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 취재2팀] 김민지 기자 = 고양시의 한 저유소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사고의 원인이 풍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저유소에서 대형 화재가 일어나 43억 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불 또한 17시간여 만에 간신히 진화됐다.
경찰은 20대 스리랑카 남성 A씨를 저유소 화재 사고와 관련한 중실화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화재 발생 직전 저유소에서 1km 가량 떨어진 공사장에서 A씨가 풍등을 날렸고, CCTV 영상을 통해 이 풍등이 저유소 인근 잔디밭에 떨어져 불은 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불씨가 저유소 탱크의 유증환기구로 날아들면서 폭발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A씨도 관련 사실을 모두 시인하고 조사에 임하고 있다. A씨의 중실화 혐의가 확정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저유소 화재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것이 풍등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얼마나 관리가 허술했길래", "이게 말이 되나", "어이가 없다" 등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