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TV> ‘악의적인 마케팅’ 유사과학, 어떻게 생겨났을까?

[기사 전문]

우리는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부터 다시 잠드는 순간까지 수백, 수천 가지의 정보를 접한다.

지금 이 영상을 보고 있는 여러분도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는 중이다.

그리고 정보를 얻으면 얻을수록 우리의 상식은 더욱 풍부해진다.

하지만 우리가 얻고 있는 정보는 모두 사실일까?

대부분의 정보는 관찰, 이론, 실험을 통해 증명되는 과학적 근거가 있다.


그런데 어떤 정보들은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으면서도 마치 사실인 것처럼 포장되어 우리에게 다가온다.

우리는 이것을 사이비 과학 또는 유사과학이라고 부른다.

선풍기 괴담

밀폐된 장소에서 선풍기를 틀고 자면 저산소증이나 저체온증으로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유사과학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선풍기는 산소 농도를 낮추지 않으며 저체온증 사망의 경우 체온이 31도 이하로 내려가야 한다.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한 날, 삼겹살을 먹으면 좋다?

의학적 근거가 없다.


의사들은 차라리 물을 마시면 기관지 섬모나 폐포를 마르지 않게 해서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아침 사과는 금, 밤 사과는 독

사실무근이다.

당연하게도 수면 한 시간 전부터는 어떤 음식을 섭취하더라도 위와 장에 부담을 줘 건강에 좋지 않다.

전자파 차단 선인장

언제부터인가 TV, 모니터 옆에는 선인장이 서 있다.

선인장이 전자파를 차단해준다나 뭐라나...

하지만 이것도 사실무근이다.

전자파를 막기 위해 스티커 같은 제품도 사용하지만 대부분 효과가 없고

만에 하나 전자파가 차단되더라도 오히려 신호를 주고받기 위해 기기의 전자파 출력은 높아져 더 많은 전자파가 발생한다.

좋은 말과 나쁜 말?

긍정적인 말과 부정적인 말을 들은 식물의 성장 속도가 다르다고 알려져 있다.


역시 유사과학이다.

대부분 객관적이지 못하고 동일한 조건에서 펼쳐진 실험이 아니다.

또 욕은 강한 발음인 경우가 많은데, 사람의 비말이 식물에 묻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더 신빙성 있다.

애초에 식물이 영어 일본어 한국어 등의 언어를 구분할 수 있을 리 없다.

이밖에 혈액형과 성격, 산성비와 머리털, 헌혈과 골수 등은 모두 유사과학으로 밝혀졌다.

어째서 우리는 유사과학에 속는 것일까?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김범준 교수는 "유사과학을 이야기하는 사람 중 일부는 어떤 상업적인 이익을 위해서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상업적 이득을 보기 위해서 게르마늄 팔찌가 건강에 좋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도 물론 있다"고 전했다.

또 "그것 말고도 물 분자에 예쁜 말을 들려주면 예뻐진다는 것은 인간과 자연이 분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우리와 자연이 교감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어떻게 보면 좀 상당히 멋진 이야기를 담고 있잖아요? 그런 이야기에 사람들이 혹하는 거죠, 아주 멋진 말이라고 해서 과학적으로 맞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라고 전했다.

우리 사회 곳곳에는 유사과학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집단들이 숨어 있다.

공신력 없는 정보를 믿기보단 스스로 답을 검색하고 찾는 습관을 들이고, 경계를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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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김성민 기자 =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스스로 입국한 지 이틀 만에 구속됐다. 도주의 우려가 크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경찰은 약 2년간 황하나의 해외 이동 경로를 추적해 왔다. 지난해에는 은거하던 장소를 특정했다. 일부러 검거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던 이유다. 정보기관 안팎에서는 그간 황하나가 경찰에 마약 관련 정보를 제공해 왔다고 보고 있다. 황하나는 지난해 초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가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경찰은 공식적인 입국 기록이 없었기에 국내로 데려오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결국 황하나가 어떤 범죄에 연루됐는지 행적만 추적할 수 있었다. 은신처 알고도… 경기 과천경찰서가 황하나를 추적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23년부터다. 같은 해 황하나가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지인 2명과 필로폰을 매수해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과천경찰서는 그의 해외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압박감을 느낀 황하나는 2023년 12월 갑작스레 태국으로 출국했다. 황하나는 당시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인터폴 청색수배 대상이 된 황하나는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일요시사> 취재와 정보기관이 파악한 내용을 종합하면, 황하나는 망고·태자 단지 배트남계 보이스피싱 조직 간부 또는 자금 세탁범들과 어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캄보디아 카르텔에 20~30대 한국인 여성들을 공급해 성접대를 강요한 원정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는다. 지난 24일 오전 2시 황하나는 캄보디아 프놈펜 태초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대한항공 항공기에 탑승했다. 경찰은 캄보디아로 건너가 현지 영사와 협의를 거쳐 항공기 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5시간 후 과천경찰서 수사관들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한 황하나를 압송했다. 황하나는 “해외로 수차례 한국 여성들을 불러들인 이유가 무엇이냐?” “마약 유통과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 “자진해서 입국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일요시사>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황하나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들여다보지 않던 과천경찰서는 갑자기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본래 황하나의 성매매 알선 의혹은 다른 청에서 내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경찰서는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관련 의혹을 캐물을 방침이다. 태국·캄보디아 전전…갑자기 자진 입국 밀입국 이후 1년 넘게 고급 호텔서 생활 황하나는 이달 초 경찰 측에 자진 입국 의사를 밝혔다. 2년 가까이 해외 도피 생활을 하다 갑자기 말이다.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입국했다는 게 황하나의 입장이다. 그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제대로 책임지고 싶어 스스로 귀국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마약 투약 혐의도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없고 지인에게 투약해준 적도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수원지법 안양지원 서효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황하나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기간 해외에 체류하며 수사를 피해 온 점과 동종 범죄 전력이 있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기관은 황하나가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입국했다는 주장에 대해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캄보디아에 밀입국한 정황이 있고 1년 넘게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갈 정도로 자본적 여유가 충분했다는 게 근거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최소한 아이를 키우지 못할 정도로 가난하게 생활하진 않았다.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게 더 나은 환경일 순 있겠지만, 황하나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현재 아이의 아버지와 연락이 끊겼다거나 캄보디아에서 끼니를 굶을 정도로 생활력이 되지 않았어야 했는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황하나의 자진 입국이 과천경찰서와의 사전 조율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 황하나가 이달 초 과천경찰서 측에 변호사를 통해 자진 입국 의견을 전달하긴 했으나 이전부터 그가 수사기관의 ‘야당’ 역할을 해왔다는 게 골자다. 정보기관 “아이 때문에? 신빙성 부족” 마약 정보 제공 ‘플리바기닝’ 노리나 실제 황하나는 경찰 측과 직접 연락하거나 측근을 통해 특정 인물들에 대해 ‘마약을 투약했다’ ‘한국으로 유통하는 것 같다’는 등의 정보를 전달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곧 황하나에 대한 ‘플리바기닝(plea bargaining)’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플리바기닝은 피고인이 유죄를 인정하거나 공범에 대해 증언하는 조건으로 검찰이 구형량을 낮춰주거나 불기소 처분하는 것을 일컫는다. 검찰뿐만 아니라 경찰도 수사 과정에서 협상의 일종인 ‘플리바기닝’을 피의자에게 제안하기도 한다. 이미 검거한 마약사범을 통해 상위 공급책을 잡으려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검찰은 지난 10년간 플리바기닝 제도화를 추진했지만, 오·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막혀 추진하지 못했다. 추적이 어렵고, 증거 확보가 어려운 범죄가 늘고 있어 플리바기닝 공식 제도화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한 마약 전문 변호사는 “플리바기닝은 수사기관의 오랜 관행이다. 마약범을 더 많이 잡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허위 진술이 내재돼있을 가능성이 있어 간혹 마약범에게 억울한 혐의가 추가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황하나를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당국에 황하나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도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또 다른 이유 경찰 관계자는 “황하나가 밀입국했기 때문에 캄보디아 입국 기록이 없었다. 그래서 무작정 캄보디아에 있으니 잡아달라고 할 수 없었고 거주지를 특정한 이후 협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며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 경찰에 비협조하는 일이 빈번한 건 사실이지 않나”고 반문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황하나 측과 연락했던 건 ‘한국으로 들어오라’는 설득의 과정이었다”며 “일부 마약 관련 정보를 들은 경찰도 있겠지만 황하나를 비호해 온 것처럼 보인다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hounder@ilyosisa.co.kr>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