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TV> 37년째 향토문화 지킴이 양영두 사선문화제전위원장 인터뷰

[기사 전문]

-본인에 대해 소개해달라.

1986년 민간 주도로 사선문화제를 창립한 창립위원장부터 시작해서 현재까지 37년 동안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양영두라고 합니다. 또 도산 안창호 선생이 설립한 대한민국 NGO 1호 단체인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공동대표직도 맡고 있습니다.

- 사선문화제란?

국민관광지 사선대라는 곳이 전라북도 임실군 관촌면에 있습니다. 진안군 마이산의 두 신선과 임실 운수산 두 신선이 이곳 사선대로 와서 매년 시를 읊조리셨는데, 네 분 선녀가 풍광이 좋은 데 찾아 내려오신 뒤에 같이 어울리면서 매년 같이 노닐었다는 명승고적 설화집에 전설 의해서 ‘사선대’라고 명명하게 됐습니다. 

이에 1985년, 정부는 사선대를 국민관광지로 지정하게 됐습니다. 이 사선대의 전설을 후손들인 우리가 향토문화재로 지키고 승화시켜나가기 위해 민간 주도의 제전 위원 100명이 모여 이듬해인 1986년에 제전위원회를 창립하게 됐습니다.


첫째로 사선녀 선발을 해야겠지요. 왜냐면 사신선녀의 전설이 있는데 신선의 경지는 아직 우리가 선발을 못하고 사선녀는 한국의 전통적인 여인상을 뽑고 있습니다. 아무도 선녀를 본 일은 아무도 없습니다만, 우리가 믿고 따르는 것은 그 근원이 우리의 어머니, 할머니... 이분들이 선녀 같은 분들 아니겠는가.

미인을 뽑는 게 아닙니다. 그걸 지금까지 36년 동안 계속 선발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지역에서 뽑다가 전라북도 도내서 뽑다가 전국으로 넓혀 올해까지 진행하고 있어요.

그 동안 태풍, 폭염, 사스·메르스·코로나19 등 전염병까지 국가적·국제적인 재난이 왔었지 않습니까. 저희는 이를 모두 이겨내고 한 해도 쉬지 않고 해왔습니다. 민간 주도로 했기 때문에 아마 가능했을 거예요.

- 36년의 전통, 향토 행사의 의미는?

고향 사랑의 집합이고 나아가 나라 사랑의 결집이라고 생각합니다. 36세였던 이석용 의병장이 28의사 28분의 의병들과 같이 분연히 일어나 잃어버린 대한제국을 찾자 하는 항일의병이 있었습니다. 이분이 돌아가시면서 하신 말씀이 “내가 우리나라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일본의 천왕을 공격하지 못하고 죽는 것이 한스럽다” 그런 훌륭한 의사·의병들을 존경하고 존중하기 위해 정부서 이승만 대통령이 소충사(召忠寺)라는 명칭으로 사당을 짓도록 했죠. 소충사는 부를 소(召), 충성 충(忠)으로 나라가 부르면 언제든 충성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면서 소충 사선문화상이라는 것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처음엔 사선문화상으로 시작해 1999년, 소충제 군민의날과 통합되면서 소충 사선문화상으로 승화시켜 그때부터 전국적으로 시상을 시작했습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봉사하신 분들을 위해 드리고 있습니다. 특히 광복회 출신 독립운동가 후손분들에게도 비록 임실서 드리는 향토문화상이지만 30년 이상의 전통이 있는 상을 드리면서 나라사랑·고향사랑하신 분들에게 상을 시상하고 있습니다.

전국농악경연대회는 서해안이나 가까운 해안가에서 가까운 곳은 ‘우도굿’이라고, 동부 산악지대 쪽으로는 ’좌도굿’이라고 하는데요. 호남 좌도굿 농악을 전승시키기 위해 매년 전국농악경연대회를 국회의장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게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죠. 큰 성과라고 생각하고요. 


이 기회에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순수 민간 주도의 이런 설화 및 전설 등 전통 전래문화에 대해서는 좀 지켜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발굴해서 예산을 지원하고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해요.

- 36년간 진행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어려움이 많았죠. 초창기 10년 동안은 자치단체 지원 없이 스스로 모금을 하고 광고협찬을 받고… 사실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많았죠. 저 사람 국회의원하려고 이거(사선문화제전위원장) 하는 거 아닌가. 입신양명을 위해 하는 거 아니냐는 오해도 받았어요. ‘꾸준히 해서 그런 생각을 불식시켜야겠다’ 그런 오기와 일념도 있었죠. 그런 것들이 이렇게 오랫 동안 봉사하도록 만들지 않았나.

- 사회공헌 활동을 많이 하고 계시잖아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중학교도 제대로 못 가고 고등학교도 못 보내는 가정이 많았어요. 그때는 사재를 털어 장학금이란 형식보다는 그냥 조금씩 금일봉 형태로서 지원했죠. 이후로 끼니 해결을 못해서 굶어 죽는 독립운동가 후손들, 학교 못 가는 사람, 핍박받는 사람... 이로 인해 어느 집안은 절손되고 어느 집안은 교육도 못 받고... 막상 (일제로부터)해방은 됐는데 누가 돌보는 사람도 없고 교육은커녕 취직도 못 하고 아사지경까지 가는… 바로 얼마 전 일인데 우리는 옛날 이야기로 잊고 있거든요.

‘독립운동가 후손들 돕기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역시나 어려움에 처한 분들이 많더라고요. 설날·추석 때가 되면 적지만 쌀이나 생활용품을 모아서 보내드리고 있어요. 감사의 뜻 100분의 1, 1000분의 1도 못 되지만 그런 후원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가 감사함을 느껴야겠다는 생각에 이 같은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 올해 계획이 궁금합니다

장학활동과 3월에 3·1 만세운동,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에 대해 다시 한번 사료를 들여다보는 학술강연대회, 올해사선문화제에선 노인들 중 나라를 위해서 아름답게 살아오신 분들로, 시니어 신선을 뽑는 대회도 한 번 구상하고 있어요. 사선녀대회도 변화를 줘서 아름다운 선녀를 뽑아야 하지 않을까. 시대가 흐르면서 자꾸 변하니까요.

흥사단 입장에서는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모든 게 다 중단됐는데, 정치도 변화가 와서 보수정권이 들어섰습니다.

진보정권이든 보수정권이든 남북통일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통일부가 있는 거 아니겠어요. 통일을 이루는 게 우리의 최대 꿈이니 이를 건전하게 하는 데 더 노력하겠습니다. 그 외에 흥사단의 봉사활동, 통일 꿈나무들에 대한 지원, 젊은이들에게 무작정 통일은 꿈이 아니라 우리가 통일을 대비하기 위한 어떤 마음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그 대책은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정신무장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좀 섬세하게 접근하려 합니다.

- 인생의 목표

한국이 현재 세계 경제력 10위 국가에 들어섰다고 하잖아요. 먹고 사는 것만 10위가 돼서는 안 되고 삶의 질이나 정치의 질, 우리가 생각하는 품격의 질도 좀 향상이 돼야죠. 삶은 좀 나아졌지만 품격 등은 좀 떨어지지 않나 해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험악한 얘기보다는 남을 칭찬하고 격려하고, 희망찬 얘기를 하는 그런 나라가 됐으면 좋겠어요.


언론은 좀 더 밝고 맑은 뉴스로 국민에게 희망을 줬으면 좋겠고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과 용기, 미래 비전을 제시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국력이 국민의 체력이기도 하지만 국민 없는 영토는 아무 의미가 없잖아요. 결혼 적령기 사람들이 결혼을 기피하다 보니 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이를 위해 정부가 고민하고 정치권에서도 고민해서 결혼 동기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대책 필요합니다. 정치권도 싸우지만 말고 희망을 주는 정치로, 언론도 절망적인 뉴스보다는 희망적인 뉴스를 많이 생산하는 그런 계묘년 한 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취재: 김민주
촬영&편집: 김미나/배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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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때 연예계를 떨게 했던 ‘마의 11월’이 다시 온 걸까? 매년 11월마다 연예계와 방송가에서 각종 이슈가 터진다는 말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아슬아슬하게 11월은 넘기는가 싶더니 12월이 되자마자 연예계 이슈가 온 세상을 뒤덮었다. 동시다발로 터져 나온 연예계 사건·사고에 정작 중요한 이슈들이 가라앉고 있다. SNS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재된다. 얼마 가지 않아 기사로 보도된다. 유튜브 쇼츠로 제작돼 확산한다.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다. 방송으로 퍼진다. 방송분이 편집돼 다시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생산된 콘텐츠는 SNS를 통해 재생산된다. 다른 이슈가 불거진다. 반복된다. 하루 사이 연달아서 최근 이슈가 퍼지는 방식이다. 기사 등을 통해 정보가 대중에게 전달되던 시기는 이제 끝났다. 이제는 오히려 언론이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소스로 기사를 작성하는 판이다. 동시에 레거시 미디어를 통해 정보가 확산하던 시기도 지나간 지 오래다. 이제 모두가 유튜브로 이슈를 확인하고 댓글을 통해 의견을 표출한다. 문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레거시 미디어로, 또다시 유튜브로 대표되는 뉴미디어로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자극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동시에 확인되지 않은, 왜곡된 내용이 처음 올라온 정보에 덕지덕지 달라붙는다. 확산 속도 또한 어마어마하게 빠르다. 몇 시간이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비롯해 유튜브까지 퍼진다. 이 사이클은 무한정 돌아간다. 시간이 가면서 대중은 짧은 영상에 목말라 하고 있다. 분 단위의 영상보다는 초 단위 쇼츠에 더 열광한다. 영상 제작자는 조회수가 곧 돈이기에 대중의 입맛에 콘텐츠를 맞출 수밖에 없다. 도파민을 바라는 대중의 눈에 들기 위해선 흡인력 있는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사실이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불과 일주일 새 연예계에서 동시다발로 이슈가 터졌다. 과거, 약물, 갑질, 조폭 의혹 등 언급되는 단어만으로 충격이 일었다. 여기에 의혹에 연루된 연예인의 면면이 전부 각 분야에서 잘 알려진 사람이라는 점은 이슈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 순식간에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이 불타올랐다. 배우 조진웅이 과거에 소년범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해 광복절 경축식을 비롯해 정부 행사에 자주 얼굴을 드러냈던 터라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반응이 많았다. 비상계엄 사태 때에도 SNS에 글을 올리는 등 말할 때는 하는 이른바 ‘개념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어 대중은 조진웅의 반응을 기다렸다. 기사, SNS로 한꺼번에 유튜브 타고 빠른 확산 하지만 소년범이었던 과거가 사실로 드러나고 그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동시에 조진웅의 은퇴를 두고 ‘과거의 일’이라는 의견과 ‘피해자를 생각하라’는 의견이 대립하기 시작했다. 일부 진보 진영 정치인이 한두 마디씩 말을 보태면서 의견 대립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여기에 소년범 의혹을 최초로 기사화한 언론의 보도 윤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개그우먼 박나래는 매니저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동시에 불거졌다. 매니저들이 박나래를 상대로 고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줄줄이 이어진 후속 보도에서 드러난 의혹들이다. 박나래가 매니저들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내용이 거듭해서 언론 보도, 유튜브 쇼츠 등으로 이어지면서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은 ‘주사 이모’라는 존재가 등장하면서 판이 커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사 이모는 박나래에게 주사 등을 통해 투약한 인물로 추정된다. 해당 인물의 SNS가 공개되면서 몇몇 연예인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가 예정돼있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개그맨 조세호는 조폭 연루설에 휘말렸다. 조세호 의혹은 SNS를 통해 사진이 공개되면서 확산했다. 폭로자가 조세호와 조폭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 여파로 조세호는 고정 출연하고 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유명 연예인 도마 위에 아이돌 그룹 BTS의 정국과 에스파 윈터의 열애설도 비슷한 시기에 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두 사람이 비슷한 위치에 ‘커플 타투’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두 멤버의 소속사인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는 ‘노코멘트’라고 입장을 밝혔다. 두 그룹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계속 언급되는 중이다. 한 건만으로도 상당한 파급력을 지닐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일각에서는 누군가가 민감한 이슈를 덮기 위해 연예계 사건·사고를 일부러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게 아니냐는 이른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매년 11월마다 연예인 관련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두고 나왔던 이야기가 이번에 다시 나온 것이다. 정치나 사회 이슈와 비교해 연예계 관련 사건·사고 소식은 대중에게 직관적으로 다가가는 편이라 몰입도가 높다. 동시에 휘발성도 크다. 또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연예인일수록 사건의 파급력이 크다. 물론 연말연시를 앞두고 머리 아픈 이슈에 질린 대중에게 연예계 문제는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로운 소재라 말이 나오는 것일 뿐 확인된 바는 없다. 말 그대로 ‘도시괴담’에 가깝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보인다. 실제 여야가 한데 얽힌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교 문제, 야당에서 강하게 반발 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 등이 연예계 이슈에 묻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3300만명이 넘는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도 그 사건 규모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마의 11월 12월로? 통일교 관련 논란은 당초 야당인 국민의힘에 포커스가 집중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통일교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그러다 최근 그 범위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으로까지 확대됐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에서 금품을 제공한 정치인을 진술하면서 민주당 인사들도 입길에 올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가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이 언급한 인물 가운데 1명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다고 한다.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원을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을 위해 줬다는 것이다. 금품수수 의혹이 보도되자 전 전 장관은 지난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불법 금품수수는 없었다”면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고 했다. 이어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며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권이 흔들릴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통일교 관련 논란으로 국민의힘에 맹공을 퍼부었는데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을 주장하면서 민주당과 이 대통령을 몰아가는 중이다. 공수가 뒤바뀐 것이다. 범여권에서 추진 중인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 폐지를 두고 정치권이 갈등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이 국보법 폐지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여야 간 힘겨루기로 비화했다. 정치권 이슈 묻히고 쿠팡도 잠잠해지나? 지난 7일 민주당 민형배, 조국혁신당 김준형,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국보법 폐지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의원들은 “국보법은 제정 당시 일본제국주의 치안유지법을 계승해 사상의 자유를 억압한 악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국보법의 대부분 조항은 형법으로 대체 가능하며 남북교류협력법 등 관련 법률로도 충분히 규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보법 폐지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토론회에서 “국가정보원에서 대공수사권을 떼어내 경찰에 이관했지만 경찰은 그만한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사실상 대공수사가 공중에 붕 뜬 느낌”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건 굉장히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예계 이슈에 바로 직전 가장 큰 이슈였던 쿠팡 사태도 상대적으로 잠잠해졌다. 지난달 말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알려진 쿠팡 사태는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외로 유출된 사건이다. 사실상 모든 고객의 정보가 털린 셈이다. 올 한 해 통신사, 카드사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겪은 이용자는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았다. 쿠팡 사태는 해킹 등으로 정보가 유출된 여타 업체와 달리 전 직원의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이커머스 업체의 보안 실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2010년 창업 이래 이커머스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쿠팡 생태계의 민낯이 낱낱이 알려졌다. 동시에 쿠팡에서 일어난 노동자 사망사고도 재조명받는 중이다. 지난 10일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가 사임했다. 쿠팡은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하게 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질이라는 의견이 많다. 당분간은 계속될 듯 일각에서는 음모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당 쪽에서 연예계 이슈를 터트린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통일교 논란, 국보법 폐지, 쿠팡 논란 등 대형 이슈가 여당 쪽에 불리한 내용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한편에서는 여야가 동시에 발을 걸치고 있는 사안인 만큼 특정 진영의 유불리를 따질 수 없다는 반박도 나온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