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불거진 출연료 미지급 사태 전말

빈 수레가 소리만 요란하다?

SBS 아침드라마 <녹색마차> 출연진이 지난 9월24일 경기 고양시 SBS 탄현 세트장에서 마지막 녹화를 앞두고 출연료 미지급을 이유로 촬영을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태는 사흘 만에 협상이 타결돼 27일 촬영을 재개했지만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 측은 “부실 외주제작사의 출연료 미지급 사태를 근절하기 위해, 전체 외주제작 드라마의 제작을 거부할 수도 있다”고 밝혀 사태 추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녹색마차> 출연진 출연료 미지급 이유로 촬영 거부
SBS ‘출연료 지급 보장’하기로 하고 막바지 촬영 돌입

이번 사태는 지난달 24일 <녹색마차>에 출연하는 송선미, 정성환, 류태준, 황지현 등 주인공을 비롯해 대부분의 출연자들이 “그동안의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며 촬영을 거부한 채 출연료 지급을 요구하면서 발생했다.

시청률 높은 드라마도
출연료 미지급 경우 허다

이들은 자신들이 속한 한예조의 출연거부 결정에 따라 이런 행동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4개월 이상 제대로 된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녹색마차>에 출연 중인 한 연기자는 “드라마는 시청자들과의 약속인 만큼 소중하다.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수천만원을 받는 스타급 연기자와 달리 우리 드라마 대부분의 연기자는 열악한 조건에서 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연기자는 “드라마에 합류한 기쁨에 출연료가 한두 번 늦어지는 것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석 달이 넘어가는 데도 출연료는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드라마가 끝나기 전에 출연료가 나오겠지’라는 믿음으로 주변에 돈을 빌려가며 드라마 출연을 강행해 왔다. 하지만 제작사는 드라마를 모두 끝내고 얘기하자며 다시 한 번 지급 기일을 미뤘다. 드라마가 끝나면 방송사에서도 손을 뗄 텐데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제작사 드림핀미디어가 출연료 지급을 미루자 드라마 종영(10월2일)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집단행동에 돌입한 것이다. <녹색마차>는 27일까지 녹화가 재개되지 않는다면 최종회를 포함한 5일간 방송이 결방될 위기에 놓인다. 그간 SBS <아내의 유혹> <가문의 영광> 등이 출연료 문제로 촬영이 멈춰선 적은 있지만 결방까지 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연기자들이 속한 한예조는 24일 밤 문제 해결을 위해 SBS, 드림핀미디어와 협상했지만 결렬됐다.

잦은 출연료 관련 법정소송
“미지급 출연료 달라”

당시 드라마 제작사인 드림핀미디어는 “회사 사정이 어려워 출연료가 미지급됐다. 하지만 SBS에서 받을 돈도 남아 있는 만큼 출연료를 분할 지급하고 출연진을 설득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예조 측은 “드라마가 끝나면 사실상 출연료를 받을 방법이 없다. 전액 지급하기 전에는 더 이상 촬영을 진행할 수 없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사태는 드림핀미디어와 한예조의 팽팽한 입장을 지켜보던 SBS 측에서 “결방만은 막아야겠다. 출연료 지급 보장을 하겠다”고 나서며 해결됐다. SBS 측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결방 사태는 시청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일단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SBS가 나섰다. SBS가 출연료 지급 보장을 하기로 했다. 나머지 촬영분이 이틀 정도 남았는데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다. 다음 주 예정된 종영도 큰 변동 없이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출연료 미지급 사태는 비단 <녹색마차> 출연진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출연료 미지급 관행은 이미 만성적으로 퍼져있는 심각한 문제다. 지난해 방송된 SBS <아내의 유혹>은 40%가 넘는 고공 시청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 배우들이 출연료를 받지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에덴의 동쪽>과 <가문의 영광>의 보조 출연자도 출연료를 제때 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뿐만 아니라 SBS 드라마 <온에어>의 외주제작사인 케이드림 역시 스태프에 임금을 지불하지 않아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지난해 3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화제의 드라마 MBC <이산>과 <태왕사신기> 역시 출연 배우들의 출연료 미지급으로 문제가 됐다. 이외에도 MBC <돌아온 일지매> <대한민국 변호사>, SBS <카인과 아벨>, KBS <그들이 사는 세상> 등과 같은 드라마도 이 같은 일을 겪었다.

지난 2008년 1월 종영한 SBS 금요드라마 <아들 찾아 삼만리> 출연진들은 드라마 제작사인 수앤영을 상대로 “미지급 출연료를 달라”며 지난 2008년 8월1일 ‘출연료 지급청구’ 소장을 제출했다. <아들 찾아 삼만리>의 주인공이었던 이훈은 총 출연료 1억800만원 중 5000여 만원을 받지 못했으며 소유진 역시 6000만원의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 이들을 포함해 드라마 출연자 중 16명이 총 2억3000만원을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연료 미지급 관행
만성적·고질적 문제

지난 2007년 5월 SBS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쩐의 전쟁>의 박신양 역시 출연료 미지급금을 달라며 이김프로덕션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박신양은 <쩐의 전쟁>의 번외편 4회 방영분 출연료 6억2000만원 중 3억4100만원을 1년이 넘도록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드라마 제작사의 배우 출연료 미지급 사태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 이는 외주 제작사뿐만 아니라 드라마에 출연하는 스타, 드라마를 편성하는 방송사 모두 공동의 책임을 안고 있다.

물론 1차 책임은 외주제작사에 있다. 제작비 여건을 고려하기에 앞서 우선적으로 톱스타 캐스팅에 열을 올렸고 스타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지금의 제작 시스템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외주제작사 간의 치열한 캐스팅 경쟁이 스스로 ‘제 목 조르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외주제작사들은 드라마 제작에 먼저 돈을 쓰고 결국 출연료를 제때 충당하지 못해 배우들에게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주 제작사·출연 배우·방송사 공동의 책임
외주제작사 간 치열한 캐스팅 경쟁은 ‘제 목 조르기’


설령 톱스타에게 먼저 출연료를 지급한다 하더라도 스태프들에게 임금을 지불하지 못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드라마 제작사 한 관계자는 “드라마 제작사끼리도 경쟁이 붙어서 배우 몸값이 하늘까지 치솟고 있다. 어느 한 신생 제작사의 대표는 돈에 눌려 죽은 경우도 있다”며 스타캐스팅 문제가 결국 드라마 제작 여건의 어려움으로 직결된다고 스스로도 인정한 바 있다.

스타들 스스로가 자초한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다른 출연자들 혹은 자신과 비슷한 급의 스타들만큼의 대우를 요구하는 배우들이 상당수다. 이 같은 스타들의 요구에 제작사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몸값 높은 배우들을 출연시킬 수밖에 없다. 방송사와 제작사의 불공정한 수익배분이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드라마로 인한 광고 수익이 높아도 계약구조가 방송사에 유리해 제작사들은 적자에 시달리기 쉽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여전히 방송사와 제작사는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연기자들은 어디에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어도 괜히 나섰다가 다른 작품에도 캐스팅되지 않을까 봐 항변 한마디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일련의 사태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외주제작사, 배우, 방송사의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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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1위 하이브, 수사 리스크 타개책 있나?

K-POP 1위 하이브, 수사 리스크 타개책 있나?

[일요시사 취재1팀 ] 장지선 기자 =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가 사면초가 상태에 빠졌다. 업계에서는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내부는 엉망진창이라는 풍문이 돌고 있다. 레이블 간의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번졌고 주력 IP는 과거와 비교해 힘을 못 쓰는 모양새다. 연예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수장은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하려는 걸까? 2024년 5월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가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계열사 자산 총액과 자본 총액을 더한 자산이 5조원을 넘긴 곳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 2024년 3월 공개한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하이브 자산 총계는 5조원을 넘었다. 당시 기준으로 재계 순위 85위에 올랐다. 빛 좋은 개살구?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공정거래법상 기업의 의무가 늘어난다. 엄격한 법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동시에 상징성도 얻는다. 실제 하이브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최초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국가 차원에서 하이브가 ‘업계 1위’로 인정받은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K팝의 세계화로 앨범, 공연, 콘텐츠 등이 주요 수익원인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급격히 성장한 것이 반영됐다”고 지정 배경을 밝혔다. 하이브의 대기업집단 지정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이 한창 불거질 무렵에 이뤄졌다. 앞서 2024년 4월 하이브는 그룹 뉴진스 등이 소속된 레이블 어도어를 이끌고 있던 민 전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를 진행했다.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 이른바 ‘민-하 대전’의 시작이었다. 이후 뉴진스, 다른 레이블까지 싸움에 뛰어들었다. 뉴진스는 자신들의 프로듀서는 민 전 대표라고 주장하면서 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다른 레이블은 민 전 대표가 제기한 표절 의혹 등에 반발해 소를 제기했다.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의 계약 문제도 송사로 번졌다. 그 사이 뉴진스는 쪼개졌고 멤버 1명은 계약 해지 후 피소됐다. 내부 문제 외에도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카카오와의 갈등도 현재 진행형이다. 카카오와 하이브는 ‘아이돌 명가’로 불리는 SM을 인수하기 위해 엄청난 출혈 경쟁을 벌였다. 인수전이 과열되면서 카카오가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김범수 의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구속됐다가 보석 석방되기도 했다. 1900억원대 부당이득 혐의 경찰 영장 청구, 검찰 반려 이 모든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두문불출 상태였다. 미국에 머물다가 인터넷 방송 BJ ‘과즙세연(본명 인세연)’과 거리를 걷는 사진이 찍혀 입길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행보를 알기 어려웠다. 방 의장이 프로듀싱을 도맡아 온 방탄소년단(BTS)도 ‘군백기(군대+공백기)’ 상태였다. 하지만 BTS의 광화문 공연 이후 방 의장에 대한 언급이 늘었다. BTS는 멤버 전원이 군대에 다녀온 뒤 ‘완전체’ 첫 행보로 광화문 공연을 선택했다. 정부와 서울시가 하이브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성사된 공연은 각종 논란으로 이어졌다. 정부가 하이브에 특혜를 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 시점도 이때다. 지난달 21일 광화문 일대는 경찰 등에서 동원된 경비 인원으로 삼엄했다. 광화문 인근을 지나가는 사람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문이 이뤄졌고 그 수위는 살벌했다. 공연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이들도 검문 대상으로 지목됐고 결혼식 등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사람도 어김없었다. 정부와 전폭적인 지원에도 BTS 공연을 위해 광화문에 모인 인파는 예상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앞서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공연 직후 경찰은 4만명으로 추산했고 하이브는 10만여명으로 발표했다. 어떤 기준을 갖다 대도 예상치보다 적은 인원이 모이면서 공연 자체를 비판하는 목소리와 모두의 광장인 광화문을 사기업이 특정 시간대에 독점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회사 뒤에 숨어 있나 실제 BTS의 광화문 공연은 ‘관급 행사’를 방불케 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연 전 국무총리가 하이브를 방문했고 서울시는 공연 당일 경비를 위한 회의를 여러 번 진행했다. 물 샐 틈 하나 없는 경비 체제를 구축한다는 명분으로 안전 관리에만 경찰 6700여명 등 모두 1만5000명에 이르는 인력이 동원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가세했다. 이 대통령은 공연 전에는 안전 관리를 당부하는 목소리를 냈고 공연 이후에도 호평을 남겼다. 이 대통령은 공연 이후인 지난달 2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번 공연은 광화문 홍보를 넘어 대한민국 홍보에 결정적이었다”며 “기획을 잘 해서 잘 진행했다”고 평했다. 대통령까지 언급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은 공교롭게도 방 의장에 대한 비판으로 튀었다. 방의장이 현재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점, 그 내용이 주식과 관련된 것이라 정부 정책에 반한다는 점 등이 화두가 됐다. 이 대통령은 ‘주가조작은 패가망신’이라면서 엄하게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방 의장은 하이브 IPO(기업 공개) 이전인 2019년 기존 투자자들에게 상장 계획이 지연될 것처럼 설명하는 등 기망행위를 통해 주식을 매수하고 이후 자신과 관련된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넘기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추산한 부당이득 액수는 19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7월 이 대통령의 ‘주가조작은 패가망신’ 경고 이후 주식시장을 교란한 혐의를 받는 인사들에 대한 금융 당국의 제재가 강해졌다. 당시 지목당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이 바로 방 의장이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7월16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방 의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경찰도 같은 혐의로 방 의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미국 압박 경찰 발끈? 검․경의 중복 수사 우려까지 불거졌던 사안은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2024년 말 이후 1년 반이 지나도록 어떤 결론에도 이르지 못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방 의장을 처음 소환한 이후 같은 해 11월까지 총 5차례 조사했다. 이후 5개월간 추가 소환이나 신병 확보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늑장 수사’라는 비판이 일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21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방 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구속영장 청구 하루 전인 지난 2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방 의장 수사는 거의 마무리됐다”며 “법리를 검토 중이고 머지않은 시간 내에 종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고 다음 날 방 의장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이다. 방 의장 측은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그의 변호인단은 “장기간 성실히 수사에 협조했음에도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은 유감”이라며 “향후 법적 절차에도 충실히 임해 최선을 다해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주한미국대사관의 압박에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최근 방 의장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출국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한에는 오는 7월4일 예정된 미국 독립기념일 250주년 행사 참석과 BTS의 월드투어 지원 필요성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방 의장은 출국금지 상태다. BTS 광화문 공연부터 특혜 의혹 솔솔 나와 주한미국대사관의 행보에 경찰 내부는 격앙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BTS 콘서트나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 등을 고리로 미국 측을 움직여 수사 편의를 우회 압박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번 사건의 공범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지난해 미국으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는 상황이라 방 의장이 입을 맞추거나 도주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경찰의 신병 확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이브는 국민 정서를 자극할 수 있는 ‘무리수’를 둘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주한미국대사관의 서한 발송이 당혹스럽다는 분위기다. 하이브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행사 참석을 요청받은 적도 없고 출국금지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할 수도 없다”고 전했다. 구속 갈림길에 서 있던 방 의장은 검찰의 구속영장 반려로 한숨 돌리게 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지난 24일 방 의장에게 신청된 구속영장을 돌려보냈다. 검찰은 “현 단계에서 구속을 필요로 하는 사유 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보완수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일단 구속 위기는 피했지만 방 의장의 사법 리스크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하이브의 최대 변수가 되는 모양새다. 하이브는 핵심 IP인 BTS 컴백으로 최대한 분위기를 띄워야 하는 상황에서 광화문 공연이 한 차례 논란이 된 데 이어 오너 리스크까지 덮쳤다. 무엇보다 방 의장이 하이브에 끼치는 영향이 절대적인 만큼 향후 상황에 따라 발생할 예측 불가능한 수준의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너 리스크 K-팝도 영향 연예계 관계자 사이에서는 방 의장의 사법 리스크가 하이브를 넘어 K-팝 업계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우리나라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K-팝의 이미지가 업계 1위 수장의 오너 리스크로 얼룩질 수 있다는 걱정이다. 방 의장은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까?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