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6.20 01:01
정진홍 저 / 문학동네 / 1만5000원 ‘성장통’이 아닌 ‘정지통’을 앓고 있는 이들을 위한 정진홍의 첫 번째 고백록 <마지막 한 걸음은 혼자서 가야 한다>. 결행, 성찰, 변화, 분투를 주제로 저자가 산티아고 900킬로미터를 걷기로 결행한 후 떠난 길에서 정면으로 마주한 삶과 죽음에 대해, 몸 속 깊은 곳에 숙변처럼 쌓여있던 눈물에 대해 토해내듯 써내려가며 저자의 진솔한 고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저자는 더 먼 길을 제대로 가려면 오히려 어느 정도의 정지와 멈춤이 필요한 것처럼, 제대로 된 인생길을 가기위해서 서두르기보다는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할 것을 조언한다. <마지막 한 걸음은 혼자서 가야 한다>는 일상의 쳇바퀴 도는 행보를 멈추고 스스로를 ‘거대한 정지’로 몰아넣은 저자의 경험을 통해 멈출지언정 포기하지 말고 자신의 인생을 꾸준히 나아가는 것이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무엇보다 필요한 자세임을 깨닫게 해준다.
박상근 저 / 21세기북스 / 1만5000원 풍수로 디자인하는 행복한 인생 로드맵 <로또보다 풍수>. 주어진 환경을 선택적으로 이용해 인간 삶의 질을 극대화시키고자 하는 지구물리학의 한 분야인 풍수지리학을 현대에 접목시켜 재물, 건강, 애정, 비즈니스,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생활의 다양한 분야에 걸쳐 쉽고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는 풍수의 노하우를 담고 있다. 또 풍수적으로 기운이 뛰어난 ‘파워스팟’을 함께 소개하고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여행지도 수록되어 있다.
이영석 저 / 쌤앤파커스 / 1만5000원 돈도 빽도 스펙도 없는 당신에게 바치는 성공 수업 <인생에 변명하지 마라>. 우리나라 농산물 대표 브랜드 ‘총각네 야채가게’를 만들어 성공신화를 일으킨 주인공이자 창업준비생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이영석 대표가 20년간 야채장사 한길을 걸어온 자신만의 성공 비결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세상 탓, 부모 탓, 스펙 탓만 하면서 변명만 늘어놓는 이들과 앉아서 생각만 하고 인생 한 방을 노리는 이들을 위해 저자만의 진심어린 조언들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무식한 장사꾼이 온몸으로 부딪쳐 깨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통해 진정한 성공의 의미는 무엇이며 성공의 노하우는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다.
김순천 저 / 오월의봄 / 1만6000원 한국 기업의 문제를 심층취재한 다면적 보고서 <대한 민국 나쁜 기업 보고서>. 르포작가이자 르포문학 강사인 저자가 20명에 가까운 대기업과 공기업 사무직 노동자, 하청업체 여성노동자, 해고노동자, 프리랜서, 취업준비생, 공인노무사와 학생회 간부등과 인터뷰한 내용을 고스란이 담아냈다. 차별과 설움에도 회사에서 존중받고 싶다는 반월공단 여성노동자의 간절한 바람, 성과급과 내부 경쟁을 통해 파괴되는 인간관계와 모멸감, 시시각각으로 조여 오는 정리해고의 불안 등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노동자의 시각을 통해 우리 시대 기업의 맨얼굴을 바라본다.
목포에서 쾌속선으로 4시간. 차량을 싣고 갈 수 없고 대중교통도 없어 마을 주민의 트럭을 얻어 타거나 튼튼한 두 다리로 걷는 것이 유일한 여행 방법인 그곳. 국토 최서남단의 섬 가거도로 가는 길은 결코 편치 않지만, 감동적인 비경으로 보상해준다. ‘마지막 해’볼 수 있는 대한민국 최서남단 ‘일출→항리마을→불볼락’오감만족 여행길 일출을 만나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1구 대리마을에서 동개해수욕장, 김부연하늘공원, 땅재전망대를 지나 해뜰목에서 일출을 맞이하고 능선조망대, 샛개재를 거쳐 마을로 원점 회귀하는 것. 마을에서 해뜰목까지는 한 시간 거리다. 새벽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방파제에서 일출을 기다리자. 시시각각 달라지는 마을과 항구의 새벽 풍경도 음미할 수 있다. 섬 한가운데 불쑥 솟아오른 독실산(해발 639m), 가파른 해안 절벽과 기암괴석, 공룡의 등뼈를 닮은 섬등반도가 바다를 향해 줄달음치는 풍경은 감동 그 자체다. 섬 자락과 어우러진 눈부신 아름다움… 가거도 가는 길은 멀다. 하루 한 번, 오전 8시에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을 출발한 쾌속선은 비금도, 도초도, 다물도, 흑산도, 상태도, 하태도, 만재도를 거쳐 4시간 만에 대한민국 최서남단 가거도에 도착한
김미경의 드림 온(Dream On) / 김미경 저 / 쌤앤파커스 / 1만5000원 국민 강사 김미경 원장은 꿈 앞에서 좌절하고 꿈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질문한다. 대체 우리는 왜 이런 꿈 스트레스에 짓눌려 살까? 혹시 꿈에 대해 뭔가 잘못 알고 있거나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MBC <희망특강 파랑새>와 tvN <스타특강쇼> 등에서 국민 강사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김미경 원장은 지난 3년간 ‘꿈’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수백 명의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유명 CEO들과 각계각층의 ‘생각을 파는 사람들’, 패션, 광고, PR, 디자인, IT,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젊은 대가들을 만나 분석했다. 김 원장은 그들을 ‘드림워커’라 부른다. 드림워커는 꿈이 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 꿈이라는 스승이 이끄는 대로 꿈과 함께 치열하게 성장하고 성찰하는 사람들이다. 김 원장은 지금까지 만나온 드림워커들에게서 결핍, 실행력, 역량, 가치관이라는 4가지 재료를 활용해 꿈을 만들었다는 공톰점을 발견하고 그들만의 비밀을 낱낱이 공개한다. 또 결핍, 실행력, 역량, 가치관의 4가지 드림리소스로 꿈을 만들고
강세형 저 / 쌤앤파커스 / 1만4000원 어쩌면 누구나 느끼고 경험하고 사랑했을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일상에서 맞닥뜨린 가슴 먹먹한 순간들과 그 안에서 보듬고 위로하며 사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때론 어리숙하고 때론 희망과 절망을 오가는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속도에 맞추기 위해, 전혀 다른 시간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과 나란히 걷고 싶어 무리하게 속도를 내다 내내 숨이 차고 어지러웠던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 원하는 무언가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결국은 쟁취해내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무언가를 얻은 그 다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포기를 몰라서 자신도 모르는 수많은 즐거움 또한 놓치고 살아가는지 모른다고 이야기,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들만 원망하며 사는 바보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오롯이 들려준다. 이를 통해 나는 왜 이렇게 평범한 건지, 어중간한 건지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느리지만 사실 나만 그런 것은 아니라는 위안과 힘을 전해준다.
아라후네 요시타카 저 / 홍익출판사 / 1만5800원 다양한 이력을 가진 9명의 저자들이 요리에 담긴 과학적 원리를 쉽게 풀어 낸 책 <맛있는 요리에는 과학이 있다>. 제대로 된 밥상을 차리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요리에 대한 기본 상식과 잘못 알고 있는 사례들은 물론, 재료를 준비하는 것과 조리법, 간 맞추는 비법 등 밥상을 차리는데 필요한 정보를 상세하게 담고 있다. 또한 기억해야 할 요리 상식과 응용하기 좋은 스킬들은 ‘끄덕끄덕 요리 상식’과 ‘알아두면 편리’라는 코너에 분리하여 실었다.
신동원 저 / 센추리원 / 1만4000원 뇌가 휴식하고 재정비하는 바로 그 시간 <멍 때려라!>. 성균관대학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인 신동원이 현대인의 머리가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각종 디지털 기기가 쏟아내는 정보 탓에 1분 1초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짚어내고, 현실에 무감각해진 뇌를 깨우는 가장 좋은 방법을 제시했다. 저자는 ‘멍 때리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삶이 풍요로워진다고 이야기하며 아주 잠깐이라도 머리가 정보를 처리하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교통정리를 할 시간을 마련해주라고 이야기한다. 상대의 심리를 읽는 혜안과 마음을 움직이는 지혜부터 ‘멍 때리기’가 필요한 순간, ‘강제적 습관’으로 뇌를 재구성하는 법 등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꼼꼼하게 풀어냈다.
김애리 저 / 퍼플카우 / 1만3000원 젊은 독서가로 호평 받았던 작가 김애리가 언제나 ‘내 편’인 책 속 친구들을 소개한 책 <책은 언제나 내 편이었어>. 고등학교 시절부터 20대 중반까지 천여 권의 책을 읽은 후 써낸 독서 에세이 이후로, 이번에는 30대가 되어 쓴 ‘청춘 일기’이자 ‘영혼의 치유기’인 독서일기를 선보인다. 인간의 모든 희로애락이 담겨 있는 책이 자신을 슬프게도, 기쁘게도, 절망하게도, 분노하게도 하였으나 단 한번도 ‘내 편’이 아니었던 순간이 없었다고 고백하면서 책을 통해 만난 셰익스피어와 하루키, 신경숙, 기형도와 스캇 펙, 장 그르니에 등 수많은 친구들을 소개하고 있다.
서해 최북단의 섬, 백령도에서 맞는 해돋이는 거룩하다. 북녘 땅이 손에 닿을 듯해 가슴이 먹먹해진다. 백령도 해돋이는 황해도 장연군 너머로 해가 솟는다. 대한민국에서 북한 땅 너머 해가 뜨는 광경을 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최북단 섬에서 맞이하는 새해 해돋이는 감회가 더욱 새롭다. ‘해를 품은 바다’서해 최북단서 맞는 특별한 일출 섬 곳곳의 개성만점 해변과 유적 등 볼거리 풍성 백령도에서 해돋이와 대면하는 장소는 용기원산, 용기포 등 섬 동쪽 지역이다. 용기원산은 한때 군사 지역으로 통제됐으나, 최근 정상에 정자를 마련하고 전망대도 개장을 앞두고 있다. 용기원산에 오르면 섬 전체의 윤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용기원산은 해돋이뿐 아니라 백령도 너머로 해가 지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는 포인트다. 백령도에서 맞는 해돋이는 기다리는 것조차 엄숙하다. 해돋이를 맞이하는 주변으로 초소가 있고, 병사들의 인기척도 두런두런 들린다. 황해도 장연군까지는 불과 10여 km 거리. 인천에서 뱃길로 200km 넘게 와야 백령도에 닿는 것을 감안하면 체감 거리는 북녘 땅이 오히려 가깝다. 가까워도 쉽게 닿을 수 없는 곳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기다리는 마음은 숙연하기까지 하다.
여자의 인생을 바꿔준 리딩 파워 / 설연희 저 / 명진출판사 / 1만5000원 서른여섯, 꿈도 없고 스펙도 하나 없던 아줌마가 우연히 세일러로 입사해 팀장으로, 팀장에서 지역국장, 수석국장으로 승승장구하며 1억 이상의 연봉에 1000명 이상의 직원을 거느린 최고 리더급인 본부장의 자리까지 올랐다. 그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그 비결은 바로 책이다. 엄청난 양의 책을 읽고 배워 그것을 다시 사람들에게 교육시키면서 자신을 변화시켜온 독서의 힘이었다. 독서는 이 책의 저자 설연희에게 ‘운명을 바꾼 습관’이었다. 그녀의 습관은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환경 때문에 생긴 학력에 대한 열등감에서 시작되었다. 자신에 대한 연민과 성장에 대한 갈망으로 책을 잡은 것이다.처음에 그녀는 다른 사람이 아는 만큼 알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읽어봤을 만한 책을 경쟁적으로 읽었다. 그다음에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나 저명인사들이 소개한 책을 섭렵했고, 신문 서평란에 소개되는 책을 찾아 읽었다. 사회에 나가 일을 하면서는 본격적으로 그녀만의 ‘전략적 기획독서’를 시작했고, 자신의 분야에서 행복하게 성공한 프로페셔널이 될 수 있었다. 그녀만의 전략적 기획독서가 일에서의 성공으
알루보물레 스마나사라 저 / 경성라인 / 1만2000원 30만 독자의 화를 다스린 <화를 다스리면 인생이 달라진다>의 두 번째 이야기 <화를 다스리면 인생이 변한다>. 화는 극복하는 것이지 인내하고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전한다. 저자는 화는 맹독이며 병이라고 이야기하며 마음이 화에 물들면 인간의 성장은 멈춰버린다고 경고한다. 화를 극복한다는 것은 행복해지는 과정이자 인간이 성장할 수 있는 과정이므로 화를 다스리는 것이야말로 인생을 거는 일임을 강조한다. 저자는 화를 내지 않는 것은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데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마음가짐이라고 이야기하고 화는 지혜와 이해로 극복하는 것이지 인내하고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인생을 건다는 기분으로, 마음을 여유롭게 가지고 긴 안목으로 임할 것을 강조한다. <화를 다스리면 인생이 변한다>는 화의 10가지를 이야기하며 우리의 마음속에 내재된 화를 잠재워 화를 다스리면 인생이 변하고 따라서 인생의 참다운 멋과 맛을 느낄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정헌재 저 / 넥서스BOOKS / 1만2900원 카툰 에세이 작가 정헌재가 전하는 감성 생활 카툰집 <두근두근 기분 좋아져라>. <포엠툰> <멈추지 말아요, 완두콩씨>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져라>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저자가 새롭게 펴냈다. 옆에 있는 사람과 신나게 떠들고 있는데, 내 입은 소리 내어 웃고 있는데 가슴이 하염없이 먹먹해지는 날, 누군가의 위로도 격려도 소용없는 날, 마음과 머리가 말랑거릴 수 있게 저자가 들려주는 응원의 메시지를 만나볼 수 있다.
왕이지아 저 / 위즈덤하우스 / 1만3000원 우리보다 앞서 살아간 사람들의 지혜가 담긴 책 <어제는 버리고 가라>. 아인슈타인, 스티븐 호킹, 리처드 파인먼, 칸트, 볼테르, 킨제이, 피아제, 헤세, 소로, 피카소, 렘브란트, 콜럼버스 등 인류를 빛낸 위인들의 지혜가 가득하다. 생각과 행동의 작은 차이가 인간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일깨워주며 깊은 통찰력과 철학적 계시를 통해 우리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도록 해준다. <어제는 버리고 가라>는 이단이 영웅으로, 신체장애인이 위대한 학자로, 불량학생이 천재 과학자로 탈바꿈한 일화들을 통해 인간은 누구나 예기치 못한 각종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며 자신이 가진 능력을 새롭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준다.
문준연 저 / 21세기북스 / 1만3000원 단숨에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호감의 기술이 담긴 책 <호감의 법칙>. 평범한 사람이 관계의 달인이 되기까지 호감을 사는 원리와 실천 방법 등 5분 안에 상대를 사로잡는 밀당의 기술 9가지를 공개한다. 또 인기가 많은 사람이 어떻게 주변의 호감을 사는지, 그리고 사람들이 왜 그를 좋아하는지를 잘 설명해 준다. <호감의 법칙>에서 제시하는 호감의 원리들은 화려한 스펙이 없는 평범한 사람들도 누구나 약간의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하면 쉽게 터득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일보다 훨씬 힘들다는 인간관계를 지혜롭게 풀어가는 데 많은 도움을 줄것이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1월이다. 이즈음에는 역시 일출 여행이 제격. 그것도 우리 국토의 동쪽 끝, 독도에서라면 그 의미가 남다르지 않을까. 하지만 아쉽게도 3월까지는 독도를 오가는 정기 배편이 운항을 하지 않는다. 가끔 부정기적으로 운항하는 배가 있을 뿐이다. 그래도 독도에서 맞이하지 못한 일출의 아쉬움을 달랠만한 일출 명소가 있어 다행이다. 울릉도의 일출 명소로는 섬 동쪽 끝에 위치한 내수전 일출전망대를 첫손에 꼽을 수 있다. 내수전 일출전망대에서는 수평선을 붉게 물들이는 장엄한 일출은 물론 저동항과 행남등대, 죽도와 섬목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장엄한 일출과 활기찬 저동항의 아침 내수전 전망대·행남등대·죽도 장관 말머리를 닮아 말바위라 불리는 북저바위와 어우러진 내수전 일출은 울릉도의 여유로움을 고스란히 담아낸 여백의 미가 느껴져 더욱 아름답다. 아침 햇살을 받아 붉게 빛나는 성인봉의 웅장한 자태는 보너스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다 울릉도 동쪽 끝인 내수전(內水田)은 울릉도 육로 관광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내수전은 울릉도에 들어온 개척자 김내수라는 사람의 밭이 있던 곳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태종 17년(1417년)부터 고종 19년(1
지금은 서툴러도 괜찮아 / 곽경택 저 / 샘터 / 1만2000원 지친 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 노랫말 한마디가 축 처진 어깨를 토닥이고,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몰라 막막하기만 할 때 책 속 글귀 한 줄이 방향을 일러 주기도 한다. 사는 동안 그런 한마디 한마디가 모여 어떤 시련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웬만한 상처도 품어 안을 수 있는 마음의 내공을 키워준다. <지금은 서툴러도 괜찮아>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명사들의 ‘나를 움직인 한마디’와 그에 얽힌 사연을 담고 있다. 이해인 수녀, 시인 김용택, 소설가 성석제, 영화감독 곽경택, 피아니스트 서혜경, 여행작가 오소희 등 마흔아홉 명의 인생 선배들은 지나온 삶 속에서 자신의 영혼을 울리고 마음을 움직이고 힘을 주었던 한마디를 진솔하게 들려준다. <녹색마차> <미쓰 아줌마> 등의 드라마를 쓴 송정림 작가는 아프고 혼란스럽기만 했던 대학 시절, 고등학교 은사가 들려준 “지금은 서툴러도 괜찮아”라는 말에 스무 살의 방황은 오히려 고마운 흔들림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고백한다. 여행작가 오소희 씨는 시각장애인 소년들의 “부딪히면서 배워요”라는 한마디가 삶의 윤곽을 다 알
가시라기 히로키 저 / 한스미디어 / 1만3000원 자신이 경험한 절망의 극치를 위대한 문학 작품으로 승화시킨 대작가 프란츠 카프카가 남긴 편지, 일기, 산문 등에서 절망적인 자기 고백의 문장 86개를 가려 뽑은 책 <절망은 나의 힘>. 이 책에는 비관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힘겨운 인생을 살았던 고독하고 예민한 영혼이 남긴 처절한 혼잣말들로 가득하다. 카프카가 남긴 절망의 문장들은 우리로 하여금 절망 그 자체에 집중하게 만듦으로써 역설적으로 희망을 발견하게 하는 기묘한 체험을 선사한다. 왜소한 몸과 심약한 마음뿐만 아니라 미래, 부모, 학교, 직업, 꿈, 결혼, 인간관계, 음식 등 모든 것에 절망했던 카프카는 진정 세상에서 가장 부정적인 사람이었다. 누구보다 약하고 예민했던 탓에 지나칠 정도로 절망적일 수밖에 없었던 그의 고백을 읽다 보면 카프카에게는 오히려 절망이 살아가는 힘의 원천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원종우 저 / 역사의아침 / 1만8000원 역사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는 유럽의 내면을 담은 책 <조금은 삐딱한 세계사:유럽편>. 딴지관광청(현 노매드21)에 ‘파토의 유럽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연재된 내용을 보완하고 정리해 엮은 책으로 ‘나폴레옹은 영웅이고 히틀러는 독재자였나?’ ‘영국이 신사의 나라라는 이미지는 유효한가?’ 등 우리의 역사 상식에 물음표를 던진다. 고대와 중세, 근대 유럽사만을 들여다보지 않고 영국, 오스트리아 등에서 저자가 직접 부딪힌 현대 유럽의 삶 이야기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