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일의 달인’이 공개하는 섹스에 대한 오해와 진실

  • 김설아 sasa7088@ilyosisa.co.kr
  • 등록 2012.04.06 15: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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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를 ‘성인 동영상’으로 배웠어요~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섹스는 정말 판타스틱 한 세상일까, 아니면 두렵기만 한 그러나 꼭 거쳐야만 하는 산일까. 잘못된 정보와 환상, 현실과의 불일치로 섹스에 대한 고민이 많은 남녀. 그들은 하나같이 섹스 관련 정보는 넘쳐나지만 정작 중요한 섹스의 기술은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다고 토로한다. 그런 그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줄 사람이 나타났다. 바로 ‘발렌티노남성테크닉연구소’의 이영기 소장이다. 그가 지난 호 <일요시사>를 통해 공개한 실전 노하우에 이어 ‘섹스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남성이 오해하는 섹스에 관한 몇 가지 편견들
“대화를 통해 상대방을 탐색하는 노력 필요해”

이영기 소장은 ‘본게임’이라고 불리는 삽입테크닉 전문가 이다. 그동안 전희 이후의 남성의 움직임, 조금 더 자극을 받고 자극을 줄 수 있는 노하우들을 연구·개발해왔다.

독신인 그는 이른바 ‘밤일의 달인’이 될 때까지 남들보다 2~3배의 시간을 섹스하는 데만 보냈다. ‘남들만큼 여자를 만나서 남들만큼 한데서야 어떻게 감히 남을 가르칠 수 있겠냐’는 것이 그의 지론.

그는 속궁합은 남성의 테크닉에 따라 디자인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보다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 바로 ‘섹스에 대한 오해와 편견 바로잡기’라고 강조한다.

신혼부부뿐 아니라 제법 연륜이 쌓여 익숙한 부부들마저 섹스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 보니 즐거워야 할 성이 무의미한 행사로 치러지는 경우가 더러 발생하기 때문이다.


알고하면 더 ‘좋다’

흔히들 남성들이 섹스에 대해 오판하는 것 중 하나는 여성의 성욕이 자기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오해는 주로 포르노물에 의해 성을 경험하고 학습한 남성들에게 치명적이다.

모든 여성들이 포르노물에 등장하는 여성들처럼 강한 성욕과 적극적인 행동 등을 할 것이라는 오해를 낳거나 남성 스스로 섹스 중에 자신의 힘을 과시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힐 수 있다.

이 소장은 “이러한 자기 위주의 생각은 무의식적으로 처음부터 빨리 움직이고 세게 움직이고 강하게 깊게 움직이는 과격한 행동으로 이어지고 또 그렇게 해야 여자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이다”라며 “여성은 성적으로 흥분하는 시간도 길고 전희에 보다 많은 시간을 요하는 사람들이다”라고 강조했다.

여성의 성감은 전희부터 삽입 이후에 들어가서도 점진적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두고 진행하면 실패가 없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삽입시점에 대한 오해이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전희가 시작된 지 얼마 안됐는데도 애액이 분비되는 시점이 삽입 시점이라고 착각한다.

이 소장은 “다수의 남성들이 대충 애무를 하다가 손가락으로 확인해봐서 애액이 젖어 있으면 그것이 삽입 신호인줄 알고 조급하게 삽입한다”며 “여성이 성적흥분에 돌입하면 애액은 15-30초 만에 나오는데 그것은 결코 삽입시점의 기준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보다는 삽입을 해도 될 정도로 여자의 몸이 이완되었는가 여부로 판단하는 편이 낫다. 이 소장은 “평상시 여성의 근육은 긴장하고 있다가 성교에 들어가면 근육이 이완되면서 풀리게 되는데 여성의 근육이 풀리는 시점이 바로 삽입시점이다”라며 “이는 허벅지나 엉덩이 항문등의 근육이 풀렸는지 확인해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는데 여성의 회음부나 항문 쪽에 무심결에 손가락을 대보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삽입욕구가 강한 남성들은 성 관계 시 인내심을 가져갈수록 성교 점수가 높다. 지금의 두 세배의 시간을 전희하는데 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남성들이 많이 하는 오해 중 하나는 체위를 자주 변경해야 ‘섹스를 잘한다’는 것이다. 이 소장은 “관계 시에 그게 마치 기술인 것처럼 체위를 시도 때도 없이 바꾸는 분들이 있다”며 “대부분 남성들이 삽입된 상태를 해제하고 체위를 바꾸는데 이는 큰 마이너스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체위를 바꿀 경우라면 페니스를 빼지 않고 진행해야 한다. 체위를 바꾸는 과정이나 체위를 바꾸면서 남성의 페니스가 빠져나가면 여성은 성감이 뚝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여성을 편안하게 해주는 체위이다. 힘든 자세, 불편한 자세 등을 취하고 관계를 맺으면 여성들은 성감에 집중할 수 없고 오히려 ‘언제 끝나나’라는 생각만 하게 된다. 편안한 한 가지의 체위가 10가지의 불편한 체위보다 낫다.

마지막으로는 가장 기본적인 ‘크기’에 대한 오해다. 남성의 페니스가 길고 굵어야 더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온갖 몸에 좋다는 것을 먹고 수술요법까지 동원하기도 하는데 ‘섹스=크기’라는 공식에 따른 편견을 버려야 한다.

이 소장은 “페니스의 크기와 섹스는 전혀 상관이 없다. 이는 움직임의 노하우로 조절가능하다”며 “여성 질 입구는 그야말로 복주머니 조여져 있듯이 괄약근에 의해 조여 있다. 보통 꽉 차는 감각은 여성의 질 입구 쪽, 즉 하부 쪽에서 느끼게 되는데 작은 남성이라 하더라도 입구 쪽을 잘 이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꽉 차있는 감각을 전달하기 위해선 여성의 질 입구 쪽을 천천히 지나가거나 머물러 있어야한다. 질은 신축성이 좋기 때문에 빠른 피스톤 운동으로는 절대 질 안을 채울 수 없다.

관계 시 남자가 조신하게 움직일수록 더 좁게 느껴지고 타이트하게 느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둘이서 찾아낸 최고의 잠자리

이 소장은 이런 불필요한 오해들이 생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좋은 관계 개선을 위해서라도 ‘의사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상대방이 뭘 원하는 지”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 등은 대화가 없다면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한국 사람들은 특히 성적인 얘기만 하려고 하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섹스도 몇 마디 대화 없이 진행 된다”며 “평균적인 부분이 좋아지기 위해선 기술적인 것 이전에 의사소통과 배려를 통해서 상대방에 대한 생리적인 면을 알아놓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이 남성을 배려한답시고 불편한 체위도 참거나, 산통 깬다는 의미에서 말을 아낀다면 쌍방이 손해를 보고, 안 좋은 상태가 악순환 될 수 있다”며 “의사소통만 잘 된다면 섹스가 좋지 않은 커플들의 반 이상은 좋아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섹스는 음탕한 것이 아니라 사랑과 관심의 표현이라는 것을 이해한다면 서로에 대한 탐색과 호기심은 전혀 이상할 게 없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이는 사랑하는 이에 대한 배려이고 상대를 이해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 또 명심 하자.

한편 이외 이 소장의 실습을 통한 연구 자료는 발렌티노남성테크닉연구소 블로그(http://blog.naver.com/fairan2)에서 자세히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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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