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기획> 정치인-연예인 가족 대공개

‘상부상조’ 꿩먹고 알먹는 로열패밀리

소문난 엄친아·엄친딸…고윤·이하늬
현직 대통령 조카로 승승장구…은지원
대대로 정치인 집안…송일국·윤일구
처조카에 시삼촌까지…
싹싹 끌어모아 선거유세 


[일요시사=사회팀] 4·24 보선에서 부산 영도구 의원으로 당선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의 아들 고윤(본명 김종민)이 온라인에서 아버지와 맞먹는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이미 상당수 네티즌들은 배우 고윤의 정체가 알려지자마자 ‘연예계 최강 엄친아’가 떠올랐다며 부러운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처럼 정치인과 가족 및 친인척 관계에 있는 연예인들은 많다.

 

[김무성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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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 고윤 ]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부산 영도구에 당선되면서 그의 훈남 아들 고윤도 덩달아 온라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고윤은 떠오르는 신인배우로, 종영한 KBS 2TV <아이리스2>에서 장혁과 이다해 등 주인공과 맞서는 킬러리스트로 열연한 바 있다. 정치인 아버지와 명지대 피아노과 교수 어머니 밑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란 고윤은 6년 동안의 유학생활 중 나라의 부름을 받고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 뒤 연예계로 발을 디뎠다. 그는 5선에 달하는 든든한 지원자 정치인 아버지와 교수 어머니가 있었지만, 부모의 후광으로 연기를 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기 싫어 이름도 예명으로 바꿔 활동해오고 있다. 평소 고윤은 가족관계에 대해 잘 말하고 다니지 않아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눈치 채지 못했으며, 절친한 동료 등 소수 몇 명만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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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촌 조카 은지원]

1대 아이돌 젝스키스 멤버이자 현재 랩퍼 및 예능인으로 종횡무진 활동 중인 은지원 역시 박근혜 대통령의 5촌 조카로 데뷔 초부터 유명세를 떨쳤다. 은지원의 할머니 박귀희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큰누나로,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큰고모인 셈. 그는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후보에 나섰을 때 지원 유세에 동참하기도 했으며, 취임식을 할 때에는 가족 자격으로 참석해 로열패밀리의 위상을 보여줬다.

정치인의 조카에서 단번에 대통령의 조카로 등극한 그는 대중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지만 그에 따른 남모를 고충도 있다고 전해진다. 그는 지난 2011년 고교 때 만난 첫사랑과 하와이에서 결혼을 하고 신혼생활을 만끽했지만 성격차이의 이유 등으로 지난해 8월 이혼을 결심했다. 그러나 당시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선거 유세를 할 시기였기 때문에 누가 될까 6개월간 이혼을 숨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보선 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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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촌 조카 윤인구]

현재 KBS 앵커로 활약 중인 윤인구 아나운서는 예능인 못지않은 센스와 말끔한 진행이 돋보이는 방송인재다. 그는 윤보선 전 대통령의 5촌 조카로 최초로 로열패밀리 연예인에 등극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07년 10월 치렀던 결혼식 피로연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윤 전 대통령 자택에서 치러 화제를 모은 동시에 세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하기도 했다.

또한 윤인구는 제헌 국회의원과 초대 내무부 장관, 서울특별시장, 공화당 의장 등을 지냈던 윤치영 선생의 손자임이 밝혀지면서 집안 내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치영 선생은 전두환 대통령 시절 국정자문회의 위원직을 맡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6월 개인적 친분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 손녀의 결혼식 사회를 맡아 대중의 비난세례를 한몸에 받았다.

[서종철 전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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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녀 서지영  ]

혼성그룹 샵 출신 서지영은 장군의 손녀다. 서지영은 데뷔 초부터 고 서종철 전 국방부 장관의 손녀로 눈길을 끌면서 일찌감치 로열패밀리 명단에 올랐다. 서지영의 할아버지인 서종철 전 국방부 장관 역시 박 당선인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서 전 장관은 박 전 대통령의 육군사관학교 1년 선배로 5·16 군사쿠데타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지휘소로 썼던 6관구의 사령관이다.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인연을 이어가며 박정희 정부에서 육군참모총장·대통령안보담당 특별보좌관 등을 지냈다. 또 그는 박근혜정부 첫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에 오른 서승환 연세대 교수의 조카이기도 하다. 서 교수는 약 10년 전부터 박 대통령에게 주택·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조언하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서지영은 2011년 명문대 출신의 금융맨과 결혼한 뒤 방송 활동을 쉬고 있다.

소문난 엄친아·엄친딸…고윤·이하늬
현직 대통령 조카로 승승장구…은지원
대대로 정치인 집안…송일국·윤일구

[김을동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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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송일국]

가장 잘 알려진 정치인 아들은 송일국이다. 배우 송일국은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의 장남이다. 김 의원은 청산리전투로 유명한 김좌진 장군의 외손녀로 현재까지 ‘장군의 손녀’로 불리고 있다. ‘장군의 아들’로 유명한 송일국의 할아버지 고 김두한 역시 과거 국회의원을 두 번이나 역임했던 정치인이다. 김 의원은 과거 아버지가 정치인으로 있던 시절 돈 한 푼 갖다 주지 않는 등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서운함을 드러내며 정치인 행보에 난색을 표한 바 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아버지의 행보를 그대로 따라갔고, 지난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제19대 국회의원직까지 연임하고 있어 아버지 고 김두한과 같이 의원직을 연임하며 정치인 행보를 걷고 있다.



[문희상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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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조카 이하늬]

배우 이하늬도 원조 로열패밀리 소속 연예인이다. 이하늬는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해 데뷔 초부터 김태희와 맞먹는 엄친딸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그의 경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06년 제50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발됐으며 다음해에는 미스유니버스대회에서 당당히 4위에 오르며 한국인의 자긍심을 부추기는 큰 역할을 했다. 엄친딸의 집안 역시 대중의 시선을 끌만큼 화려했다. 이하늬의 아버지는 전 국정원 2차장 출신 이상업씨이며 어머니는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이자 무형문화재 문재숙씨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하늬의 외삼촌은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인 것으로 알려져 로열패밀리의 정점을 찍었다. 이하늬는 문 위원을 위해 지난해 19대 총선 당시 직접 유세 현장에 참석하며 지원유세에 힘을 싣기도 했다.

[김부겸 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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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 윤세인  ]

MBC 주말드라마 <아들녀석들>에서 서인국과 함께 부부로 열연한 배우 윤세인(본명 김지수)은 김부겸 전 민주통합당 의원의 딸이다. 윤세인은 이미 데뷔 초에 민주당 최고위원인 김부겸 의원의 딸이라는 사실이 공개돼 화제가 됐으나 선배 연기자인 김지수와 동명이인이라는 점을 감안, 본명을 포기하고 예명으로 활동 중이다. 윤세인은 지난 19대 총선 당시 대구 수성구로 내려가 아버지 김부겸 전 의원과 함께 지역구 시장 등지를 돌며 선거유세에 참여, 지지를 적극 호소했다. 김 전 의원은 현재 민주통합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직을 맡고 있다.

처조카에 시삼촌까지…
싹싹 끌어모아 선거유세 

[이경재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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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 이윤정  ]

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차녀는 90년대 인기가수 ‘삐삐밴드’ 출신 이윤정이다. 친박계 중진으로 4선 의원 출신인 이 위원장의 막내딸은 삐삐밴드 출신 가수 이윤정은 1995년 삐삐밴드로 가요계에 데뷔했으며, 2000년대 초에는 스타일리스트로 변신해 케이블채널 Mnet <트렌드리포트 필>에서 MC로 나서는 등 패션계에서 종횡무진 활동하기도 했다. 이윤정은 설치미술가이자 사운드 프로듀서인 이현준과 지난 2010년 결혼했고, 당시 주례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맡았다. 이윤정은 남편과 토탈 아트 퍼포먼스 팀 ‘EE’를 결성해 활동 중이다.

[김영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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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조카 양현석]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엔터테인먼트 사장,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의 이모부는 김영환 민주통합당 의원이다. 김 의원은 3선(15·18·19대) 야당의원으로 역임 중이며 양현석과는 이모부와 처조카 사이로 알려져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양현석은 90대 초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로 활동한 뒤 1997년 은퇴를 선언, 이후 지누션과 1TYM 등을 키우며 엔터테인먼트 대표로 변신했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로는 그룹 빅뱅과 투애니원, 빌보드 가수 싸이가 있으며, 양 대표는 뮤직비디오 하나로 국제가수 경지에 오른 싸이 덕에 수백억원에 달하는 주식 부자가 됐다.

[정진석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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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며느리 이영애]

고 정석모 의원의 아들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은 영화배우 이영애의 남편 정호영씨의 삼촌이다. 이영애는 정진석의 조카며느리가 된다. 이는 지난해 4.11 총선 당시 이영애가 정진석의 유세 현장에 나타나면서 자연스럽게 알려졌다. 단순한 친분이 아닌 친인척이라는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더 화제가 된 것이다. 신비주의 배우 이영애가 정 사무총장의 지난해 총선 유세현장에 나타난 것은 남편 정씨의 권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애의 적극 선거 유세에 정 사무총장은 잠시 고무적인 지지율을 얻었으나 결국 총선에서 낙선하고 말았다.

한편 이영애는 지난 2009년 하와이에서 사업가 정씨와 조용히 결혼식을 치른 후 2011년 2월 아들과 딸 쌍둥이를 출산한 뒤, CF 이외에는 배우활동을 접은 상태다.


김하은 기자 <jisun86@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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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1위 하이브, 수사 리스크 타개책 있나?

K-POP 1위 하이브, 수사 리스크 타개책 있나?

[일요시사 취재1팀 ] 장지선 기자 =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가 사면초가 상태에 빠졌다. 업계에서는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내부는 엉망진창이라는 풍문이 돌고 있다. 레이블 간의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번졌고 주력 IP는 과거와 비교해 힘을 못 쓰는 모양새다. 연예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수장은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하려는 걸까? 2024년 5월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가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계열사 자산 총액과 자본 총액을 더한 자산이 5조원을 넘긴 곳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 2024년 3월 공개한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하이브 자산 총계는 5조원을 넘었다. 당시 기준으로 재계 순위 85위에 올랐다. 빛 좋은 개살구?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공정거래법상 기업의 의무가 늘어난다. 엄격한 법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동시에 상징성도 얻는다. 실제 하이브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최초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국가 차원에서 하이브가 ‘업계 1위’로 인정받은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K팝의 세계화로 앨범, 공연, 콘텐츠 등이 주요 수익원인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급격히 성장한 것이 반영됐다”고 지정 배경을 밝혔다. 하이브의 대기업집단 지정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이 한창 불거질 무렵에 이뤄졌다. 앞서 2024년 4월 하이브는 그룹 뉴진스 등이 소속된 레이블 어도어를 이끌고 있던 민 전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를 진행했다.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 이른바 ‘민-하 대전’의 시작이었다. 이후 뉴진스, 다른 레이블까지 싸움에 뛰어들었다. 뉴진스는 자신들의 프로듀서는 민 전 대표라고 주장하면서 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다른 레이블은 민 전 대표가 제기한 표절 의혹 등에 반발해 소를 제기했다.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의 계약 문제도 송사로 번졌다. 그 사이 뉴진스는 쪼개졌고 멤버 1명은 계약 해지 후 피소됐다. 내부 문제 외에도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카카오와의 갈등도 현재 진행형이다. 카카오와 하이브는 ‘아이돌 명가’로 불리는 SM을 인수하기 위해 엄청난 출혈 경쟁을 벌였다. 인수전이 과열되면서 카카오가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김범수 의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구속됐다가 보석 석방되기도 했다. 1900억원대 부당이득 혐의 경찰 영장 청구, 검찰 반려 이 모든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두문불출 상태였다. 미국에 머물다가 인터넷 방송 BJ ‘과즙세연(본명 인세연)’과 거리를 걷는 사진이 찍혀 입길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행보를 알기 어려웠다. 방 의장이 프로듀싱을 도맡아 온 방탄소년단(BTS)도 ‘군백기(군대+공백기)’ 상태였다. 하지만 BTS의 광화문 공연 이후 방 의장에 대한 언급이 늘었다. BTS는 멤버 전원이 군대에 다녀온 뒤 ‘완전체’ 첫 행보로 광화문 공연을 선택했다. 정부와 서울시가 하이브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성사된 공연은 각종 논란으로 이어졌다. 정부가 하이브에 특혜를 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 시점도 이때다. 지난달 21일 광화문 일대는 경찰 등에서 동원된 경비 인원으로 삼엄했다. 광화문 인근을 지나가는 사람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문이 이뤄졌고 그 수위는 살벌했다. 공연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이들도 검문 대상으로 지목됐고 결혼식 등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사람도 어김없었다. 정부와 전폭적인 지원에도 BTS 공연을 위해 광화문에 모인 인파는 예상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앞서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공연 직후 경찰은 4만명으로 추산했고 하이브는 10만여명으로 발표했다. 어떤 기준을 갖다 대도 예상치보다 적은 인원이 모이면서 공연 자체를 비판하는 목소리와 모두의 광장인 광화문을 사기업이 특정 시간대에 독점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회사 뒤에 숨어 있나 실제 BTS의 광화문 공연은 ‘관급 행사’를 방불케 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연 전 국무총리가 하이브를 방문했고 서울시는 공연 당일 경비를 위한 회의를 여러 번 진행했다. 물 샐 틈 하나 없는 경비 체제를 구축한다는 명분으로 안전 관리에만 경찰 6700여명 등 모두 1만5000명에 이르는 인력이 동원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가세했다. 이 대통령은 공연 전에는 안전 관리를 당부하는 목소리를 냈고 공연 이후에도 호평을 남겼다. 이 대통령은 공연 이후인 지난달 2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번 공연은 광화문 홍보를 넘어 대한민국 홍보에 결정적이었다”며 “기획을 잘 해서 잘 진행했다”고 평했다. 대통령까지 언급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은 공교롭게도 방 의장에 대한 비판으로 튀었다. 방의장이 현재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점, 그 내용이 주식과 관련된 것이라 정부 정책에 반한다는 점 등이 화두가 됐다. 이 대통령은 ‘주가조작은 패가망신’이라면서 엄하게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방 의장은 하이브 IPO(기업 공개) 이전인 2019년 기존 투자자들에게 상장 계획이 지연될 것처럼 설명하는 등 기망행위를 통해 주식을 매수하고 이후 자신과 관련된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넘기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추산한 부당이득 액수는 19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7월 이 대통령의 ‘주가조작은 패가망신’ 경고 이후 주식시장을 교란한 혐의를 받는 인사들에 대한 금융 당국의 제재가 강해졌다. 당시 지목당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이 바로 방 의장이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7월16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방 의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경찰도 같은 혐의로 방 의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미국 압박 경찰 발끈? 검․경의 중복 수사 우려까지 불거졌던 사안은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2024년 말 이후 1년 반이 지나도록 어떤 결론에도 이르지 못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방 의장을 처음 소환한 이후 같은 해 11월까지 총 5차례 조사했다. 이후 5개월간 추가 소환이나 신병 확보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늑장 수사’라는 비판이 일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21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방 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구속영장 청구 하루 전인 지난 2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방 의장 수사는 거의 마무리됐다”며 “법리를 검토 중이고 머지않은 시간 내에 종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고 다음 날 방 의장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이다. 방 의장 측은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그의 변호인단은 “장기간 성실히 수사에 협조했음에도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은 유감”이라며 “향후 법적 절차에도 충실히 임해 최선을 다해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주한미국대사관의 압박에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최근 방 의장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출국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한에는 오는 7월4일 예정된 미국 독립기념일 250주년 행사 참석과 BTS의 월드투어 지원 필요성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방 의장은 출국금지 상태다. BTS 광화문 공연부터 특혜 의혹 솔솔 나와 주한미국대사관의 행보에 경찰 내부는 격앙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BTS 콘서트나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 등을 고리로 미국 측을 움직여 수사 편의를 우회 압박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번 사건의 공범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지난해 미국으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는 상황이라 방 의장이 입을 맞추거나 도주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경찰의 신병 확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이브는 국민 정서를 자극할 수 있는 ‘무리수’를 둘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주한미국대사관의 서한 발송이 당혹스럽다는 분위기다. 하이브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행사 참석을 요청받은 적도 없고 출국금지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할 수도 없다”고 전했다. 구속 갈림길에 서 있던 방 의장은 검찰의 구속영장 반려로 한숨 돌리게 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지난 24일 방 의장에게 신청된 구속영장을 돌려보냈다. 검찰은 “현 단계에서 구속을 필요로 하는 사유 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보완수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일단 구속 위기는 피했지만 방 의장의 사법 리스크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하이브의 최대 변수가 되는 모양새다. 하이브는 핵심 IP인 BTS 컴백으로 최대한 분위기를 띄워야 하는 상황에서 광화문 공연이 한 차례 논란이 된 데 이어 오너 리스크까지 덮쳤다. 무엇보다 방 의장이 하이브에 끼치는 영향이 절대적인 만큼 향후 상황에 따라 발생할 예측 불가능한 수준의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너 리스크 K-팝도 영향 연예계 관계자 사이에서는 방 의장의 사법 리스크가 하이브를 넘어 K-팝 업계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우리나라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K-팝의 이미지가 업계 1위 수장의 오너 리스크로 얼룩질 수 있다는 걱정이다. 방 의장은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까?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