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급상승’ 볶음면은?

요즘 잘 나가는 ‘아시안 푸드’

아시안풍 볶음면이 부상하고 있다. 팟타이, 미고렝 등 쌀국수에 피시소스(생선을 발효해 만든 감칠맛 내는 소스), 칠리소스(멕시코 고추 등으로 만든 매운맛 내는 소스) 등을 넣고, 갖가지 채소와 땅콩가루 등을 넣어 먹는 아시아 각국의 서민들이 즐겨먹는 음식이다.

가격낯선 음식 즐기는 10~20대 공략
친숙한 듯 새로운 맛 ‘팟타이’‘나시고렝’

아시아풍 볶음면은 철판에 기름을 두르고 센 불에 면과 채소, 소스를 볶고, 종류에 따라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새우 등을 넣어 다양하게 만든다. 여기에 매운 고추를 넣어 매콤한 맛을 더한다. 친숙하면서도 새로움을 주는 맛으로 각광받고 있다.
주로 대형마트 푸드코트에 입점해 있거나, 베트남식 쌀국수집, 타이식당 등지에서 보조메뉴로 존재해왔다.
중국,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등 아시아 국가의 서민들이 가볍게 즐기는 음식이지만, 기름에 볶아 느끼한 탓에 한국에서는 널리 퍼지지 못한 음식 중 하나다.
소비자들의 세계 여행 경험이 많아지고, 어려서부터 서양식을 익숙하게 접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볶음국수가 색다른 음식으로 조명 받고 있다.

전문점 생겨나

최근에는 아시아 각국의 볶음국수만을 주력으로 하는 전문점이나 제2의 메뉴로 내세운 곳이 생겨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가격은 6000~8000원대로 최근에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아시안풍 볶음면이 등장하고 있다.
‘팟타이’는 태국의 볶음 쌀국수로 피시소스의 짠맛, 신맛, 단맛이 어우러져 복합적인 맛을 낸다. 가장 널리 알려진 태국의 간판요리이지만 194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다. 고급 요리라기보다는 노점에서 가볍게 사먹을 수 있는 서민요리다.
유사한 요리로, 가는 쌀국수 대신 넓적한 쌀국수를 넣어 간장으로 맛을 낸 ‘팟씨유’, 육류를 비롯 두부, 숙주, 타이바질, 고추 등이 들어가 맵싸한 맛을 내는 ‘팟키마오’ 등도 있다.
인도네시아 볶음면 ‘미고렝’은 달걀이 들어간 국수인 에그 누들(egg noodle)이 기본이다. 면 대신 쌀을 넣은 볶음밥 ‘나시고렝’도 있다.
수제버거전문점 ‘마미쿡’에서는 아시안풍 볶음면이 매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새우와 아삭한 숙주가 들어간 태국식 볶음쌀국수 팟타이와 해산물과 채소, 화끈하게 매운 태국고추로 맛을 낸 타이칠리, 쌀국수에 갖은 채소와 고기, 해산물, 달걀 등을 넣어 볶은 인도네시아 면요리 미고렝 등이 아시아 각국에서 널리 사랑받으며 대중성을 입증한 메뉴다.
손님이 주문하면 매일 아침 들어오는 신선한 채소에 다양한 향신료를 넣어 볶아 주문 후 짧은 시간 내에 조리, 사각 형태의 종이용기에 제공한다.

한국형 나시고렝


색다른 맛을 즐기려는 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에까지 큰 호응을 받고 있다. 5500~6000원으로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하다. 볶음면을 먹으려면 7000원 이상은 내야했던 점을 감안하면 가격도 낮은 편이다.
생선이나 각종 향신료로 만든 소스를 넣어 감칠맛이 풍부하고 매콤달콤한 맛과 아삭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살려 젊은층이 좋아한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테이크아웃도 많아 20~30대 유동인구가 많은 매장의 매출이 특히 높다. 마미쿡은 이외에도 신선 닭고기와 소고기로 만든 패티, 당일 들어온 채소로 만든 수제버거와 치킨 등을 판매한다.
‘한솥도시락’이 올해 2월 내놓은 인도네시아의 전통 볶음밥 나시고렝은 학생들을 사로잡고 있다.
나시고렝은 CNN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2위로 뽑힐 만큼 전 세계적으로도 인기메뉴다. 그동안 한국인이 먹기에는 향신료의 맛과 향이 강해 접하기 어려운 편이었다. 이에 한솥도시락은 1년여 동안 맛 테스트와 시험 판매로 한국인 입맛에 맞는 ‘한국형 나시고렝’을 개발, 젊은층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양파, 부추, 당근 같은 야채와 새우, 닭가슴살을 넣었으며, 청양고추 토핑을 추가하여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아시안 누들면을 전면에 내놓은 곳도 눈에 띄게 생겨났다. ‘누들박스’는 동남아시아식 볶음쌀국수 5종 등 동남아시아에서 대중적으로 인기를 끄는 볶음면 위주로 판매한다.
메인메뉴 가격은 6900~8500원대이며 서울 신촌을 시작으로 홍대, 강남역 등 주로 20대가 다니는 역세권 등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외에도 ‘웍앤박스’ ‘방콕익스프레스’ ‘라이스스토리’ 등이 있다.
강병오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글로벌프랜차이즈학과 겸임교수는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볶음면이 색다르면서 경험하고 싶은 음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잘 접목하는 것도 성공의 지름길이다”고 조언했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