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스님 저 / 불광출판사 펴냄 / 1만2000원
남쪽의 맨 끄트머리에 자리잡은 사찰, 미황사의 365일이 고스란히 담긴 책. 폐사에 가까운 퇴락한 옛절이었던 미황사를 해마다 찾는 사람이 10만 명을 웃돌며 연간 템플스테이 참가자는 5000명이 넘는(2009년 기준) 세상과 호흡하는 곳으로 만들기까지, 세상 모든 사람이 반가운 손님이라는 금강 주지 스님의 마음을 만날 수 있다. 미황사의 주지인 금강 스님은 세상 누가 찾아오던 마음 편히 차 한 잔을 대접한 것뿐이라고 말한다.
오직 불교의식이나 의례로만 머물 수 있는 자리를 세상 모두가 주인인 행사로 바꾼 금강 스님의 글에서 세상과 소통하고 사람과 부딪기기 위한 고민하는 스님의 깊은 마음을 만날 수 있다.
모든 행사에 지역민들을 주인공으로 세운 이야기, 학생 수 다섯 명으로 폐교 위기를 맞았던 학교를 60명으로 만든 이야기, 산사의 일상에서 마음을 쉬는 템플스테이 등 미황사의 일상을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