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태고발>러시아 여성 성매매 실태 점검 총력르포

단돈 10만원이면 나도 백마 탄 왕자님(?)

[헤이맨라이프=서준 대표] 성매매특별법과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 단속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여성들의 성매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러시아 여성들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하는 업주들이 적잖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성매매를 위해 주로 활용하고 있는 도구는 인터넷 채팅사이트다. 이들은 ‘이국적인 만남’ 등 외국인 여성의 성매매를 암시하는 채팅방을 개설해 놓고 활동하고 있다. 경찰에 입건된 된 러시아 여성들은 관광비자를 받고 한국에 들어왔다가 현지 포주격인 한국인들과 접선, 성매매를 시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유흥가 관계자들은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러시아 여성들의 성매매는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잠시 주춤했던 이들의 성매매가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모 안마시술소는 러시아 여성 무한 초이스를 앞세워 경쟁력을 높이고 있을 정도다. 러시아여성들의 성매매 실태를 들여다봤다.

‘러시아 백마를 탈 수 있는 기회 단돈 10만원’ 광고
허름한 술집이지만 손님들로 북새통 이루고 있어

서울 강남의 모 나이트클럽 주변엔 러시아 여성을 9만원에 연결시켜 준다는 소문이 퍼져있다. 실제로 인터넷 등에선 ‘러시아 백마를 탈 수 있는 기회. 단돈 10만원’이라는 문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백마’란 백인 여성을 가리키는 은어.

이에 서울 강남의 모 나이트클럽 주변을 찾아갔다. 이 주변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점원에게 물어보니 러시아여성들이 낮에 전단지를 돌리며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유흥주점이 많은 골목 안으로 들어서자 말쑥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30대 중반의 사나이가 “9만원에 끝내주는 백마 타고 싶지 않으세요”라고 접근해 왔다. 호객꾼은 자신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그냥 김 실장이라고만 했다. 그는 신사역 주변의 한적한 골목으로 일행을 안내했다.

강남 일대에서
무차별 호객행위

업소에 도착하자 김 실장은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손님들이) 도착했다”고 말한 뒤 “여기서 기다리면 사람이 나와서 안으로 안내 할 것”이라는 말을 남긴 채 어디론가 사라졌다. 잠시 후 웨이터로 보이는 사람이 나타나 업소 안으로 안내했다. 곧바로 웨이터에게 화대가 9만원밖에 안 되는 이유를 물었다. 그는 “러시아 여성들이 아르바이트 삼아 하는 것”이라고 말한 뒤 더 이상의 언급은 없었다.

웨이터는 2차 가격에 대해 호객꾼의 말과 달리 10만원을 요구했다. 양주는 1병, 이 가격도 10만원(안주는 공짜). 결국 3명이 가면 2차 가격까지 포함해 40만원을 지불하면 되는 셈이다. 사람 한 명당 13만원이면 백마를 타게 되는 것이라고 웨이터는 전한 뒤, 모텔 값은 손님이 부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선전했던 9만원 보다 4만원이나 비싸졌지만 이것도 예전에 비하면 그리 높은 가격이 아닌 것은 사실이다.

한때 러시아 여성과의 ‘짧은 밤’ 가격은 40∼50만원을 호가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야기가 달라졌다. 대부분이 10만원 안팎에서 흥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괜한 바가지 쓸 일이 없다는 게 유흥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답변이다.

웨이터의 뒤를 따라 들어간 곳은 간판도 없는 수상한(?) 업소였다. 실내는 룸살롱 분위기를 내고 있었으나 고급스러운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이곳에는 빈방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각 방마다 손님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룸에서 자리를 잡고 기다리자 잠시 후 노출이 심한 홀복(업소 아가씨들이 입는 옷을 통칭)을 입은 2명의 러시아 여성들이 들어왔다. 어색하게 인사를 하고 들어온 두 여성은 자신들이 러시아에서 온 대학생들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술잔이 오가고 술판이 무르익자 양주 한 병을 다 비우기도 전에 2차를 나가자고 재촉해왔다. 빨리 테이블을 돌리기 위함인 듯 했다. 하지만 술을 다 마시지 못했기 때문에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 아가씨가 웨이터를 불러 무엇인가를 말했다.

주된 목적은 2차
술은 많이 안 마셔

웨이터는 잠시 숙고하는 듯하더니 “지금 손님들이 계속 밀리고 있어서 테이블을 빨리 돌려야 한다”며 “미안하지만 지금 이 아가씨들과 나가시든지 아니면 다음에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웨이터는 이어 “다른 손님들도 여기 와서는 술 보다는 2차가 주된 목적이기 때문에 술은 많이 안 마신다”며 “2차를 나가지 못한 비용은 환불해 주겠다”고까지 말했다. 술집에서 환불은 매우 드문 일이었지만 이 업소는 테이블 순환을 위해 기꺼이 환불도 불사하고 있었다. 하는 수 없이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서울 종로의 유흥가 일대에서 ‘러시아 섹스방’ 명함은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유흥업소 홍보물 중 하나다. 섹스방이란 글자가 선명하게 인쇄돼 눈을 자극하는 이 명함엔 전화나 주소 등 개인정보는 단 한 줄도 들어있지 않았다. 이 명함을 집어 들자 한 남성이 다가와 “가격은 15만원. 3명 가운데 1명을 초이스(선택)하면 된다”며 은밀하게 속삭였다.

3명 가운데 1명 선택해서 성매매하는 ‘러시아 섹스방’
러시아 여성 음주가무를 즐기다 성행위하는 ‘기사방’


러시아 여성들을 보고 싶다고 하자 이 남성은 골목길을 이리저리 헤치며 어디론가 안내했다. 5분 가량을 걸어 도착한 곳은 허름한 모텔. 이곳에 도착하자 남성은 돌연 말을 바꾸어 당초 15만원보다 두 배 높은 가격을 부르며 특급미녀가 나온다는 말로 꼬드겼다.

이 조건을 수락하자 이 남성은 잠시 기다리란 말만 남기고 다시 어디론가 사라졌다. 5분정도 지난 뒤 이 남성은 러시아 여성 2명을 데리고 다시 나타났다. 하지만 특급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의 러시아 여성은 아니었다. 마음에 드는 여성이 없다고 하자 이 남성은 현재 서울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여성들 중 수준급이라고 강조하며 빨리 초이스 할 것을 종용했다. 이에 마음에 드는 여성이 없으니 다음에 다시 찾아오겠다며 자리를 떴다.

이처럼 러시아 여성들의 성매매는 호객꾼들의 호객행위로 이뤄지는 게 대부분이다. 러시아 여성들은 튀는 외모 때문에 쉽게 단속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별도의 대기 장소에 은닉하고 있다가 손님이 나타나면 출동하는 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당국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성매매가 성업 중인 데는 나름의 비결이 있다.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술집과 고객들에게만 러시아 여성을 연결시켜주며 성매매 장소가 되는 호텔이나 모텔도 사전에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걸 관리하는
거간꾼들 포진

최근엔 술집을 거치지 않고 바로 오피스텔로 직행, 러시아 여성과 음주가무를 즐기다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성행위가 이루어지는 이른바 ‘기사방’이 성행하기도 했다. 또 러시아 여성들의 성매매 포주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채팅방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오늘밤 외로워요’ ‘친구를 만나고 싶어요’ 등 평범한 채팅방 제목을 만들어 남성들을 유혹한다. 포주들은 남자의 휴대전화 번호를 물어본 뒤 약속시간과 장소 등을 잡아주며 끝으로 가격흥정만 하면 이들의 역할은 끝난다.

러시아 여성들도 인터넷 채팅을 통한 성매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흥업소에서 2차를 나갈 경우에는 경찰의 단속에 적발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의 뒤엔 이들 인터걸들을 관리하는 거간꾼들이 당연히 포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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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쪼개는 민주당발 음모론

민주당 쪼개는 민주당발 음모론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을 둘러싼 ‘공소 취소’ 논란이 뜨겁다. 진위는 사라지고 무수히 많은 뒷말과 갈라치기만 남았다. 단순 해프닝으로 끝내기엔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정청 모두 “황당하다”는 입장이지만 ‘스피커’로 불리는 외부 인사가 계속해서 당을 흔든다면 그 목적을 두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 대형 폭탄이 떨어졌다. 소위 말하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고위급 검사’ 다수에게 “내 말이 곧 대통령의 뜻이다. 나는 대통령이 시키는 것만 한다. 공소 취소해 줘라”라고 주장했다는 것.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저널리스트’를 운영하는 MBC 기자 출신 장인수씨는 친청(친 정청래)·친문(친 문재인) 성향으로 알려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단독”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안으로 겨눈 칼날 왜? 장씨는 “검찰은 이 메시지를 ‘아, 이재명정부가 우리랑 거래하고 싶어하는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여기까지는 팩트”라고 부연했다. 검찰과 정부가 보완수사권·검찰개혁 수위 등을 놓고 일종의 ‘거래’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장동·위례·백현동 개발 및 성남FC 후원금 ▲쌍방울 대북 송금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위증교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 5개 재판을 받았으나 대통령 당선 뒤 중단됐다. 장씨는 “이미 검찰은 이재명정부 말기 혹은 퇴임 후에 이 대통령을 털 생각을 하고 있다. 직권남용이라는 죄목까지 정해놨다”며 “이 대통령의 업무보고나 국무회의 생중계에서 지시하는 사안들을 직권남용으로 걸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임은정 동부지검장의 인천세관 마약 사건 수사팀에 백해룡 경정을 배치하라고 지시한 일을 사례로 들었다. 그러자 김어준씨는 “대통령의 뜻이라는 건 사실이 아닐 것이라 본다. 이 대통령이 법률가이기 때문에 법무부 장관을 통해 절차대로 하면 되는 것이지, 누굴 만나서 부탁할 일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도 “어떤 사람이 그런 발언을 하거나 메시지를 보냈다면 대단히 부적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송 직후 해당 발언은 ‘공소 취소 거래설’로 압축돼 여의도 전역에 퍼졌다. 코너에 몰렸던 국민의힘은 이를 ‘공소 취소 거래 게이트’로 규정하고 이 대통령에 대한 특검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 수석대변인은 “특검을 통해 이 추악한 뒷거래 시도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낼 것”이라며 “이 황당한 ‘사법 거래설’이 세간에 설득력을 얻는 이유는 명백하다. 최근 친명(친 이재명)계 주도로 이른바 ‘대통령 공소 취소 모임’이 결성됐고, 심지어 민주당은 오늘 그 빌드업의 일환으로 억지스러운 ‘국정조사 요구서’까지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민주당과 친명계는 아수라장”이라며 “정권의 사법 거래 의혹을 두고 여권 내부에서 서로 삿대질해대는 참담한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고 혹평했다. 정부 고위급 관계자의 수상한 거래? “사법 농단 탄핵감” 국민의힘 맹공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 역시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와 검찰 수사권 문제를 맞바꾸려 했다면 이는 헌정질서를 뒤흔드는 중대한 범죄”라며 “관련자 처벌은 물론이고 사실로 확인될 경우 관련 정도에 따라 대통령 탄핵까지 가능한 사안”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은 곧바로 받아쳤다. 대표 친명계인 한준호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음모론도 모자라 탄핵까지, 정말 선을 넘었다. 참담하다’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음모론을 근거로 대통령 탄핵까지 입에 올리는 발언이 아무렇지 않게 방송에서 흘러나온다”며 “사실 확인도 없는 이야기로 음모론을 키우고 급기야 탄핵까지 거론하는 행위는 국정을 흔드는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직접적으로 여권 세력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검찰개혁에 대해 조금이라도 진정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소 취소 거래설 자체를 감히 꺼낼 수 없다”며 “이 대통령에 대한 부당한 공소가 취소되기를 바라지 않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 검찰 세력도, 국민의힘 윤 어게인 세력도 그렇지만 우리 내부에서도 대통령을 쥐고 흔들려는 이들이 많은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공소 취소 사건의 고위급 검사로 지목된 이들이 직접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고위급 검사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주고받은 문자 내역을 공개하며 “장관님께 문자메시지와 이메일로 종종 건의사항을 보내고 있는데, 가장 최근 문자를 받은 것은 지난 12월”이라고 밝혔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검사들에게 특정 사건 관련 공소 취소에 대해 말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은 “최근 제기된 황당한 음모론으로 인해 진지하게 숙의돼야 할 검찰개혁 논의가 소모적 논쟁에 휩싸이고 있다”며 “다시 건설적인 개혁의 논의에 집중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의혹이 제기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어디서 문제가 됐는지 조사한다는 게 불가능하고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중요한 검찰개혁 문제가 엉뚱한 데로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제 말씀을 국민이 합리적으로 잘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치명타 여권 인사들은 불씨를 댕긴 장씨를 향해 “출처를 밝히라”며 근거 제시를 요구했다. 이에 장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긴급 라이브’ 공지를 띄우고 “방송 후 한준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저잣거리 소문만도 못한 근거 없는 음모론’이라고 표현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누가 뭐라고 하든 제 취재 내용은 이미 벌어진 일이고 흔들릴 수 없는 팩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의원은 ‘누가 말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전달됐는지 무슨 근거로 확인했는지 하나도 빠짐없이 공개하라’고 하는데 고민해 보겠다”며 “공개할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 “죄송하지만 출처를 밝힐 수 없다. 출처를 밝히지 않기로 약속하고 취재했다”며 한 발 물러섰다. 공소 취소를 지시한 정부 고위 관계자의 신원도 “그 사람을 저격하기 위해 해당 취재 내용을 밝힌 것이 아니”라며 공개를 거부했다. 결국 공소 취소에 대한 사실관계는 사라지고 진영 논리와 경쟁구도만 남았다. 또다시 ‘정청래 VS 청와대’ ‘친명 VS 친청’ 프레임이 굳어지면서 오는 8월 치러질 전당대회를 향한 당권 경쟁이 벌써 과열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 대표는 평소 김씨가 운영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딴지일보’를 “민심의 척도”로 강조하는 등 김씨와 우호적인 관계였던 만큼 친청·친문계의 모든 행동이 ‘김민석 총리 당대표 차출설에 대응했다’는 주장으로 귀결된다는 해석이다. 그동안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김 총리를 견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 이름을 넣지 말아달라”는 총리실의 요청이 있었음에도 “내가 알아서 하겠다”며 거부하거나 이 대통령의 순방 기간에 벌어진 중동 사태에 대한 국무총리실의 대응을 두고 “국무회의도 없었다”며 국정 공백을 지적했다. 이에 총리실은 “대통령 순방 중에 정부는 중동 상황 발발 직후부터 매일 오후 비상 점검을 위한 관계 장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후에는 대국민 브리핑을 진행해 왔다”고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검찰개혁 뒷다리만 최근에는 ‘KTV 이매진(KTV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이재명 대통령의 싱가포르·필리핀 국빈 방문 출국길 영상을 논란 삼으면서 직접적으로 정부와 각을 세웠다. 해당 영상에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악수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한 정 대표 지지자들이 ‘딴지일보’ 게시판을 통해 “의도적 삭제”라고 반발한 것. 김씨는 자신의 방송을 통해 “대통령과 당 대표자의 악수 장면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실수일 수 있다”면서도 “그런 실수가 민주정부 정권 재창출을 막으려는 악의적인 시도에 이용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몇 차례 마찰이 있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비난하지 않았다. 조금씩 갈라지던 민주당 지지층이 이번 사태를 통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누적된 갈등이 분출된 것으로 보인다. 공소 취소라는 민감한 소재에 대통령을 엮었다는 점이 도화선으로 작용한 것이다. 김씨와 정 대표가 한 달에 한 번꼴로 민주 진영에 내분을 일으켜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는다는 게 이 대통령 지지자들의 설명이다. 기존 지지자와 더불어 ‘뉴이재명’으로 분류되는 이들은 전통 민주당 당권파와 다른 양상을 띠면서 표심이 어디를 향할지 예측할 수 없다는 특징을 지녔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투쟁 전선이 넓어진 것 역시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과 ‘당심(당원의 의중)’이 대척점에 서면서 모든 사안이 권력투쟁으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이미 민주당 몇몇 의원들은 ‘공취모(이재명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를 중심으로 움직임에 나섰지만, 외부에서 여론을 흔드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현 정부에 오히려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의 뜻’인지 ‘참칭’인지조차 불분명한 상황에서 대통령 직접 개입이라는 최대 해석을 전제로 했다는 점에서는 화가 치밀어 오른다”며 “정치적 파장이 큰 주장일수록 더 엄격한 증거 기준이 요구된다는 것을 잘 알면서 이렇게 음모론적으로 접근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 때문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김어준 VS 청와대’ 유튜버에 휘청 8월 전대 앞두고 사방서 권력투쟁 정 대표는 “당에서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갈등 진화에 나섰다. 그는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 치하도 아니고 가장 민주적인 이정부에서 이런 일은 상상할 수 없다”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지만,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고 실제로 있는 일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소 취소는 거래로 될 일이 아니”라며 “합법적인 방법인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윤석열 정권 치하에서 벌어진 조작 기소 사실이 드러나면 상응하는 조치와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대표와 김씨가 친분이 두터운 사이이나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갈등 진화에도 민주 진영 커뮤니티는 이미 격양된 사용자들의 게시글로 도배가 됐다. “이 대통령이 보완수사권을 갖고 거래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유튜버가 정부를 흔드는 게 말이 되느냐”며 비대해진 유튜브 권력을 규탄하기도 했다. 정부의 검찰개혁인 이른바 ‘정부안’에 반대하는 세력이 의도적으로 공소 취소 거래설을 퍼뜨린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빛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친명·친청계 유튜버들이 이번 사태에 대거 참전해 분석에 나섰고, 해당 주장은 게시글로 가공돼 또다시 커뮤니티로 퍼지는 순환이 이어졌다. 청와대는 이번 논란에 대해 공식 대응을 삼가고 있다. 해명할 가치가 없을뿐더러 사사건건 대응한다면 오히려 국정 운영에 힘만 빠진다는 점에서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일종의 ‘프레임 작전’이라며 상대방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주당 노종면 의원은 “‘거래설 제기’가 정말인지부터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별도 방송을 확인한 결과 어디에서도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가 검찰과 공소 취소로 거래를 시도했다’는 말은 없었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검찰개혁-공소 취소 거래설’의 근원지를 추적했다. 노 의원은 “네이버 기사 검색 결과에 따르면 가장 먼저 거래설을 띄운 건 <조선일보>”라며 “장씨의 주장 전체를 거래설 제기로 인식케 하는 교묘한 프레임이라 할 만하다. 이후 나온 보도들에서는 대놓고 거래설 제기로 규정했다”고 말했다. 배후는 누구? 이어 “장씨가 거론한 ‘거래’는 ‘우리랑 거래하자는 거구나’라는 검찰의 일방적 반응을 전하면서 말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논란의 문장 자체를 ‘거래 시도’로 해석한다면 해석하는 쪽과 다퉈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아울러 장씨를 향해 “섣부르고 무책임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면서도 “프레임에 갇혀 지금처럼 우리끼리 싸우면 별것도 아닌 것만 나와도 수습하기 어렵다. 잠시 숨을 고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칼 빼든 민주당 “법적 조치 나서겠다” 더불어민주당이 공소 취소설을 제기한 MBC 기자 출신 장인수씨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공소 취소 거래설에 대해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2일 민주당 국민소통위원장인 김현 의원과 허위조작 정보 대응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인 김동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씨를 정보통신망법 제70조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된 발언이 ‘대통령과 정부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 주장’이라는 게 주요 골자다. 앞서 시민단체인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이하 사세행)은 장씨와 더불어 김어준씨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과 형법상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사세행은 “김씨는 장씨 발언 내용에 대해 방송 이전에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장씨의 발언을 사전에 승인하고 그대로 방송에 출연시켰다”며 “장씨와 함께 공동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 정 장관의 검찰개혁 업무 특히 공소청법 및 중수청법 입법 추진을 심대하게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