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영 저 / 창비 펴냄 / 1만원
<지상에 숟가락 하나>의 작가 현기영의 10년 만의 신작 장편인 이 책은 물신주의, 배금주의에 지배당하게 된 오늘의 세태를 386세대를 주인공으로 비판적으로 조명하는 역작이다.
2003년부터 구상하여 집필한 이 작품은 얼핏 익숙한 소설문법을 넘어서 작가의 사유와 해석을 자유로이 풀어내는 에세이 같은 형식으로 작금의 정치·사회·문화에 던지는 우려와 근심을 직설적으로 발언하고 있다. 2000년대를 살아가는 이십대와 대학생이 눈앞의 현실에 연연하기보다 큰 자아와 공동체에 대한 비전을 고민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제언을 담은 이 소설은 세대를 뛰어넘어 우리 모두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