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있는 하룻밤 어때!

특급호텔 윈터패키지

교통체증이나 장시간 여행의 피로 없이 도심에서 즐기는 호텔 윈터패키지가 색다른 연말 추억을 쌓으려는 2030들에게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2009년 호텔 윈터패키지는 숙박 할인뿐 아니라 미술 전시, 공연 등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 호텔에 따라 크리스마스 이브나 연말에 패키지 이용이 제한된다. 기간은 내년 2월28일까지며 가격은 전부 세금·봉사료 별도다.

서울웨스틴조선호텔…미술전 관람 혜택이 포함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100% 경품 당첨 행사


르네상스서울호텔은 세 가지의 윈터패키지를 선보인다. 심플하고 베이직한 호텔 패키지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하여 고안된 ‘스마트’ 윈터패키지는 디럭스룸에서의 하룻밤과 와인 한 병,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아식 전채요리까지 포함된, 구성도 가격도 똑똑한 패키지다. 가격 15만원. 여기에 카페 엘리제의 2인 조식뷔페가 포함될 경우 18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좀 더 다양하고 세심한 서비스를 경험해 보고 싶다면 클럽층의 라운지에서의 혜택까지 더해진 ‘르네상스 클럽’ 패키지를 추천한다. 21층에 위치한 클럽층의 라운지에서 오전 6시부터 자정 12시까지 따뜻한 커피와 차, 쿠키와 스낵까지 자유롭게 즐길 수 있으며 매일 해피아워 타임까지 있어 저녁 6시30분부터 9시까지 간단하고 맛있는 에피타이저와 메인요리를 포함해 6가지의 요리까지 준비되어 두 가지의 와인과 함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가격 20만5000원. 2009년 12월18일부터 2010년 1월10일까지 예약가능.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문화와 함께하는 도심 속 휴식을 제안하는 ‘2009 윈터패키지’를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에는 ‘앤디워홀의 위대한 세계-시대를 넘어선 팝아트의 제왕’ 미술전 관람 혜택이 포함되어 있어 호텔에서 편안한 휴식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로 선보이는 앤디 워홀의 작품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윈터 디럭스, 윈터 아리아, 윈터 스위트 등 3가지로 구성되며 가족 고객을 위해서는 특별히 패밀리룸 이용 혜택도 별도로 선보인다. 윈터 디럭스는 따뜻하고 안락한 호텔 객실에서의 에스프레소 커피 메이커로 직접 뽑은 모닝 커피, 과일, 그리고 헬스장, 수영장 무료 이용, 트레이너로부터 체성분 분석 및 상담이 포함된다. 가격 19만원. 윈터 아리아는 객실 내 와이드 데스크 노트PC와 24시간 무료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다. 여기에 윈터 디럭스의 혜택에 더불어 유명 화가의 그림이 실린 2009년 조선호텔 캘린더,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에서의 아침식사 등의 혜택이 더해진다. 가격 25만원. 럭셔리한 안락함을 찾는 고객을 위해 주니어 스위트룸을 이용하는 윈터 스위트는 윈터 아리아 패키지의 모든 혜택과 함께 앤디 워홀 전시회 도록,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등이 추가 혜택으로 제공된다. 가격 36만원. 2010년 3월7일까지.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얼리 윈터패키지’를 선보인다. 아차산이 보이는 디럭스룸에서의 1박과 올데이다이닝 더뷰에서의 조식 뷔페를 기본으로 먹거리와 즐길 거리의 혜택을 더했다. 고품질 도넛 전문점 ‘도넛플랜트 뉴욕시티’의 달콤한 초콜릿 케이크 도넛과 아메리카노 시식권, 연쇄살인을 주제로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뮤지컬 <살인마 잭> 할인 쿠폰이 제공되는 등 다채로운 초겨울 데이트를 제안한다. 또한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로맨틱한 워커힐 아이스링크 입장권 할인 쿠폰이 함께 제공되어 겨울철 엔터테인먼트도 미리 계획할 수 있다. 가격 17만2000원부터. 선착순 200실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메리어트로 떠나라’ 윈터패키지를 선보인다. 패키지에는 슈페리어 객실 제공과 아시아 최대규모의 휘트니스 클럽 및 수영장 무료 이용 혜택이 포함된다. 로비 라운지 혹은 델리숍에서 따뜻한 핫 초콜릿과 아메리카노 커피 중 2잔을 웰컴 드링크로 선사하며 호텔과 연결되어 있는 씨너스 영화관의 영화티켓 2장도 제공한다. 또한 용평 리조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북도 제공한다. 리프트 우대권, 스키 및 보드 렌탈 할인권, 워터파크 무료입장권 및 셔틀버스 할인권 등 다양한 혜택이 포함되어 있다. 가격 18만5000원. 조식뷔페 원할 경우 4만원이 추가된다. 귀빈층 슈페리어 객실 및 쥬니어 스위트 객실 이용시에는 윈터패키지의 모든 혜택과 더불어 클럽라운지 2인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하며 최상급 스파클링 와인 1병을 객실에 제공한다. 클럽라운지는 오전에 컨티넨탈 스타일의 뷔페식사를 비롯해 오후에는 과일 및 쿠키 등 가벼운 다과를, 저녁에는 다양한 주류와 안주가 포함된 칵테일 디너를 제공한다. 하루종일 커피를 손수 뽑아 즉석에서 즐길 수 있는 점도 클럽라운지의 장점이다. 가격 귀빈층 슈페리어 24만9000원, 쥬니어 스위트 28만5000원. 또한 ‘메리어트로 떠나라’ 윈터패키지가 제공되는 기간 동안 패키지 혜택없이 객실만 이용할 경우 16만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서울은 ‘올 어바웃 홀리데이 패키지 프로모션’를 선보인다. 약 17평의 주방시설 및 세탁시설 등을 모두 갖춘 1베드 아파트먼트 객실과 컨티넨탈 2인 조식 부페, 와인 1병 또한 각종 과일, 치즈 및 초콜릿 플레이트를 제공한다. 피트니스 센터, 스쿼시 코트, 수영장, 인도어 골프연습장, 사우나 등 다양한 시설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가격 27만원. 2010년 1월31일까지.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뮤지컬 ‘살인마 잭’ 할인 쿠폰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인기 팝 발라드 모음집 제공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은 100% 경품 당첨의 즐거움이 있는 겨울패키지를 선보인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의 ‘트루 럭셔리’ 패키지는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비롯한 스파 이용권 등 100% 당첨 경품 스크래치 카드를 겨울 패키지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증정한다. 가격 20만5000원~30만5000원.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의 ‘커피 해븐’ 패키지는 모든 고객에게 고급 커피 머신 및 커피잔 등 100% 당첨되는 경품 스크래치 카드를 다양한 혜택과 함께 제공한다. 가격 17만5000원~30만5000원. 2010년 3월7일까지. 

메이필드 호텔은 ‘엔조이 마이 라이프’ 윈터패키지를 선보인다. 슈페리어 룸에서의 1박과 수영장, 피트니스 클럽이 무료이며 사우나 50%할인, 레스토랑 및 Par3 골프코스 10%할인 서비스가 제공된다. 가격 2인 기준 14만3000원. 여기에 티켓링크 2인 영화예매권과 자연채광이 아름다운 미슐랭에서의 2인 아침식사가 포함된 패키지는 19만1000원, 휘닉스파크 2인 리프트권과 미슐랭 2인 아침식사가 포함된 패키지는 25만5000원이다. 또한 2009년 마지막 날인 12월31일 윈터패키지 예약 고객에게는 모두 부자가 되기를 기원하는 바람에서 로또를 선착순 30명에 한해 증정하며 윈터패키지 이용 고객이 호텔 블로그에 후기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트랜스포머 프라모델을 선물로 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3가지의 ‘나의 따뜻한 겨울’ 패키지를 선보인다. ‘My winter’ 패키지는 디럭스룸 1박을 기본으로 한다. 가격 20만원. ‘Soft winter’ 패키지는 디럭스룸 1박 기본과 겨울철 부족해지기 쉬운 수분 공급을 위한 핸드 팩과 페이스 팩, 인기 팝 발라드 모음집 ‘Love and Memory’ CD(선착순 30명)를 제공한다. 가격 25만원. ‘Warm winter’ 패키지는 복층 또는 코너 스위트 1박과 함께 와인 1병과 피자를 룸서비스로 제공한다. 가격 40만원. 공통 혜택으로 카페 아미가에서의 조식 뷔페 2인, 겨울 레저와 여가를 위한 비발디 파크의 4인 리프트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또한 럭키 드로우 이벤트를 통해 패키지 기간 도중 매달 1인에게 비발디 파크의 1일 숙박권과 2인 종일 리프트권을 증정한다. 이외에도 피트니스 센터와 실내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식음업장 이용 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윈터 엣 더 파크’ 패키지를 선보인다.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객실, 레드 와인, 코너스톤의 조식 또는 주말 브런치 특별 할인 혜택 등이 포함된다. 24층 최고층의 피트니스 스튜디오와 수영장에서 눈부신 도심 전경을 내려다보며 즐기는 운동 및 수영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수영장 가장자리가 보이지 않아 마치 물이 도심 한가운데로 떨어지는 듯한 아찔한 느낌을 주는 인피니티 풀 형식의 실내 수영장은 파크 하얏트 서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혜이다. 가격 26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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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생기업 잡은’ 신정훈 의원실 수상한 보도자료

[단독] ‘생기업 잡은’ 신정훈 의원실 수상한 보도자료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 업체가 국회의원실발 보도자료에 직격탄을 맞았다. 해당 업체는 보도자료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보도자료를 쓴 의원실 보좌관은 “잘못된 부분이 없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일요시사>가 사건의 전말을 파헤쳐 봤다. 국회의원은 최고 헌법기관인 국회의 구성원인 동시에 개개인이 헌법기관이라는 이중적 지위를 갖는다. 법률을 만들고 개정하는 입법 기능 외에도 인사청문회, 국정감사 등을 통해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투표로 선출된 ‘국민의 종’으로서 국회의원은 기자회견, 보도자료 등을 통해 국민에게 활동 상황을 보고한다. 국회의원 민원 창구? 국회의원 이름으로 하루에도 수건씩 보도자료가 쏟아진다. 법안을 발의하거나 지역구 예산을 수주했다는 내용, 자료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부 기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 등이다. 언론은 국회의원실발 보도자료를 받아 기사로 작성한다. 언론 보도는 사정기관의 감사나 수사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최근 한 국회의원실에서 나온 보도자료가 논란이 되고 있다. 보도자료에 언급된 정부 기관, 그 기관과 일하는 업체 등이 후폭풍에 휘말렸다. 보도자료를 받아 쓴 일부 매체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됐다. 언론사 기자들의 이메일로 배포된 보도자료는 국회의원실 보좌관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14일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실 오모 보좌관은 ‘경찰청, 순찰차 납품 지연 및 특정 업체 유착 의혹에도 자료 제출 거부!’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작성해 언론사 기자들에게 보냈다. 신정훈 의원은 전남 나주·화순을 지역구로 하는 3선 의원으로,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경찰청은 행정안전위원회의 피감기관이다. 순찰차는 일반 차량에 특장 작업을 거쳐 경찰청에 납품된다. 멀리서도 순찰차임을 확인할 수 있는 리프트 경광등을 달고 겉면에 스티커를 부착하는 ‘데칼’ 작업을 거쳐 수배·체납·도난 차량을 확인할 수 있는 멀티캠을 내부에 다는 등의 작업을 거친다. 순찰차 한 대를 특장하는 데 약 1700만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1000여대의 노후 순찰차가 교체된다. 신정훈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노후 순찰차 959대를 교체하기 위해 총 491억원의 예산이 집행됐다. 하지만 이 중 약 225억원 상당인 343대가 납기를 맞추지 못했고 완성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또 납품업체의 문제로 순찰차 납품이 늦어졌는데도 불구하고 발주 기관인 경찰청은 지체상금 부과, 계약 해지 등의 조치를 하지 않는 등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정훈 의원실의 자료 요구에 경찰청이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신정훈 의원실은 ‘공공계약에 정통한 한 법조계 관계자’의 “경찰청이 계약성 권리조차 행사하지 않고 이를 묵인한 데다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도 거부한 것은 행정 편의주의를 넘어 법적 의무의 명백한 방기”라며 “이 정도 사안이면 감사원 감사는 물론 직권남용과 배임 혐의까지 적용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코멘트를 인용했다. 순찰차 납품 과정 지적 해당업체 “사실과 달라” 납품업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정훈 의원실은 “동일한 지배 구조를 가진 Y사(보도자료에는 A사)와 N사(B사)가 10여년간 경찰청의 대형 계약을 반복적으로 수주해 왔다”며 “수의계약이나 경쟁입찰의 형식을 빌린 사실상의 내정 또는 담합 행위로 해석될 수 있다. 공정거래법상 ‘부당 공동행위’ 및 ‘입찰 방해’에 해당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N사는 Y사의 임직원이 만든 회사로 두 업체는 모회사-자회사 관계다. 신 의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집행되는 치안 장비 도입 사업이 법적 절차와 원칙을 무시한 채 일부 업체에 특혜로 왜곡되고 있다”며 “기존 계약분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규 발주가 진행돼서는 안 된다. 철저한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몇몇 언론이 기사를 냈다. 보도 이후 납품업체인 Y사가 보도자료 내용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Y사는 경찰, 법무부 등에 차량을 개조해 납품하는 특장업체다. Y사 관계자는 “보도자료가 배포되기 전, 기사가 나가기 전에 신정훈 의원실이나 언론으로부터 단 한 차례의 연락도 받지 못했다. 보도가 나간 이후 오 보좌관을 만나 사실과 다른 부분을 상세히 설명했지만 아무것도 반영되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달에 관련 보도가 한 차례 더 나갔다”고 주장했다. Y사는 경찰청과 직접 계약을 맺거나 현대자동차로부터 하도급을 받는 형태로 이번 납품에 참여했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현대자동차로부터 616대(소나타), Y사로부터 73대(스타리아 37대, 넥쏘 36대), N사로부터 270대(아이오닉 181대, 그랜저 89대) 등 총 959대를 납품받았다. Y사 관계자는 신정훈 의원실에서 지적한 납품 지연과 검사 불합격에 대해 “제작은 이미 완료됐고 출고를 기다리던 중에 검사 하나가 마무리되면 또 다른 검사를 요청하는 식으로 5개월 동안 시간을 끌었다”며 “2015년부터 경찰청에 순찰차를 납품해 왔지만 이번을 제외하고 단 한 번도 납기에 늦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N사의 계약 차량은 납품까지 5개월 넘게 걸렸고 H사의 계약 차량은 검사 하루 만에 출고 처리됐다”며 “그동안 경찰청 검사가 미진했다고 주장하려면 우리든 H사든 같은 잣대로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사실 확인 안 했다? H사는 순찰차에 설치하는 리프트 경광등을 제작하는 업체로 현대자동차와 하도급 계약을 맺고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Y사와 N사가 담합해 경찰청 계약을 10년 동안 수주해 왔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경찰청은 조달사업법에 따른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우선 구매 제도를 통해 (업체들과) 계약했다. 나라장터에 물건을 올리면 경찰청에서 선택하는 방식”이라면서 “우리와 N사는 같은 차종으로 경쟁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고 반박했다. 반면 오 보좌관은 순찰차 사업과 관련해 드러난 문제를 고치라고 여러 차례 얘기했는데 시정되지 않자 보도자료를 통해 지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비서실에서 <일요시사>와 만나 “공무원이 어떤 업무를 하다가 다소간 실수가 발생할 수 있고 관행적으로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그걸 인정하고 시정하면 끝까지는 안 간다”고 말했다. 이어 “순찰차 관련 문제를 (경찰청에) 수도 없이 얘기했는데 고쳐지지 않았다. 1차 차량 검사에서 불합격이 나왔는데 2차 검사를 할 때 보니 1차에서 나온 문제가 하나도 시정되지 않았다. 3차 검사는 나도 모르게 진행됐다. 시험성적서를 달라는 말에도 개인 정보를 이유로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납품한 순찰차에 설치된 경광등이 사양서에 맞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오 보좌관은 “리프트 경광등의 핵심 기능은 주야간 150m 구간에서 잘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납품된 것은 그게 안 된다. 30m만 떨어져도 잘 보이지 않는다. 순찰차에 치명적인 장애”라고 비판했다. Y사 관계자는 “사양서가 존재하는데 30m 밖에서 안 보인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경찰청에서 3회가량 시연회를 진행했고 현장에서도 더 밝다는 의견이 있었다. 경광등이 사양서와 일부 맞지 않는 건 애초에 사양서 자체가 H사의 제품에 맞춰진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오히려 H사의 경광등이 경찰청 순찰차 사양서에 적용돼 2015년부터 2024년, 우리와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 10여년간 독점적으로 사용됐다”고 반박했다. “현장 직원들 사이에서 고장이 잦아 수리 비용이 많이 나온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는 이 관계자는 “이번 일이 일어난 것도 H사가 자사의 경광등을 납품하기 위해 오 보좌관에게 문제 제기를 한 게 시발점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정 안 해” “문제 없다” 순찰차를 납품하는 업체들이 자사의 경광등이 아닌 다른 업체의 것을 사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H사가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이번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Y사 관계자는 “2022~2023년 H사 경광등에 문제가 발생해 현대자동차가 납기를 놓치는 일이 일어났다. 이 일을 계기로 지난해 5~6월 경광등 납품업체를 바꾸려는 시도가 있었던 걸로 안다”고 주장했다. Y사 역시 H사와 경광등 발주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 Y사 관계자는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H사에 경광등 발주 견적서를 달라고 요청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 납기가 (지난해) 12월12일까지라 우리한테도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해) 11월15일 경찰청과 경광등 업체를 바꾸는 문제로 협의를 진행했고, 11월26일에 바뀐 업체의 경광등으로 우리 공장에서 시연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H사는 순찰차 납품업체들과의 갈등을 ‘민원’을 통해 해결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H사 대표가 신정훈 의원실 오 보좌관을 만나 억울함을 토로했고 그 내용이 지난 5월 나온 보도자료의 배경이 됐다는 의혹이다. 실제로 오 보좌관은 처음에는 민원을 받아 보도자료를 작성한 게 아니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H사 대표를 만났다고 인정했다. 지난해 8월경 지역의 향우회장과 함께 H사의 대표가 찾아왔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오 보좌관이 경찰청의 순찰차 사업을 들여다보기 시작한 시기와 일치한다. 오 보좌관은 지난 5월14일에 나온 보도자료에 대해 묻자 “지난해 8월부터 이 문제를 파고 있었다”며 “내부에서 나온 정보도 있고 경찰청에서도 (순찰차 사업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갖고 있었다. 이 문제로 경찰청 관계자를 30~40번 만났다”고 밝혔다. 눈여겨볼 대목은 H사 대표가 같은 시기 신 의원에게 정치후원금을 냈다는 점이다. <일요시사>가 나주시·화순군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입수한 신 의원의 ‘연간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을 확인한 결과 H사 대표는 지난해 8월22일 500만원을 기부했다. 신 의원은 2014년 7월30일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의원이 됐고 20대(2020년), 21대(2024년) 총선에서 배지를 달았다. 2014~2016년, 2020~2024년 등 신 의원이 국회의원 활동을 하는 동안 H사 대표가 후원금을 낸 건 지난해 8월이 유일하다. 경광등 업체 변경 문제 때문? “사기업 갈등에 보좌관이 왜?” 오 보좌관은 H사 대표가 신 의원에게 후원금을 낸 사실을 알았냐는 질문에 “몰랐다”면서 “회계를 관리하는 직원은 나주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H사 대표에 대해 “이전까지 전혀 몰랐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정치후원금 모금 한도) 3억원 중에 500만원을 후원했다고 해서 지난해 8월부터 지금까지 이 문제에 매달리겠느냐”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업체의 문제 제기가 합당하다고 생각했고, 자료를 받아보니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좌관은 “경찰차 특장 시장 자체가 그렇게 크지 않아 뛰어드는 업체도 많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맨날 같이 했던 업체를 빼버리면 가만히 있겠나. 나는 Y사가 욕심을 부리면서 이 상황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기존에 해왔던 곳과 똑같이 하면 되지, 더 이익을 취하려 하느냐”고 되물었다. 업체 간 중재의 의도도 있었다는 것이다. H사 대표는 신 의원에게 후원금을 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민원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후원금을 냈다는 것이다. H사 대표는 <일요시사>와의 통화에서 “일을 잘하신다는 말을 들어서 후원금을 냈다. 지금 이 문제와는 무관하다”며 “사업을 접을까 생각할 정도로 머리 아픈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오 보좌관을 만나 민원을 넣었는지는 “오래돼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했다. Y사는 신정훈 의원실발 보도자료로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Y사 관계자는 “정부 기관에 납품하는 제품을 만드는 건 맞지만, 엄연히 사기업 간 일어난 일에 국회 보좌진이 개입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며 “기사가 나간 이후 우리 회사는 경제, 이미지 부분에서 큰 타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경찰청과 지체상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업체 문제로 인한 지연이 결정되면 지체상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다. 차량 출고가 늦어지면서 보관을 위한 토지 대여료가 1억2000만원 정도 나갔다. 무엇보다 자회사인 N사의 신용등급 하락, 기사로 인한 이미지 훼손 등 무형적인 피해도 만만찮다”고 하소연했다. 받아쓴 언론 “취하해 달라” 한편 Y사는 신정훈 의원실에서 나간 보도자료로 기사를 작성한 매체 3곳을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Y사는 “언론의 잘못된 보도로 인해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으며 국민에게 경찰 장비 도입 과정에 대한 불신을 초래했다”며 “신청인(Y사)의 업무 수행 능력과 투명성에 대한 의구심을 야기해 치안 활동에 대한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어 정정보도를 구한다”고 조정을 신청했다. Y사 관계자는 “2곳의 매체에서 ‘기사를 내릴 테니 소를 취하해 달라’는 내용의 답변을 언론중재위원회에 보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