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한 객실 통해 한옥을 느끼다

서울팔래스호텔,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리뉴얼 오픈

한국 전통 요소 반영…모던한 객실 통해 한옥 느낄 수 있어
김중만 작가가 프랑스 사진 작업…파리 감성 패키지도 선봬

서울팔래스호텔이 젊어지고 있다.
강남 최초의 특급 호텔로 29년의 역사를 지닌 서울팔래스호텔은 총 2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대대적인 개보수로 보다 젊고 고급화된 호텔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로비와 프론트, 연회장, 전 레스토랑을 전면 개보수하면서 중식당을 2층에서 12층으로, 뷔페 식당을 12층에서 로비층으로 옮겼으며 일식당을 2층 전체로 규모를 넓혔다. 이외에도 바와 라운지를 신규 오픈했다. 최근 9~11층 객실 공사를 완료해 이그제큐티브 층을 오픈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남은 층의 객실 공사가 끝나면 호텔 전체의 리뉴얼이 완료된다.

고급화 전략에 따라 금번 리뉴얼한 9층~11층까지의 3개 층을 이그제큐티브 플로어로 만들었다. 10층 전용 라운지에서 체크인이 가능하며 전용 라운지에서의 조식 뷔페, 해피아워와 별도 미팅룸을 준비해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신속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의 궁에서 착안해 한국의 전통 주거공간의 요소를 현대적으로 디자인했다. 디자인은 한국 실내건축가협회장을 지낸 최시영 건축가가 맡았다.
객실은 이그제큐티브 더블, 이그제큐티브 디럭스, 코너 스위트, 팔래스 스위트 등 네 가지 타입으로, 공간 내 단(壇)을 두고, 나무 바닥으로 올라가 대청마루로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디딤’, 화장실, 미니바, 베드의 요소들을 연결해 한복을 여미는 듯한 ‘여밈’, 안에서 트인 곳을 바라보는 관조의 개념을 공간에 반영한 ‘스밈’의 세 가지 전통 요소를 평면적으로 풀어냈다.

나무 바닥에 슬리퍼를 신고 올라간다거나 창호지 바른 문을 연상시키는 벽장, 대들보를 모티브로 한 천장 디자인 등 곳곳에 적용한 한옥의 요소를 통해 내국인에게는 한옥에 대한 향수를, 외국인에게는 전통 문화를 소개하고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객실 내 비치하는 사진을 단순한 인테리어 소품이 아닌 객실 디자인의 한 요소로 보고, 특별한 아트워크로써 이를 통해 객실에 예술과 감성을 불어넣고자 했다. 호텔과 가까운 서래마을에서 모티브를 얻어 프랑스를 주제로 삼았고, 기존 작품이 아닌 호텔만을 위한 프랑스 작품을 만들기로 기획했다. 이에 김중만 작가에게 의뢰하여 프랑스 사진 작업을 진행하여 30여점의 작품이 완성되었다. 현재 이그제큐티브 플로어의 객실과 라운지 내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내년 나머지 층의 객실 공사가 완료되면 전 객실에 김중만 작가의 프랑스 사진이 비치될 예정이다.

서울팔래스호텔은 리뉴얼을 마친 9층~11층의 이그제큐티브 객실 오픈을 축하하며 프랑스 감성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패키지를 준비했다. 이그제큐티브 더블룸에서의 1박과 함께 전용 라운지에서의 조식, 호텔 객실 내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김중만 작가의 프랑스 파리 사진 작품 엽서 세트(11종), 전세계 유일의 소년 아카펠라 합창단으로 12월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하는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의 CD, 프랑스 과자로 차와 함께 즐기기 좋은 마카롱 세트(6종)가 포함되어 눈과 입, 귀로 프랑스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뷔페&카페 더궁에서는 푸와그라 에피타이저, 어니언 스프, 랍스터와 달팽이 요리, 셔벳, 스테이크 등이 포함된 프랑스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풍부한 과일향과 새콤달콤한 맛으로 와인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프랑스 Rhone 지역의 와인을 12월말까지 전 레스토랑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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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