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뒷담화] 드라마 <대물> 서혜림 캐릭터 오락가락 ‘왜’

작가·PD 교체 ‘정치 외압설’모락모락


뜨거운 인기만큼이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SBS 수목드라마 <대물>. 긴장감 높고 짜임새 있는 구성, 기존 정치권에 직격탄을 날리는 속시원한 대사, 배우들의 호연까지 더해지면서 화제를 모았던 <대물>이 지난 10월20일 방송된 5회분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특히 주인공 서혜림(고현정) 캐릭터가 설득력 없이 변질된 데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다. 네티즌들은 “작가·PD가 교체됐기 때문이다” “정치 외압이 있었다” 등 추측설을 제기하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서혜림 캐릭터 돌변…시청자들 ‘의아’
오종록 PD 교체…산으로 가는 대본

<대물>은 1회와 2회에서 서혜림이 정치에 입문하는 동기와 과정을 속도감 있게 보여주며 순수한 정의감을 담아냈다. 서혜림은 다소 거친 듯 왈패 같은 성정을 보였다. 그 다음에는 그런 성격이 리더십으로 발휘되는 과정을 보였어야 했다. 하지만 4회와 5회에서 그녀는 의지박약의 꼭두각시이자 공허한 정의만 주장하는 골치 아픈 후보자일 뿐이었다.

지난 10월20일 방송된 5회에서 서혜림의 갑작스러운 캐릭터 변화는 시청자들을 당혹하게 했다. 서혜림은 당차고 자기주장이 강한 데다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이었으나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우유부단하고 의존적인 모습으로 급선회했다. 지난 10월21일 방송된 6회에서 서혜림은 김현갑 후보 측의 작전으로 하도야(권상우)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기사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결국 하도야의 활약으로 이 기사가 철저히 김현갑의 네거티브 전략임을 알아냈지만 서혜림은 하도야가 찾아낸 증거를 유세에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한다. 방송 초반, 서혜림이 보여줬던 카리스마는 <대물>에 없었다. 느릿느릿 착한 말투와 의존적인 태도, “내 식대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고집 피우는 서혜림이 있을 뿐이었다.

무엇보다 <대물>의 좌충우돌은 서혜림의 캐릭터 변화에만 있는 게 아니다. 본격 정치 극화를 표방하고 있으면서도 정치인들의 묘사가 유치하고, 선거운동과 유세의 내용 또한 1980년대 대본소 만화를 보는 듯 1차원적 접근에 머문다. 정치는 없고 활극과 액션과 멜로가 자리 잡은 이 드라마의 급격한 변화는 그래서 한국에서 제대로 된 드라마를 볼 수 없다는 절망감, 혹은 패배감을 유발한다. 빠르고 역동적인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던 <대물>의 날카로움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5회 작가 교체 후
날카로움 사라져

네티즌들은 “작가·PD가 교체됐기 때문이다” “정치 외압이 있었다” 등 추측설을 제기하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기획, 준비단계에서부터 제작을 둘러싼 구설수에 시달렸던 <대물>은 방송이 시작된 뒤 작가와 PD가 연달아 교체되는 이례적인 상황에 휩싸였다. 1~4회를 집필한 황은경 작가는 연출을 맡았던 오종록 PD와의 시각 차가 커 중도에 하차하게 됐다.

5회부터 작가가 교체되면서 오 PD는 대본작업에 집중하고 대신 새로운 PD가 투입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그러나 오 PD는 6회까지 연출을 마무리한 뒤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그는 “어떤 외압도 없었으며 자의적인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물> 제작사 측은 “작가 교체 이전 이미 6부까지 촬영이 진행된 상태라 극중 캐릭터 혹은 스토리가 변질된 것은 전혀 없다”며 “극중 문맥상 정치에 뜻이 없던 일반인 서혜림이 처음 선거에 임하면서 다소 어눌하거나 소극적일 수 밖에 없는 모습을 그렸을 뿐 갑작스런 캐릭터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네티즌들 여러 가지 추측설 제기
SBS·제작사 “캐릭터 변화 없다”

이어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드라마 촬영 도중 작가 혹은 PD 등이 교체되는 경우는 많았다. 하지만 <대물>이 정치라는 민감한 소재를 다루고 있고, 현재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어 각종 추측설이 더 많은 것 같다”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에 정말 감사드리지만 드라마 자체를 봐주셨으면 좋겠다. 정치적 외압은 사실무근이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우여곡절 끝에 서혜림이 진정한 정치인으로 거듭나면서 기존에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선보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SBS의 한 관계자도 “정치적인 외압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PD와 작가, 제작사가 모두 의욕이 지나치다 보니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고 그 때문에 갈등이 깊어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고현정이 <대물> 제작진에게 불쾌한 감정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현정은 제작진 교체 이후 첫 방송이었던 지난 10월25일 방송된 7회를 시청하고 나서 서혜림 캐릭터까지 혼란스럽다는 평을 받고 크게 실망한 걸로 전해졌다.

고현정, 제작진에
불쾌감 토로(?)

한 매체는 10월28일 고현정의 한 측근이 “‘그동안 드라마를 위해 최대한 양보하고 참아왔다. 배우와 상의 없이 작가와 PD가 교체됐다. 서혜림의 캐릭터까지 우왕좌왕하는 상황이다. 제작진이 한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어 고현정의 마음이 불편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다른 측근도 “‘드라마 제작사인 이김프로덕션과의 출연 계약을 원점으로 돌리고 SBS와 재계약할 당시 ‘촬영이 두 팀으로 나뉘더라도 오 PD와 함께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구두 약속까지 받았다. 그러나 오 PD가 하차한 데 이어 자신이 연기하고 있는 서혜림의 성격이 바뀌자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고현정은 <대물> 논란과 관련해 “별일 없어요”라며 일축했다.
지난 10월28일 방송된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 <대물> 촬영 현장 공개에서 “그런 일이 있다는 말도 있으나 사실 별일은 없다”며 논란에 대한 심경을 표현했다. 그는 “100억원대 드라마 광고가 완판 됐다. 그런데 보너스 얘기가 나오지 않는다. SBS 이상하네”라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었다.

고현정은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의 노력은 100억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시청자가 만족할 만한 작품을 만들어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고현정이 <대물>과 관련해 “별일 없다”는 말로 일축했으나 <대물>과 관련된 논란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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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비화폰’ 통화 내역 추적

‘김건희 비화폰’ 통화 내역 추적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영부인은 통신상 기밀을 요하는 위치에 있지 않다. 그저 ‘대통령의 아내’다. 비화폰이 필요하지도 않고 쓸 일도 없다. 김건희씨는 그 어떤 영부인과는 달랐다. 윤석열정부 초부터 비화폰을 사용하면서 정치권을 포함해 이곳저곳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비화폰은 통화 녹음이 불가능하고 내용도 암호화된다. 정부와 대통령실 경호처·안보 담당 고위 관계자, 군·정보기관에 근무 중인 이들이 주로 사용한다. 민간인에게는 지급되지 않는다. 김건희씨는 윤석열정부 초기부터 비화폰을 사용했다. 지금까지 지켜졌던 관행을 파괴하고 비화폰을 사용하면서 수사기관·정치권 등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수사 개입 정황 확인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씨가 사용했던 비화폰 통신 기록 확보에 나섰다. 정민영 특검보는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동 특검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대통령실과 국방부 군 관계자 비화폰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임성근 전 사단장 등 주요 당사자 21명의 비화폰 통신 기록을 국군지휘통신사령부 및 대통령경호처로부터 제출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 외압이 의심되는 기간 비화폰 통신 기록을 분석하며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 특검보는 김씨도 비화폰을 사용했느냐는 질문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본인에게 지급된 것”이라고 전했다. 특검팀은 지난 2023년 7∼8월 소위 ‘VIP 격노’ 이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채 상병 사망 사건 관련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에서 제외된 배경에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정점으로 한 수사 외압과 구명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미 윤 전 대통령과 임성근 전 사단장 등 주요 인물의 자택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이들이 당시 보안성이 높은 비화폰을 사용해 연락했던 정황을 포착하고 통신 기록 확보에 추가로 나선 것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일반 휴대전화로 연락을 주고받은 기록들은 어느 정도 확인됐는데 중간중간 비화폰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누구와 어떤 시기에 수발신이 이뤄졌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채상병 특검, 윤·김 통신 기록 확보 조태용·김태용 등 “VIP 격노 사실” 앞서 특검팀은 대통령경호처에 비화폰 통신 기록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했고, 경호처 측은 임의제출 형식으로 관련 자료를 특검에 제출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비화폰 기록을 모두 넘겨받아 분석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발단이 됐던 2023년 7월31일 VIP 격노 회의 전후 기간 이들의 비화폰 통신 기록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씨 계좌를 관리했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임 전 사단장 구명을 위해 “내가 VIP(윤 전 대통령)한테 얘기하겠다”고 지인에게 말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로부터 넘겨받아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비화폰 기록을 토대로 김씨가 이 전 대표와 어떤 통화 내용을 주고받았는지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씨의 비화폰 사용에 의문을 제기한다. 윤석열정부 이전엔 대통령 부인이 비화폰을 상시로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경호처 출신 한 정치권 관계자는 “영부인이 비화폰을 쓰는 게 불법은 아니지만 여러 입김이 작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기에 관행적으로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에게 비화폰을 지급한 이유에 대해 경호처는 “비화폰은 국가정보원의 ‘국가정보보안 기본 지침’ 등을 근거로 한 대통령경호처의 내부 규정에 따라 관리되고 있다”며 “김씨에 대해서는 관련 내부 규정에 따라 제공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씨에게 지급된 비화폰은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등은 사용할 수 없고 송수신 통화와 문자메시지 발송만 가능하다. 그의 비화폰 기록이 판도라의 상자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씨의 비화폰 기록에 대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도 압수수색에 나설 수 있어서다. 지난해 7월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디올백 수수 사건으로 검찰 출장 조사를 받기 전 김주현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과 30분 넘게 비화폰으로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전부 맞다” 줄줄이 실토 또,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의혹이 불거졌던 지난해 10월 김 전 수석이 당시 심우정 전 검찰총장과 비화폰으로 2차례 통화하기도 했는데, 이와 관련한 김씨의 비화폰 기록이 추가로 확인되면 파장이 커질 수 있다. 특검팀은 최근 조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7시간가량 조사했다. 조 전 원장은 2023년 7월31일 오전 11시쯤 대통령 주재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해병대수사단 수사 결과 보고를 받을 당시 배석한 것으로 알려진 7명 중 한 명이다. 윤 전 대통령은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육군 중장·현 국방대학교 총장)에게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해 대통령실 내선전화(02-800-7070)로 이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조 전 원장은 특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이어 다섯 번째로 윤 전 대통령의 격노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당시 국가안보실 회의 참석자로만 보면 4번째다. 정 특검보는 “해병대수사단이 이첩한 수사 기록의 회수와 관련해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에게 확인할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이 전 비서관은 해병대수사단이 경북경찰청으로 순직 사건 기록을 이첩한 당일 임 전 비서관,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과 연락하며 수사 기록 회수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 전 비서관 등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실 관계자들이 대통령실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경북경찰청 사이에 다리를 놓아 이첩 기록 회수 과정에 관여한 정황을 파악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16일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파견 근무하던 박모 총경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며 이 전 비서관이 기록 반환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 박 총경은 대통령실과 국수본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23년 8월2일 이모 전 국수본 강력범죄수사과장에게 전화해 유 전 관리관의 연락처를 전달하고 경북청이 연결할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과장도 특검에 출석해 박 총경이 이 전 비서관 이름을 언급하며 기록 반환을 검토하라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비서관은 해병대수사단이 기록을 이첩한 직후 2023년 8월2일 오후 1시21분 이 전 비서관과 통화하고 뒤이어 오후 1시42분 유 전 관리관에게 전화했다. 누구와 통화했나 유 전 관리관은 지난해 6월 국회에서 임 전 비서관으로부터 경북청에서 전화를 걸어올 것이란 말을 들었고, 경북청 관계자와 통화하며 수사 기록 회수를 상의했다고 설명했다. 유 전 관리관은 노모 당시 경북청 수사부장과의 통화에 대해 “경북청에서 ‘아직 사건을 접수하지 않았다. 회수해 갈 것인가’라고 물었고, 판단하기론 ‘항명에 따른 무단 이첩이라 회수하겠다’고 했다”는 말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유 전 관리관과 경북청의 통화 이후 해병대수사단에서 이첩한 수사 기록은 같은 날 오후 7시 20분쯤 국방부검찰단에서 회수했다. 임 전 사단장을 포함해 8명으로 혐의자가 적시된 해병대 수사 기록은 국방부 조사본부의 재검토를 거쳐 2명으로 축소돼 경북청에 다시 보내졌다. 특검팀은 수사의 초점을 점차 국방부검찰단의 수사 기록 회수와 국방부조사본부의 수사 기록 재검토 과정 확인으로 옮기고 있다. 정 특검보는 “기록 회수와 재검토 등과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들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면서 “수사 초반에 비해 기록 회수나 (조사본부) 재조사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김진락 전 국방부조사본부 수사단장(육군 대령)의 2023년 8월 수사 기록 재검토 과정에서 자필로 작성한 20여쪽 분량의 수첩을 확보해 국방부의 외압 정황을 확인하고 있다. 지난해 아닌 2023년 초부터 사용 “문제 생기거나 위기 때마다 애용” 국방부조사본부는 2023년 8월9일 이 전 장관의 지시를 받아 해병대수사단 수사 기록 재검토에 들어갔고 닷새 후 임 전 사단장 등 6명을 혐의자로 판단한 중간보고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국방부조사본부는 총 6차례에 걸친 보고서 수정을 거쳐 대대장 2명만 혐의자로 적시한 재검토 결과를 경북청에 재이첩했다. 김씨와 비화폰으로 통화한 인물들은 모두 사건 핵심 관계자들이다. 복수의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은 에 김씨가 윤 전 대통령이나 자신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마다 비화폰으로 김 전 수석과 조 전 원장 등과 통화했다고 주장했다. 김씨에게 비화폰을 제공한 인물은 윤석열정부 초대 경호처장이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다. 김 전 장관은 윤석열정부가 들어선 지 얼마 되지 않아 김씨에게 비화폰을 제공했다고 한다. 김씨가 비화폰을 많이 사용하던 시기는 2023년 초부터다. 특검팀도 2023년 3월부터 김씨가 비화폰을 사용하기 시작한 정황을 포착했다. 일각에서는 김씨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지난해 9월부터 비화폰으로 통화하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보사 안팎에서는 노 전 사령관과 김씨가 비화폰으로 통화하기 직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다는 관측이 나온다. 내연남 역할은? 한 정보사 관계자는 “김씨의 어머니인 최은순씨의 내연남 의혹을 받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이 노상원을 후원하던 사람이라는 풍문은 많이 알려진 얘기”라며 “노상원과 내연남이 서로 아는 사이라는 건 사실이지만 내연남이 노상원에게 돈을 퍼줬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내연남이 노상원과 비화폰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모른다. 적어도 무속과 고민 상담 등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