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김설아 기자] 교제 중인 남녀가 부주의로 임신을 할 경우 남성 3명 중 2명은 ‘결혼을’, 여성은 ‘중절수술’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 67% “결혼한다”, 여 68% “낙태한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함께 미혼 536명(남녀 각 268명)을 대상으로 ‘결혼을 고려하고 있지 않은 상태의 이성과 교제 중 임신을 할 경우의 대처 방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 67.2%가 ‘결혼한다’고 답했지만 여성은 67.5%가 ‘낙태한다’고 답했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배우자의 선택이 결혼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남녀 모두에게 매우 크나 여성들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한다”라며 “따라서 본의 아니게 임신을 하는 경우 남성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결혼으로 해결하나, 여성들은 상대의 각종 조건이 자신의 평소 기대 수준에 못 미칠 경우 낙태를 통해 매듭짓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식적으로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동거나 연애 중에 임신을 할 경우 혼외 출산, 양육 등의 수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남녀 간에 이견이 컸다.
남성은 49.3%가 ‘있을 수 있다’고 답해 긍정적 답변이 절반에 가까웠고 ‘절대 안 된다’(27.2%)와 ‘가급적 피한다’(23.5%) 등 부정적 반응이 50.7%를 차지했다.
‘결혼과 상관없이 자녀에 대한 관심’을 묻는 질문에서는 남성의 82.9%와 여성의 52.0%가 ‘매우 높다’(남 39.2%, 여 25.1%)거나 ‘다소 높은 편’(남 43.7%, 여 26.9%)을 선택했다.
커플예감 필링유의 정수진 팀장은 “자녀 출산 및 양육, 그리고 교육 등에 대한 책임은 아무래도 남성보다 여성이 크다”라며 “맞벌이가 보편화 된 상황에서 자녀에 대한 관심은 여성이 남성보다 낮은 게 현실”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