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아트&아트인> ‘땅이 기억한 시간’ 이미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갤러리 채율이 이미희 작가의 개인전 ‘땅이 기억한 시간’을 준비했다. 이미희는 0.1㎜의 세밀한 펜 끝으로 촘촘히 기록한 자연의 지형과 그 사이 심어 놓은 스와로브스키에서 발현하는 에너지를 바탕으로 독창성 넘치는 시각적 서사를 선보인다. 이미희 작가의 화면은 세밀한 드로잉으로 축조된 자연의 형상으로 가득하다. 작가는 오직 펜선의 농담과 굵기만으로 화면의 원근을 구축했다. 화면 곳곳에 흩뿌려진 미세한 점은 산 너머의 산, 생명의 기운을 상상하게 만드는 연결고리로 작용한다. 특히 화면에 숨을 불어넣는 하얀 여백은 밀도 높은 작업 방식과 극적인 대비를 이루며 관람객이 시각적 정화를 경험하는 것과 함께 작품 내부의 고요 속으로 깊이 침잠하게 한다. 쓰레기 산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점은 스와로브스키를 활용한 이미희의 독창적인 자연 해석이다. 단색의 선과 점 사이에서 스스로 빛을 발하는 스와로브스키는 단순한 시각적 장식이 아니다. 작가에게 산은 그저 눈에 보이는 풍경이 아니라 그 내부에 씨앗과 잎, 꽃과 열매를 품으며 오랜 시간 축적해 온 ‘밀도의 덩어리’다. 낮 동안 대지에 스며든 빛은 사라지지 않고 토양과 지형 속에 저장돼있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