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가쁘게 달려온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가 이제 시즌 최종전만을 남겨뒀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이 이달 7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 파주 서원 힐스 골프장에서 열린다. 유현조가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 1위를 확정했을 뿐 상금왕, 최저타수상, 다승왕 등 다른 타이틀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런 가운데 유현조가 시즌 최종전에서 KLPGA 투어 역대 13번째로 3관왕을 노린다.

지난해 신인왕에 이어 올해 대상을 차지한 유현조는 평균타수 69.8913타로 홍정민(70.1410타), 방신실(70.1463타)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최종전에서 10오버파 이하로 마치면 2021시즌 장하나에 이어 4년 만에 60타대 최저타수상을 차지할 수 있다.
13번째 도전
유현조는 올 시즌 상금 부문 3위(12억6985만2481만원)를 달리고 있다. 최종전 우승상금은 2억5000만원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상금 1위 홍정민(13억2682만3334원)을 제치고 상금왕에 오를 수 있다. 미소가 아름다운 유현조가 대상과 상금, 최저타수상을 차지하고 더욱 환하게 웃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유현조는 소리 없이 강하다. 매 대회 때마다 리드보드 상단에 유현조 이름 석 자가 올라가 있다. 올 시즌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무려 19차례나 톱10에 올랐다. 기복이 없는 꾸준한 경기력으로 지난해 신인왕에 이어 프로 데뷔 2년 차인 올해 KLPGA 투어 대상을 차지하며 투어 최정상급 선수로 우뚝 섰다.
KLPGA 투어에서 신인상을 받은 바로 다음 해에 대상을 차지한 건 송보배(2004·2005년), 신지애(2006·2007년), 김효주(2013·2 014년), 이정은(2016·2017년), 최혜진(2018·2019년), 이예원(20 22·2023년)에 이어 유현조가 역대 7번째이다.
시즌 최종전에서 상금과 최저타수상까지 석권하게 된다면 유현조는 역대 13번째로 3관왕을 차지한 선수가 된다. 그래서 최종전에 임하는 유현조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시즌 3관왕으로 더 환하게 웃을까?
대상 포인트 1위인데 타이틀 안갯속
유현조는 “대상이 확정된 것이 아직 실감이 잘 안 나지만, 어제오늘 축하를 많이 받아서 조금씩 실감 난다”며 “이번 대회에서 중요한 타이틀이 많이 결정되는 만큼, 평소보다 조금 더 우승에 포커스를 맞춰 플레이하겠다”고 우승 의지를 다졌다.
다승왕도 이번 대회에서 결론이 난다. 시즌 3승을 거두고 있는 홍정민과 이예원, 방신실 등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단독 다승왕을 위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홍정민은 이와 함께 선두를 달리는 상금왕 수상도 노린다. 이예원은 “하반기 성적이 아쉽지만 마지막 대회인 만큼 조금 더 차분하게 플레이해서 단독 다승왕과 상금 10억 돌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내겠다”고 말했다.
신인상의 주인공도 이번 대회에서 가려진다. 서교림이 1354점으로 앞서가고 있지만 김시현(1308점)이 맹렬히 추격하고 있어 마지막 대회 순위에 따라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여기에 송은아(1240점)도 신인상 경쟁에서 밀려나긴 이르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문정민은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역전 가능
문정민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대회가 처음이라 설레고 떨리지만 지난해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인 만큼 우승 생각보다는 좋은 기억만을 가지고 즐기며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시즌 2승을 달성한 고지원이 2주 연속 우승을 노리고 이미 2승을 달성한 김민솔도 3승을 넘보고 있다. 여기에 이동은과 성유진, 이다연 등도 모두 우승권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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