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고현정 등 드라마 여왕들의 귀환 관전 포인트

안방극장 퀸들의 시청률 전쟁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배우 전지현과 전도연, 송혜교, 고현정, 이영애, 손예진. ‘여왕의 귀환’이라 할 정도로 화려한 배우들이 올 하반기 안방극장을 찾는다. 서로 비슷한 시기에 편성되면서 자존심을 건 맞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좀처럼 보기 힘든 라인업에 국내외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 한 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방송사들은 상황을 반전시킬 기회라며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면서 거대 자본이 투입되는 영화 제작은 올스톱에 가깝다. 아울러 여러 사람이 모이는 극장에서 영화를 개봉하기란 더욱 어려운 형편이다. 차라리 신작을 만들지 않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 

정면 대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드라마에 눈을 돌리게 된다. 집에서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는 것은 물론, PPL이나 광고 판매로 수익이 비교적 안정적이다. 넷플릭스를 비롯해 해외 OTT에 파는 등 새로운 플랫폼도 생겼다. 주로 스크린을 주 무대로 삼았던 배우들이, 하나 둘씩 드라마로 향하고 있다. 올 하반기 흥미진진한 ‘퀸들의 전쟁’이 벌어질 심산이다. 

이번 ‘퀸들의 전쟁’에서 가장 강력한 이름값을 거머쥔 방송사는 JTBC다. 전도연과 고현정, 이영애, 손예진을 붙잡았다. 올 한 해 최고의 쾌거다. 

tvN <굿 와이프> 이후 5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전도연의 작품은 <인간실격>이다. 전도연은 극 중 삶의 길을 잃은 부정 역으로 분한다. 최선을 다해 살아왔지만, 문득 실패한 자신과 마주하며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다. 상실과 불안, 공허와 외로움을 오가는 감정 변화를 그려낼 전망이다.


전도연의 상대역은 류준열이다. 류준열은 청춘의 끝자락에서 방황하는 강재로 분한다. 가난의 유전자를 벗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인물이다. 

<너를 닮은 사람>은 고현정의 복귀작이다.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2> 이후 2년 만이다.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한 여자와 그 여자와의 만남으로 삶의 빛을 잃은 또 다른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고현정은 성공한 화가이자 에세이 작가 희주로 분한다. 병원 재단의 후계자와 행복한 가정을 꾸렸지만, 가난마저도 빛나는 장식품으로 보이게 만드는 한 여자를 만나며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게 된다.

SBS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이후 4년 만에 복귀하는 이영애가 선택한 <구경이>는 코미디 장르다. 이영애는 완전범죄로 위장된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전직 경찰 구경이로 분한다. 경찰이었지만, 게임과 술이 전부인 여자였다.

구경이는 미제사건 해결에 묘한 쾌감을 느끼는 두뇌의 소유자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진실을 파헤치는 인물이다. <사임당>에서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은 이영애가 새롭게 선택한 <구경이>에서 과거의 영광을 재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경이>에는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에서 권력욕에 미쳐 천륜을 거스른 계비 조씨 역의 김혜준이 출연하며 이영애와 호흡을 맞춘다.

전도연·이영애·고현정·손예진 잡은 JTBC
전지현 투입되는 tvN…송혜교 낚은 SBS


손예진과 전미도, 김지현을 캐스팅한 <서른, 아홉>은 서른 아홉의 나이에 우연히 만난 고등학교 동창생 세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다. 예기치 못한 순간 소중한 인연을 다시 맺게 된 세 친구는 또 다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K-드라마의 새로운 기록을 써낸 손예진과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대세 배우로 거듭난 전미도, 뮤지컬계 믿고 보는 배우 김지현으로 마무리된 환상적인 라인업이 빚어낼 연기 시너지에 기대감이 감돈다.

<인간실격>은 9월4일 첫 방송이 예정됐으며, 뒤이어 <구경이>가 10월에 방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너를 닮은 사람>도 올 하반기에는 공개될 전망이다. 8월 크랭크인한 <서른, 아홉>은 내년 상반기에 방영될 예정이다.

최근 넷플릭스 <킹덤:아신전>으로 킹덤 시리즈의 새로운 연결고리 역할을 맡은 전지현은 김은희 작가, 배우 주지훈과 손을 잡는다. tvN <지리산>을 통해서다. 

지난 6월 크랭크업한 <지리산>은 김은희 작가와 <미스터 선샤인> <태양의 후예>의 이응복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광활한 지리산의 비경을 배경으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미스터리 장르물이다. 

이 드라마는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전지현 분)과 신입 레인저 강현조(주지훈 분)를 중심으로 지리산을 오르는 다양한 사연의 사람들과 각종 악천후 속에서도 산을 누비며 조난자들의 구조에 나서는 지리산 국립공원 레인저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현재 후반 작업 중으로 알려졌으며, 10월 첫 방송할 것이라는 후문이다.

tvN <남자친구> 이후 한동안 활동을 쉰 송혜교는 SBS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로 복귀한다. 사랑과 이별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 장르다. 여러 작품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배우 장기용과 호흡을 맞춘다. 

전지현과 더불어 국내 최고의 패셔니스타로 알려진 송혜교는 패션회사 디자인 팀장 영은으로 분한다. 냉정하고 영리한 현실주의자로, 자기관리에 철저하며 트렌드에 민감한 인물이라는 후문이다. 우수한 외모와 타고난 재력을 가진 포토그래퍼 재국과 사랑에 빠진다. 

어떤 의상이든 방송에 입고 나오기만 해도 품절 사태를 만드는 그가 패션 디자인 팀장 역을 통해 패션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주목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11월 첫 방송할 것으로 전망된다. 

패셔니스타

한 방송 관계자는 “연기력과 스타성이 검증된 배우들의 출연은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준다”며 “이 배우들끼리의 경쟁 구도도 드라마에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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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유튜버 데뷔 진짜 이유

문재인 유튜버 데뷔 진짜 이유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잊히고 싶다던 사람의 행보는 절대 아니지 않나?”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국민 행보를 시작했다. 전임 대통령과 달리 퇴임 후에도 활발한 활동으로 입길에 오르더니 최근에는 그 행보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을 얼마 앞둔 시점에 남긴 “잊히고 싶다”는 말이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보수 정당은 문 전 대통령의 말을 ‘허언’이라고 치부하는 중이고 진보 세력에서도 “좀 너무한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임 대통령의 행보라고 하기엔 과하다는 지적이다. 의도 없어도 정치 행보로 문 전 대통령은 2022년 3월30일 불교계 원로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서 잊혀진 삶,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퇴임을 40일 정도 남긴 시점이었다. 앞서 2020년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대통령 이후에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이라든지, 현실 정치와 계속 연관을 갖는다든지 그런 것은 일절 하고 싶지 않다”며 “대통령을 하는 동안 전력을 다하고 대통령이 끝나고 나면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부터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SNS를 시작했다. 책을 추천하거나 시국과 관련해 발언하는 용도로 사용됐다. 행사에 참석해 직접 정권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낸 적도 있다. 선거 때 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역대 대통령에게서는 보기 힘들었던 모습이다. 문 전 대통령의 행보는 매번 입길에 올랐다. 전직 대통령인 만큼 행보 하나하나가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부분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이다. 백번 양보해서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해도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자리”라고 말했다. 실제 문 전 대통령의 언행은 정치권은 물론 국민에게도 얘깃거리가 되곤 했다. 그런 문 전 대통령이 이번에는 유튜버로 깜짝 변신했다. 전직 대통령이 유튜버로 데뷔한 사례 역시 역대 최초다. 무엇보다 영상 제작을 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겸손방송국’이 맡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적 해석이 줄을 잇고 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초 친명 측서 민감하게 반응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평산책방’에 게재된 ‘EP. 1 시인이 된 아이들과 첫 여름, 완주’ 영상에 출연했다. 채널명인 평산책방은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무는 경남 양산에서 운영 중인 서점이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평산책방’ 계정에 45초 남짓의 영상을 올려 유튜버로서의 출발을 알린 바 있다. 영상은 문 전 대통령과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대담 형식으로 구성됐다. 문 전 대통령은 평산책방의 ‘책방지기’로 소개됐다. 첫 번째 추천작은 시집 <이제는 집으로 간다>였다. 소년보호 사건 재판에서 보호위탁 처분을 받은 경남 청소년위탁센터의 청소년 76명이 작성한 시를 엮어 만든 책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아이들은 앞으로 우리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오느냐, 안 그러면 계속 빗나간 생활을 하느냐는 갈림길에 서 있다”며 “절대적으로 부족한 게 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다. 애들은 들어주기만 해도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집의 표제시인 ‘가만히’를 가장 기억에 남는 시로 꼽았다. 두 번째 책으로는 류기인 창원지방법원 소년부 부장판사 등이 엮은 <네 곁에 있어줄게>를 추천했다. 청소년회복센터 교사, 자원봉사자 등이 소년재판과 소년사건 현장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담은 책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책은 평산책방이 직접 출판했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출판할 수 있었다”면서 “책이 많이 팔려서 아이들에게 인세(저작권 사용료)를 나눠주고 아이들이 ‘시집도 냈고 인세도 받았다’는 자긍심으로 세상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의 유튜버 데뷔는 정치권을 흔들었다. SNS 글, 직접 발언 등으로 메시지를 던진 적은 있지만 고정 출연을 명목으로 한 주기적인 방송 활동은 그 영향력에 있어서 결이 다르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흥미로운 대목은 문 전 대통령의 행보에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른바 ‘친명(친 이재명)계’ 쪽에서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뜬금없이 갑자기 왜? 실제 유튜브 영상은 물론 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커뮤니티 등에는 문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의견이 다수 올라왔다. ‘잊혀지고 싶다고 했으면 조용히 있어달라’ ‘왜 대통령이 순방길에 나선 시점에 유튜브를 하나’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영상 제작을 맡은 김씨와의 연관성을 언급하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문 전 대통령의 행보를 내년 6월에 있을 지방선거와 연결 짓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전쟁이 본격화할 즈음에 ‘친문(친 문재인)’ 세력을 규합해 영향력을 발휘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다. 국민의힘 등 야권을 상대로 목소리를 내는 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내부에 영향을 끼치겠다는 의도로 비친다는 것이다. 지방선거 후보 공천 시기가 다가오면 민주당 지지층이 친명과 친문(친 문재인)으로 갈릴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이미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사이가 미묘하게 흔들리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 정 대표는 임기 초부터 이 대통령이 주목받아야 할 시기마다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최근에도 정 대표는 당원 주권 강화를 취지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값을 1인1표로 하겠다는 내용을 두고 의견 수렴을 하겠다며 전 당원 여론조사를 밀어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당 대표 선거에서 ‘당심’을 등에 업고 당선된 정 대표가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연임을 노리고, 앞으로 있을 지방선거의 공천권을 쥐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여기에 문 전 대통령의 지지층이 힘을 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대표적인 친문 스피커로 불리는 김어준씨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당 대표가 되기 전부터 김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 온라인 게시판에 자주 글을 남겼다. 당 대표 취임 후에는 “사법개혁안을 당론으로 추진해 본회의에 통과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인사 글을 남기기도 했다. 공천 전쟁 친문 결집? 지난 6일 제주도에서 열린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 워크숍 강연에선 “민주당 지지 성향으로 봤을 때 <딴지일보>가 가장 바로미터”라고 발언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특정 지지층에 휘둘린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전면에 나타나면서 지방선거가 ‘진흙탕 싸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한편으로는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민심이 과거와 비교해 많이 훼손된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망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임기 내내 40%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도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점, 퇴임 후의 행보가 지지세를 깎아 먹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게 지난해 총선 때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4·10 총선 당시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는 유세 활동을 펼쳤다. 당시 그는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이라며 윤석열정부를 연일 공격했다. 국민의힘이 “최악의 정부는 문재인 정부”라고 정면 반박하면서 문 전 대통령이 선거 전면에 등장했다. 하지만 결과는 ‘폭망’이었다. 문 전 대통령은 부·울·경 일대를 돌며 민주당 후보 11명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9명이 낙선한 것이다.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의 지지층을 중심으로 ‘문재인 책임론’이 불거졌다. 문 전 대통령의 등장이 역풍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보수층에서 ‘문 전 대통령 덕분에 보수가 결집했다’는 조롱이 나올 정도였다. 지난해 총선 유세 ‘폭망’ 조국 사면으로 민심 악화 이재명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도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사면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의 중심에 섰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돼 수감된 상태였다. 조 대표가 받은 형량은 2년으로 만기 출소는 내년 2월로 예정돼있었다. 그런 그를 ‘광복절 사면’ 대상에 포함해달라는 요구를 했다는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의 조 대표 사면 요구는 이정부의 임기 초반을 완전히 뒤흔들었다. 처음 정치권에서 조 대표의 사면 이슈가 흘러나왔을 당시 불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역대 정부에서 임기 초에 정치인 사면을 한 적이 없던 점, 조 대표에 대한 민심이 부정적인 점 등이 근거로 떠올랐다. 이른바 ‘조국 사태’는 대학 입시에 민감한 한국 사회에서 공정성 논란과 결합하면서 엄청난 폭발력을 보여줬다. 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가장 크게 흔들린 시점도 조국 사태였고, 결정적으로 윤정부의 탄생에 단초가 됐다는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이 사면 요구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류가 변했다. ‘조국에게는 마음의 빚이 있다’는 문 전 대통령의 생각이 사면 요구로 나타나면서 조 대표의 사면을 지지하는 쪽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이 대통령 지지층에서는 ‘(대통령) 임기 때에도 못 한 일을 왜 현 정부에 해달라고 하느냐’는 의견이 분출했다. 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조 대표의 배우자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한 사면 요구가 있었지만 이뤄지지 않은 점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에 부담 주지 말라는 의견도 빗발쳤다. 정치권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대통령실은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조 대표의 사면을 결정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전직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을 이겼다’ ‘친문 살아 있다’는 등의 말이 나왔다. 후폭풍은 거셌다. 60%대를 견고하게 유지하던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대로 주저앉았다. 공정 이슈가 훼손됐다고 생각한 2030세대가 지지율 하락을 이끌었다. 영향력은 두고 봐야 문 전 대통령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평산책방’ 계정에 올라오는 영상 중 ‘평산책방 TV’라는 코너에 고정 출연할 예정이다. 문 전 대통령이 내놓는 발언, 추천하는 책, 출연자 등이 하나하나 입방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트로이 목마’가 될까, ‘서포터’가 될까?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