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6.20 01:01
김연수 저 / 문학동네 / 1만2000원 김연수의 소설집 <사월의 미, 칠월의 솔>. 자신이 쓰는 소설은 무조건 아름다워야만 한다고 생각하며 2008년 여름부터 2013년 봄까지 5년 동안 저자가 써온 소설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저자는 다양한 방식으로 오래된 것의 목록을 보여준다. 지금 여기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남자들과 여자들, 그 부모의 형상이야말로 가장 보편적이고 놀라운 존재임을 보여주며 오래된 존재들이 품고 있는 가치를 발견해낸다. 오래된 사람들이 새로운 사람들의 삶에 머무르기 위해 어떤 것들을 포기해야 했는지 상상하게 하고 이야기에서 더듬어가는 옛 기억을 통해 각자의 과거를 찾아보게 하는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애너 파보르드 저 / 글항아리 / 3만8000원 고대 희귀 필사본에서 근대 식물도감까지 식물 인문학의 모든 것<2천년 식물 탐구의 역사>. 이 책은 오늘날 적용되는 식물 분류의 규칙을 확립하는 데 기여했던 인물들의 활약상을 담아낸 역사서이다. <인디펜던트> 원예 전문기자로 활약하며, 베스트셀러 <튤립> 등의 책을 출간한 저자 애너 파보르드는 방대한 문헌연구와 광범위한 현장답사를 바탕으로, 아리스토텔레스부터 테오프라스토스를 거쳐 린네까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갈등관계에 있는 58명의 인물을 등장시켜 그들의 활약상을 사회문화적 역사의 흐름과 함께 소개하였다. 특히 식물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 중에서 식물의 이름 짓기에 관한 에피소드를 주로 다루었으며, 세상의 모든 식물에 이름과 질서를 부여하고자 한 인류의 욕망이 전개된 양상을 살펴보았다.
정철 저 / 리더스북 / 1만3800원 세상 사람들이 뽑은 가장 소중한 단어 50 <인생의 목적어>. 특유의 역발상으로 유쾌하고 따뜻한 인생사는 법을 전해온 카피라이터 정철이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이라는 질문에 대한 수천 명의 대답을 얻어 모아 엮은 책이다. 2820명의 설문 응답자들이 꼽은 단어는 총 3063개였고, 이 중 사람들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단어 1위~44위, 순위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함께 생각해 볼만한 단어 6개를 실어 총 50개를 추려냈다.
김난도 전미영 이향은 이준영 김서영 최지혜 저 / 미래의창 / 1만6000원 해마다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주요 흐름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트렌드 코리아 2014>. 대한민국 청춘 멘토 ‘란도샘’ 김난도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 분석센터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2014년 말의 해,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로 ‘다크호스’를 선정했다. 우선, 2013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였던 ‘코브라 트위스트’를 통해 키워드별로 예측내용을 살펴보고, 어떤 모습으로 현실화되었는지 점검해본다. 이어 본격적으로 위기감과 희망이 교차하는 2014년의 모습을 경제, 나라살림, 정책방향, 기술변화, 사회문화적 동향을 중심으로 전망한다. 기나긴 위기상황을 견뎌오는 동안 우리 사회는 또 다른 위기 역시 담담하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학습했다. 이에 논리정연하지는 않지만 끌리는 자유로운 매력 ‘스웨그’를 비롯하여, 육체노동에의 회귀, 젊음을 추구하는 중년층, 노동복에서 명품으로의 재해석, 직구적인 솔직함 등 위기를 기회로 바꿀 소비트렌드를 제시한다.
강신주 저 / 민음사 / 1만9500원 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 <강신주의 감정수업>. 이성과 감성, 인간은 이 두 가지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어야 온전한 삶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가부장제와 물질만능주의가 야기하는 억압적인 구조 아래에서 감정을 억누르며 살 수밖에 없다. 이성이 절대 위치에 있는 철학 전통에서 인간을 이해하는 데 감정이 중요한 키워드임을 주지시켰던 ‘혁명적인’ 철학자가 있었으니, 바로 17세기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유대인 교회에서 파문당한 스피노자다. 스피노자는 <에티카> 3부에서 인간의 감정을 크게 48가지로 분류하고, 그와 유사한 감정들을 비교하면서 파고들었는데, 인간의 감정을 이토록 세분해서 소개한 철학자는 없었다. 대중과의 소통을 소중히 여기는 철학자 강신주 박사는 자아를 잃고 방황하는 현대인에게 지금 시급한 문제는 바로 자기 감정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철학자의 어려운 말을 독자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하여 위대한 심리학자와도 같았던 작가들의 이야기를 예로 든다. 또한 자칫 추상화될 수 있는 인문학을 구체적인 현실과 연결 짓기 위하여 저자는 지난 10여 년간 ‘철학 카운슬
창녕 우포늪 자전거 여행은 ‘느리게 달리기’가 제격이다. 비밀스러운 늪을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는 색다른 체험인데, 속도를 내거나 함성을 질러서는 곤란하다. 가을이 깊어지면 우포늪은 온전히 철새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자연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우포늪에서는 걷는 것보다 조금 빠른 정도로 고요하게 자전거를 탄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추천코스는 생태관에서 출발해 전망대, 대대제방 등을 아우르는 길로, 철새를 탐방하고 물억새가 핀 오솔길과 대대마을의 황금벌판을 가로지른다. ‘태고의 신비’ 우포늪, 사색과 생태의 여행지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길…‘오감 만족’ 깊은 가을에 찾는 우포늪은 다가서는 느낌이 다르다. 한여름 우포의 전경이 융단을 깔아놓은 듯 초록이 강렬했다면, 가을 우포는 철새와 갈대, 물억새의 세상이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보면 오솔길은 머리를 풀어헤친 물억새와 갈대의 흰빛 군무가 동무가 된다. 가을을 기점으로 날아들기 시작한 철새들도 곳곳에서 보금자리를 마련하느라 분주한 일상을 보낸다. 원시의 풍경과 맞닥뜨리다 우포늪 자전거 여행은 초입 우포늪 생태관 입구에서 출발한다. 자전거 대여소에 1·2인용 자전거가 있다. 대여료는 2시간에 1인용 30
얀 마텔 저 / 작가정신 / 1만4000원 2002년 제34회 부커상 수상작 <파이 이야기>.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출간된 얀 마텔의 이 소설은 부커상 최대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열여섯 살 인도 소년 파이가 겪은 227일간의 표류기를 그리고 있다. 1970년대 후반, 인도의 상황이 불안해지자 파이 가족은 캐나다로의 이민을 결심한다. 하지만 그들을 태우고 캐나다로 가던 화물선이 태평양 한 가운데에서 침몰하는데….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홀로 남겨진 한 소년이 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과정에서 절망과 공포와 고독을 경험하고,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신경숙 저 / 창비 / 1만2000원 우리 어머니들의 삶과 사랑을 절절하고 아름답게 그려낸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 2007년 겨울부터 2008년 여름까지 ‘창작과비평’에 연재되어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작품으로, 작가가 <리진> 이후에 펴내는 여덟 번째 장편소설이다. 연재 후 4장으로 구성된 원고를 정교하게 수정하고, 100여 장에 달하는 에필로그를 덧붙였다. 소설의 이야기는 시골에서 올라온 엄마가 서울의 지하철 역에서 실종되면서 시작된다. 가족들이 사라진 엄마의 흔적을 추적하며 기억을 복원해나가는 과정은 추리소설 같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전개된다. 늘 곁에서 무한한 사랑을 줄 것 같은 존재였던 엄마가 실종됨으로써 각자가 간직한, 그러나 서로가 잘 모르거나 무심코 무시했던 엄마의 인생과 가족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21세기교육연구회 저 / 테이크원 / 1만3800원 왜 운동을 해야 하는지, 공부와 운동의 상관관계를 정리하고 있다. 공부두뇌로 유명한 김영훈 박사를 비롯 운동생리학전문가인 이준영 박사, 그리고 실제로 아이들을 초등학교에서 직접 가르치고 있는 전세명 스포츠교육학 박사 등이 그 동안 연구한 스포츠 교육 효과를 알려준다. 실제 운동을 통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한 선수들을 소개한다. 우리 아이의 진로를 현실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스포츠를 통해 서울대에 합격한 모델들을 소개한다.
에밀 아자르 저 / 문학동네 / 1만1000원 열네 살 소년 모모가 들려주는 신비롭고 경이로운 생의 비밀 <자기 앞의 생>. 1980년 의문의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 프랑스 작가 로맹 가리가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출간한 두 번째 소설로 어린 소년 모모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악동 같지만 순수한 어린 주인공 모모를 통해 이 세상 누구도 눈길을 주지 않는 밑바닥 삶을 살아가는 불행한 사람들의 슬픔과 고독과 사랑을 그리고 있다. “출판사에서도 원작자가 누구인지 몰라 광고를 통해 작자를 찾기까지 한 ’75 공쿠르 상 수상자 에밀 아자르! 그는 누구인가? 정말 그가 썼는가? 왜 상을 거부했나? 전 세계에 파문을 던진 아자르의 충격!” 1976년에 출간된 문학사상사판 <자기 앞의 생>에는 작가 소개 대신 이 문구가 자리하고 있다. 문학사상사 이외에도 수많은 판본의 <자기 앞의 생>이 출간되었지만, 어느 판본도 정식으로 저작권 계약을 맺지 않았으며, 소설의 많은 부분이 누락된 채로 출간되었다.
하노 벡 저 / 갤리온 / 1만5000원 독일에서 나온 경제, 투자 관련서 중에서 독자들의 재산을 늘리는 데 가장 확실한 도움을 주는 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2013년 독일 최우수 경제·경영 도서에 선정된 <부자들의 생각법>. 지난 20년간 투자가, 은행가, 경제 전문 기자, 경제학 교수로 경제 현장에서 활약한 독일 최고의 경제 전문가가 그동안 당신이 몰랐던 돈의 비밀을 밝혔다. 똑같은 돈을 벌어도 어떤 사람은 부자가 되고, 어떤 사람은 평범하게 산다. 이 책은 이런 차이가 아주 작은 생각의 차이에서 비롯한다는 것을 역사적 사례와 경제학, 심리학을 넘나들며 증명한다. 독일의 최고 언론인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할 만큼 경제 분야에서 전문가라고 자부하던 저자는 엄청난 투자 실패를 겪으면서 문제는 ‘돈’이 아니라 ‘돈을 대하는 우리의 심리’에 있음을 알게 된다. 그렇지만 남들과 똑같이 생각하고 ‘돈’에 접근한다면 돈을 벌 수 없다. 부자들은 평범한 사람들과 다른 생각을 했기 때문에 부자가 된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어제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을 ‘정신병’이라고 했습니다. 정신병까지는 아니지만, 부자가
고군산군도의 중심이 되는 선유도 민박에는 자전거가 넘쳐난다. 선유도를 중심으로 장자도, 대장도, 무녀도가 모두 다리로 연결되어 자전거에 몸을 싣고 구석구석 누비기 좋다. 주민을 제외한 일반인의 자동차 통행이 안 되고 전동카트도 운행을 금지해 비교적 안전하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대장도 방향, 몽돌해수욕장 방향, 무녀도 방향으로 3개 코스가 조성되었는데, 어느 코스나 바다와 파도를 곁에 두고 달린다. 뒤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은 신선들의 도포자락에서 쏟아지는 바람인 양 싱그럽다. 선유도 자전거 여행은 하루 코스로 빠듯하고 1박2일 정도가 여유롭다. 군산시내로 나오면 꽃게장, 활어회, 단팥빵, 짬뽕 등의 별미가 여행자를 보고 손짓한다. 근대 역사에 ‘문화옷’을 입히다…군산 시간여행보고, 느끼고, 먹고, 즐기는 ‘자전거 여행의 진수’ 선유도 선착장에 내리면 작은 차량을 가지고 나온 민박 주인들이 예약 여부를 물으며 자기 집으로 가자고 말을 건다. 당일치기로 선유도를 찾은 여행자라면 상관없지만, 1박을 계획했다면 여기서 숙소를 골라도 좋다. 그들은 차량으로 손님들과 짐을 실어 나르고, 이튿날 뭍으로 나갈 때 선착장까지 모셔다준다. 투숙객에게는 자전거를 1박2일 동
현종 저 / 공감 1만4000원 <산사로 가는 즐거움>은 고요한 산사에서 불교적 사유를 바탕으로, 혼탁한 속세의 삶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작은 행복을 일깨워주는 현종 스님의 파스텔화 같은 산사의 스케치를 그려낸 책이다. 아낌없이 주는 자연 속에서 배우는 ‘비움’의 미학을 이야기하고, ‘모든 존재에는 불성이 있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일상의 소소하고 나직한 이야기로 들려준다. 자기계발 성격의 ‘~하라’는 식상한 법문 형식을 벗어나 인간과 자연, 생명존중을 다시 생각하고 자신의 내면을 찾아나서는 작은 울림의 서정적 생활법문으로 일상생활에서 잊기 쉬운 행복한 마음을 일깨워준다
김훈종, 이승훈, 이재익 저 / 더난출판사 / 1만3800원 SBS의 세 라디오 PD들이 들려주는 공감수다 <20세기 라디오 키드>. 힐링보다 욕망에 충실하며 살아가는 SBS의 세 명의 라디오 PD가 대한민국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한 때 열광했던 모든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대방출했다. 아플 수도 흔들릴 수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아저씨’. 그들도 한 때는 록에 심취한, 만화에 열광한, 사랑에 모든 것을 걸었던 피 끓는 청춘의 시절이 있었다. 생활과 생계, 가장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그들이 잃어버린 것은 과연 무엇인가. 이 책에는 아직 철들지 않는 세 남자 의 유쾌한 토크가 이어진다. 풋풋했던 욕망이 살아 꿈틀대는 소소하면서도 솔직한 라디오 키드들의 수다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내 안에 봉인되어 있던 젊은 날의 소년을 일깨운다.
원동연 저 / 리수 / 1만2500원 이 책은 원동연 박사가 오늘날 교육 위기의 핵심인 ‘가정교육 상실’에 문제를 제기하며, ‘가정이 회복되는 교육’, 즉 부모와 자녀가 성공이라는 목표 아래 포기해버린 ‘관계를 회복하는 교육’이야말로 진정으로 자녀에게 행복을 주는 길이자, 나아가 학교와 사회와도 건강하게 소통하는 기본임을 전한다. 더불어 이 책은 단순한 문제 제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20년간 학교와 부모에게 적용하여 검증된 솔루션을 공개해 실질적인 변화를 도모한다.
최재완, 정성훈, 허주영, 정욱희 저 / 생강 / 1만7000원 거주를 결정할 때 집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집이 놓여 있는 곳, 바로 ‘동네’다. 단독주택에 있어 동네는 지역마다 동네의 특성이 조금씩 다르고 거주하는 이의 취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지금은 그 숫자가 많이 줄었다고는 해도 전국 곳곳에는 여전히 오래된 풍경과 시간의 흔적을 간직한 ‘사람 사는 동네’가 적지 않게 남아 있다. 서울에서 대표적인 단독주택밀집지역 연희동과 젊은 주부 사이에 가장 관심있는 단독주택주거지역인 부암동. 삶의 터전을 떠나지 않고 두 부부가 찾아낸 그들의 동네. 건축가, 인테리어 전문가 등 전문가가 직접 고쳐 거주하는 집은 보기에도 좋고 부럽지만 일반인도 같은 예산으로 집을 고치고 그런 수준의 집에서 살 수 있을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직접 인력을 섭외해 약 3주 동안 집을 고친 연희동 집 부부와 인테리어·설계 사무소에 맡겨 약 두 달간 집을 고친 부암동 집 부부. 동네를 찾고 집을 찾아 헤매고 낡은 집을 사고 수리해 살아가는 두 부부의 솔직한 단독주택 살이를 엿보았다. .
황광우 저 / 생각정원 / 2만5000원 황광우와 함께 읽는 동서양 인문고전 40 <철학하라>. 불안의 시대를 당당하게 이겨낼 수 있는 철학적 지혜와 통찰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동서양 인문고전 40선과 함께 오랜 기간 고전을 연구해온 황광우의 깊은 사유가 담긴 철학적 메시지를 담아냈다. 동양 편에서는 주로 나의 정체성과 나를 둘러싼 관계의 성찰을 담고 있으며, 서양 편에서는 정치ㆍ경제ㆍ철학ㆍ심리ㆍ법ㆍ과학을 살피면서 불확실한 세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안내한다. 사회가 불확실해질수록 ‘무너지지 않는 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고전을 통해 어떻게 나의 중심을 잡을 것인지에 대한 답을 찾는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위대한 사상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스스로 철학하고, 사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전을 통한 사유와 철학의 힘은 불안한 개인이 생각과 실천의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유일한 힘이라는 것이다. 사상가들의 말을 여과 없이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하는 현실에 대응하여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는 주체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안내한 책이다. 세계는 이미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수차례의 금융 위기로 개인
늦가을 정취가 무르익어가는 11월. 섬과 섬 사이를 두 바퀴로 달리는 자전거 여행을 떠나보자. 바다와 갯벌이 펼쳐진 아담한 신도에서 출발한 자전거 여행은 연륙교를 넘어 시도와 모도까지 이어진다. 3~4시간이면 세 섬을 모두 돌아볼 수 있어 반나절 코스로 잡아도 무난하다. 라이딩 천국…신·시·모도 자전거 여행3~4시간이면 세 섬 모두 돌 수 있어 도심에서 한 시간 정도면 닿는 영종도 삼목선착장은 주말이나 휴일이면 부근 섬을 찾는 행락객으로 북적인다. 지척에 마주한 신도는 가장 먼저 도착하는 섬이다. 배로 10분 남짓 가는 동안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설렘이 한껏 부풀어 오른다. 신도와 시도, 모도는 연륙교로 이어졌다. 신도에서 시도, 모도 순으로 다리가 놓였으며, 그 아래로 바닷물이 흐르거나 드넓은 갯벌이 번갈아 모습을 드러낸다. 섬 어느 곳을 가나 한적함과 여유로움이 묻어난다.세 섬을 아우르는 낭만적인 자전거 여행의 출발점은 신도 선착장이다. 선착장 부근에 옹진군에서 운영하는 무인 자전거 대여소가 있으며, 결제(1시간 2000원)도 휴대폰으로 가능해 이용이 간편하다. 근처 식당에서도 자전거를 대여해준다. 신도, 시도, 모도를 잇는 자전거 코스는 섬을 한 바퀴
재레드 다이아몬드 저 / 문학사상 / 2만8000원 퓰리처상을 수상한 세계적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 박사의 <총, 균, 쇠>. ‘왜 어떤 민족들은 다른 민족들의 정복과 지배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는가?’ ‘왜 각 대륙들마다 문명의 발달 속도에 차이가 생겨났는가?’ ‘인간 사회의 다양한 문명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라는 의문을 명쾌하게 분석하여 그 해답을 제시한다. 이 책은 모든 인류가 수렵과 채집으로 살아가던 1만3천 년 전 석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뉴기니와 아메리카 원주민에서부터 현대 유럽인과 일본인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지의 인간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황광우 저 / 생각정원 / 1만5000원 인문학자 황광우가 꾹꾹 눌러쓴 단 한 권의 소크라테스 평전 <사랑하라>. 이 책은 물질주의와 오만에 빠진 제국 아테네를 향해 소크라테스가 던지는 질문을 탐구한다. 저자는 소크라테스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추적함으로써, 소크라테스의 깊은 고뇌와 목숨을 건 투쟁을 생생하게 재현해낸다. 가령, 페르시아 전쟁과 펠레폰네소스 전쟁 등 국외 정세란 ‘씨실’과 자연철학자들과 소크라테스의 제자들의 생생한 증언이라는 ‘날실’을 엮어내어 인간 소크라테스를 이해하는 데 보탬이 되어준다. 아울러 물질주의와 부조리가 만연한 오늘날에 소크라테스의 정의와 절제, 물질과 부에 대한 개념을 제시함으로써 의미 있는 철학적 메시지를 던져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