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추천> ‘저금리 시대’ 돈 되는 투자상품

아직도 은행에 돈을 맡깁니까?

찬바람만 쌩쌩 불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 서민들은 죽을 맛입니다. 실물경제가 꽁꽁 얼어붙어 과거 IMF 시절보다 더 춥다는 게 국민들의 이구동성이죠.

기준금리가 바닥입니다. 사상 최저인 1.5%까지 내려갔지요. 예적금은 1%대로 내려앉은 지 오래됐습니다. 0%대 상품까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은행에 돈을 예치해도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저축 무용시대’에 접어든 셈입니다. 꼬박꼬박 저축해 목돈을 마련하던 시절은 옛 얘기가 돼버렸습니다.

이럴 땐 재테크가 필수. 저금리는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모양입니다. 일단 돈흐름은 급류를 탔습니다. 은행에서 나온 자금이 돈되는 상품에 묻히고 있습니다.

투자 전문가들은 주식을 주목합니다. 금리인하가 증시엔 호재로 작용하면서 대규모 유동성이 몰렸습니다. 올 상반기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활력이 넘쳤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일요시사>는 「‘저금리 시대’ 돈되는 투자」란 제목의 특집을 기획했습니다. 국내 유명 증권사들이 추천하는 ‘알짜상품’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1.삼성증권
2.대우증권
3.대신증권
4.현대증권
5.신한금융투자
6.교보증권
7.NH투자증권
8.메리츠종금증권
9.하나대투증권
10.한국투자증권
11.미래에셋증권
12.HMC투자증권

 

삼성증권-POP UMA
종합자산관리 서비스…가입잔고 2조

삼성증권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POP UMA(Unified Managed Account)’의 가입잔고가 지난 2일 2조원을 돌파한 2조34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수익률 최우선’을 표방한 삼성증권의 대표상품 POP UMA는 고객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전문가들이 최고의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시장 변화 시 더 적합한 상품으로 교체하는 등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제공하는 종합자산관리 랩 서비스이다.

1조원을 고비로 자금유입이 둔화되는 일반적인 히트상품들과 달리, POP UMA는 지난 4월17일 잔고 1조를 돌파한 이후 오히려 고객자금의 일평균 유입액이 무려 5배 이상(37억원→196억원) 늘어나며 1조원 이후 단 51일만에 2조원을 돌파하는 이례적 인기몰이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선제적 해외투자 등 최적의 자산배분으로 거둔 우수한 수익률, PB가 판매보다 고객수익률 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든 고객중심의 후취수수료 체계 등 여러 장점들이 초저금리로 인해 안전자산에서 투자형 자산으로 옮겨가는 머니무브 현상과 맞물려 투자자들에게 크게 호응을 얻은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POP UMA의 6개월이상 운용자산 평균잔고수익률은 9.77%로, 이는 지난 4월17일 1조원 돌파 당시 수익률 8.73%보다 높아진 수준이며, 장기간 안정적으로 투자수익을 쌓아간다는 투자철학과 일치하는 성과다.


특히, 본사 전문가가 운용을 담당하는 ‘본사운용형’의 경우 초고위험형을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운용개시 이후 8개월 간의 누적 운용수익률이 17.08%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PB가 ‘고객수익률’이라는 고객의 이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선취 판매수수료를 분기별로 나눠 받는 Fee수수료로 바꾸고, 기본 수수료를 낮추는 대신 일정수준 이상 수익 발생 시 성과보수를 지불하는 성과보수형 옵션을 도입하는 등 수수료체계도 고객관점에서 혁신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POP UMA가 이처럼 빠르게 2조를 돌파했다는 것은 제대로 된 수익률 관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갈증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라 설명하고, “급변하는 시장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률 관리가 되도록 전 임직원이 불철주야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DB대우증권-글로벌 두루두루 랩 
전 세계 다양한 분야에 분산투자

KDB대우증권(사장 홍성국)의 대표 상품은 지난 4월1일 출시된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투자상품인 ‘글로벌 두루두루 랩’이다. ‘글로벌 두루두루 랩’은 성공적인 자산배분을 위해 KDB대우증권이 전사적 핵심역량을 집중해서 만들어낸 투자 상품으로 전 세계의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해 국내·해외 주식투자보다 안정적이고 국내·해외 채권투자보다는 높은 성과를 추구하는 상품이다.

투자 상품은 주식과 대안자산의 편입비중에 따라 안정형, 중립형, 수익형으로 나뉜다. 해당 상품은 연간 6∼7%의 고수익을 기대하는 고객이나 국내 증시의 높은 변동성이 부담스럽고 안정적인 상품을 원하는 고객 모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운용부서, 전략부서, 위험관리부서 등이 3개월마다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통일된 하우스뷰를 도출하고 이를 통해 기회가 보이는 자산의 투자비중은 늘리고, 위험이 감지되는 자산의 비중은 줄여주는 과정을 반복하는 형태로 운용된다.

또한, 고객이 직접 투자 상품을 찾아 매수해야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손쉽게 글로벌자산배분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성호 상품개발운용본부장은 “글로벌자산배분 상품도 물론 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나, 과거 성과를 분석해 보면 하락시 방어능력이 뛰어나고 회복속도도 빨라 손실을 회복하는 데 긴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는다”며, “글로벌 두루두루 랩은 투자자산이 안정적으로 잘 분산되고, 시장상황 변화에 따라 최적의 자산배분 비율로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에 일부 지역이나 자산군이 리스크에 노출되어도 전체자산의 가치는 안정적으로 방어된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글로벌 스트래티지 멀티 에셋 펀드
달러 자산수익 기대…리스크 관리

금리 1% 시대가 도래됨에 따라 예·적금 금리상품을 통한 수익성을 기대할 수 없게 되자 해외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금융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러한 투자 트렌드에 맞춰 대신증권이 달러 자산 투자 상품인 ‘글로벌 스트래티지 멀티 에셋 펀드’을 적극 추천한다. 

이 상품은 미국 러셀인베스트먼트로부터 자문을 구해 자산과 리츠·인프라스트럭처 등의 인컴형 자산(채권이자, 배당 등 주기적으로 제공되는 수익)과 미국 달러형 자산에 동시 투자하는 재간접형이다. 달러 자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자산 배분 전략을 통한 글로벌 경제 추세 및 정치적 이슈로 변동하는 환율 등의 리스크를 관리해준다. 


글로벌운용본부가 투자 자산 및 비중, 하위 펀드를 최종 선정해 운용하는 이 상품은 러셀인베스트먼트가 글로벌 시장 분석 및 전망 자료를 토대로 멀티에셋 자산 투자 비중을 자문한다. 특히 러셀인베스트먼트와 대신증권이 공동 설립한 ‘대신러셀 투자협의회’가 매크로 경제지표를 기반으로 한 자산배분을 수시로 논의한다. 이 상품의 보수는 1.03∼1.98%며, 최초 가입 후 90일 이내 환매 시 이익금의 30∼70%를 환매수수료로 부과한다. 

이 투자신탁은 모자형 집합투자기구의 자투자 신탁으로서 자산 배분 전략을 활용해 투자신탁재산의 50% 이상을 글로벌 주식형 집합투자증권에 주로 투자하는 모투자신탁을 주된 투자대상으로 하는 증권집합투자기구(주식혼합-재간접형)이다. 

환율변동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집합투자기구로서 위험자산에 투자하지 않거나 위험자산에의 투자비중이 낮은 집합투자기구에 비해 가격변동성이 큰 위험이 있으므로 5등급 중 1등급에 해당되는 매우 높은 위험 수준의 투자위험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이 투자신탁은 해외시장의 변화와 해외 주식 등의 가격변동이 상관관계가 있음을 이해하며 외국통화로 표시된 주식 등과 관련된 투자위험을 감내할 수 있고 투자원본손실이 크게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을 잘 아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이처럼 대신증권이 미국에 주목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3%로 보고 있으며 인터넷 혁명, 사물인터넷, 셰일가스, 전기차 등 신성장 사업도 미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가능성도 높아 지속성이 우수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대증권-현대에이블 주가연계증권
최고수익 15.65%…다양한 상품 제공


현대증권은 지난 7일 2개 기초자산으로 연 최고 9%의 수익을 제공하는 ‘현대에이블 주가연계증권(ELS)’ 1131호 등 10종의 상품을 공모했다고 밝혔다. 550억원 규모의 공모로 원금비보장형 ELS 6종, 파생결합증권(DLS) 2종, 원금보장형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1종, 기타파생결합사채(DLB) 1종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대에이블 ELS 1127호(1인덱스 스텝다운형)는 3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를 주며, 최고 연 4.3%의 수익을 제공한다. 초자산으로 하는 현대에이블 ELS 1128호(3인덱스 울트라 스텝다운형)는 노 낙인(No Knock-In Barrier) 구조로 3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를 준다.

연 최고 4.5%의 수익을 제공한다. 코스피200지수와 HSCEI, 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대에이블 ELS 1129호(3인덱스 울트라 스텝다운형)는 노 낙인 구조로 3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를 주며, 최고 연 6.9%의 수익을 제공한다.

코스피200지수와 S&P500지수, 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대에이블 ELS 1130호(3인덱스 스텝다운형)는 3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를 주고, 최고 연 6.2%의 수익을 제공한다. HSCEI와 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대에이블 ELS 1131호(2인덱스 스텝다운형)는 3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를 주며, 최고 연 9%의 수익을 제공한다.

S&P500지수와 HSCEI, 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대에이블 ELS 1132호(3인덱스 월지급식 스텝다운형)는 3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를 주며, 최고 연 6.84%(월 0.57%)의 수익을 제공한다.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대에이블 ELB 291호(1인덱스 조건부녹아웃형)는 원금보장형 상품으로 1년 만기에 최고 10%의 수익을 제공한다.

또 현대증권은 전략형 상장지수증권(ETN)인 ‘현대 able Monthly Best 11 ETN’을 지난달 25일 상장했다. ETN은 일종의 파생결합증권으로 주식처럼 매매가 자유로운 상품이다. ‘현대 able Monthly Best 11 ETN’은 월간 최고 수익률을 보인 11개 종목을 동일가중으로 지수화한 상품이다. 매월 리밸런싱을 통해 전월 수익률 상위 종목이 편입되기 때문에, 모멘텀 효과와 추세 추종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신한명품 미래설계 1억랩
지수급락에도 6∼13%의 고른 수익률

신한금융투자가 저금리시대 효과적인 자산배분 상품으로 ‘신한명품 미래설계 1억랩(이하 1억랩)’ 상품을 추천한다. 지난 5월 발표에 따르면 1억랩의 평균 수익률이 10%를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이 상품은 자산 리밸런싱을 통해 운용되며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최고 15%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모든 계좌가 6~13%의 고른 수익률 분포를 나타내는 안정적인 운용으로 1년 만에 1600억원 선을 넘어섰다. 

1억랩은 출시 이후 20회 이상 리밸런싱이 진행됐다. 가치주, 롱숏, 하이일드, 배당주, 해외주식, 뱅크론 등 다양한 영역의 금융상품을 대상으로 삼고 지역별로는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 전세계를 넘나드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특히 리밸런싱 비용을 따로 취하지 않고 지수급락 등 저평가 국면에서는 적극적인 레버리지로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실제로 올해초 KOSPI지수가 1900선까지 밀리는 상황에서도 1억랩의 러베리지 ETF 편입으로 10%의 수익을 실현했다. 

판매 현장의 지점장과 리서치·상품제조·상품운용 담당 임원 등이 참여하는 상품전략위원회와 그 산하 조직인 1억랩소위원회가 시장 국면을 진단하고 리밸런싱 전략, 매매시점, 상품 투자 비중 등 운용에 필요한 사항을 논의한다. 

신한금융투자 이재신 랩운용부장은 “1억랩은 급변하는 시장에서도 국내외 주식, 채권 등에 분산투자하고 발 빠른 리밸런싱을 통해 1년 기준 10% 이상의 우수한 수익률을 달성했다”며 “1억랩은 은퇴 후 꿈의 자산을 만들기 위한 훌륭한 투자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1억랩은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 영업점(‘FNA랩 계좌’)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최소 가입금액은 적립식 월 100만원, 임의식 1000만원이다. 수수료는 최초 3년까지 연 1.6%, 3~5년 1.4%, 5년 이상 1.2%다. 

한편 신한금융투자가 PB 100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유망상품을 조사한 결과 ‘주식형랩’(35%) 상품을 가장 많이 추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시대에 대표적 금융상품으로 자리 잡은 ELS/DLS는 31%를 차지해 2위에 올랐으며, 펀드(16%)와 ARS 및 롱숏펀드(15%)가 그 뒤를 이었다.

주식형랩 상품 중에서는 ‘국내주식 자문형 랩’(48%) 상품을 가장 많이 추천했으며, ‘해외주식 자문형 랩’(26%), ‘분할매수형ETF랩’(15%) 순으로 조사됐다. 국내주식 자문형 랩을 절반 가까이 추천한 이유는 국내주식 시장이 해외 시장에 비해 저평가 됐으며 추가 상승 여력이 가장 큰 시장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증권-교보 중소형 코어랩
저평가·장단기 유망 중소기업 투자

교보증권(대표 김해준)은 리서치센터 스몰캡팀의 추천종목을 토대로 운용되는‘교보 중소형 코어랩’을 출시하여 판매중이다.

교보증권 스몰캡팀은 철저한 조사분석을 통해 종목을 발굴하고, 시장대비 높은 초과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Smallcap 분야 탁월한 종목추천능력을 입증받았다.

‘교보 중소형 코어랩’투자대상은 주식(코스피, 코스닥), 유동성자산(시장상황에 따라 0∼100% 탄력적 운용)이며 유망중소기업을 발굴하여 투자한다. 운용전략은 시가총액 5000억∼2조원 사이의 강력한 턴어라운드를 보이는 기업 혹은 구조적 성장이 가능하고 기술적 우위를 보이는 기업에 투자하는‘중형주 투자전략’, 시가총액 500억~5천억 사이의 강소형주 투자를 통한 절대수익을 추구하는‘강소형주 투자전략’의 2가지 기법으로 수익을 추구한다.

특히‘교보 중소형 코어랩’의 장점은 Bottom-up 방식과 Top-down 방식을 병행하여 예상치 못한 시장상황에 따른 변화에 대처하도록 설계되었다. 양방향 병행 방식을 토대로 2주 단위로 중소형주 과거 추천종목 평가와 동시에 향후 성장성이 높은 저평가 및 장단기 유망종목 10∼20종목을 발굴하여 비교 분석한다. 

과거와 현재의 추천종목을 비교 분석하여 개별 종목 실적과 업종 모멘텀이 증명된 종목을 엄선해 거시환경 데이터 분석에 적합한 종목을 찾아 상황에 맞게 주식비중을 조절한다.

또한 중소형주의 변동성 확대 리스크를 상쇄하기 위해 지수형 ETF에 투자해 위험을 분산한다. 이는 시장 수익률 수준의 업종 및 종목은 지수 ETF로 대체하여 운용의 단순화와 동시에 수익률 하락을 방지한다.

최저가입금액은 1000만원이며 최소 계약기간은 12개월이나 중도해지수수료는 없다.

 

NH투자증권-100세시대 연금저축계좌·IRP
세테크 상품 "안정적 노후 준비하세요"

NH투자증권(사장 김원규)은 대표적 연금상품인 연금저축계좌와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추천한다. 지금은 1%대의 저금리와 수명이 100세에 가까워진 고령화 시대다. 연금은 현재 시대를 살아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됐다.

연금상품은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 이른바 ‘세(稅)테크’ 상품으로 저금리, 고령화 시대에 초과 수익과 노후 자산까지 대비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올해부터 세액공제 한도가 늘어나서 연금저축계좌에 400만원을 납입하고 IRP에 300만원을 추가 납입하면 연말 정산을 통해 최대 115만5000원 세금을 환급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연금저축계좌를 통해 해외펀드에 투자하면 발생 수익에 대해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고 과세이연, 순이익과세 효과로 절세효과를 최대한 누릴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고객의 투자성향과 시장상황을 고려하여 국내/해외 추천 연금펀드상품과 포트폴리오 제공을 통해 저금리 시대 안정적으로 연금자산을 늘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금저축계좌’의 장점은 증권사 중 유일하게 연금저축신탁업을 인가 받아 연금저축신탁 상품을 함께 취급한다는 점이다.

연금저축신탁은 납입액에 대해 원금 보장과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는 상품이다. 고객들은 연금 불입시기에 연금저축펀드를 이용하여 높은 수익률로 자산을 증식하고, 연금 수령시기에 연금저축신탁으로 자산을 이전해 안정적으로 연금을 수령하는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NH투자증권 ‘100세시대 IRP’의 수수료는 업계 최저 수준을 자랑한다.

안정적인 자산으로 구성된 연금 포트폴리오는 기대수익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수수료도 상품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요소다.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최저 수수료인 NH투자증권 100세시대 IRP를 이용할 경우 장기간의 투자 후 누적 연금자산에 큰 이득을 얻게 될 것이다. NH투자증권이 증권업계 최저 금리로 제공하는 연금저축펀드 담보대출 서비스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계좌 평가금액의 50%까지 담보대출이 가능하며 대출금리는 3.0%(6월 29일 기준), 대출기간은 180일이다. 만기 시에는 연장도 가능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노후 준비를 위한 장기 상품인 연금저축펀드를 일시적인 자금 필요 때문에 해지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출시했다”며 상품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한 가입고객은 출금이나 해지로 인해 세제혜택을 포기하지 않고도 연금저축계좌의 자금을 낮은 금리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NH투자증권 홈페이지(www.nhwm.com) 또는 고객지원센터(1544-000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메리츠종금증권-메리츠코리아 스몰캡증권
장기투자 철학 중소주식에 접목 

메리츠종금증권은 작지만 높은 성장성과 잠재력을 가진 유망한 중소형 주식에 장기 투자하는 ‘메리츠코리아스몰캡증권(주식)’을 6월 1일부터 판매중이다.

이 펀드는 장기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인기를 얻은 ‘메리츠코리아펀드’의 후속 상품이다. 2013년 7월 출시한 ‘메리츠코리아증권(주식)’펀드는 최근 1년수익률 34.78%, 총 설정규모 7621억(출처:제로인, 기준일:2015.06.04, Class A기준)으로 약 2년의 운용기간 동안  메리츠자산운용의 가치투자철학을 증명한 대표펀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에 출시한 ‘메리츠코리아스몰캡증권(주식)’은 한국거래소 시가총액 기준 중소형주식에 70% 이상 투자하고 일부 자산은 대형주에 투자하는 중소형주 펀드로, 업종이나 테마에 베팅하지 않고 현장탐방 등 철저한 기업분석을 통해 발굴한 유망 중소기업에 투자한다.

메리츠 코리아스몰캡증권(주식)은 메리츠 코리아증권(주식)과 동일하게 장기간 투자하여 기업의 성장을 향유한다는 일관된 투자원칙을 바탕으로, 20년 이상 지속되어 온 메리츠자산운용 주식운용팀의 기업방문 역사와 노하우로 발굴된 기업을 기본 투자대상으로 한다.

여기에 종목 선정시 3년 이상 투자한다는 장기적 안목으로, 높은 기술력과 확고한 시장지배력, 진입장벽, 글로벌 경쟁력 등이 있는 강소중견기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속가능한 사업구조와 우수한 경영진을 지난 저평가된 기업 발굴에 주력할 방침인데, 여기에서 현장 답사 등 철저한 검증을 거쳤는지, 경영진을 믿을만한지, 지배구조가 탄탄한지 등 세 가지 요소를 핵심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잦은 매매와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의 교체를 지양하여 회전율이 낮아 거래비용 낮은 점도 장점이다.

최소 가입금액 제한은 없으며 총 보수는 연간 1.29∼2.09%(판매 클래스별 상이) 수준이다. 1년 이상 보유하면 환매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펀드 가입 및 문의는 메리츠종금증권 영업점 또는 고객센터를 통해 가능하며 홈페이지의 금융상품몰, HTS, MTS 에서도 가입이 가능하다.

 

하나대투증권-하나글로벌 코어알파 랩
해외로 눈 돌린 글로벌 분산투자

하나대투증권은 1% 저금리 시대에 해외 투자로 눈을 돌렸다. 하나대투증권은 해외 자문사를 활용해 성장성이 높은 글로벌 기업을 발굴·투자하는 ‘하나글로벌코어알파 랩’을 출시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하나글로벌코어알파 랩’은 지속적인 양적완화 정책 등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일본과 유럽 지역의 성장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시장이 인식하지 못하는 기업의 이익, 전략 등 중대한 변화가 높은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한다. 광범위한 투자 대신 투자확신이 큰 소수 종목에 압축 투자하는 방식이다. 주식의 편입 비중은 시가총액이 아니라 개별 기업의 투자확신 정도(Conviction Level)에 따라 조절한다. 

또 10개국이 넘는 국가에서 기업을 발굴해 투자함으로써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도 최소화했다. 투자에 따른 수익이 양도소득세로 분류 과세(연간 250만원까지 기본공제, 250만원 초과 양도차익은 단일세율 22% 분류과세)되므로 해외펀드와 비교해 절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랩의 운용자문사인 블랙크레인은 BNP파리바그룹이 투자한 ‘Northern Light Capital’ 그룹의 주요 계열사로 미국 대형 투자기관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바 있다. 블랙크레인이 운용 중인 ‘Blackcrane Overseas Alpha 펀드’는 2013년 설정 후 60% 이상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해 연평균수익률이 20%를 웃돈다.

정윤식 하나대투증권 고객자산운용본부장은 “최근 중국시장의 주가 조정으로 인해 유럽과 일본 등 다양한 지역으로의 포트폴리오 분산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하나글로벌코아알파 랩이 글로벌 분산투자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글로벌코어알파 랩의 최저가입금액은 3000만원, 가입기간은 1년 이상이다. 

랩 수수료는 연 2.5%로 분기별로 나눠 후취하고 절대수익 10% 초과분의 15%를 매년 후취한다. 자세한 내용은 고객만족실 (1588-3111)과 가까운 지점으로 문의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메리츠코리아 증권투자신탁
20년 노하우 "기업 살리고 고객도 웃음"

예금금리 1%시대를 맞이해 플러스알파 수익이 가능한 투자처를 찾는 고객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활황을 보이는 증시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저성장·저금리 시대를 맞아 한국투자증권은 주가지수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는 상품으로 시장 비중을 따르기보다 자체적인 가치 산정에 따라 성장기업에 투자하는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 1호펀드(주식)’(이하 메르츠펀드)를 추천하고 있어 화제다.

메르츠펀드는 3년 이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와 건전한 지배구조를 지닌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하여 장기 투자하는 형식의 펀드다. 해당 펀드의 주식운용팀은 존 리 대표를 수장으로 20년 이상의 우수한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팀원의 잦은 교체 없이 고유의 운용 철학으로 마켓타이밍을 지양하는 장기투자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세계증권시장의 동향을 따져봤을 때 기존 펀드보다 메르츠펀드가 비교우위를 보이고 있다. 2015년 글로벌 증시 호조 속에 종합주가지수(이하 KOSPI)는 연초 이후 4월까지 상승하였으나 한국기업 수출증가율 정체 및 내수소비 침체가 지속되며 최근 들어 주가는 조정구간에 진입했다.

향후에도 미국의 금리 인상이 가시화 되고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국면 하에서 기조적인 상승은 어려울 전망이다. 따라서 KOSPI를 단순 추종하는 펀드 보다 메르츠펀드와 같이 철저한 종목 리서치로 차별화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지난 7일 기준으로 메르츠펀드는 7213억원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클래스합산수익률도 우수하다. 3개월 누적수익률 19.20%, 6개월 누적수익률 29.57%, 1년 누적수익률 40.42%로 나타났다. 특히 연초 이후 수익률은 32.07%로 동 기간 KOSPI 수익률 7.22% 대비 4배 이상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보수는 클래스A 기준 선취판매수수료 1.0%, 총 보수 연 1.143%(판매 0.45%, 운용 0.65%, 기타0.043%)이며, 환매수수료는 90일 미만 환매 시 이익금의 70%이다. 클래스C는 선취판매수수료가 없고, 총 보수는 연 1.893%(판매 1.2%, 운용 0.65%, 기타 0.043%)이며 환매수수료는 90일 미만 환매 시 이익금의 70%이다. 

메르츠펀드에 대해 문성필 상품전략본부 본부장은 “저성장 저금리의 어려운 투자환경에서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자산관리 강화를 위해 다양한 상품을 라인업하고 있다”며 “시장 전반에 베팅하며 단기 모멘텀에 투자하는 펀드 보다는 장기적으로 기업가치에 투자하는 메리츠펀드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동 상품은 한국투자증권 전영업점 및 온라인에서 가입가능하다.

 

미래에셋증권-글로벌자산배분 랩어카운트
효율적 자산관리…10년 전부터 모델 제시

금융시장의 전망이 불확실할수록 효율적인 자산관리가 중요하다. 미래에셋증권은 일찍이 자산배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10년 전부터(2006~현재)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해 왔다.

수년간 미래에셋증권은 자체 자산배분 모델 및 프로세스를 발전시켜 왔다. 트랙 레코드와 노하우를 쌓아 경쟁력도 갖췄다. 앞서 도입한 자산배분 프로세스는 ‘자산군별 전망 → 자산배분 결정 → 상품선택과 운용 → 성과평가 및 재조정’의 4단계로 체계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내놓은 ‘글로벌자산배분 랩어카운트’의 기반은 자산배분 플로우상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 특징은 멀티소스 리서치(multi-source research)에 근거한 신뢰할 수 있는 자산군/시장 전망이다. 미래에셋그룹은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자산에 대한 리서치 및 유수 글로벌투자은행(IB)들의 시각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둘째, 글로벌자산배분 랩어카운트는 자체 개발 모델 포트폴리오로 전세계 기관투자자들이 널리 사용하는 자산배분 모형에 근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해당 모형에 자체 자산배분 노하우를 결합해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셋째, 해당 랩어카운트에는 변동성 제어장치가 가동 중이다. 예상치 못한 리스크 발생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단기 확대될 경우 모델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해준다. 마지막 넷째, 자산배분 프로세스의 유기적 운영이다. 이는 자산배분 및 상품선택 효과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향후 리밸런싱 과정에 반영토록 돕는 역할을 한다.

‘미래에셋 글로벌자산배분 랩어카운트’가 담는 투자 상품은 국내서 투자 가능한 공모펀드 가운데 상품 전문가그룹의 정량적/정성적 분석을 거쳐 선정된다. 정량적 분석에는 금융상품의 과거 수익률뿐 아니라 변동성, 단위 위험에 대한 초과수익 정도, 벤치마크와의 상관관계, 과거 손실 발생 시 회복 소요기간 등 다양한 객관적 지표가 반영된다. 정성적 분석을 통해서는 펀드매니저의 운용 철학과 투자 프로세스 등이 활용된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자산배분 랩어카운트 외에도 ‘글로벌자산배분 퇴직연금 랩어카운트’와 ‘글로벌자산배분 적립식 랩어카운트’를 제공하고 있다. 둘 모두 글로벌 자산배분 모델과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한다. 차이점이라면 전자에는 연금 운용 고유의 특성이 반영되고, 후자에는 소액 투자와 자산의 분산 외에 시간의 분산 효과가 접목되는 것을 들 수 있다.

부수적으로 미래에셋증권의 랩어카운트 상품에는 투자자가 사전에 정한 수익률이나 손실률에 도달하면 투자자와 관리자 모두에게 통보되는 목표손익률 관리 서비스가 제공된다. 

투자일임 수수료는 연 0.3%로 분기별로는 0.075%다. 최소가입금액은 임의식의 경우 3000만원, 적립식은 20만원 이상이다. 최소가입기간에 대한 제한은 없으며, 입출금도 가능하다. 단 최소가입금액 이하로 출금이 제한된다. 중도해지 수수료도 없지만 금융투자상품별 환매수수료는 별도 부담이다.

 

 

HMC투자증권-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 특별자산펀드
흔들림 없이 꾸준히 안정적 수익

저금리·저성장 시대지만 투자자들은 기대 수익이 낮더라도 경기 상황에 흔들림 없이 꾸준히 안정적 수익을 원한다. HMC투자증권에서는 올 하반기 유망 상품으로 저금리 상황에서는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에게 금리 상승기에는 보다 높은 이자 수익이 기대되는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펀드를 추천한다. 

이 펀드는 변동금리(LIBOR)에 연동되는 대출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되고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그만큼 이자수익이 커져 수익의 기회가 늘어난다. 여기서 금리가 연동되는 대출채권은 국제 신용평가사인 S&P기준으로 BBB-등급 미만의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고 발행하는 변동금리부 선순위 담보 대출 채권을 말한다. 

기본적으로 등급이 낮은 고수익·고위험의 채권형 펀드기업들이지만,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회수율이 높고, 채무 상환 순위 상 선순위이기 때문에 신용 위험에 대한 노출이 작다. 또한 현재 미국은 경기회복세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미 기업들은 견조한 기업이익 및 우량한 재무구조를 보여주고 있어 미국 대출채권 발행기업들의 신용상태는 현재 매우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 

변동금리(LIBOR)와 연동되므로 금리 상승기에 더욱 유리하다. 기존 고수익·고위험의 채권형 펀드의 경우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기초자산의 채권가격이 하락하면 펀드의 수익률이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반해 변동금리 대출채권의 경우 시중금리와 연동하여 이자수익을 제공한다.

다른 시니어론 ETF에 투자하는 상품과는 달리 수수료를 크게 낮추고, 고수익·고위험 채권 등을 함께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자산을 금리연동채권에 투자한다. 이처럼 차별화 전략으로 상품의 매력도를 높여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donkyi@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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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장동혁 옹립의 정치학

‘벼랑 끝’ 장동혁 옹립의 정치학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국민의힘 구 친윤(친 윤석열)계 핵심으로 분류됐던 윤한홍 의원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장 대표는 흔들리면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이들의 공개 갈등엔 ‘옹립의 정치학’이 숨어 있다. 특정 세력이 정변을 일으키거나 지도자 교체를 시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지도자 옹립이다. 그 과정에서 정치적 정당성·생존 본능이 적절하게 조화해야 한다. 그래서 복잡한 조건이 가미된다. 지도자 옹립을 위한 조건으로는 대체로 ▲적절한 상징성 ▲새 기득권이 될 주도 세력과의 조화 ▲지도자의 약한 권력 의지 등을 들 수 있다. 아무나 못 갖는 지도자 조건 이 중 가장 어려운 숙제는 ‘지도자의 약한 권력 의지’라고 할 수 있다. 새 지도자가 자신의 정치적 의지를 강하게 밀어붙이면, 새 기득권 세력과의 충돌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새 지도자는 자신의 생존을 도모해야 한다. 생존 본능은 강한 권력 의지로 연결된다. 자신만의 새로운 비전을 실천하려는 정치적 의지가 강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자신을 옹립한 주도 세력과 마찰한 사례는 역사적으로 빈번하다. 왕은 왕권을 강화하려고 했고, 귀족은 이를 막으려고 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왕과 귀족은 끊임없이 정치적 다툼을 벌였다. 이 때문에 많은 왕이 교체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옹립된 지도자는 대체로 권위가 약하다. 옹립된 지도자는 지배 질서가 규정한 정통성이 약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옹립되는 과정 자체가 지도자로선 주도 세력에게 빚을 진 격이 되는 사례도 많다. 조선 태종은 정변을 일으켜 아버지를 몰아낸 후 즉위했다. 태종은 태조의 다섯 번째 아들이었다. 적장자 승계를 중시하는 유교 질서에선 도저히 후계자가 될 수 없었다. 하지만 태조는 막내아들을 세자로 책봉하는 악수를 뒀고, 사병을 혁파하려고 했다. 새 질서를 왕이 직접 부정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기득권 세력의 기반을 침범하려고 한 것이다. 태종은 적장자 대접을 받던 형 정종을 세자·왕으로 옹립한 후 형의 양자로서 왕위를 승계해 질서를 지키는 모양새를 갖췄다. 제1차 왕자의 난에서 주축은 주도 세력이 동원한 사병이었는데, 태종은 이들에게 빚을 진 셈이다. 하지만 그는 주도 세력 중 상당수를 정계에서 일시 퇴출시킨 후 사병을 혁파했다. 자신과 왕조의 생존을 유지하기 위한 안전판을 확실하게 확보한 것이다. 경제적 이권까지 거둬들이려고 해선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 태종은 공신들이 저지르는 각종 비행을 적당한 선에서 눈감아줬다. 태종의 킹메이커 하륜은 도성 안에 조성된 신덕왕후의 능이 이장되자, 주변의 좋은 땅을 선점하기 위해 사위들을 동원했다. 하륜에겐 지금도 유능한 신하·부정부패의 상징이란 평가가 함께 따라다닌다. 조선 중종도 형 연산군 폐위 이후 옹립된 임금이었다. 엉겁결에 왕위에 올라 큰 빚을 졌기 때문에 중종은 공신들을 통제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핵심 공신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병사했다. 이후 중종은 조광조·김안로 등 대리인을 내세웠다가 토사구팽하는 정치술을 반복했다. 너무 유능해도, 너무 무능해도 안 된다 출마설 도는 주호영·윤한홍의 장 직격 조광조 일파는 중종이 한밤중에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숙청됐다. 김안로는 아들의 초례가 예정된 날 체포됐다. 주도 세력으로선 왕이 너무 유능하거나 정치에 밝으면 곤란하다. 그렇다고 너무 무능하거나 막 나가도 안 된다. 지나치게 막 나가서 폐위된 대표적인 왕은 고려 충혜왕이었다. 충혜왕은 아버지 충숙왕이 양위해서 즉위했다. 당시 고려 왕은 원나라 사신이 하루아침에 폐위해 귀양을 보낼 수 있을 정도로 권위가 없었다. 고려 친원파의 권력은 왕보다 더 강했다. 그리고 고려엔 원나라 제2황후 기황후의 오빠 기철이 있었다. 고려 왕은 정상적으로 즉위하더라도 원나라·친원파가 사실상 인준해야 왕 노릇을 할 수 있었다. 즉위하는 임금마다 옹립된 지도자나 다름없었다. 충혜왕은 즉위 후 아무나 성폭행하는 기행을 저질렀다. 성폭행 대상 중엔 서모 경화공주도 있었다. 이 사실은 원나라 사신에게도 알려졌다. 결국 충혜왕은 폐위돼 귀양 가던 중 사망했다. 한편으로 충혜왕은 폭력배들을 자신의 측근 세력으로 양성한 후 권문세족이 독점하던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재정을 확충하려고 했다. 아울러 권문세족의 사유지를 혁파하려 하는 등 이들의 경제기반을 뒤흔들려고 했다. 충혜왕이 폐위된 결정적인 계기는 기철의 건의였다. 원나라는 기철의 건의를 받아들여 충혜왕을 폐위했다. 충혜왕은 폐위되던 순간 사신으로부터 발길질을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주도했던 12·3 비상계엄 1주년을 맞아, 국민의힘 의원 25명은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대부분은 소장파 성향의 초·재선 의원들이었다. 이들은 지난 1년 동안 꾸준히 당에 비상계엄 관련 사과와 당의 혁신을 요구했기 때문에 딱히 특별할 것은 없었다. 하지만 ‘원조 친윤’ 중 1명으로 평가받는 국민의힘 3선 윤한홍 의원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게 비상계엄 관련 사과를 요구한 것은 이례적이었다. 윤 의원은 지난 5일 진행된 국민의힘 ‘이재명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 도중 장 대표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인연과 골수 지지층의 손가락질을 다 벗어던지고, 계엄 굴레에서 벗어나자”고 요구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비상계엄이 잘못됐단 인식을 아직도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계엄을 벗어던지고, 국민께 어이없는 판단의 부끄러움을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앞에서 사과 요구 이는 장 대표가 지난 3일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려던 계엄이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이었다. 장 대표는 이날 윤 의원의 비판을 들은 후 고개만 살짝 숙인 채 굳은 표정을 유지했다. 국민의힘 6선 주호영 국회부의장도 장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주 부의장은 지난 8일 대구 지역 언론인과의 정책토론회 중 장 대표를 일컬어 “자기 편을 단결시키는 과정을 밟다가 중도가 도망간다면 잘못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장 대표는 ‘12월3일까진 지켜봐 달라’고 말했고, 그 이후엔 민심에 따르는 조치가 있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그런 말을 하지 않아서 당내 반발이 많다”고 강조했다. 주 부의장은 “윤 전 대통령은 폭정을 거듭하다가 탄핵당했다”며 “비상계엄도 김건희 여사 특검을 막으려던 것이 아닌가 짐작만 할 뿐”이라는 등 윤 전 대통령도 강하게 비판했다. 주 부의장과 윤 의원은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출마 가능성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주 부의장은 이날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준비는 많이 해왔고, 이른 시일 안에 의견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지난 2021년 경남도지사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가 입장을 선회했던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지난 2월 공개한 명태균씨의 전화 통화 녹취엔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윤 의원의 경남도지사 출마를 막았다”는 취지의 대화가 공개됐다. 지방선거를 약 6개월 앞두고 있는 시점이었다. 주 부의장처럼 출마 가능성을 암시한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지방선거는 국회의원에게는 매우 중요한 정치적 이벤트다. 국회의원이 지역구에서 이익을 거두는 방법엔 ▲지역구 내 지방선거 공천 ▲중앙정치에 지역 이해관계 반영 등이 있다. 지방선거에선 국회의원이 공천·조직 동원 등에 행사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민주당 이상헌 의원은 기초의원 공천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박순자 전 의원도 기초의원 공천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지난 3월 징역형을 확정받았다. 힘 못 쓰는 2가지 이유 국민의힘 대표를 지냈던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지난 2월 <일요시사>와 만나 “국민의힘은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이준석 대표 체제 외엔 선거에서 이겨본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지난 2016년 이후 지난 2022년 대선·지방선거 외엔 참패를 거듭했다.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힘을 못 쓰는 이유로는 크게 2가지가 거론된다. 하나는 자체적으로 선거 후보를 양성하는 게 아니라, 선거가 임박해 외부 명망가를 데려와 주요 선거 후보로 옹립하는 특성이다. 다른 하나는 영남·강원 등 핵심 텃밭에 자리 잡아 중앙정치보다 지역구 기반 다지기에 집중하는 정치인 집단이다. 세간에선 이들을 일명 ‘언더 찐윤’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선거 참패가 이어지면, 중앙정치에 끼칠 수 있는 영향력도 줄어든다. 영향력이 줄면, 지역의 이익을 중앙정치에 반영하기 어렵다. 국회의원이 지역구에서 이익을 거둘 방법·영향력을 모두 잃는다는 것은 언더 찐윤 의원들에게 매우 치명적이다. 아무리 중앙정치·전국 단위 선거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정당이 정권 획득 가능성이 아예 없는 수준으로 추락하는 것은 매우 곤란하다. 그 정당에 소속된 국회의원과 이해관계를 교환해야 할 이유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21세기 이후 국민의힘에서 배출한 대선후보는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 ▲이명박·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 ▲홍준표 전 대구시장·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다. 이들의 대체적인 공통점은 ▲전국적 인지도 ▲정치적 상징성 ▲낮은 당 장악력 등이다. 대선 출마 당시 “당 장악력이 낮다”는 평가를 받지 않았던 대선후보는 이 전 총재·박 전 대통령밖에 없었다. “당 장악력이 낮다”는 명제는 국민의힘 친윤계 의원들에게 매우 중요했다. 당 장악력이 높은 대통령·대권주자는 의원들과 굳이 이익을 주고받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언더 찐윤 성향 의원들은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대표 등 수도권에 기반해 중도 공략 의지가 강한 정치인과의 불화가 잦다. 이들과 이해관계·성향·기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른 것이 많아서 당권을 다투거나 알력이 있을 가능성도 큰데, 결국 화합하기 어렵다. 살기 위해 충돌하는 장 VS 친윤 “우리끼리 총구 안 돼” 의견 고수 언더 찐윤 의원들이 언론 노출을 꺼리는 성향도 ‘당 장악력이 낮은 적절한 대권주자’를 선호하는 현상과 맞물린다. 언더 찐윤의 관점으로 보자면, 윤 전 대통령은 자멸해서 사라졌다. 한 전 대표·안 의원은 수도권 엘리트 성향이 강하다. 지난 8월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언더 찐윤 성향 의원들을 청산 대상으로 지목했다. 이런 상황에서 두드러진 사람이 바로 장 대표였다. 장 대표는 정치 경력이 짧으면서도 한 전 대표와 결별한 이력이 있다. 지난 2월엔 백봉신사상을 수상할 정도로 신사적 이미지도 강했다. 국민의힘 내 강성 보수 성향 당원들은 장 대표를 선택했다. 이후 장 대표는 범보수 대권주자로 주목받았다.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지난 6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범보수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도 21.3%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장 대표에겐 정치적 기반이 없다. 대권주자에게 필요한 것은 독자적인 정치 기반이다. 대선에 출마하지 않더라도, 독자적인 정치 기반이 없으면 정치 생명을 길게 유지할 수 없다. 장 대표는 장외집회 개최 위주로 정치활동을 이어갔다. 장외집회에선 이재명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하는 강성 발언을 주로 내놨다.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은 지난달 29일 대전 장외집회에서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불법이었고, 국민의힘은 그 불법을 방치했다”고 주장했다가 강경 보수 성향 당원의 비난을 받았다. 장 대표와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을 강경 보수의 길로 이끄는 ‘투톱’이다. 그런데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둘 사이에 충돌이 일어난다. 지방선거는 이들의 정치적 삶과 죽음을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 장 대표와 국민의힘 의원들이 충돌하는 결정적인 지점은 살고자 하는 의지다. 윤 의원이 장 대표를 비판했다는 사실은 “국민의힘 구 친윤계가 장 대표를 통제불능으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으로 연결된다. 강경 보수 성향이 짙어지면, 선거의 캐스팅보트로 인식되는 중도층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 친윤계 의원들에겐 당과 개인의 이익이 모두 줄어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조 의원은 지난 8월 <일요시사>와 만나 “강경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선택지는 어차피 국민의힘밖에 없다”면서 중도 공략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것이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친윤계 의원들이 장 대표를 강하게 비판한 이유와 맞물릴 가능성이 크다. 장 대표의 실질적 임기는 지방선거 결과에 달렸다. 따라서 장 대표에게 주어진 시간은 6개월 정도다. 장 대표는 이 안에 강경 보수 세력을 자신의 독자적인 기반으로 삼으려 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옹립하는 세력과 옹립되는 수장은 각자의 삶과 죽음이 걸려 있어 긴장 관계가 될 수밖에 없다. 장 대표에 대해선 “국민의힘, 나아가 보수 진영의 진정한 1인자가 될 만한 기반이 부족하다”는 다수의 분석이 나온다. 장 대표와 친윤계의 이해관계는 여기서 엇갈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남은 6개월 빠듯한 시간 새누리당 정옥임 전 의원은 지난 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주 부의장은 신중한 사람이지만 현실감각이 굉장히 빠르다”며 “장 대표는 화장을 지운 여자의 얼굴처럼 다 보여줘서 장 대표 체제 종언은 이제 뚜껑만 열리면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장 대표에게 남은 시간은 불과 6개월이다. 부족한 것은 결국 시간이다. 하지만 장 대표는 윤 의원·주 부의장의 비판에 “우리끼리 총구를 겨눠선 안 된다”며 “싸워야 할 대상은 이재명 독재정권”이라고 반박했다. 장 대표는 흔들리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 장 대표와 구 친윤계는 과연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까? <ctzx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