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TV> 맥도날드 ‘맥런치’ 재도입했지만…엇갈린 소비자 반응

[기사 전문]

최근 맥도날드가 ‘맥런치’를 재도입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심상치 않다.

누구나 설레는 이 소리, 점심시간마다 우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맥도날드의 CM송이다.

‘점신엔 맥도날드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나라의 패스트푸드 문화를 주름잡는 점심 프로모션이었다.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3년 전, 맥도날드 코리아는 갑자기 맥런치 프로모션을 폐지했다.

해당 소식에 많은 소비자들은 충격을 받았고, 소비자 기만이라는 말과 함께 불매 운동까지 일어날 정도였다.


온갖 수모를 겪으며 폐지한 맥런치 프로모션.

그런데 최근, 맥도날드는 맥런치 프로모션이 다시 부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햄버거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한 끼를 때울 수 있고,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다양한 메뉴들이 있다.

한국에서 햄버거가 대중 음식으로 자리 잡기까지 기여한 기업이 바로 맥도날드다.

매일 점심시간 동안 맥도날드의 대표적인 세트 버거 메뉴를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맥런치타임,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세트 메뉴를 선택해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2018년 매년 치솟는 재료 원가 상승과 인건비를 이유로 맥런치 프로모션을 중단하고 하루 종일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맥올데이 프로모션을 선보였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맥런치와 맥올데이 모두 빅맥 세트의 가격은 4900원이었지만, 세트 할인 품목이 훨씬 줄어들었기 때문이었다.


또 버거의 패티뿐만 아니라 크기도 점점 작아진다는 의혹이 확산되며 소비자들의 불만도 점점 커져갔다.

지난해 1월, 한국 맥도날드 대표로 앤토니 마티네즈가 선임되고 맥도날드의 버거 빵을 전면 교체하는 정책을 펼치며 돌아선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렸다가 또 다시 부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24일 맥올데이 프모모션을 중단하고 맥런치 프로모션을 재도입했다.

3년 만에 돌아온 맥런치에 대해 반기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상반된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많아졌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맥도날드의 대한 부정적인 게시글이 다시 증가하기도 했다.

맥도날드는 올해도 어김없이 재료 원가 상승으로 제품 가격을 올렸다.

기존 시행해왔던 2000원의 행복, ’행복의 나라’ 프로모션도 폐지시킴으로써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이를 더해 재출시한 맥런치 세트는 7종으로, 과거 20여개 세트를 할인하던 오리지널 맥런치보다 선택폭이 줄어 가격인상에 대한 체감이 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빅맥 지수’ 맥도날드의 대표 상품인 빅맥의 판매가격을 기준하여 각 국의 물가 수준과 통화가치를 비교하는 지수를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빅맥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이제는 값싼 가격으로 가볍게 여기는 햄버거가 아닌 것처럼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고 싶은 기업과 내 월급 빼고 다 오른 소비자, 과연 이 둘 간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그런 날이 올 수 있을까?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김성민 기자 =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스스로 입국한 지 이틀 만에 구속됐다. 도주의 우려가 크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경찰은 약 2년간 황하나의 해외 이동 경로를 추적해 왔다. 지난해에는 은거하던 장소를 특정했다. 일부러 검거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던 이유다. 정보기관 안팎에서는 그간 황하나가 경찰에 마약 관련 정보를 제공해 왔다고 보고 있다. 황하나는 지난해 초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가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경찰은 공식적인 입국 기록이 없었기에 국내로 데려오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결국 황하나가 어떤 범죄에 연루됐는지 행적만 추적할 수 있었다. 은신처 알고도… 경기 과천경찰서가 황하나를 추적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23년부터다. 같은 해 황하나가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지인 2명과 필로폰을 매수해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과천경찰서는 그의 해외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압박감을 느낀 황하나는 2023년 12월 갑작스레 태국으로 출국했다. 황하나는 당시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인터폴 청색수배 대상이 된 황하나는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일요시사> 취재와 정보기관이 파악한 내용을 종합하면, 황하나는 망고·태자 단지 배트남계 보이스피싱 조직 간부 또는 자금 세탁범들과 어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캄보디아 카르텔에 20~30대 한국인 여성들을 공급해 성접대를 강요한 원정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는다. 지난 24일 오전 2시 황하나는 캄보디아 프놈펜 태초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대한항공 항공기에 탑승했다. 경찰은 캄보디아로 건너가 현지 영사와 협의를 거쳐 항공기 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5시간 후 과천경찰서 수사관들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한 황하나를 압송했다. 황하나는 “해외로 수차례 한국 여성들을 불러들인 이유가 무엇이냐?” “마약 유통과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 “자진해서 입국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일요시사>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황하나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들여다보지 않던 과천경찰서는 갑자기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본래 황하나의 성매매 알선 의혹은 다른 청에서 내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경찰서는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관련 의혹을 캐물을 방침이다. 태국·캄보디아 전전…갑자기 자진 입국 밀입국 이후 1년 넘게 고급 호텔서 생활 황하나는 이달 초 경찰 측에 자진 입국 의사를 밝혔다. 2년 가까이 해외 도피 생활을 하다 갑자기 말이다.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입국했다는 게 황하나의 입장이다. 그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제대로 책임지고 싶어 스스로 귀국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마약 투약 혐의도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없고 지인에게 투약해준 적도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수원지법 안양지원 서효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황하나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기간 해외에 체류하며 수사를 피해 온 점과 동종 범죄 전력이 있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기관은 황하나가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입국했다는 주장에 대해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캄보디아에 밀입국한 정황이 있고 1년 넘게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갈 정도로 자본적 여유가 충분했다는 게 근거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최소한 아이를 키우지 못할 정도로 가난하게 생활하진 않았다.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게 더 나은 환경일 순 있겠지만, 황하나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현재 아이의 아버지와 연락이 끊겼다거나 캄보디아에서 끼니를 굶을 정도로 생활력이 되지 않았어야 했는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황하나의 자진 입국이 과천경찰서와의 사전 조율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 황하나가 이달 초 과천경찰서 측에 변호사를 통해 자진 입국 의견을 전달하긴 했으나 이전부터 그가 수사기관의 ‘야당’ 역할을 해왔다는 게 골자다. 정보기관 “아이 때문에? 신빙성 부족” 마약 정보 제공 ‘플리바기닝’ 노리나 실제 황하나는 경찰 측과 직접 연락하거나 측근을 통해 특정 인물들에 대해 ‘마약을 투약했다’ ‘한국으로 유통하는 것 같다’는 등의 정보를 전달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곧 황하나에 대한 ‘플리바기닝(plea bargaining)’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플리바기닝은 피고인이 유죄를 인정하거나 공범에 대해 증언하는 조건으로 검찰이 구형량을 낮춰주거나 불기소 처분하는 것을 일컫는다. 검찰뿐만 아니라 경찰도 수사 과정에서 협상의 일종인 ‘플리바기닝’을 피의자에게 제안하기도 한다. 이미 검거한 마약사범을 통해 상위 공급책을 잡으려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검찰은 지난 10년간 플리바기닝 제도화를 추진했지만, 오·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막혀 추진하지 못했다. 추적이 어렵고, 증거 확보가 어려운 범죄가 늘고 있어 플리바기닝 공식 제도화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한 마약 전문 변호사는 “플리바기닝은 수사기관의 오랜 관행이다. 마약범을 더 많이 잡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허위 진술이 내재돼있을 가능성이 있어 간혹 마약범에게 억울한 혐의가 추가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황하나를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당국에 황하나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도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또 다른 이유 경찰 관계자는 “황하나가 밀입국했기 때문에 캄보디아 입국 기록이 없었다. 그래서 무작정 캄보디아에 있으니 잡아달라고 할 수 없었고 거주지를 특정한 이후 협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며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 경찰에 비협조하는 일이 빈번한 건 사실이지 않나”고 반문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황하나 측과 연락했던 건 ‘한국으로 들어오라’는 설득의 과정이었다”며 “일부 마약 관련 정보를 들은 경찰도 있겠지만 황하나를 비호해 온 것처럼 보인다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hounder@ilyosisa.co.kr>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