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6.19 17:54
충주는 예부터 철의 으뜸 생산지였다. 고려시대 몽골에 대승을 거둔 곳도 충주지역으로, 몽골보다 월등한 철제무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전해진다. 충주시 무학시장 입구 누리장터에 자리한 ‘삼화대장간’은 60년 넘는 세월 동안 쇠를 녹여 철제기구들을 제작해온 야장(충북 무형문화재 13호)이 운영하는 곳이다. 올해 75세인 도지정 무형문화재 야장 김명일 선생이 직접 제작한 화로에서 쇠를 담금질하는 과정과 다양한 도구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고려시대 사찰인 단호사 대웅전에 모셔진 철조여래좌상(보물 512호)은 철로 제작된 불상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의 전통무예 택견을 체험할 수 있는 충주시 택견전수관과 충주세계무술박물관이 있는 충주세계무술공원도 함께 돌아보자. 2005년 충북도 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 ‘충청 모팔모’ 쇠붙이와 함께한 삶 고스란히 벌겋게 달궈진 화로 앞, 탕탕 망치질하는 소리가 마치 심장을 두드리는 듯하다. 일흔다섯 나이가 무색하게 육중한 망치를 들어 모루를 향해 내리치는 어깨에 기운이 넘친다. 60년 넘는 세월 동안 망치를 놓지 않은 도지정 무형문화재 야장 김명일 (충북 무형문
이상훈 저 / 위즈덤하우스 / 1만원 피겨 여왕 김연아, 한국 최초로 컴퓨터 백신을 개발한 안철수, 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스티브 잡스. 그들은 타고난 재능과 천재성만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었을까? <1만 시간의 법칙>은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성공의 법칙과 전략을 살펴보는 책이다. 저자는 성공한 사람들이 한 가지 일을 1만 시간 넘게 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그들이 1만 시간 동안 어떤 단계를 거쳤고, 어떤 전략으로 성공을 완성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김미경 저 / 21세기북스 / 1만5000원 <살아 있는 뜨거움>은 <언니의 독설>로 강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던 저자 김미경이 담담하고 차분한 소리로 다시 찾아와 이야기를 건넨 책이다. 사람들에게 살아가야 할 지침을 주고자 했던 이전 작품과는 달리, 이 책은 스스로에게 ‘이렇게 살아갈 것이다’라는 다짐으로 채워져 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오늘’이라는 삶의 의미를 잊고 사는 우리에게 그녀는 ‘매일 한 번도 살아보지 않은 오늘’을 만나는 것이 인생의 기쁨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20년간 뜨거운 시간을 빚어온 김미경의 단단한 인생길을 함께 만나본다.
장샤오헝 저 / 다연 / 1만5000원 하버드대 행복학 명강의 <느리게 더 느리게>. <베이징대학교 철학수업> <러지아가 세상을 사는 법> 등 다수의 저작을 집필한 저자 장샤오헝이 하버드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탈 벤 샤하르 교수의 ‘긍정심리학’ 강의를 바탕으로 우리가 누려야 할 진정한 행복을 다시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자는 인생살이에서 ‘행복’은 가장 궁극적인 목적이며, 욕심을 줄이고 현재에 만족하며, 긍정의 마인드로 느리고 여유롭게 살 때에 행복은 우리에게 참모습을 드러낸다고 조언한다. 총 15장으로 구성하여, 행복이란 무엇이며, 행복은 과연 어디에 있는지, 나만의 행복을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명쾌하게 제시한다. 더불어 행복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꼬집으며 진정한 행복은 생각보다 먼 곳에 있지 않음을 알려준다.
도쓰카 다카마사 저 / 비즈니스북스 / 1만3000원 평생 성장을 멈추지 않는 사람들의 48가지 공통점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 골드만 삭스와 맥킨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2007년 설립한 주식회사 씨넥스트 파트너스를 통해 글로벌 사업 개발 및 글로벌 인재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저자 도쓰카 다카마사가 더 큰 목표를 꿈꾸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들을 위해 직접 경험한 세계 톱클래스 인재들의 공통점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저자는 세계 1, 2위로 손꼽히는 최고의 조직, 최고의 팀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결코 화려한 스펙이나 경험이 아니라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도 쉽게 지나치고 있는 ‘기본’임을 알려준다. 골드만 삭스의 ‘우선순위 설정’을 통한 빠른 실행력부터 읽는 시간의 세 배를 투자해 사고하는 맥킨지만의 독특한 독서법,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자신만의 답을 찾아내는 사고법, 일과 인생의 조화를 이뤄내는 자기관리법 등을 배울 수 있도록 안내한다.
민재형 저 / 청림출판 / 1만5000원 인생과 비즈니스의 결정적 순간, 판단착오의 늪에서 탈출하는 방법 <생각을 경영하라>.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이자 의사결정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저자 민재형이 다양한 사례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인간의 직관적 판단 행태와 의사결정 심리를 흥미롭게 파헤친 책이다. 우리의 익숙해진 사고방식이 어떻게 잘못된 판단을 일으킬 수 있는지, 그리고 거기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용적인 지침을 제시한다. 저자는 후회 없는 판단을 하려면 익숙한 것, 편한 것, 상식적이라고 믿는 것, 알고 있다고 확신하는 것과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판단은 습관’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더불어 자신의 선택과 행동을 지배하는 규칙을 점검한다면 누구나 지금보다 훨씬 더 똑똑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행동경제학, 인지심리학을 넘어 의사결정학의 관점에서 인간의 비합리적 사고방식에 접근해, 잘못된 판단 습관에서 벗어나 올바른 판단 습관을 습득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자는 행동경제학, 인지심리학을 넘어 의사결정학의 관점에서 인간의 비합리적 사고방식에 접근해, 잘못된 판단 습관에서 벗어나 올바른 판단 습관을
부천문화원 한옥체험마을에 자리한 김치테마파크는 국내 김치명인 1호 김순자 명인의 비법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유치원생부터 전문가 과정까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누구나 손쉽게 김치를 만들어볼 수 있다. 맛깔손 전통음식체험관에서는 최학선 전통폐백명인에게 떡케이크, 강정, 양갱 등 우리 먹을거리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다. 한옥체험마을과 가까운 한국만화박물관은 국내 만화의 메카로, 한국 만화의 역사와 발자취가 담긴 수많은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미니어처 테마파크 아인스월드는 세계 유명 건축물을 1/25 크기로 축소·전시한 곳이다. 자유의 여신상, 에펠탑, 만리장성(萬里長城) 등이 실제와 똑같은 형태로 재현되었다. 부천로보파크도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인기다. 국내 최초의 로봇 상설 전시장으로, 다양한 지능형 로봇들이 전시되었다. 김치명인 김순자와 전통폐백명인 최학선 마음과 정성 ‘듬뿍’ 담아 탄생한 예술작품 어머니에서 딸에게 혹은 며느리에게 대를 물려가며 전해 내려온 우리의 전통음식, 김치. 지난해 말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 지정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김치는 이제 단순한 음식을 넘어 우리 모
호남의 대표 도시 광주는 멋과 맛이 흐르는 매력 있는 여행지다. 특히 우리의 근현대사가 잘 집약된 곳으로 보고 찾을 만한 곳 또한 쏠쏠하다. 우선 광주 지하철 여행은 지하철 1호선 남광주역에서 시작한다. 여행의 콘셉트는 ‘근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100년 여행’. 가장 먼저 찾을 곳은 광주의 근대 모습을 잘 담아낸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이다. 100여년 전 광주 최초로 서양 문물을 받아들인 양림동은 광주 기독교 선교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당시 지은 서양식 건물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근대의 한옥들은 시간이 멈춘 듯 시공간 속으로 내방객을 안내한다. ‘멋’과 ‘맛’ 흐르는 호남의 대표 도시 광주 지하철 남광주역~금남로4가역 남광주역에 내려 가장 먼저 찾을 곳은 광주의 근대가 집약된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이다. 100여 년 전, 광주 최초로 서양 문물을 받아들인 양림동은 광주 기독교 선교의 발상지기도 하다. 당시 지은 서양식 건물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근대의 한옥들은 시간이 멈춘 듯 매혹적인 시공간 속으로 여행자를 안내한다. 오웬기념각, 이장
한병철 / 문학과지성사 / 1만원 <피로사회>는 현대사회의 성과주의에 대하여 날카롭게 비판한 책으로, 독일의 주요 언론 매체가 주목한 재독 철학자 한병철 교수의 성찰을 담아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현대사회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냉전, 면역학, 규율사회 등 적대성 내지 부정성을 바탕으로 한 과거의 사회에서 현재는 부정성이 제거되고 긍정성이 지배하는 사회로 변화했다. 그는 이 새로운 사회를 성과사회, 그리고 이 사회 속에 살고 있는 인간을 성과주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성과사회의 과잉활동, 과잉자극에 맞서 사색적 삶, 영감을 주는 무위와 심심함, 휴식의 가치를 역설하며, 이러한 관점에서 ‘피로’의 개념에 대하여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이병률 저 / 달 1만3800원 이병률 여행 산문집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시인이자 MBC FM ‘이소라의 음악도시’의 구성작가였던 이병률이 <끌림>에 이어 두 번째 여행 에세이를 냈다. 여행을 하며 느꼈던 감성적인 사진과 글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 이 책에는 ‘사람’에 대한 따뜻한 호기심과 ‘사람’을 기다리는 쓸쓸하고 저릿한 마음을 만나볼 수 있다. 목차도 페이지도 순서도 없이 마치 여행을 떠났다 돌아오는 듯한 느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페이지마다 그가 생각하고 느꼈던 기록들을 오롯이 담아냈다. 길 위에서 쓰고 찍은 사람과 인연, 그리고 사랑의 여행 이야기. 이 책은 여행 이야기를 담은 산문집이지만, 여행에 대한 정보나 감상 대신 ‘떠남’ 자체의 흔적을 투명한 감성으로 그려낸다.
정여울 저 / 홍익출판사 / 1만5800원 문학평론가 정여울이 초감성 에세이로 들려주는 100개의 유럽 이야기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잘 있지 말아요> 등의 저자 정여울의 여행 에세이로, 대한항공이 33만 여행자와 함께 뽑은 유럽의 테마별 베스트 여행지 100곳을 소개한다. 10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각각 소중한 사람과 머물 만한 곳, 젊음을 걸고 용감하게 뛰어들 만한 프로그램, 유럽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아이템들을 안내한다.
장석주 저 / 한빛비즈 / 1만5000원 삶을 쉬어가게 하는 책 읽기 <마흔의 서재>. 시인이자 에세이스트로 활동 중인 저자 장석주가 생에 몸살을 앓고 있는 마흔에게 피로한 몸을 누이고, 인생의 초안을 다시 생각하고, 소중한 이에게 편지를 쓰고 고독과 마주하며 자신을 비우고 채울 공간으로 서재를 권하였다. 저자는 스무살에 시인이 되었고 삼십대에 청담동에 빌딩을 지으며 승승장구했지만, 마흔이 불쑥 질문처럼 찾아왔다고 이야기한다. 마흔 즈음 돌연 서울 살림을 접고 시골로 내려가, 산속 호수 옆에 집을 짓고 2만5000여 권의 책을 품은 서재를 만들어 다른 생을 열어간 저자의 경험과 지혜들을 고스란히 전한다. 저자는 마흔에 멈추어 깊이 책을 읽을 때, 책은 앞만 보고 달려온 삶에 처방전과 삶의 이정표를 제시한다고 이야기한다. 마흔의 서재에 꽂힌 책들은 우리 안으로 들어와 자신만의 고전이 되고 지고한 철학이 되고 후반생의 길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하며, 남은 인생 절반을 위해 이제 아침마다 서재 앞에 서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한다.
말콤 글래드웰 저 / 21세기북스 / 1만7000원 강자를 이기는 약자의 기술 <다윗과 골리앗>. <티핑 포인트> <아웃라이어> 등 출간하는 책마다 센세이션을 일으킨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경영사상가인 말콤 글래드웰의 신작으로, 영민하게 자신의 약점을 이용해 승리한 우리 시대 다윗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다. ‘어떻게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가?’를 주제로 쓴 이 책은 그의 저서 중에서 가장 탁월하고 매혹적이라는 평을 들으며 미국에서 발간 2개월 만에 41만부가 판매되었다. 저자는 거인과 약자의 싸움으로 회자되어 왔던 ‘다윗과 골리앗의 전투’를 바탕으로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시각으로 사례를 수집하여, 우리가 알고 있던 통념과 달리 강자는 자주 약하고 약자는 보기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약자만이 움켜쥘 수 있는 위대한 승리의 기술을 통해 인생의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 책은 보통사람들이 거인을 만났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관해 이야기한 책으로, 여기에서 ‘거인’이란 군대와 힘센 전사에서부터 장애, 불운, 압제에 이르는 모든 종류의
여행자에게 대전 지하철은 친절하고 충실한 안내자다. 대전의 어제와 오늘,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여행지가 지하철 하나로 연결된다. 노선이 하나뿐이고 정차하는 역 또한 22개로 많지 않으나 대전 원도심에서 둔산과 유성 신도심까지 연결해주니, 대전시민에게는 든든한 발이 되고 여행자에게는 알짜배기 가이드 역할을 한다. 지하철 타고 문화·낭만의 거리로 비빔칼국수·두부 두루치기 ‘군침’ 자, 도시철도 대전역에서 지하철 여행을 시작해보자. 대전역은 볼거리, 살거리, 먹을거리 많은 중앙시장과 이어진다. 일제강점기에 개통된 경부선 철도와 호남선 철도가 대전에서 만나며 중앙시장은 중부지역 최대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특히 포목점과 한복점, 의류 상점들이 밀집해서 지금도 명절을 맞아 설빔을 장만하려는 사람들, 예단을 맞추려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재래시장이라면 먹자골목이 빠질 수 없다. 중앙시장을 대표하는 먹자골목은 순대골목이다. 두툼한 찹쌀순대와 따끈한 어묵탕으로 발길을 잡는 좌판이 길게 이어진다. 대를 이어 풀빵을 굽는 좌판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선다. 찾았다 짧은 여행 중앙로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오면 대전의 명물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저 /열린책들 / 2만원 전 세계 상위 0.1퍼센트 신흥 갑부들을 조명한 <플루토크라트>. 현재 <톰슨 로이터스>의 편집장을 맡고 있는 언론인이자 산업 전문가인 크리스티아 프릴랜드가 새로운 글로벌 슈퍼리치의 삶을 경제적, 정치적 관점에서 다각도로 살펴보고 세계 경제가 변화하는 양상을 파악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플루토크라트(Plutocrat)’는 그리스어로 부를 의미하는 ‘pluto’와 권력을 의미하는 ‘kratos’로 이루어진 합성어로 ‘부와 권력을 다 가진 부유층’을 뜻한다.
플로리안 일리스 저 / 문학동네 / 1만8000원 지성사와 문화사로 읽는 1913년 유럽의 풍경 <1913년 세기의 여름>. 마르크스주의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에 의하면, 우리가 20세기라고 부르는 시기는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14년부터 소련이 붕괴한 1991년까지를 말한다. 즉, 우리가 ‘현재’라고 부르는 시간의 시작점을 1913년으로 상정하는 것이다. 이 책은 1913년 유럽 사회의 풍경을 1월부터 12월까지 월별로 구분하여 펼쳐낸다. 저자 플로리안 일리스는 제국주의가 정점으로 치닫고, 기술 발전은 속도를 더해가며, 자기소외와 신경과민에 시달리는 사람들로 도시는 가득차고, 모더니즘이 예술의 전통 개념을 뒤엎어버린 해인 1913년 유럽의 풍경을 드라마틱하게 되살려낸다.
박해천 저 / 휴머니스트 / 1만8000원 집 없는 청춘 세대가 만든 기묘한 세계 <아파트 게임>. 이 책은 각 세대별 구성원이 중산층이 되기 위해 아파트와 벌이는 게임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아파트가 중산층의 정치, 경제, 문화적 경험과 욕망을 어떻게 형성해 나가는지를 추적하여 주택 담보로 허덕이는 하우스푸어,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방’을 전전해야 하는 청춘 세대의 현실을 들여다보고 중산층에 대한 전망과 새로운 해석의 관점을 제시한다. 한국의 대표 주거공간인 아파트를 통해 중산층의 욕망과 삶을 들여다보고 있는 이 책은 ‘세대론’을 비판적으로 되돌아보고 있다. 아파트 관련 주요 경제지표를 각 세대의 생애주기에 따라 정리하여 한국 중산층의 흥망사를 한눈에 파악하고 중산층 문제에 대한 공감을 형성하여 독자에게 거주 공간에 대한 대안적 삶을 고민하도록 한다.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 사무국 저 / 매일경제신문사 / 1만5000원 <선진국의 역습>은 매일경제가 주최하는 ‘세계지식포럼’의 내용을 엮은 책이다. 세계지식포럼은, 매년 10월 세계 최고의 기업가, 석학, 국제기구 수장,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를 예측하고 대응 전략을 제시하는 글로벌 포럼이다. 이번 제14회 세계지식포럼은 ‘원아시아 대변혁’을 대주제로 삼고 각각의 분야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만을 엄선해 실었다. 세계적인 석학들과 비즈니스 리더들이 대변혁의 시대에 성장동력이 될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세계경제의 미래를 가늠해보는 경제전망부터 창조를 이끌어내는 공간으로서의 도시에 대한 논의, 원아시아를 주제로 한 토론과 강연, 인터넷 확산과 함께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교육 등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 격변의 시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제14회 세계지식포럼에서는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신흥국의 경제에 대한 염려가 많았다. 신흥국의 고도성장 과정에서 가려져 있던 문제들이 금방이라도 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그문트 바우만 저 /동녘 / 1만2000원 불평등에 침묵하는 현상을 이야기하는 <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이 책의 저자인 지그문트 바우만은 소수의 부가 우리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식의 주장을 살펴본다. 더불어 그 주장이 왜 거짓인지, 주장이 진실이 되어 약속을 이행되는 일이 있더라도 왜 그 주장이 유효하지 않은지 보여주며 우리는 왜 그것이 거짓임을 통찰하지 못하는지 이야기하며 이런 현실을 비꼬고 있다. 1퍼센트의 부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기업이나 수도권을 우선 지원하여 경제가 성장하게 되면 그 혜택이 중소기업이나 소비자, 지방에 돌아간다는 ‘낙수효과’를 주장하며 99퍼센트를 설득한다. 하지만 자본주의적이고 개인주의화된 소비자 사회에서 이익을 받는 사람들은 정해져 있다. 불평등 희생자들은 불평등에서 이익을 얻는 계층이 우리에게 심어놓은 거짓 믿음 속에서 불평등을 감수하며 옹호하고 살아간다. 저자는 이러한 거짓 믿음에 근거한 잘못된 선택이 바로 우리를 옥죄는 구조화된 현실을 만들고 있으며 고리를 끊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야말로 부정의한 현실을 바꾸기 위한 출발이 될 것이라 말한다. 우리가 불평등을 감수하는 사회적 원인을
에드워드 윌슨 저 / 사이언스북스 / 2만2000원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사회 생물학의 창시자이자 통섭의 과학자인 저자 에드워드 윌슨이 제시하는 새로운 진화과학과 혁명적 세계관을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다. 인류가 사회성을 획득하고 문명을 건설하기까지 밟아야 했던 단계들을 바탕으로 진정한 인류 창조 이야기를 거시적이고, 통섭적인 관점으로 재구성하였다. 저자는 진화 생물학을 토대로 인류학, 심리학, 언어학, 뇌과학 등을 종횡무진 오가며 인류 문명의 근간이 되는 도덕, 종교, 철학, 예술, 과학의 기원을 밝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