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열도의 소녀들 설왕설래

  • 박민우 기자 pmw@ilyosisa.co.kr
  • 등록 2024.05.20 00:39:13
  • 호수 14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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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만원 주고 일본녀 성매매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열도의 소녀들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한국으로 건너와 ‘원정 성매매’를 한 일본 여성들과 이를 알선한 일당이 검거됐다. ‘열도의 소녀들’이란 광고글을 올려 활동했는데, 일본 여성들의 국내 성매매 검거는 처음이다.

업무 분담

서울경찰청은 지난 11일, 30대 남성 업주 A씨를 성매매 알선 혐의(성매매처벌법위반)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일본 국적의 20대 여성 3명도 출입국관리법·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지난 9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서울중앙지법 전은진 판사는 이날 성매매 알선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를 받는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과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직원 3명은 지난해 말부터 경기 성남 사무실서 홍보, 여성관리, 중개 업무 등을 분담했다. 특히 온라인 성매매 사이트에 일본 여성과의 성매매를 ‘열도의 소녀들’이란 제목으로 광고·알선했다. 


경찰은 이들이 성매매 1차례에 30만~130만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금액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이 체포 당일 거둬들인 수익은 470만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서 원정 윤락 첫 적발
일본 여성·알선 일당 검거

경찰은 일본인 여성들이 성매매 목적으로 국내에 입국했음에도 입국 목적을 관광으로 허위 작성한 것으로 보고 출입국사무소로 신병을 인계했다. 관광이 목적이면 일본인은 90일간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데 이를 악용한 것이다.

또 원정 성매매가 이뤄진 규모와 입국 경로, 성인 페스티벌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동시에 적발된 업체를 통해 성매수를 한 한국 남성들도 수사한다. 경찰은 체포된 3명 외에도 일본인 성매매 여성 최소 10명이 국내외에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실제 온라인상에는 ‘순수혈통 일본인만 취급합니다’ ‘일본으로 원정 갈 필요 없습니다’ 등을 내걸며 성매매 알선에 나선 유사 업체들이 성업 중이다. 한국인 유명 모델이나 일본 AV 배우 사진을 도용해 성매매를 광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포주, 온라인 통해 광고·알선
서울 강남 호텔서 현행범 체포


‘한국 원정녀는 봤어도 일본 원정녀는 처음 들어보네’<knh8****> ‘국격이 올랐다고 해야 하나?’<kgom****>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겠지’<koko****> ‘이제는 일본 여자들이 한국에 몸 팔러 오네’<wdk0****> ‘한국 여자들이 미국, 일본으로 원정 매춘 다닌다는 얘기는 숱하게 들어봤어도 일본 여자들이 한국에서 매춘하는 건 또 처음 보네. 엔화 약세가 지속되니 이런 일도 생기네’<tera****>

‘일본서 성매매한 한국 여성은 얼굴 이름 모두 공개돼 뉴스에 나오던데?’<ralu****> ‘성매매특별법은 겉과 속이 다른 정책이다. 겉으로 보이는 집창촌 철거하면 성매매가 근절 되냐?’<youk****> ‘배우자와 그 가족 및 자녀들에게 평생 상처를 주는 간통은 합법이고…’<2012****> ‘인류가 존재하는 한 성매매는 없어지지 않는다’<fear****>

‘차라리 성매매 합법화하고 과세를 제대로 해라’<joat****> ‘위생적으로도 음지보단 제도권의 관리가 필요하다’<k134****> ‘잡으려면 다 잡아라’<rudt****> ‘일본 성인물(AV) 문화가 확산되면서 일본 여성들이 국내로 역원정을 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AV가 확산된 게 어제 오늘 일인가?’<chif****> ‘일본서 몸 파는 한국 여자들은 수십배다’<rkdd****>

행방 추적 

‘일본 매독 심하다고 하는데…’<scal****> ‘어찌 일본 여성 3명뿐이겠냐? 중국, 태국, 베트남…대놓고 성매매한다’<pyni****> ‘요즘 텐프로에 일본 애들 많다’<gb******> ‘이건 시작에 불과하지 않을까?’<moon****> ‘이런데도 성인 페스티발을 한다고? 대놓고 성매매 홍보지’<tnfu****> ‘성매수자 신상 공개하길 바란다’<enlt****> ‘사는 사람들 처벌하면 금방 없어진다’<ostr****>

<pmw@ilyosisa.co.kr>

 

<기사 속의 기사> 일본녀 원정 성매매
성인 페스티벌 연관?

경찰은 일본 여성들의 원정 성매매와 ‘성인 페스티벌’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일본 AV(성인영화)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은 당초 지난달 20~21일 양일간 수원 메쎄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원시의 반대로 대관이 취소됐고, 주최 측은 지난 4일 파주 케이아트 스튜디오로 장소를 옮겼다.

이 역시 파주시의 거센 반대로 취소됐다.

행사 장소를 강남구 신사동 주점으로 또다시 옮겼지만, AV 배우 소속사 측이 안전 문제를 제기하면서 행사는 끝내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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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