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별곡 ③남해 토피아랜드

한국의 가위손이 만든 바다 위 정원

내비게이션을 따라 토피아랜드로 가는 길은 바다를 뒤로하고 산으로 향한다. 점점 좁아지는 길을 아슬아슬하게 오르다 보면 초록 토피어리가 눈앞에 나타난다. 순간 영화 <가위손>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주인공인 조니 뎁이 가위손으로 거침없이 나무를 깎아서 공룡 모양을 만드는 장면이다.

토피아랜드는 우리나라 최초의 토피어리 정원이다. 나무를 다듬어 다양한 모양의 작품을 만드는 것을 토피어리라고 한다. 토피아랜드에서는 무려 600여점의 토피어리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공룡, 거북이, 오리 가족 등 귀여운 동물은 물론 뽀로로, 라바, 포비 같은 만화 캐릭터까지 다양하다. 금방이라도 칙칙폭폭 달려갈 것 같은 기다란 초록 기차는 아이들이 환호하고, 거실 테이블과 소파 작품은 엄마들의 눈길을 붙잡는다. 아이도 어른도 활짝 웃으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다. 

동심의 세계로

토피아랜드는 4대째 이어오는 개인 정원이다. 경상남도 제3호 민간정원이며, 우리나라 최초의 토피어리 정원이다. 토피어리는 꽝꽝나무와 주목나무 그리고 동백나무로 만든다. 그중에 꽝꽝나무로 조각한 작품들이 많다. 꽝꽝나무는 불에 태우면 잎에 있는 공기층이 터지면서 꽝꽝 소리를 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남해 노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이 일부러 꽝꽝나무를 태워 적에게 소총 소리로 착각하게 했다는 일화도 전해온다. 

상록수인 꽝꽝나무는 5월부터 10월까지는 폭풍 성장을 한다. 하루라도 가위를 놓으면 그 모습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란다고 한다. 원예작업으로 바쁜 철이면 매표소마저 무인으로 운영한다. 나무통에 요금을 넣거나, 계좌번호로 이체해 달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아기자기한 정원을 걷다가 뒤돌아보면 쪽빛 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걷다가 자꾸 뒤돌아보게 되는 이유다. 이곳에서 보이는 모든 풍경이 남해에 잘 왔다고 말해 주는 듯하다.

토피어리 정원 위쪽으로 올라가면 거대한 편백숲이 나타난다. 하늘 높은 솟은 편백나무들이 어찌나 빽빽한지 숲속은 한낮에도 어둑어둑하다. 편백나무 아래에 놓여 있는 푹신한 빈백은 지친 몸을 잡아끈다. 여기저기 아늑한 해먹이 걸려 있다. 해먹에 몸을 맡기자 까마득히 높은 편백나무 꼭대기에서 눈부신 초록빛이 수직으로 쏟아져 내린다. 


널따란 평상에서 소풍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취사는 불가능하지만, 가벼운 도시락은 허용된다. 편백숲 속 평상은 코끝에 숲 향기 그윽하고, 나무 사이로 바다가 보이는 소풍 명당이다. 숲속 곳곳에 예쁜 소품으로 꾸며놓은 포토존들이 있어서 사진 찍는 재미를 더한다.

4대째 이어오는 개인 정원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토피어리 정원

편백나무 사이로 흙길을 걸어볼 수 있는 맨발 산책로가 나 있다. 신발을 잠시 벗어 두고 천천히 흙길을 걷는 일은 생각 이상으로 멋지다. 흙의 촉촉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온몸으로 전해진다. 맨발 산책로 끝에는 세족장도 마련되어 있다. 입장료에 3000원을 더하면 족욕체험까지 가능하다. 에센스 오일을 첨가한 물에 발을 담그고 초록 정원과 바다를 감상하는 특별한 족욕체험이다. 반려견과 동행도 가능하다. 애견인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목줄과 배변 수거 등의 매너는 꼭 지켜야 한다. 

가까운 거리에 꼭 둘러봐야 할 남해의 명소들이 많다. 독일마을은 차로 15분 거리다. 독일마을은 1960~1970년대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고국으로 돌아와 살 수 있도록 남해군이 마련한 마을로, 독일에서 건축 재료를 공수해와 지은 독일식 주택들이 빼곡하다. 마을 위 전망대에 오르면 이국적인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을 입구에서 메인광장으로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따라 독일 맥주와 소시지를 파는 가게와 카페가 즐비하다. 남해에서 가장 손꼽히는 축제인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해마다 10월에 열린다. 

독일마을

독일마을 아래 물건리에는 해변을 따라 조성된 물건리방조어부림이 있다. 300여년 전에 마을 보호림으로 조성한 인공 숲이다. 바닷바람을 견뎌온 나무들이 울창하다. 이리저리 휘어진 채 자란 나무들이 세월의 무게와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초록 숲 사이로 데크 길이 이어지고, 숲을 빠져나오면 몽돌해변이 나타난다. 

보물섬전망대는 남해를 비추는 등대를 형상화한 전망대다. 360° 파노라마 뷰를 자랑하며, 내부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크루즈를 타고 바다를 누비는 기분이 든다. 2층 카페 외곽에 마련된 ‘스카이워크’는 와이어 하나에 의지해 유리 바닥을 걷고 바다 위로 공중 점프를 하는 스릴 넘치는 액티비티다. 

 


<여행 정보>
당일 여행코스

토피아랜드 → 남해보물섬전망대 → 물건리방조어부림 → 독일마을

1박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토피아랜드 → 독일마을 → 물건리방조어부림 → 설리스카이워크 
-둘째 날 보리암 → 상주은모래비치 → 가천다랭이마을

관련 웹 사이트 주소
-남해문화관광 https://www.namhae.go.kr/tour/main.web
-토피아랜드 https://blog.naver.com/nhtopialand

운영정보
-운영시간 4~9월 09:00-19:00, 10~3월 09:00-18:00
-휴무 연중무휴
-입장료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 5세 이상 어린이 3000원

문의 전화
-토피아랜드 010-5373-5806
-남해관광안내콜센터 1588-3415
-남해군청 관광진흥과 055)860-8601
-남해독일마을 관광안내소 055)867-8897
-물건리방조어부림 055)860-8631
-남해보물섬전망대 055)867-6022

대중교통
버스 서울-남해,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하루 7회(07:00~19:30) 운행, 약 4시간20분 소요. 남해공용터미널에서 남해-단항 버스 이용(하루 1회 운행), 신흥 정류장 하차, 토피아랜드까지 도보 약 15분 소요. 택시이용 약 25분 요금 3만5000원. *문의: 서울남부터미널 1688-0540 시외버스통합예매시스템 (txbus.t-money.co.kr) 남해공용터미널 055-863-5066

자가운전
남해고속도로 사천 IC → 사천, 사천공항 방면 우회전 → 사천대로 22㎞ 직진 후 대방교차로에서‘남해, 창선’방면 우회전 → 동부대로 9.5㎞ 진행 → 지족삼거리에서‘서대리, 광천리’방면 우회전 → 서부로 약 3㎞ 진행 → 토피아랜드

숙박 정보
-웨이포인트 풀빌라: 남해군 남서대로, 010-8836-1388, http://www.wpv.co.kr
-엘림마리나 리조트: 남해군 동부대로, 055) 867-6767, http://www.elimmnr.co.kr
-남해비치호텔: 남해군 남면 남서대로, 055)862-8880, http://bichihotelpension.com

식당 정보
-우리식당(멸치쌈밥): 남해군 삼동면 동부대로, 055)867-0074
-남해전복물회(전복물회): 남해군 이동면 남해대로, 0507-1348-5503 https://www.instagram.com/namhae_jeonbok_mulhoe/
-갯내음(모둠장정식): 남해군 미조면 동부대로, 055)867-1656, https://www.instagram.com/namhae_getnaeum/ 

주변 볼거리
섬이정원, 상상양떼목장, 원예예술촌, 둔촌갯벌체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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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흔든 트럼프 1년 풀 스토리

전 세계 흔든 트럼프 1년 풀 스토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처음에는 ‘설마, 그렇게까지?’라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불과 1년여 만에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모두가 ‘미친 짓’이라고 말하지만 당사자는 거칠 게 없다는 태도다. 문제는 그 여파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구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천조국’ 미국을 어디로 끌고 가는 걸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가 충격과 경악으로 물들고 있다. ‘이보다 더 놀랄 일이 있을까?’라는 반응이 거듭되는 모양새다. 되짚어 보면 이제 와 말이 안 된다고 하기엔 등장부터 파격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대선 출마를 선언할 당시에는 조롱과 웃음이 난무했다. 하지만 미국은 그를 선택했다. 그것도 두 번이나. 예상보다 더 파격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선거 기간 동안 공약으로 내세운 내용은 임기 중에 어떤 식으로든 진행했다. 그 공약이 ‘미치광이’ ‘사이코’ 등의 원색적인 비난으로 이어져도 요지부동이었다. 되레 외부 자극이 커질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더욱 거칠어졌다. 문제는 그 행보에 전 세계가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과거 미국이 ‘유일한’ 패권국으로 군림하던 시기와 비견될 정도라는 말이 나온다. ‘세계의 경찰’로 각국 상황에 관여했던 때보다도 영향력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그 배경으로 지목되는 게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세계 질서를 유지했던 틀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대표적인 게 관세 부과에서 비롯된 통상 전쟁과 국제 질서 유지를 내세운 타국에 대한 물리적 개입이다. 두 사안 모두 ‘평범한’ 미국 대통령이라면 생각은 해도 실제로 행하기는 어려운 내용이다. 당장 전 세계의 지도자가 반발할 테고 각국의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있다. 무엇보다 대통령 자신이 겪어야 할 정치적 리스크가 매우 크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했고 또 하려 하고 있다. 모두가 ‘설마’라고 손사래 치던 일이 실제로 벌어지는 데 걸린 시간은 1년 남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하면서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며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캐나다, 그린란드, 파나마 운하 등을 미국 소유로 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냈다. 영토 확장이라는 제국주의 시기에나 빈번하게 일어났던 일을 공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는 ‘무기’나 다름없다.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 상대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법으로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전 세계와 통상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의 자리를 노리는 중국과는 서로 수천%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세계 경제를 흔들었다. 관세 부과로 흔들더니 그린란드로 공포 조장 과거 FTA 체결로 미국과의 무역에서 관세 0%를 유지했던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협상한 일본의 관세 부과율을 기본으로 깔고 조율이 이뤄졌다. 줄다리기 끝에 협상이 타결됐지만 관세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국가 간 외교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전 세계가 통상 전쟁의 여파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영토 확장 문제가 불거졌다. 최근 미국은 베네수엘라에서 군사 작전을 진행해 전 세계를 경악에 빠뜨렸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미국으로 데려와 법정에 세운 것이다. 표면상으로는 베네수엘라 내부 상황을 언급했지만 속내는 석유라는 말이 나왔다. 베네수엘라는 제1의 석유 매장국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사업을 지배하겠다는 의지를 실행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를 차지하게 되면 세계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베네수엘라 석유를 등에 업은 미국이 세계 석유시장 개편에 나설 길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주변국은 물론 산유국은 크든 작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 미국은 베네수엘라 자체를 통치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미국에 적대적인 정권을 몰아내고 권력 지형을 ‘친미’ 또는 친미 우호 세력으로 개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을 시작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정가에서는 공산 정권을 유지 중인 쿠바가 다음 표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판에도 마이웨이 베네수엘라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그린란드’가 화두로 떠올랐다. 그린란드는 덴마크 자치령의 섬으로 한반도보다 9배나 큰 섬이다. 인구가 6만여명에 불과하고 두꺼운 얼음으로 뒤덮인 땅이라 가치 평가가 낮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온난화로 얼음이 녹으면서 아래에 묻힌 광물을 채취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지정학적으로도 좋은 위치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그린란드를 미국에 편입시키겠다는 뜻을 감추지 않았다. 사실 트럼프정부 이전에도 그린란드를 미국령으로 하려는 시도는 있었다. 과거 미국정부는 그린란드를 사기 위해 돈을 제시한 적도 있고, 세계 2차대전 기간에는 점거하기도 했다. 하지만 덴마크의 반발, 무엇보다 그린란드 주민의 반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노골적인 요구가 시작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상 이유를 들었다. 그린란드를 지킬 수 있는 건 미국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 때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는 그린란드에 묻혀 있는 자원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외신들은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으로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미국으로 압송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감이 붙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승리’라고 평가한다는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을 비치면서 극대화됐다. 협상의 기술 자유자재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북대서양조약기구(이하 나토)에 참여 중인 국가들은 일제히 반기를 들었다. 미국과 유럽 간 오랜 시간 유지돼 온 ‘대서양 질서’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핀란드 등 8개국에 대해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관세 부과, 무력 충돌 가능성 등으로 전운이 감돌던 미국과 유럽의 관계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이른바 다보스 포럼에서 출구를 찾는 듯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바탕으로, 그린란드와 사실상 전체 북극 지역에 관한 미래 합의의 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8개국을 상대로 다음 달 1일부터 부과하기로 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적었다. 미국이 그린란드 병합을 위한 무력 사용 가능성을 철폐하면서 상황 반전의 여지가 생겼다. 실제 그의 발언 이후 미국 증시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집단 반발, 금융시장 동요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발 후퇴를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계속 가다간 나토의 내부 분열은 물론 유럽의 실력행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 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극단적인 방법으로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원하는 것을 취하는 ‘협상의 기술’을 또 사용했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각종 협상 기술을 사용해 왔다. 과도한 관세 부과, SNS 사용 등이 그 예다.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 이어 광물 자원 노리고 장악 시도 그러면서도 전문가들은 아직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했을 뿐 그린란드에 대한 병합 의지 자체가 꺾인 건 아니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에서 진행한 연설을 통해 그린란드 병합의 당위성을 긴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그는 그린란드를 ‘전략 요충지’이며 ‘북미 대륙의 일부, 서반구 최북단에 있는 우리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불확실성’의 토대 위에서 실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좌충우돌’이라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예측불가의 행보가 계속될 때마다 우리나라 또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게 미국과의 관계인 만큼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후 관리를 위해 만든 ‘평화위원회’ 가입 초청장을 60여개국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표면상으로는 가자지구의 평화지만 속내는 국제연합(UN) 등을 대체할 다자간 기구를 만들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일고 있다.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 서방 및 친서방 국가와 러시아, 벨라루스 등이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도 포함됐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지난 20일 “미국 측 초청에 따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 언론에서는 우리나라가 평화위원회 가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표면상으로는 가자지구 평화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 분쟁에 개입할 명분을 만들려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언제나 영향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임기 1주년을 맞았다. 불과 1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 일으킨 풍파는 엄청나다. 앞으로 불어닥칠 태풍의 크기도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지경이다. 미국 대통령의 임기는 4년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2029년 1월20일 정오까지다. 아직 3년이나 남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