전품목 9900원 균일가, 패션편의점 ‘지지걸’
프랜차이즈 가맹점 일 매출 100만원 넘기도
자라, 유니클로 등 글로벌 브랜드에 도전장!
토종 패스트패션 브랜드 지지걸(gg-Girl)이 고물가 시대를 맞아 초저가형 상품을 선보이며 자라, H&M, 망고, 유니클로 등 글로벌 브랜드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어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지난 3월 경기 고양시 행신직영점에 이어 4월 파주시 교하신도시에 문을 연 지지걸 교하가맹점이 평일 하루 평균 100만원 이상의 매출(POS 기준)을 올리며 순항 중이다.
현재 주말과 휴일 평균 매출 50만원을 제외하면 S/S 시즌 여성 의류와 주얼리 액세서리를 중심으로 하루 100만원어치 이상 판매되고 있다.
지지걸의 주 고객층은 대도시 인근의 신도시를 중심으로 미취학 아동 혹은 초등생 자녀를 둔 젊은 주부층이며, 20대 후반 알뜰 여성 직장인과 30대 후반~40대 초반의 여성들도 가격 대비 높은 품질과 세련된 디자인의 지지걸을 찾고 있다.
20대 후반~30대 후반의 슬림한 체형의 여성들이 선호하는 지지걸의 패션상품은 ‘전 품목 9900원 균일가’를 앞세워 고품질의 패션 아이템을 편의점처럼 손쉽게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들의 숨은 니즈를 충족시킨다. 지지걸의 영어소문자 ‘gg’ 역시 전품목 9900원 균일가의 숫자 ‘99’와 닮은 것도 브랜드 통일성을 강조한 결과물이다.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토탈패션 편의점 형태의 SPA(제조직매형 패션매장) 브랜드 지지걸은 원피스와 스커트를 비롯, 데님, 탑 그리고 감각적인 프린트가 돋보이는 티셔츠를 맞춰 입는 ‘믹스앤매치(Mix & Match)’ 고객이 9900원짜리 상품 2~4장을 한꺼번에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나아가 목걸이, 반지, 귀고리, 머리띠 등 주얼리는 백화점 이벤트 상품으로 납품되는 아이템으로 2~3만원대에 판매된다. 공급처를 다양하게 발굴하고 유통 과정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결과 9900원에 판매가 가능하게 됐다.
원단의 소재와 디자인, 실용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 패션 상품은 계절적인 요인과 소비성향의 변화 그리고 유행에 민감하기 마련. 따라서 시즌이 바뀔 때마다 패션 브랜드 매장들이 일제히 벌이는 대규모 할인 판매행사 대신 원청 단계부터 유통 단계를 최대한 축소시키고 가격 거품을 최대한 줄여 패션상품 전 품목을 9900원에 판매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국내외 대규모 상품 소싱을 통한 ‘규모의 사업’을 모델로 가맹점 사업자에게는 30%의 판매마진을 보장하면서 본사는 5% 내외의 유통 수익과 가맹비를 통한 컨설팅 수익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구축해 나간다는 목표다.
지지걸 교하가맹점 최진규 사장은 “부동산 비용을 제외하고 실면적 42㎡(12평) 규모의 매장에 가맹비 1000만원, 물품 보증금 2000만원, 실내외 공사비와 VMD 비용 2300만원 등 5300만원을 투자했다”며 “물품 보증금을 제외하고 현 추세대로 하루 평균 100만원 이상의 매출이 지속될 경우 가을-겨울 시즌을 감안, 연말이면 8개월 만에 투자비를 모두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