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 취재2팀] 김민지 기자 = 직원에게 폭언·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일우재단 이명희 이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와 합의하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인 폭행 혐의 외에도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할 수 있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특수폭행·상습폭행, 상해 등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이명희 이사장을 소환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이사장에 대한 수사를 마친 경찰은 이르면 그에게 적용할 혐의를 확정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이사장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가 폭행·폭언 갑질을 일삼았다는 증언이 속출하고 있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JTBC 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 이사장이 남녀 구별이나 직위 고하에 관계 없이 직원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행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당시 JTBC에 따르면 이 이사장이 예순에 가까운 직원에 발길질을 하고 넥타이를 잡아 끌고 다니며 "네 어미가 너 같은 XX 낳고서 미역국을 X먹었냐. 유산시켜 버렸어야 하는데"라는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가발을 쓰는 임원이 이 이사장에게 뺨을 세게 맞아 가발이 흐트러지는 일이 잦았다는 전 인천 하얏트호텔 직원의 추가 증언이 공개됐다.
여기에 이 이사장이 칼처럼 위험한 물건을 자주 던져 직원들이 다치지 않기 위해 알아서 피해야 했다는 증언도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이번 주 안으로 결정, 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