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8.18 11:22
남의 둥지에 알만 낳고 도망가는 새, 뻐꾸기. 그런데, 이 뻐꾸기들 도대체 어디서 날아오는 걸까요? 과학자들이 이걸 알아내기 위해 GPS 추적기를 뻐꾸기 등에 달아봤습니다. 놀랍게도, 뻐꾸기는 아프리카에서 한국까지 무려 1만 2천km를 날아와 한국에 알을 낳고 돌아갔습니다. 이미 2010년대 초반부터 이런 연구가 진행됐고, 최근에는 GPS 기술이 더 정밀해지면서 뻐꾸기의 ‘기막힌 비행경로’가 뚜렷하게 밝혀지고 있는 거죠. 알을 낳기 위해 지구 반 바퀴를 날아오는 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mn2021@ilyosisa.co.kr>
미국경찰 = 도넛 수많은 영화, 드라마, 심지어 게임까지 이 공식은 너무 당연하게 그려집니다. 하지만 경찰이 정말 도넛을 그렇게 좋아할까요? 혹시… 그들 말고 누군가가 먼저 도넛을 좋아하게 만든 건 아닐까요? 미국 대중문화에서는 오랫동안 ‘경찰 = 도넛’이라는 이미지가 소비돼 왔습니다. 《심슨》의 ‘위글럼’ 경관, 《브룩클린 99》의 제이크 페랄타, 그리고 수많은 밈들. 도넛을 한 입 베어 문 경찰은 코믹하면서도 친숙한 존재처럼 그려졌죠. 근데 이게 웃자고 만든 캐릭터가 아니라, 실제 미국 사회의 풍경을 반영한 거라면? 그렇다면 진짜 이유가 있겠죠. 시간은 1950년대. 당시 미국은 지금처럼 24시간 사회가 아니었습니다. 대부분의 식당은 저녁이면 문을 닫았고, 밤에 문을 여는 곳은 거의 없었죠. 그런데 도넛 가게만은 예외였습니다. 왜냐고요? 도넛은 아침에 잘 팔리는 음식이라 가게에서는 새벽 전에 도넛을 미리 튀겨놔야 했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도넛 가게는 밤에도 불을 켜고, 안에는 사람이 있었고, 커피도 준비돼 있었고, 앉을 자리도 있었죠. 그 결과, 심야에 유일하게 ‘열려 있는 공간’이 된 겁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범죄자 입장에선 강도짓 하기 딱 좋
요즘 같은 날씨에는 에어컨 없이는 하루도 살 수가 없습니다. 너무 소중한 에어컨. 그런데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시큼시큼한 악취. 내 발인가 싶어 찾아보지만, 냄새의 근원은 에어컨이죠. 차가운 바람이 나올 때는 괜찮지만 설정 온도를 올리거나 냉기가 송풍으로 바뀌면 다시 퀴퀴하고 시큼시큼한 발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도대체 이런 냄새는 왜 나는 것이며 어떻게 없애야 하는 걸까요? 냄새의 원인은 바로 세균과 곰팡이. 에어컨 내부에 있는 냉각핀이 차가워지면 찬 바람이 발생하는데 이때 더운 공기가 찬 냉각핀과 만나 물이 생깁니다. 그리고 이 물기를 완전히 말리지 않으면 내부에서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게 되고, 이는 곧 물 쉰내로 이어지는 것이죠. 이를 예방 또는 냄새를 제거하려면 이렇게 해보세요. 우선 간단히 필터를 청소해 줍니다. 창문을 열고 최저 온도로 설정한 뒤 1시간 이상 틀어주세요. 그러면 더운 공기와 만난 냉각핀에서는 다량의 수분이 발생할 것이고 핀 사이사이에 끼어 있던 냄새의 원인 물질들이 씻겨 내려갈 것입니다. 이후 가장 중요한 건조인데요. 온도를 높이거나 송풍을 이용해서 1시간 이상 충분히 가동해 말려주세요. 만약 아직도 냄새가 난다면
한때 이런 농담이 있었죠. “긴급상황에 경찰을 부르고 싶다면, 도넛 상자를 들고 돌진해라.” 근데 진짜로 왜 미국 경찰은 도넛을 그렇게 자주 먹는 걸까요? 이건 단순한 간식 취향을 넘어, 미국 경찰과 도넛 사이에 얽힌 웃기고도 짠한 역사가 있는데요. 1950~60년대 미국. 어두운 밤거리에선 범죄가 잦았습니다. 특히 심야 시간까지 문을 여는 도넛 가게는 현금이 많고, 직원은 적고, 방심하기 쉬운 장소로 강도들의 표적이 되기 에 딱 좋았죠. 밤마다 벌어지는 소규모 절도, 무장 강도에 골머리를 앓던 도넛 가게 주인들은 한 가지 묘수를 떠올리는데요. “경찰을 가게에 머물게 하면 범죄자들이 못 오지 않을까?” 그때부터 도넛 가게는 경찰에게 커피를 공짜로 주고, 따뜻한 자리까지 내줍니다. 경찰들은 자연스럽게 도넛 가게를 ‘휴식처’로 삼게 됐고, 도넛 가게 입장에서도 경찰이 자주 와주면 범죄 예방 효과까지 생기니 서로에게 윈윈이었죠.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가게 앞에 경찰차가 자주 보이자, 범죄자들은 도넛 가게를 멀리하게 된 것이죠. 즉, 경찰이 도넛을 좋아하게 된 게 아니라 도넛 가게가 먼저 경찰을 좋아한 것입니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강도를 피하기 위해 경찰을 ‘
파스를 붙이는 순간, 놀라울 만큼 빠르게 통증이 사라진 느낌이 듭니다. 정말 약효가 그렇게 빨리 퍼질 수 있을까요? 사실, 그건 진짜 통증이 줄어든 게 아니라 ‘뇌가 속고 있는’ 상태입니다. 파스에는 멘톨이나 캄파 같은 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에 닿는 즉시 시원하거나 따가운 감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이 강렬한 자극이 통증보다 먼저, 더 강하게 뇌에 도달하죠. 결국 뇌는 ‘아프다’는 신호보다 ‘시원하다’는 감각에 먼저 반응하게 됩니다. 통증은 잠시 밀려나고, 뇌는 시원함으로 가득 찹니다. 이 현상은 <게이트 컨트롤 이론>이라는 신경과학 원리로 설명됩니다. 강한 감각이 통증 신호가 지나가는 통로를 임시로 닫아버리는 거죠. 즉, 아픈 줄도 모르게 ‘문이 잠겨버린’ 상태가 되는 겁니다. 게다가 심리적인 기대감도 한몫합니다. “이제 파스 붙였으니 괜찮아지겠지” 하는 마음이 실제 통증 인식을 낮춥니다. 우리 뇌는 그런 생각에 금세 납득해버립니다. 결국 파스의 효과는 진통 성분이 퍼지기도 전에 시작됩니다. 감각 자극과 뇌의 착각, 그리고 심리적 믿음이 함께 만들어내는 착시의 순간. 이게 바로 파스가 ‘마법처럼’ 느껴지는 진짜 이유입니다. <emn2021@il
인도에서 깜짝 흥행 중인 한국 아이스크림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인도 돼지바 CF엔 K팝 아이돌 느낌의 인도 모델들이 아이스크림을 마이크처럼 들고 신나는 음악과 함께 춤을 춰요. “맛있어”, “안녕” 같은 한국어도 자연스럽게 쓰여, K-컬처 감성이 가득합니다. 지난 3월, 돼지바를 현지화한 ‘크런치바’가 인도에 상륙했습니다. 인도에선 처음 선보이는 4중 구조인데요. 바삭한 쿠키 토핑, 진한 초코 코팅, 달콤한 시럽, 그리고 부드러운 아이스크림까지! 가격은 일반 바의 2배~3배지만, 출시 3개월 만에 100만개, 10억원어치가 팔렸습니다. 왜 이렇게 인기를 끌까요? 우선, 입안에서 바삭하게 부서지는 식감과 동시에 퍼지는 다양한 맛이, 인도의 기존 아이스크림과는 다른 신선한 재미를 준다는 점입니다. 또 K-드라마, K-팝 열풍 덕분에 한국 아이스크림 자체가 힙한 트렌드로 받아들여진 것도 한몫했죠. 화려한 CF광고와 독특한 패키지, 재미있는 한국어 표현들이 신선함으로 어필했습니다. 그러나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메로나, 붕어싸만코, 돼지바 등 K-아이스크림들은 이미 미국, 동남아 등 해외에도 빠르게 입점 중이며, 올해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1억달러 돌파도 확실시
안산 리어카 미제 사건을 아시나요? 2011년 7월, 안산의 한 놀이터의 버려진 리어카 안에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사건 발생 당일,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김모씨는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가 방치된 리어카에 긁혀 다쳤으니 조치를 취해달라는 연락을 받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리어카는 3년 동안 그 자리에 그대로 방치돼있던 상태였습니다. 김씨는 리어카를 치우기 위해 위에 놓여있던 짐들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리어카엔 비닐로 겹겹이 감싸진 아이스박스가 있었는데 이상할 정도로 무거웠습니다. 아이스박스를 열자 그 안엔 또 비닐로 감싸진 무언가 있었는데, 바닥에 검은 액체가 고여 있었습니다. 악취가 진동하는 비닐 안에는 여행용 캐리어가 들어 있었고, 김씨는 떨리는 손으로 열었습니다. 가방 안을 확인한 그는 깜짝 놀라 경찰에 신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토막 난 알몸 상태의 여성 시체가 들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시신은 목과 양쪽 엄지손가락이 잘려있었고, 오랫동안 방치돼있어 신원 확인이 불가할 정도로 부패한 상태였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해당 시신이 발견된 놀이터 아파트에 살던 박모씨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박씨는 2006년 4월 이후 실종 상태였고, 뇌성
기차를 탔는데 내자리에 누군가 앉아있거나 또는 시끄럽게 소란을 피우고 있다면 직접 해결할 생각 마시고 알려드리는데로만 하세요. 우선 코레일톡 어플리케이션(앱)을 켭니다. ‘나의 티켓’에 들어가 ‘서비스콜’을 누른 뒤 하단에 메세지를 작성해 ‘승무원에게 전송하기’를 누릅니다. 그러면 승무원이 제 위치를 확인하고 조용히 와서 상황을 처리해줍니다. 필요한 경우 CCTV 확인이나 철도 경찰 연계 조치도 가능합니다. 자리 무단 점유, 음주 소란, 성희롱 등 모두 대응할 수 있습니다. 핸드폰 몇 번 만에 진상은 제지되고 여행은 평화롭게 계속됩니다. 기차 안에서 불쾌한 일이 생기면 망설이지 말고 ‘호출하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조용하지만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emn2021@ilyosisa.co.kr>
일본, 언제든 대지진이 터질 수 있다? 2025년 1월,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 히라타 나오시 위원장은 “언제 대지진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난카이 해곡(트로프) 대지진은 향후 30년 이내 발생 확률이 80%에 달한다고 평가됐습니다. 난카이 해곡은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규슈 남부까지 약 800km에 걸친 해저 협곡으로, 100~150년 주기로 규모 8~9의 강진이 반복되어 왔습니다. 가장 최근엔 1944년, 1946년에 대지진이 발생했고, 현재는 주기를 넘긴 상태입니다. 이 지역은 유라시아 판과 필리핀 판 등 여러 대륙판이 만나는 곳으로, 에너지가 한계를 넘을 정도로 쌓여 있어 언제든 대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동경 앞바다 등 일부 구역은 이미 150년 주기를 넘겼지만 아직 대지진이 일어나지 않아, 지진 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 난카이 해곡 전체가 한번에 부서져 최대 규모 9.0의 지진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일본 정부는 “지진 대비가 잘 되어 있다”며 위험성을 축소 발표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는 피난소 부족 등 인프라 미비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대지진이 발생하면 사망자 최대 32만명, 경제
여러분, 요즘 인스타그램 비활성화 사태, 진짜 심각한 거 아시죠? 갑자기 계정이 정지되면서, “내 소중한 사진들 한순간에 다 날아갔어요”라는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몇 년 동안 쌓아온 추억 사진, 여행 기록, 친구들과의 셀카까지 한번에 사라지는 거죠. 게다가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이랑 연결돼있으면 더 심각해집니다. 계정 하나 정지당하면, 페이스북까지 통째로 비활성화 돼서 연락하던 외국인 친구들이랑도 한순간에 연락이 다 끊겨버립니다. DM, 댓글, 좋아요, 내가 남긴 모든 흔적이 싹 사라지는 겁니다. 이유가 뭘까요? 공식적으로는 ‘아동 보호’ ‘커뮤니티 규정 위반’ ‘무결성 위반’ 같은 사유가 뜨는데, 실제로는 평범하게 쓰던 계정도 아무 경고 없이 정지당하는 경우가 엄청 많습니다. 피해자들끼리 오픈 채팅방 만들어서 정보를 공유해도 커뮤니티에는 “복구 요청해도 소용없다” “내 계정 그냥 사라졌다”는 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지된 계정은 180일 안에 재고 요청을 하지 않으면 영구 삭제된다고 하는데, 재고 요청해도 복구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게 더 문제죠. 즉, 내 일상과 추억, 그리고 소중한 인맥까지 한순간에 다 잃을 수 있다는 겁니다. 혹시 여러분도
누군가 인터넷에 “이 사람이 이런 행동을 했대”고 한 줄의 글을 올립니다. 처음에는 별 관심을 받지 못하지만, 몇 시간 뒤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갑니다.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누군가는 분노하고, 누군가는 비꼽니다. 어떤 사람은 그의 신상을 찾아내 올려놓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이 사건을 정리한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립니다. 이제 조리돌림이 시작됩니다. 누군가의 이름이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뉴스 기사까지 쏟아집니다.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평범했던 한 사람이 하루아침에 공공의 적이 됩니다. 일이 이렇게 커지고 나면 그 사람이 실제로 무슨 잘못을 했는지보다, 그를 욕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어버립니다. 예전에는 마을 광장에 사람을 세워놓고 돌을 던졌다면, 지금은 온라인에서 댓글과 공유 버튼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왜 이렇게 한 대상을 집단적으로 공격하는 걸까요? 오늘은 심리학과 사회학 연구를 바탕으로 조리돌림이 왜 한국에서 점점 더 심해지는지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1. 사람들은 왜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은가? 조리돌림은 단순한 재미나 분노 표출이 아닙니다. 인간의 본능적인 심리서 비롯된 행동이죠. 미국 하버드대학교
여러분은 혹한의 겨울을 홀로 견뎌야 한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눈을 감으면 얼어붙고, 잠들면 다시는 깨어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생존을 위해 우리는 끝없는 싸움을 벌여야 합니다. 자연 속에서 잠들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생명체들의 극단적인 생존법을 소개합니다. 1. 북극곰: 얼음 위에서 깨어 있기 북극곰은 혹한의 북극서 살아남기 위해 독특한 생존 전략을 사용합니다. 북극곰은 먹이가 부족한 겨울철에도 최대한 움직이며 체온을 유지하려 합니다. 하지만 먹잇감이 없는 기간이 길어지면, 활동량을 줄이고, 심지어 반(半)동면 상태에 들어갑니다. 일반적인 동면과 달리, 체온을 크게 낮추지 않고 깨어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죠. 만약 깊은 잠에 빠진다면, 에너지 소비가 증가해 굶주림에 더 빨리 직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알래스카 다람쥐: 영하 3도서 깨어나는 비밀 알래스카 다람쥐는 혹독한 겨울 동안 동면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동면과는 다릅니다. 체온을 영하 3도까지 낮추면서도 완전히 얼어붙지는 않습니다. 이 과정이 없다면 혈액이 얼어 조직이 파괴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스스로를 냉동과 해동 사이에서 조절하는 능력이야말로 다람쥐가 혹한을 이겨내는
1. 58년 차 가수 가황 나훈아는 1966년 노래 ‘천리길’로 데뷔했습니다. 2024년 데뷔 58년 차로 현재 진행 중인 마지막 콘서트(4~7월)를 끝으로 가요계를 떠납니다. 2. 싱어송라이터 나훈아는 셀 수 없이 많은 히트곡을 내놨습니다. 앨범을 무려 200장 이상 냈고, 2600곡가량의 노래를 발표했습니다. 그중 800곡 이상은 그의 자작곡으로 보컬 실력뿐만 아니라 작사·작곡에도 능했습니다. 젊은 세대에까지 널리 알려진 ‘땡벌’도 그의 자작곡 중 하나입니다. 3. 나훈아 VS 남진 H.O.T VS 젝스키스, 핑클 VS S.E.S, 원더걸스 VS 소녀시대처럼 라이벌 구도였습니다. 가요계엔 수많은 대결구도가 있었지만 그중 최고는 단연 남진 VS 나훈아였습니다. 둘의 차이점은 명확했습니다. 남진은 세련된 도시 미남 이미지로 대중성이 강했고 집안의 재력 또한 어마어마했습니다. 나훈아는 투박한 이미지의 싱어송라이터로서 음악성을 더 어필했습니다. 둘의 가수 활동도 극명히 갈렸습니다. 남진은 TV 출연도 많았고 후배들과도 자주 협업하는 등 대중에게 자주 얼굴을 비췄던 반면, 나훈아는 신비주의로 TV서 얼굴을 보기 아주 힘들었습니다. 콘서트에 가야만 그를 볼 수 있었
아재. ‘아저씨’ ‘아주버니’의 낮춤말. 아재의 경계는 애매모호하지만 대충 30대 이상으로 10~20대와 커뮤니티를 공유할 정도의 나이를 일컫는 단어입니다. 여자 버전으로는 아지매가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10대나 20대 같이 젊은 세대들마저 자신을 아재, 할매라 칭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과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라떼 문화와 뉴트로 문화가 장기간 유행한 것이 원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요시사>가 찐 아재, 아지매 판독기를 준비했습니다. 지금부터 사진을 보고 무엇인지 반 절 이상 알아차린다면 당신은… 바로 시작합니다.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구성&편집 : 김미나 일러스트 : 정두희 <emn2021@ilyosisa.co.kr>
덴마크 작가 안데르센의 동화 <성냥팔이 소녀>. 성냥팔이 소녀는 길거리서 성냥을 팔던 어느날, 추위를 녹이고자 성냥에 불을 붙입니다. 그런나 시간이 흘러도 소녀의 성냥은 한 갑도 팔리지 않았으며, 계속해서 성냥불에 의지해 추위를 피하던 소녀에게 헛것까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추위를 피할 벽난로, 배고픔을 없애줄 만찬, 그리고 자신이 사랑했던 할머니. 그렇게 짧은 행복도 잠시. 다음날 소녀는 다 타버린 성냥 한 갑과 함께 동사로 발견됩니다. 작고 어린 소녀가 추위에 떨며 성냥을 파는데 어떻게 모두가 지나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가난한 소녀는 왜 하필 성냥을 팔게 된 걸까요? 당시의 시대상을 알아봅시다. 19세기 유럽은 산업혁명의 초기 단계였습니다. 그 때문에 사회와 경제면에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우선 공업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농촌서 도시로 일자리를 찾으러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급격한 공업화는 공장 노동자에게 혹독한 노동 조건과 낮은 임금을 불러오게 됩니다. 일부 공장에서는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하지 않는 채 생산성만 극대화하기에 혈안이었습니다. 성냥공장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성냥 제조는 큰 힘이 필요한 작업이 아니었고,
봄이 올 줄 알았건만 여전히 쌀쌀한 요즘. 점심으로 뜨끈한 김치찌개를 먹기로 합니다. 짠 것을 먹었으니, 카페에선 달콤한 카페모카를 주문했습니다. 저녁에는 친구들과 떡볶이 약속이 있습니다. 떡볶이와 순대를 먹고 난 후 볶음밥은 필수 코스죠. 그렇게 한바탕 수다를 떨고 집에 오니 오후 10시가 넘었습니다. 이런~ 엄마가 치킨을 시켜놨네요. 치킨은 못 참죠. 오늘은 아주 행복한 하루를 보낸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그러나 내 몸도 만족할까요? 점심으로 먹은 김치찌개와 카페모카를 살펴봅시다. 단짠단짠이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우리는 달고 짠 것을 하나의 코스로 즐기고 있는데요. 국, 탕에 녹여진 소금, 액젓류 등은 날것의 상태보다 짠맛이 덜 느껴져 간을 맞추다 보면 염분농도가 급격히 높아집니다. 실제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274㎎.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하는 권고기준 2000㎎보다 1.6배 높은 수준입니다. 나트륨은 수분 균형과 혈압 조절의 기능을 수행하는데요. 나트륨이 증가하면 혈압을 상승시킵니다. 그러므로 과다한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을 유발하게 됩니다. 또 나트륨은 칼슘과 결합해 소변이나 땀으로 배출되는데요. 나트륨 과잉 섭취 시 칼슘
전세사기, 코인 사기, 주가조작 등 사기사건이 판치는 요즘입니다. 실제로 국내 형사 범죄 가운데 사기 범죄 발생 비율이 가장 높은데요. 그래서 이번 편에서는 몸짓과 대화를 통해 상대의 진심을 간파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눈 과거를 회상할 때 시선이 위쪽을 향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청각적인 것을 떠올릴 때는 고개를 살짝 기울인 채 옆을 봅니다. 혼잣말의 경우는 왼쪽 아래를 바라보며 눈을 오랫동안 감거나 가리거나 눈을 여러 번 깜빡일 때는 거짓말일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영국 W앤밀트 박사) 반대로 눈을 빤히 쳐다본다면 당신의 신뢰를 얻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중이라고 하네요. 코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던 피노키오. 그런데 실제로 거짓말을 하면 코에 변화가 온다고 합니다. 카테콜아민이라는 물질이 분비되면서 코 내부 조직이 부풀어 오르게 되는데 이때 코끝 조직이 간지러워져 코를 만지게 됩니다. 이를 ‘피노키오 효과’라고 부르는데요. 대화하다 코를 자꾸 만진다? 한번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화장을 한 사람은 화장이 지워질 수 있어 이런 경향이 적다고 하네요) 입 목을 계속 가다듬거나 기침하는 등 입을 가리거나
장재현 감독 파묘나 이장에 수십번 따라다니면서 무덤을 파서 꺼내 태우고 하는 이들에게 ‘뭔가 있을까’를 많이 고민하면서… 어느 날, 그런 느낌이 들었던 게… 과거의 잘못된 뭔가를 꺼내 깨끗이 없애는 그런 정서가 오더라고요. 우리나라, 내가 살고 있는 땅, 우리의 과거를 돌이켜보면 상처와 트라우마가 많거든요. 그래서, 파묘를 한 번 하고 싶었고요. 그걸 재미있는 영화로 만들고 싶은 욕망이 들끓었습니다. 배우 김고은 일단 굿 장면은 하루 전날에 전체 리허설을 다 같이 했었고요. 촬영 당일 날엔 감독님과 스태프 배려로 카메라 4대로 촬영이 이뤄졌었습니다. 네 분의 촬영감독님이 함께했고 하루 안에 끝낼 수 없던 분량이었던 것 같은데(하루 만에) 촬영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배우 최민식 전에 제작보고회 때에도 잠깐 우스갯소리 비슷하게 말씀드렸지만 절대 우스갯소리가 아니었고, 진짜 “저러다 무슨 일 나는 것 아닌가?” 할 정도로 옆에서 라이브로 봤을 때 그 몰입도는 대단했습니다. 이런 것은 물리적인 몸의 힘듦보다 배역에 철저히 몰입하고자 하는 배우의 프로페셔널한 느낌들이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촬영 내내 진짜 흙을 먹었더라면 맹장으로 병원에 입원했을 수도 있겠지만
여러분은 영혼의 존재와 사후세계를 믿으시나요? 영혼의 유무에 대해서는 두 가지의 관점이 있습니다. 육체와 영혼을 따로 분리해 보는 이원론과 영혼이 없거나 또는 영혼은 뇌의 사고 활동의 일환으로 뇌가 멈추면 영혼의 활동도 끝난다고 보는 일원론입니다. 이원론을 믿는 이들 중 대부분은 육체가 죽어도 영혼은 따로 남아 사후세계로 넘어간다고 보는데요. 이때 죽음에 이르렀다가 다시 살아나는 경우를 임사체험, 영어로는 NDE(Near-Death Experiences)라고 합니다. 이 용어는 심리학자 레이몬드 무디(Raymond A, Moody)가 쓴 <삶 이후의 삶(Life after life)>이라는 책에서 처음으로 사용됐습니다. 그는 임사체험의 대표적 케이스로는 심장마비 후 심폐소생술로 살아난 경우를 들었습니다. 심장마비 시에는 혈액 공급이 중단되고 두뇌의 산소량이 떨어지며 의식불명에 빠집니다. 그렇게 30초가 지나면 두뇌의 전기활동이 멈추게 됩니다. 이때는 외부로부터 자극이 가해져도 반응이 없는 상태로 그대로 방치하면 의학적으로 사망 판단을 받게 되는 것이죠. 심폐소생술을 하기 전까지 두뇌는 OFF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5분 이내에 심폐소생술로
이번 겨울도 어김없이 폭설이 내리고 있습니다. 연이어 이어지는 눈 소식에 제설작업이 한창인데요. 그런데 눈이 온단 소식이 들리면 눈이 오기도 전에 하얀 가루들이 길바닥을 덮은 걸 종종 보실 수 있습니다. 눈인가? 하기엔 알갱이가 굵고 단단한 이것은 바로 염화칼슘. 염화칼슘은 석회암에 염산을 가해 가열한 뒤 농축한 백색의 결정입니다. 수분에 닿아 녹게 될 경우, 어는점을 -52°C까지 낮추기 때문에 제설용(염화칼슘의 조해성)으로 사용됩니다. 염화칼슘은 뿌려만 두면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면서 이때 방출되는 열이 60℃에 육박합니다. 이렇게 녹은 염화칼슘은 빙점을 낮춰 빙판길을 방지합니다. 이게 바로 제설작업의 원리이자 순서인데요. 간혹 눈이 오면 뜨거운 물을 부어 녹이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온이 영하기 때문에 녹여봤자 이내 얼음으로 변해 더 넓은 빙판길이 될 수 있습니다. 염화칼슘은 가격도 저렴하기에, 우리나라의 주 제설제로 쓰이며, 언 후보다 얼기 전에 뿌리는 것이 10배 더 효과적인 만큼 눈 오기 직전에 뿌려두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철물점이나 인터넷 등에서 구매할 수 있고, 지역의 주민센터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본연의 무게보다 14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