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현대판 독살 설왕설래

  • 박민우 기자 pmw@ilyosisa.co.kr
  • 등록 2021.12.07 09:54:29
  • 호수 13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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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끊었는데 니코틴 중독사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현대판 독살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8년간 담배를 피우지 않은 남성이 갑자기 사망했다. 사인은 ‘니코틴 중독’이었다. 해당 남성은 사망 전날 아내가 타준 미숫가루 음료를 마셨고, 다음 날 유명을 달리했다.

살인 혐의

수원지검은 지난달 30일, 남성의 아내 A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A씨는 남편에게 니코틴 용액을 섞은 미숫가루를 먹여 니코틴 중독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남편 B씨는 지난 5월27일 오전 7시23분 갑자기 쓰려져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고, 두 달 뒤인 7월25일 사인이 니코틴 중독이라고 통보받았다. 

B씨가 8년 전부터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단순 변사에서 강력 사건으로 전환해 수사에 착수했고, B씨 사망 며칠 전 A씨가 자택 근처 전자담배 판매업소에서 타르가 섞인 니코틴 용액을 구매한 사실을 파악했다.


또 사망 전날 아침 A씨가 꿀을 넣어 타준 미숫가루를 마시고 출근한 B씨가 복통을 느끼고 A씨에게 전화해 “혹시 아까 미숫가루에 상한 꿀을 탄 것 아니냐”는 통화 내용도 확보했다. 

8년 금연한 남성 미숫가루 마시고…
부인이 타르 섞인 니코틴 용액 섞어

경찰은 A씨가 치사 농도인 3.7㎎이 넘는 니코틴 용액을 미숫가루에 탄 뒤 이를 마시게 하는 방법으로 B씨를 살해한 것으로 판단해 지난달 10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남편이 평소 담배를 피웠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찰은 “A씨 부부가 평소 돈 문제로 자주 다퉜다”는 주변인 진술과 1억여원을 받을 수 있는 B씨 명의의 보험 가입 등 경제적인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A씨를 재판에 넘겼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다시 보자, 미숫가루’<hes2****> ‘참으로 기괴하고 무서운 세상이다’<art_****> ‘정말 씁쓸하다. 그렇게 죽일 만큼 힘들었나? 밖의 찬바람보다 이 사건의 소식이 더 힘 빠지게 한다’<troy****> ‘법이 바뀌었나? 니코틴 원액을 파는 게 가능한 건가?’<char****>

‘전자담배 가게에서 독극물을 그냥 파는 거네’<lenn****> ‘니코틴도 무서운 거 였구나’<ligh****> ‘니코틴 용액은 냄새도 없나? 맛이 안나나?’<smer****> ‘니코틴 용액 희석한 거 다뤄봐서 아는데 저거 약간만 오버해서 넣어도 심장 박동 엄청 뛰고 머리 아프고 어지럽고 장난 아니다’<dbsw****>


‘담배 가게서 독극물을?’
‘모방범죄 나올까 걱정’

‘고작 1억 때문에? 이건 아닌데!’<chan****> ‘또 심신미약으로?’<abse****> ‘거짓은 모든 사고의 원인. 거짓 없는 세상 되기를 힘쓰고 사는 게 기본이 되길…’<samo****> ‘이건 아니지요.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이루지 못 한다면 그냥 이혼하지. 사람을 죽여서 그렇게 해야만 했을까요?’<bara****>

‘제2의 고유정?’<yhje****> ‘결혼 잘못하는 것보단 외로워도 차라리 독신이 낫다’<wj16****> ‘도대체 누굴 믿고 살아야 하나?’<kym9****> ‘혼자 사는 게 장수의 비법’<lhil****> ‘저들도 한때는 사랑했겠지?’<youm****> ‘남편 죽이는 방법도 가지가지네. 이런 거 써먹는 사람 있을까봐 무섭네’<rmad****>

‘남편이 담배라도 폈으면 완전범죄 됐겠네. 모방범죄라도 나올까봐 걱정이다’<csg1****> ‘악질 중 악질이네∼남자는 힘이 있으니 힘으로 죽이고, 여자는 힘이 없으니 저딴 짓으로 죽이네…무섭다’<lia7****>

무서운 세상

‘남편은 죽는 직전까지 그 악랄함을 모르고 갔으니 원통해서 눈도 못 감겠다’<2fkd****> ‘도덕을 최우선하는 도덕재무장이 요구되는 시기다’<nice****>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니코틴 살해’ 다른 사건은?

니코틴 살인은 처음이 아니다. A씨는 2017년 4월25일 새벽 2시께 신혼여행지인 일본 오사카 의 한 숙소에서 사망 보험금 1억5000만원을 받아낼 목적으로 아내에게 미리 준비한 니코틴 원액을 주입해 살해한 혐의(살인)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A씨는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일본 경찰에 신고했다.

부모 몰래 혼인 신고한 지 10일 만의 일이었다.

부검 결과 아내의 사망 원인이 니코틴 중독으로 확인됐고, 살인 계획 등이 담긴 일기장 등도 발견됐다.


한 달 후 A씨가 보험금을 청구하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보험회사는 경찰에 통보했고, 결국 덜미가 잡혔다. 

A씨는 2016년 12월에도 당시 여자친구에게 니코틴 음료를 먹이려다 실패한 혐의도 드러났다.

A씨는 1·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은 원심을 확정했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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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당사자’라고 주장한 30대 오모씨의 행위와 이력을 두고 파장이 일고 있다. 그는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이자 ‘평양 무인기 작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 이사였다. 2년 전부터의 행적도 수상하다. 정보사령부 휴민트 요원들과 수차례 접촉해 사실상 대북 공작을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지난 17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오씨와 정보사의 직접적 연결고리가 형성된 건 2024년 5월 이후다. 정보사와 오씨와의 접촉은 A 대령의 승인하에 이뤄졌다. 그는 정보사 블랙요원 명단 유출 사건 이후 속초 HID 부대장을 마치고 돌아온 인물로 조직개편 TF(태스크포스) 팀장 및 기반조성단장을 맡았다. 수상한 접촉 앞서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인 오씨는 윤정부 시절 ‘북한 무인기 대통령실 상공 침투’에 대응할 목적에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의 이사로 근무했다. 그는 지난 16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외관과 위장 무늬, 색 등이 자신이 북한으로 보낸 무인기와 일치한다”며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목적에 대해 “북한 우라늄 공장의 방사선과 중금속 오염도 측정”이라고 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냈다는 취지로 읽힌다. A 대령은 ‘정보사 기능·역량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수도권 안가 설립을 기획했다. A 대령의 계획대로 B 소령은 오씨와 C 상사는 김모씨를 접촉했다. B 소령은 휴민트(HUMINT·820·인간정보) 요원이다. 이들은 오씨와 김씨를 통해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려 확보한 영상 증거를 확인했다. 이 시기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언급했던 정보사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접촉 및 무인기 개발 의혹이 시작되던 때와 겹친다. 당시 정보사는 ADD에 “드론에 전단통을 달 수 있느냐”고 문의한 바 있다. ADD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고 내란 특별검사팀에 진술했다. 정보사 간부는 “누구의 지시로 국방과학연구소에 드론과 관련해 연락했냐”는 특검팀의 질문에 “문상호의 지시였고 문 전 사령관이 원천희 전 국방정보본부장에게도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오씨의 영상 증거가 북한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A 대령은 이후에도 B 소령과 오씨의 접촉을 허가했다. ‘지속적 협력 관계’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A 대령은 오씨에게 이른바 ‘협조비’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다. 사비가 아닌 ‘정보사 공작금’ 수십만원을 정기적으로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이 같은 행위는 정보기관과 협조·정보원 간 이뤄지는 통상적 거래로 알려져 있다. 실제 정보기관은 국제범죄 및 마약 관련 첩보를 제공한 ‘야당’에게 많게는 수백만원의 금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정보사가 오씨의 행위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4년 여름 ‘대북 공작’ 의심 정보사와 지속적 접촉 정보사·ADD 연락 시기 겹쳐 ‘김태효 안보실’ 연루설도 <일요시사>와 접촉한 복수의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A 대령과 오씨가 일반적 협력 관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대북 공작이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정보기관이라면 늘 하는 업무다. A 대령이 오씨에게 ‘무인기를 북으로 보내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고 그저 오씨가 회사를 설립하는 데 지원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A 대령의 부하인 B 소령은 오씨가 북한 전문 매체를 설립하는 데 도움을 줬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언론사는 오씨가 발행인으로 있는 곳으로 2025년 3월 중순부터 첫 기사가 작성되기 시작했다. 지난 11일을 끝으로 기사가 작성되지 않은 걸 보면 오씨가 언론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회사 운영에도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정보사 출신 한 소식통은 “오씨가 채널A 인터뷰에서 무인기를 세 번 날렸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닌 걸로 보인다. 적어도 수십번은 날렸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린 건 정보사 조직 차원의 지시가 아니라 오씨의 독단적 행동이다. 오씨와 접촉했던 담당자들도 그의 무리수 때문에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단순히 넘길 일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거세다. 오씨가 대통령실 출신임과 동시에 정보사와 접촉한 배경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정부 안보실 2차장 산하 정보현안대응팀에 파견됐던 HID 출신 오모 중령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오 중령은 2022년 8월 국정원장 비서실에 근무하다가 다음 해 3월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자신이 확보한 첩보를 인성한 전 2차장이 아닌 ‘안보실 실세’ 김태효 전 1차장에게 수차례 보고했다. 오 중령의 행위를 두고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비정상적 보고”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김 전 1차장은 국방이 아닌 외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대북 문제에 어떤 군사적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전략을 세우는 데는 신원식 전 안보실장보다 한 수 아래였다는 평가다. 사실상 ‘국방 문외한’인 김 전 1차장은 2023년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HID 부대를 방문했다. 그는 “2023년 6월 초 정보당국 관계자들과 HID 부대를 격려 방문한 바 있지만 1년7개월 전에 있었던 군 부대 격려 방문을 이번 계엄 선포와 연결 짓는 것은 터무니없는 비약”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평양 작전' 준비하려 일종의 테스트 아니었나 의심” "오씨 독단적 행동 무인기 날리라 지시한 적 없어” 정보사 고위 관계자는 <일요시사>에 “윤석열 전 대통령도 오려고 했다는 건 사실이다. 김태효가 그때 왜 왔는지 모르겠다. 와선 안 되는 건 아닌데 올 일이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 가지 않는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정보사 관계자도 “윤 전 대통령이 오고 싶어 했고 안보실이 그의 HID 방문이 검토된 바 없다고 하는데 (이건) 말도 안 된다. 당시에 대통령 방문 가능성 때문에 대비 회의까지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오 중령이 2023년 12월 안보실 2차장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 정보현안대응팀에 들어가게 된 건 김 전 1차장이 HID를 방문한 직후다. 오 중령은 인 전 2차장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인 전 2차장도 “공개된 자리서 말하기 어렵지만 제가 통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중령을 포함한 팀원들의 보고서는 인 전 2차장이 아닌 김 전 1차장이 검토했다. 안보실은 이 비밀 TF가 “규정화된 테두리 밖에서 대북 특수정보를 분석하는 팀”이라며 계엄과 관련해 정보사와 소통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비밀 조직이 아니라 위기관리센터에 배치된 ‘정보융합팀’이다. 정보융합팀은 문재인정부의 정보융합비서관실을 대북 정보 분석에 특화시켜 슬림화한 조직으로, 2022년 5월1일 대통령직 인수위 브리핑서도 해당 조직의 신설 취지와 배경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정보사 차원에서 북한으로 무인기를 보내는 건 부담이 크다. 그래서 민간과 협업해 일종의 테스트를 진행한 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안보실이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적극적으로 기획 및 실행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대북 공작 준비? 그러나 이는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 오 중령의 경우 내란 특검팀 소환 조사에서 김 전 1차장에게 정보 보고를 했던 사실은 인정했으나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기획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정부는 현재 군·경합동조사TF를 꾸려 무인기를 북한에 보낸 정확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한 사람의 과거 이력과 정보사와의 접촉이 확인된 만큼 숨겨진 목적에 대해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