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치른 구자균 큰딸 결혼식…왜?

  • 김설아 sasa7088@ilyosisa.co.kr
  • 등록 2014.01.20 14: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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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 회장님 청첩장도 못돌렸다

[일요시사=경제1팀]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의 딸 소연씨가 품절녀 대열에 합류했다. 혼기가 꽉찬 장녀의 혼사지만, 어찌된 일인지 구 부회장은 이를 극도로 쉬쉬했다는 후문. 이유는 둘째 딸에게 있었다. 언니를 제치고 먼저 시집갔지만 얼마 살지 못하고 ‘돌싱’이 되어 돌아왔기 때문. 최근에는 그 딸이 ‘배용준의 연인’으로 알려지면서, 부담스러운 세간의 관심이 LS산전 일가로 몰리고 있다.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의 장녀 소연씨와 원제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의 장남 홍식씨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화촉을 밝혔다. 소연씨의 남편인 홍식씨는 외국변호사로 2012년부터 법무법인 광장에 합류해 활동하고 있는 부동산 관련 분야 전문가로 알려졌다.

변호사 사위

구 부회장은 지난 2012년 별세한 구평회 E1 명예회장이자 LG 창업고문의 아들이다. 구 명예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이다.

LG그룹의 방계 기업답게 이날 결혼식 장에는 LS가를 비롯해 LG, GS그룹 등의 직계와 방계가족들이 다수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 부회장은 이들 외에, 딸의 결혼이 외부인에게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쉬쉬했다는 후문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LS그룹이 워낙 보수적인 가풍이 강한 데다 재벌가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집안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꺼리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가장 큰 이유는 둘째딸이 최근 핫 이슈로 떠오른 탓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회장의 차녀 소희씨는 배우 배용준의 연인으로 유명세를 치른 인물이다. 지난해 12월 말, 일본의 한 매체는 배용준이 유명 기업 경영자의 딸인 14세 연하의 일반인 여성과 3개월 째 열애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 직후 배용준 측은 교제 사실을 인정했고, 상대 여성이 LS가의 소희씨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최근에는 일본 한 주간지가 “두 사람의 결혼이 임박했다”는 보도까지 내놓으면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덩달아 그간 본가의 빛에 가려 그다지 조명을 받지 못했던 LS일가의 일거수일투족도 관심의 대상이 됐다.

상황이 이렇자 이번 소연씨의 결혼식에 배용준의 참석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을 양가가 모두 알고 있고 결혼설까지 불거진 터라 연인의 집안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결국 배용준은 결혼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장녀 소연씨 혼사 극도로 ‘쉬쉬’
‘배용준의 그녀’차녀 파경 부담

연예계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이 교제를 시작한지 얼마 안 돼 가족 행사 참여는 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 아마 지나친 의미부여나 괜한 소문이 불거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참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또 이날의 주인공은 연인의 언니인데, 자신의 참석으로 주인공이 바뀌는 이변이 발생하거나 기자들이 많이 몰리는 상황 역시 배용준이 결코 원치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용준의 연인’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소희씨의 과거도 아버지인 구 부회장이 관심을 부담스러워 하는 이유다.




소희씨는 지난 2012년 1월 8일, 27세 나이에 윤재륜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윤장섭 유화증권 창업주 3남)의 장남 보현씨와 화촉을 밝혔다. 당시 두 사람의 결혼은 ‘재벌가와 직장인의 결혼’이라는 타이틀로 언론에 보도되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두 사람은 그해 여름께 결별, 6개월 만에 파경을 맞고 말았다. 두 사람은 혼인신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소희씨는 1년 넘게 혼자 생활하다 지난해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배용준을 알게 됐고, 4개월 째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소희씨는 뉴욕 시라큐스대학교 마케팅학과를 졸업한 후 고려대 대학원 국제통상학과를 수료한 재원이기도하다. 지난 2010년 하반기부터 아버지 회사인 LS산전 사업지원팀에서 근무했다가 2011년 말 사직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소희씨는 LS 12만8630주(지분 0.4%)와 E1 8820주(0.13%)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비상장사지만 핵심 계열사인 LS전선 주식도 2600주(0.01%) 보유하고 있다. 지분가치 평가액만 수백억에 달하는 재벌이다.

특히 소희씨는 170cm 큰 키에 마른 체형으로 연예인을 연상시킬 만큼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재벌가 돌싱

재계 한 관계자는 “구 부회장은 보수적인 사람이지만, 딸들에 대한 사랑만큼은 대단하다고 알려졌다”며 “두 딸을 모두 학자집안과 연결시켰던 것도 돈 보다는 딸들이 평범한 사람과 만나 조용히 살길 바랐던 구 부회장의 의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배용준의 연인임이 드러나면서 주목을 받으며 사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아직은 구 부회장 입장에서 모든 게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LS산전 관계자는 “잘 모른다. 답변해 줄 사람이 없다”는 말로 더 이상의 언급을 회피했다.


김설아 기자 <sasa708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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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인수전’ 카카오 후유증

‘SM 인수전’ 카카오 후유증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입에 삼키기엔 너무 컸던 걸까?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카카오가 사법 리스크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이브와의 전쟁서 이겼지만 ‘상처뿐인 승리’가 된 모양새다. 엔터계 공룡을 삼킨 공룡 기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불과 몇 년 만에 국민 기업서 밉상 기업으로 전락했다. ‘카카오톡’이 전 국민의 메신저가 될 때까지만 해도 카카오의 미래는 밝았다. 카카오톡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배경으로 사업을 확장했던 초기에도 부정적인 여론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골목상권 침해, 쪼개기 상장 등의 문제가 터지면서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국민 기업 밉상 기업 카카오가 창립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 2~3월 하이브와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인수전 과정서 일어난 일이 사법 리스크로 되돌아오는 모양새다. 이른바 ‘승자의 저주’라는 말이 어울리는 결말이다. 승자의 저주는 경쟁에서는 이겼지만 그 과정서 과도한 비용을 사용해 후유증을 겪는 상황을 뜻한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지난 17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 인수 과정서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의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올릴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카카오가 지난해 2월 2400억원을 동원해 553차례에 걸쳐 SM 주식을 고가에 매수하는 데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주가가 떨어지지 않도록 지난해 2월16~17일, 27일 원아시아파트너스가 1100억원을 먼저 투입하고 같은 달 28일 카카오가 뒤이어 13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검찰은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지모씨를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변호인단은 김 위원장이 SM 지분 매수 과정서 어떤 불법적 행위도 지시, 용인한 바 없으며 지분 매수는 정상적 장내 매수였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카카오 내부는 당혹스러운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영장을 청구한 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첫 구속영장을 발부했던 영장전담판사가 배정된 점 등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하이브와 크게 벌인 ‘쩐의 전쟁’ 경영권 차지했지만 사법리스크↑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20시간의 밤샘 조사에서 “SM 주식을 장내 매수하겠다는 안건을 보고받고 승인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매수 방식과 과정에 대해서는 보고받지 않아 몰랐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조사 이후 8일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위원장의 혐의를 입증할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사모펀드를 통해 투자해서 우호 지분을 확보하라고 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카카오 임직원 간 메시지를 비롯해 김 위원장의 혐의를 뒷받침하는 관계자의 통화 녹취, 진술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와 하이브의 SM 인수전은 혈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치열했다. SM은 K팝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연예기획사로 H.O.T,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 EXO, NCT, 에스파, 라이즈 등의 유명 보이·걸그룹을 배출한 ‘아이돌 명가’로 알려져 있다. 대형 연예기획사를 둘러싼 카카오와 하이브의 인수전은 K팝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SM 인수전의 시작은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매각설서 시작됐다. 이 전 프로듀서는 SM의 설립자로 SM 소속 가수를 좋아하는 팬덤 사이에서는 ‘수만 아버지’로 불리는 등 일종의 개척자로 여겨지고 있다. 이 전 프로듀서가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문이 돌았을 당시 카카오, 네이버 등이 매수자로 언급되곤 했다.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파트너스)이 SM 지배구조를 문제 삼으면서 인수전의 막이 올랐다. 특히 얼라인파트너스는 이 전 프로듀서 소유의 라이크기획이 SM과의 내부거래로 주주가치를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SM이 얼라인파트너스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내부 갈등이 촉발됐다. 급히 먹다 탈 났나? 이 과정서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 등 현 SM 경영진이 얼라인파트너스,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이 전 프로듀서 측과 완벽한 대립각을 세운 현 SM 경영진은 ‘SM 3.0’을 발표하고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제로 전환을 발표했다. 이 전 대표 지우기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SM 경영진이 지난해 2월7일 카카오가 신주와 전환사채(CB) 인수를 통해 지분 9.05%를 확보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이 전 프로듀서가 찾은 동앗줄은 하이브였다. 이 전 프로듀서는 SM의 공시 다음 날 법원에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기했다. 그리고 2월9일 자신이 보유한 SM 지분 18% 중 14.8%를 하이브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하이브는 SM 주식을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해 지분을 추가로 25%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SM 인수전이 카카오와 하이브의 대결로 압축됐다. SM 인수전은 한치 앞도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했다. 법원이 이 전 프로듀서가 제기한 가처분신청을 인용하면서 하이브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가 공개매수가 실패한 사실이 드러나자 카카오가 반격하는 식이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3월7일부터 SM의 지분 35%를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하기 시작했다. 약 833만주에 달하는 주식으로 총 1조2500억원이 투입되는 어마어마한 물량이다. SM 인수전은 하이브가 카카오가 시작한 ‘쩐의 전쟁’서 한발 물러나면서 변곡점을 맞게 됐다. 쇄신 노력 ‘물거품’ 이후 카카오가 경영권을 갖고 하이브는 플랫폼 협력을 하는 방향으로 SM 인수전이 마무리됐다. 지난해 3월12일 하이브는 SM 인수 절차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하이브는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는 하이브의 주주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SM의 가장 강력한 자산이자 원동력인 임직원, 아티스트, 팬덤을 존중하고자 자율적‧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고 현 경영진이 제시한 SM 3.0을 비롯한 미래 비전과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엔터계 ‘공룡’을 삼킨 또 다른 공룡 기업의 탄생이었다. 하지만 카카오가 SM을 인수하기 위해 벌인 ‘쩐의 전쟁’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하이브는 당시 SM 인수전서 발을 뺀 뒤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며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SM 주가가 공개매수가인 12만원을 넘어 한때 13만원까지 급등한 점을 문제 삼았다.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비정상적으로 주식을 매입해 시세를 조종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은 지난해 10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와 카카오법인을 검찰에 넘겼다. 지난 11월에는 김범수 당시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홍은택 대표, 김성수·이진수 카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이사 등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는 등 카카오 수사에 열을 올렸다. 시세조종 의혹 창업자에 칼끝 댔다 카카오뱅크 대주주 자격 잃을 수도 카카오는 말 그대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금감원이 카카오 경영진과 함께 카카오법인까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면서 카카오뱅크를 잃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 법인이 벌금 이상의 형을 받으면 카카오뱅크의 지분 27.17%를 보유한 카카오가 대주주 자격을 잃을 수도 있다. 금융당국은 6개월마다 대주주 적격성을 심사하는데 이때 대주주는 최근 5년간 금융간 금융관련법, 공정거래법, 조세범처벌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의 형사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SM 인수전 과정서 제기된 시세조종 의혹으로 카카오는 창업자 구속 가능성과 알짜배기 기업을 놓칠 가능성을 함께 안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의 쇄신 노력에도 찬물이 끼얹어졌다. 카카오는 지난 3월 새 대표이사에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전 대표를 선임했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 계열사 대표도 바꿨다. 계열사 준법‧윤리경영을 지원하는 독립기구인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도 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었다. 하지만 김 의장을 비롯한 카카오의 사법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쇄신작업은 물론 기업 전체 동력에 타격을 입게 됐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그룹 덩치를 줄이기 위해 알짜배기만 남겨두고 일부 자회사를 매각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쪼개기 상장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만큼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이 과정서 어렵게 인수한 SM 역시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뱅크 등은 핵심 자산으로 분류된다. 몸집 줄여 해결될까? 문제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카카오는 SM 시세조종 의혹 외에도 문어발식 기업 인수, 계열사 확장 과정서의 잡음으로 수사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2020년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서 김성수 당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준호 당시 투자전략부문장이 바람픽쳐스에 시세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비싸게 매입·증자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카카오의 운명이 연이은 사법 리스크에 잠식되는 모양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