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탁월한 경영으로 세계시장 누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6일 ‘경영자 대상’을 수상했다. 전세계 물류 네트워크로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기여하고 민간차원의 국제교류로 우리나라 국제 위상을 제고했다는 이유에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에도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 조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달 12일여성친화 기업문화 확산과 양성평등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BPW 골드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구축으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 민간 차원의 국제교류 및 사회공헌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사단법인 한국경영학회 주최로 열린 ‘한국경영학회 동계심포지엄 및 정기총회’에서 ‘제22회 경영자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경영학회는 경영학 분야의 저명한 교수, 기업인, 연구소 등 경영학 분야의 최고 석학들로 구성된 경영전문학회로 지난 1987년부터 매년 기업 경영에 있어 최고의 성과를 낸 기업인을 선정해 ‘경영자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날 ‘경영자 대상’을 받은 조 회장은 ▲전세계 물류 네트워크로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기여한 점 ▲민간차원의 국제교류로 우리나라 국제 위상을 높인 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 점 등이 높이 평가됐다.
조 회장이 이끄는 한진그룹은 ‘수송보국’을 경영이념으로 물류, 해운, 항공 산업의 수송전업도가 95%(매출액 기준)를 넘는 육·해·공 종합물류전문 기업으로서 총자산 28조원, 연간매출액 21조원 규모의 그룹이다. 
한진그룹은 주력계열사인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해운, ㈜한진이 전 세계의 하늘과 바다, 땅을 연결하는 글로벌 수송망을 갖추고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런 종합물류기업의 특성을 살려 한진그룹은 우리나라와 전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수송망을 갖춤으로써 국제적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중이다. 아울러 국내 기업들의 해외생산기지들을 연결하는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은 현재 124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국내 13개 도시와 해외 38개국 103개 도시를 정기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간 2180만명의 승객과 216만톤의 화물을 수송했다.
지난 2000년 대한항공은 프랑스의 에어프랑스, 미국의 델타항공 등 선진항공사들과 함께 항공사 동맹체인 ‘Skyteam’의 설립멤버로 참여, 세계 글로벌 항공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운항 노선 및 스케줄 편의성을 강화함으로써 고객서비스 제고 및 대한민국 대표 항공사로서 국위 선양에 기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2005년 7월에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발표한 2004년도 국제항공화물수송 실적에서 대한항공이 130개국 270여 개 항공사들 중에서 1위를 달성한 이래 2007년까지 4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이는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 산업에서도 우리나라가 국제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전세계에 알리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대한민국 브랜드의 상품을 전세계로 수송할 뿐만 아니라 국내외 대형 재난 시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날아가 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우리나라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 중국, 인도, 동구권에 대한 화물전용기 운항을 증대,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활로 개척과 수출시장 다변화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한 노선확장뿐만 아니라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전세계 주요도시에 전용 화물터미널을 설립, 항공화물의 신속한 접수 및 인도가 가능토록 하고 있는 것이다.

전세계 물류 네트워크 구축…해외 시장 개척
폭넓은 국제 민간외교 활동…국제 위상 제고
 

최근에는 우리나라 수출의 주종을 이루는 반도체, 휴대전화, LCD, 컴퓨터 등 최첨단 IT 품목들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운송함으로써 이들 품목들이 수출경쟁력을 높여 세계 1위 품목으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이와 함께 국내외 기업의 ‘Best Partner’로서 해운산업 주도하고 있다. 해운산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진해운은 컨테이너선, 벌크선, LNG선 등 200여 척 1000만여 톤의 선박으로 전 세계 60여 개 정기항로와 부정기 항로를 운영, 연간 1억 톤 이상의 화물을 수송하는 국내 최대의 기업이다. 매출액의 90% 내외를 해외 3국간 영업으로 실현하고 있다.
이런 영업의 결과로 지난 2006년 제43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5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한국 경영인협회 주관 ‘2006 대한민국 최고기업 대상’ 월드 클래스 부문에서 3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선정 ‘아시아 50대 우량 기업’ 등 대내외 기관뿐만 아니라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Best Partner로 그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한진이 담당하고 있는 육상 물류산업에 있어서도 고객 눈높이에 철저히 맞춘 서비스 상품 개발을 통해 국내 택배 산업을 주도적으로 선도하고 있다. 물류 산업의 핵심인 GPS, GIS 등 IT 서비스 기반을 바탕으로 생활 속 선진 물류와 고객 맞춤형 One-Stop 물류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대전종합물류센터 및 인천종합물류센터, 한진물류연구원의 설립과 KD센터 운영 참여를 통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종합물류서비스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조 회장은 폭넓은 국제 인맥을 바탕으로 민간외교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 회장은 몽골 사막화 방지를 위한 현지 나무심기 활동, 몽골 장학제도 운영 등으로 한·몽골 간 국가 우호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또 지난 2000년부터 ‘한·불 최고경영자 클럽’ 회장을 맡아 한·프랑스간 우호 관계를 넓히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 2005년에는 몽골공화국으로부터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북극성 훈장’을 수훈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04년에는 프랑스로부터 최고 영예훈장인 ‘레종 도뇌르-코망되르’ 훈장을 받았다.
이외에도 아일랜드 영예총사, 한일 경제협회 부회장으로 관계국과 우호증진 및 협력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대한항공을 공식항공사로 참여시켜 성공적인 대회가 되는 데 크게 공헌했다는 평도 받고 있다.
한진그룹은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진그룹은 인하대학교, 한국항공대학교, 인하대부속중고, 정석항공고 등의 교육기관 운영을 통해 우리나라 인재양성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지난 1991년부터 매년 청소년 가장 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 2003년부터 전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매월 급여 중 1000원 미만 단수금액(임원은 만원 미만)을 기부하고 회사도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금액을 출연해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는 ‘끝전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기금은 사내 임직원들이 운영하는 봉사단체를 지원하는데 쓰이고 있다.
㈜한진은 한진택배 네트워크를 이용, 대한사회복지회가 미혼모 가정 및 무연고 아동 위탁가정에 매월 지원하는 분유와 기저귀를 전국각지로 무상으로 배달해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 택배예약 수익금 중 1%를 사회에 환원하는 데 동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 최초의 대학병원인 인하대병원은 국내외 소외 계층에 대한 의료지원과 재난지역에서의 의료봉사 등 의료복지 수준의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의료시설이 부족한 인근 도서지역 주민들을 위해 양질의 의료혜택을 제공하는 등 매년 의료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게다가 2006년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로스앤젤레스 옛집을 복원하는 등 미국 내 한국학 연구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중인 남가주대 한국학연구소에 10만 달러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지난해부터는 또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 영국의 대영박물관, 러시아의 에르미타주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후원함으로써 우리나라 국위를 선양할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해외문화 이해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프로배구팀, 탁구단과 같은 스포츠팀을 통해 우수한 선수들을 양성, 국위 선양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조 회장은 지난 2008년부터 대한탁구협회 회장을 맡아 우리나라 탁구를 중흥시키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최근 국제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환경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최신형 항공기를 도입, 연료와 소음을 줄이고 자원을 절약하는 등 친환경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사막화 방지를 통한 지구환경 개선 차원에서 지난 2004년부터 몽골 울란바토르와 중국 네이멍구 지역에 식목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조 회장은 지난달 12일, 여성친화 기업문화 확산과 양성평등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제16회 전문직여성한국연맹(BPW) 골드어워드를 수상했다. BPW는 지난 1993년부터 매년 여성의 지위 향상과 고용 창출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상을 수여해왔다.
대한항공은 최근 3년간 신규 채용인력 중 여성 점유율이 64%에 달하고 있다. 또 여성소비자가 뽑은 좋은 기업 대상, 여대생들이 취업하고 싶어 하는 기업으로 꼽히는 등 여성 선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양호 한진 회장은 누구?
 항공사 경영 주요부서 두루 거친 그룹 총수

지난 1949년 3월8일 인천에서 태어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창업자 고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경복고 재학 중 미국의 Cushing Academy 고등학교로 유학, 졸업했다. 미국에서 대학에 다니던 중 조 회장은 사병으로 육군에 입대, 최전방과 월남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만기제대 후 인하대에 편입한 조 회장은 공업경영학 전공으로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 업무를 하는 가운데서도 미국 남가주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1988년에는 인하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해에는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미국 Embry Riddle 대학에서 항공경영학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 받기도 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에 입사한 후 정비, 전산, 자재, 기획, 영업 등 항공사 경영에 필수적인 주요 부서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상무, 전무이사를 거쳐 수석 부사장을 지낸 후 1992년 사장에 취임했다. 대한항공 사장으로서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한 조 회장은 한국경제발전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994년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정석기업과 한진정보통신, 한진관광의 사장과 회장을 역임한 조 회장은 한진그룹 부회장을 거쳐 2003년 한진그룹의 총수 자리에 올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조 회장은 지난 2004년에는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또 항공사의 유엔총회라고 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집행위원을 지난 2001년부터 역임하고 있으며 지난 1995년부터는 아일랜드 명예총영사로 양국간의 선린우호 관계를 민간차원에서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는 한·불 최고경영자클럽 회장으로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경제협력과 민간외교에 남다른 정열을 쏟고 있다.
 

대한항공 창립 40주년
글로벌 초일류 항공사로 비상 꿈꾼다!

지난 1969년 아시아의 작은 항공사로 첫 날개를 편 대한항공이 창사 40주년을 기점으로 미래를 향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사 4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조 회장은 오는 2019년까지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한 ‘2019 경영목표’와 슬로건 ‘새로운 비상’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2019 경영목표’는 절대 안전 운항체제를 기반으로 ▲고객 중심 명품 서비스 제공 ▲핵심 역량 강화 ▲사업영역 확대 ▲선진 경영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오는2019년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하자는 것이 주요골자다.
대한항공은 명품 서비스를 위해 친환경 차세대 항공기로 세대 교체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핵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노선망을 중앙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신성장 시장으로 확대해 현재 39개국 116개 취항도시를 2019년까지 아프리카, 남미, 북유럽 등을 포함 전세계 140개 도시로 넓혀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즈베키스탄 나보이 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한 신규 물류 시장 창출, 해외 현지 물류 시설 및 합작사 설립 등 항공 운송 이외의 부문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이외에도 환율, 유가 등 외부 변수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선진 경영시스템을 통해 경영의 안정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이날 “창립40주년이 되는 올해를 대한항공이 새롭게 출발하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면서 “2019년 창립50주년 때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타고 싶어하는 최고의 명품 항공사 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40년 동안 지구를 14만6700바퀴, 지구에서 달까지 7700번 이상 왕복한 거리인 58억7152만5000km를 운항해 오면서 세계 39개국 116개 도시를 누볐다.
실어 나른 승객만 4억7251만명이며 화물은 8톤 트럭 341만2500대 분량인 2730만톤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제트기 1대와 프로펠러기 7대 등 8대로 출범해 현재 B747-400 44대, B777 22대 등 모두 13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K-POP 1위 하이브, 수사 리스크 타개책 있나?

K-POP 1위 하이브, 수사 리스크 타개책 있나?

[일요시사 취재1팀 ] 장지선 기자 =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가 사면초가 상태에 빠졌다. 업계에서는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내부는 엉망진창이라는 풍문이 돌고 있다. 레이블 간의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번졌고 주력 IP는 과거와 비교해 힘을 못 쓰는 모양새다. 연예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수장은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하려는 걸까? 2024년 5월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가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계열사 자산 총액과 자본 총액을 더한 자산이 5조원을 넘긴 곳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 2024년 3월 공개한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하이브 자산 총계는 5조원을 넘었다. 당시 기준으로 재계 순위 85위에 올랐다. 빛 좋은 개살구?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공정거래법상 기업의 의무가 늘어난다. 엄격한 법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동시에 상징성도 얻는다. 실제 하이브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최초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국가 차원에서 하이브가 ‘업계 1위’로 인정받은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K팝의 세계화로 앨범, 공연, 콘텐츠 등이 주요 수익원인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급격히 성장한 것이 반영됐다”고 지정 배경을 밝혔다. 하이브의 대기업집단 지정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이 한창 불거질 무렵에 이뤄졌다. 앞서 2024년 4월 하이브는 그룹 뉴진스 등이 소속된 레이블 어도어를 이끌고 있던 민 전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를 진행했다.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 이른바 ‘민-하 대전’의 시작이었다. 이후 뉴진스, 다른 레이블까지 싸움에 뛰어들었다. 뉴진스는 자신들의 프로듀서는 민 전 대표라고 주장하면서 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다른 레이블은 민 전 대표가 제기한 표절 의혹 등에 반발해 소를 제기했다.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의 계약 문제도 송사로 번졌다. 그 사이 뉴진스는 쪼개졌고 멤버 1명은 계약 해지 후 피소됐다. 내부 문제 외에도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카카오와의 갈등도 현재 진행형이다. 카카오와 하이브는 ‘아이돌 명가’로 불리는 SM을 인수하기 위해 엄청난 출혈 경쟁을 벌였다. 인수전이 과열되면서 카카오가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김범수 의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구속됐다가 보석 석방되기도 했다. 1900억원대 부당이득 혐의 경찰 영장 청구, 검찰 반려 이 모든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두문불출 상태였다. 미국에 머물다가 인터넷 방송 BJ ‘과즙세연(본명 인세연)’과 거리를 걷는 사진이 찍혀 입길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행보를 알기 어려웠다. 방 의장이 프로듀싱을 도맡아 온 방탄소년단(BTS)도 ‘군백기(군대+공백기)’ 상태였다. 하지만 BTS의 광화문 공연 이후 방 의장에 대한 언급이 늘었다. BTS는 멤버 전원이 군대에 다녀온 뒤 ‘완전체’ 첫 행보로 광화문 공연을 선택했다. 정부와 서울시가 하이브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성사된 공연은 각종 논란으로 이어졌다. 정부가 하이브에 특혜를 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 시점도 이때다. 지난달 21일 광화문 일대는 경찰 등에서 동원된 경비 인원으로 삼엄했다. 광화문 인근을 지나가는 사람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문이 이뤄졌고 그 수위는 살벌했다. 공연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이들도 검문 대상으로 지목됐고 결혼식 등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사람도 어김없었다. 정부와 전폭적인 지원에도 BTS 공연을 위해 광화문에 모인 인파는 예상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앞서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공연 직후 경찰은 4만명으로 추산했고 하이브는 10만여명으로 발표했다. 어떤 기준을 갖다 대도 예상치보다 적은 인원이 모이면서 공연 자체를 비판하는 목소리와 모두의 광장인 광화문을 사기업이 특정 시간대에 독점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회사 뒤에 숨어 있나 실제 BTS의 광화문 공연은 ‘관급 행사’를 방불케 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연 전 국무총리가 하이브를 방문했고 서울시는 공연 당일 경비를 위한 회의를 여러 번 진행했다. 물 샐 틈 하나 없는 경비 체제를 구축한다는 명분으로 안전 관리에만 경찰 6700여명 등 모두 1만5000명에 이르는 인력이 동원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가세했다. 이 대통령은 공연 전에는 안전 관리를 당부하는 목소리를 냈고 공연 이후에도 호평을 남겼다. 이 대통령은 공연 이후인 지난달 2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번 공연은 광화문 홍보를 넘어 대한민국 홍보에 결정적이었다”며 “기획을 잘 해서 잘 진행했다”고 평했다. 대통령까지 언급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은 공교롭게도 방 의장에 대한 비판으로 튀었다. 방의장이 현재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점, 그 내용이 주식과 관련된 것이라 정부 정책에 반한다는 점 등이 화두가 됐다. 이 대통령은 ‘주가조작은 패가망신’이라면서 엄하게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방 의장은 하이브 IPO(기업 공개) 이전인 2019년 기존 투자자들에게 상장 계획이 지연될 것처럼 설명하는 등 기망행위를 통해 주식을 매수하고 이후 자신과 관련된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넘기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추산한 부당이득 액수는 19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7월 이 대통령의 ‘주가조작은 패가망신’ 경고 이후 주식시장을 교란한 혐의를 받는 인사들에 대한 금융 당국의 제재가 강해졌다. 당시 지목당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이 바로 방 의장이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7월16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방 의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경찰도 같은 혐의로 방 의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미국 압박 경찰 발끈? 검․경의 중복 수사 우려까지 불거졌던 사안은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2024년 말 이후 1년 반이 지나도록 어떤 결론에도 이르지 못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방 의장을 처음 소환한 이후 같은 해 11월까지 총 5차례 조사했다. 이후 5개월간 추가 소환이나 신병 확보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늑장 수사’라는 비판이 일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21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방 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구속영장 청구 하루 전인 지난 2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방 의장 수사는 거의 마무리됐다”며 “법리를 검토 중이고 머지않은 시간 내에 종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고 다음 날 방 의장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이다. 방 의장 측은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그의 변호인단은 “장기간 성실히 수사에 협조했음에도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은 유감”이라며 “향후 법적 절차에도 충실히 임해 최선을 다해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주한미국대사관의 압박에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최근 방 의장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출국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한에는 오는 7월4일 예정된 미국 독립기념일 250주년 행사 참석과 BTS의 월드투어 지원 필요성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방 의장은 출국금지 상태다. BTS 광화문 공연부터 특혜 의혹 솔솔 나와 주한미국대사관의 행보에 경찰 내부는 격앙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BTS 콘서트나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 등을 고리로 미국 측을 움직여 수사 편의를 우회 압박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번 사건의 공범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지난해 미국으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는 상황이라 방 의장이 입을 맞추거나 도주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경찰의 신병 확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이브는 국민 정서를 자극할 수 있는 ‘무리수’를 둘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주한미국대사관의 서한 발송이 당혹스럽다는 분위기다. 하이브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행사 참석을 요청받은 적도 없고 출국금지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할 수도 없다”고 전했다. 구속 갈림길에 서 있던 방 의장은 검찰의 구속영장 반려로 한숨 돌리게 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지난 24일 방 의장에게 신청된 구속영장을 돌려보냈다. 검찰은 “현 단계에서 구속을 필요로 하는 사유 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보완수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일단 구속 위기는 피했지만 방 의장의 사법 리스크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하이브의 최대 변수가 되는 모양새다. 하이브는 핵심 IP인 BTS 컴백으로 최대한 분위기를 띄워야 하는 상황에서 광화문 공연이 한 차례 논란이 된 데 이어 오너 리스크까지 덮쳤다. 무엇보다 방 의장이 하이브에 끼치는 영향이 절대적인 만큼 향후 상황에 따라 발생할 예측 불가능한 수준의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너 리스크 K-팝도 영향 연예계 관계자 사이에서는 방 의장의 사법 리스크가 하이브를 넘어 K-팝 업계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우리나라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K-팝의 이미지가 업계 1위 수장의 오너 리스크로 얼룩질 수 있다는 걱정이다. 방 의장은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까?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