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연세대·고려대·여주대 8강행

여주대, 건국대 잡고 이번에도 파란

[JSA 뉴스] 유현기 기자 = 순천 팔마야구장서 속개된 제74회 16강전(대회 7일차) 경기서 연세대와 고려대, 여주대가 각각 동의대와 계명대, 건국대를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숙명의 라이벌’ 연세대와 고려대는 오는 23일, 4강 진출을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됐다.

1회전 32강 경기서 대통령기 준우승팀 홍익대를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던 여주대는 이번 경기서도 강호 건국대를 잡는 파란을 이어갔다.

▲동의대 vs 연세대 = 연세대는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 성재헌(4학년)의 호투에 힘입어 동의대를 4-3으로 물리쳤다. 선취점은 동의대서 나왔다. 1회 초 2사 상황서 3번 타자 2루수 강준서(1학년)가 안타로 출루한 뒤 4번 지명타자 김한준(4학년)의 2루타가 터지면서 강준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반격에 나선 연세대는 1회 말 1번 지명타자 박승훈(3학년)이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4번 타자 포수 정진수(4학년)까지 안타로 출루해 2사 1·2루 상황서 5번 타자 좌익수 백도렬(2학년)의 2루타가 터지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6번 타자 1루수 김건웅(1학년)이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동의대도 만만치 않았다. 동의대는 3회 초 반격서 연세대 선발 천윤호(4학년)을 상대로 볼넷과 안타를 뽑아내며 2점을 득점해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연세대는 에이스 성재헌을 마운드에 올려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승부를 이어갔다. 

연세대는 7회 말 선두 8번 타자 유격수 석정우(2학년)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폭투와 주장 9번 타자 중견수 김영우(4학년)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밟았다. 이어 1번 타자 박승훈의 안타로 홈을 밟아 4-3으로 경기를 마무리 짓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연세대의 교체투수로 3회 마운드에 오른 성재헌은 6과 1/3이닝 동안 23명의 타자를 상대로 3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을 기록, 동의대의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이로써 연세대는 오는 23일 순천 팔마야구장서 숙명의 라이벌 고려대와 8강전서 만나게 됐다.(최종 스코어 4-3, 연세대 승)

▲고려대 vs 계명대 = 덕수고의 선후배 사이인 박건우(3학년)와 박동수(2학년)가 마운드를 지킨 고려대가 계명대를 4-1로 제압하고 8강에 안착했다. 2회 4안타로 1득점을 선취한 고려대는 4회의 공격 1사 만루 상황서 3번 타자 3루수 김길중(3학년)이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3-0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계명대는 5회 공격서 8번 타자 우익수 김민성(2학년)과 1번 타자 2루수 이준우(4학년)의 안타로 1득점하며 고려대를 추격했다.

고려대는 7회 공격서 주장인 4번 타자 우익수 김대한(4학년)이 2루타와 7번 타자 좌익수 이동영(4학년)의 안타 등을 묶어 1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동영은 이날 5타수 3안타 1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고려대 선발 박건우는 이날 5와 2/3이닝을 던지며 22타자를 상대로 7안타 1실점(6K)로 승리투수가 됐다. 박건우에게 공을 넘겨받은 박동수는 3과 1/3이닝 동안 13타자를 상대로 1안타(24사구) 0실점으로 고려대의 8강 진출에 기여했다.(최종 스코어 4-1, 고려대 승)

▲건국대 vs 여주대 = 지난 17일, 1회전 32강전서 만난 대통령기 준우승팀 홍익대를 6-4로 물리치는 이변으로 16강전에 올랐던 여주대는 ‘대학야구 강호’ 건국대마저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8강에 올랐다.

양 팀 모두 4명의 투수진을 마운드에 올리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여주대의 승리로 끝났다. 여주대는 두 번째 투수 이준희(1학년)가 4와 1/3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건국대 타선을 틀어막으며 8강행을 이끌었다. 3회 말 공격서 4번 타자 1루수 장이재(1학년)와 6번 타자 우익수 박지성(1학년)의 2루타 2방 등으로 2점을 선취한 여주대는 이후 5·8회에도 각각 1점씩 추가하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건국대는 1회 첫 공격서 여주대 실책과 폭투에 편승해 1점을 선취하고 4회서도 3번 지명타자 김원준(2학년)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달아났으나 더 이상의 추가 점수를 뽑아내지 못해 여주대에 무릎을 꿇었다.(최종 스코어 4-2, 여주대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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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폴 적색수배’<br> 황하나 근황 포착

[단독] ‘인터폴 적색수배’
황하나 근황 포착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은 황하나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월3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씨를 형사 입건했다. 앞서 황씨는 2023년 9월, 영화배우 고 이선균을 협박한 유흥업소 실장 김모씨 등과 함께 내사를 받아왔다. 지난해 2월 과천경찰서는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간이시약 검사 등을 통해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했다. 수사를 받던 황씨는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 실제로 황씨는 지난해 3월 와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마약과 성매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추가 혐의가 드러나자 태국에 있는 황씨를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 적색수배와 현지 영사 조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폴 적색수배 중인 황씨는 지난 1년 사이 캄보디아로 이동했다. 유튜브 채널 ‘크라임넷’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에 따르면 현재 프놈펜 소재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한국인 남성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지난해 태국으로 도주한 황씨는 자동차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는 현지인 N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있다. N씨는 태국 상류층을 뜻하는 ‘하이소(High-Society)’로 분류되는 유명인사다. 황씨의 지인이자 한국에서 모델 활동을 했던 여성 Y씨는 “(자신과 함께) N씨가 클럽, 유흥업소 등에서 황씨와 파티를 즐겼다”고 알려왔다. 태국에서 상위 10% 미만에 속하는 재벌인 하이소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파티를 즐길 뿐더러, 전관예우 등에 따라 현지 경찰의 수사가 어려운 대상이다. 황씨가 N씨의 비호를 받아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Y씨를 비롯한 다수의 제보자는 황씨가 태국, 캄보디아 등을 오가며 성매매, 마약 유통 등에 가담했다고 전했다. 황씨는 한국에 있던 Y씨 등을 불러 현지 남성과의 성매매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 밖에 황씨는 과거 방송인으로 활동했던 에이미(이윤지) 등 유명인들과 어울리며 여유로운 삶을 이어갔다. 현지 정보망에 따르면 황씨는 하이소들과 함께 했기에 경찰의 눈을 피할 수 있었다. 하이소의 권력이 얼만큼인지 나타내는 실제 사례도 있다. 스포츠음료 ‘레드불’ 공동 창업주의 손자 오라윳 유위티야의 뺑소니 사망사건이다. 오라윳은 2012년 9월 방콕 시내에서 술과 마약에 취해 페라리를 과속으로 몰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근무하고 있던 경찰관을 치어 숨지게 한 후 도망쳤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후 스트레스로 술을 마셨다는 오라윳 측 주장을 인정하고 음주 운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오라윳은 불기소됐고, 이후 마약 복용에 따른 처벌도 면했다. 경찰 추적 중에도 호화 생활 동남아 오가며 ‘환락 파티’ 2022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마약법 개정으로 만료됐다고 현지 검찰총장실 대변인이 밝혔다. 1979년 제정된 마약법을 보면 코카인 불법 복용자는 6개월~3년 징역에 처하고 공소시효는 10년이다. 오라윳의 공소시효는 그해 9월3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1년 12월 발효된 새로운 마약법에 따르면, 코카인 복용은 징역 1년에 공소시효는 5년이다. 이에 따라 오라윳의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는 자동 기각됐다는 것이다. 오라윳은 이를 틈타 해외로 도주했다. 불기소 결정 뒤 반정부 집회가 열릴 만큼 반발은 심했다. 결국 총리 지시로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졌다. 검찰과 경찰의 조직적 비호가 있었다는 정황도 포착했다. 검·경은 뒤늦게 부주의한 운전에 의한 과실치사에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도 추가했다. 하지만 오라윳의 행방은 묘연하다. 검찰은 경찰이 오라윳을 체포해 데려오기 전까지는 마약 복용 혐의로 기소할 수 없다고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현재 오라윳에게 남은 혐의는 과실치사뿐이며 공소시효는 2027년 9월3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를 종합하면, 황씨는 동남아로 도주하기 전 마약을 투약한 것과 더불어 지인에게 마약을 권하기도 했다. 황씨의 지인 J씨는 취재진과 전화 통화에서 “황하나가 나에게 좋은 거 있는데 해볼래?”라며 팔에 주사로 된 약물을 주입했다. 그는 “좋은 거라길래 설마 했는데, 속이 울렁거리면서 구토를 하게 됐다”며 “정신을 차려 보니, 주변에 주사기들이 놓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J씨는 “마약을 투약한 것 같다”고 경찰에 자수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어 황씨는 지난해 3월19일 취재진과 통화에서 “술은 왜 마셔요? 마약이 더 좋은데”라며 “왜 기자들은 내 기사만 쓰는지 모르겠다. 다른 약쟁이들도 많은데, 좀 취재하고 기사를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황씨의 아버지 황재필씨는 “딸이 적색수배된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카카오 메시지를 읽었지만, 묵묵부답이다. 태국 재벌 ‘하이소’ 조력 “나 잡아봐라” 수사망 피해 한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로 전환된 황하나에 대해 출국금지 명령이 내려지지 않은 것이 의아하다”고 말했다. 적색수배가 내려진 황씨가 이번에 귀국하게 되면, 앞으로 1년 이상 태국에 재입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동방신기 출신 박유천의 전 약혼녀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황씨는 2019년 11월 항소심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면서 석방됐다. 앞서 여러 차례 마약 투약으로 처벌받은 이력도 있다. 2015년 5~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했다. 2018년 4월에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집행유예 기간 중인 2021년 7월9일 재차 마약을 투약해 1심 판결로 추징금 40만원에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2019년에 마약 투약죄로 선고받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동종범죄 재범에 이종범죄까지 저지른 대가로 가중처벌을 받은 것이다. 당시 마약 혐의와 함께 2020년 11월, 시가 500만원 상당의 명품 신발 등을 훔친 혐의도 받았다. 기소된 이후 세 차례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2021년 10월28일 2심 판결서 검찰은 황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다. 황씨는 최후 진술에서 “휴대전화도 없애고 시골로 내려가 열심히 살고 제가 할 수 있는 성취감 느끼는 일을 찾아 열심히 살아보겠다”면서 “지난 3~4년간 수면제나 마약으로 인해 제정신이 아니었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제가 너무 하찮게 다뤘고 죽음도 쉽게 생각하며 저를 막 대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변론했다. 그해 11월15일 2심 판결서 재판부는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8개월을 선고했다. 추징금은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태국서 이동 이후 2023년 이선균 마약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은 황씨를 포함해 총 8명이 마약을 투약한 단서를 포착하고, 일부는 형사 입건해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황씨는 내사자 신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내사 대상에 오른 인물 1명과 성명불상자 1명을 공갈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사실도 파악했다. 다수의 제보자들은 “황하나는 이선균이 협박당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선균을 협박해 금품을 뜯은 전직 영화배우 박모씨와 유흥업소 여종업원 김씨의 협박 행각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