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슴으로 보낸 국민들의 마음속에 ‘인간 노무현’에 대한 향수가 좀처럼 지워지지 않고 있다. ‘있을 땐 몰랐다’는 그리움과 ‘있을 때 잘할 걸’이란 아쉬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자책감에 ‘그냥 그렇게 보낸’ 울분과 탄식이 섞인 전 국민적 애도 물결이 여전히 출렁이고 있다. 그리고 이제 서서히 국민들의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이 원망과 분노로 격앙되면서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의 정치인생에 ‘상처’를 입힌 인사들에게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노심’에 비수를 꽂은 옛 동지들과 정적들을 추려봤다. ‘영원한 적, 동지 없는’구린 정치판서 수많은 배신 맛봐 친노세력 속속 변절…옛동지 등 돌린 뒷모습에 한숨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탈권위과 수평적 리더십으로 국민과의 의사소통은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의 ‘개혁’을 선창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원칙’과 ‘소신’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영결식이 끝났지만 아직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들이 속 시원하게 풀리지 않고 있다. 경찰의 오락가락한 태도 탓이다. 경찰은 ‘이랬다 저랬다’를 반복하며 뒤엉킨 실타래를 제대로 풀지 못하고 있다. 그저 증언에 기대고 있을 뿐이다. 그나마도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 이 틈새로 인터넷 등 세간에선 터무니없는 각종 ‘설’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실정이다. 노 전 대통령 서거를 둘러싼 의혹들을 다시금 조목조목 짚어봤다. 정확한 사고 경위 등 풀리지 않은 의문들 여전히 ‘미궁’ 경찰 수사 ‘오락가락’ 사이 터무니없는 ‘설’ 모락모락 한국 정치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두고 말들이 많다. 서거 경위에 대한 경찰의 수사에 미심쩍은 부분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경찰은 당초 수사 내용을 모두 뒤집은 상태. 하지만 여러 의문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의문1>‘이랬다 저랬다…’ 경호원 진술 번복 왜? 경찰은 노 전 대통령이 산행에 동행한 이모 경호원에게 심부름을 시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의 선전은 국위선양 뿐 아니라 경제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국민들에게 힘이 된다. 2009년은 김연아와 박지성이 희망을 주는 대표적인 선수다. 이들의 선전은 본인 스스로에게도 많은 부와 명예를 앉기고 있다. ●김연아 ‘피겨여왕’ 김연아는 우리나라가 도저히 범접할 수 없었을 것 같았던 피겨스케이팅 분야에서, 그것도 최고의 기록(3월29일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싱글 사상 최초로 207.71점 신기록 우승)으로 세계를 평정했다. 이후 그는 ‘CF스타’가 됐다. 국민들이 그에게 보내는 찬사와 신뢰는 광고모델로서 훌륭한 조건임에 틀림없다. 최근 2년간 그가 등장한 광고는 에어컨(삼성전자), 자동차(현대자동차), 우유(매일유업), 화장품(LG생활건강), 생수(롯데) 등 15개에 이른다. 아무리 톱스타급 연예인들이라도 출연하는 광고종목은 전자제품이나 화장품 등 몇몇에 국한되지만, 김연아만큼은 이런 업종의 제한도 없다. 심지어 복권(스포츠토토)과 대학(고려대) 광고에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아예 그의 이름을 딴 ‘연아의 블루베리크림치즈빵’ ‘김연아 케이크’(CJ푸드
짧은 연기경력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에게 존재를 각인 시킬 ‘신인 여배우’는 누구일까. 참신한 외모와 끼로 앞으로 연예계를 이끌, 돌풍의 주역이 될만한 여자 신인들을 꼽아봤다. ●서우 ‘옥메와까’라는 알듯 말듯한 단어를 웅얼거리며 입 떡 벌어지는 막춤을 추던 CF 속 그녀가 스크린으로 성큼 걸어와 관객을 만났다. 지난해 첫 스크린 출연작 <미쓰 홍당무>로 이미 2개의 신인여우상 트로피를 안았다. 인기를 반영하듯 서우는 휴대전화, 커피브랜드, 여성들의 로망인 화장품 브랜드의 CF 모델로 활동하는 등 CF계에서 승승장구하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현재는 영화 <파주>의 막바지 촬영에 한창이다. 또 사전제작드라마 <탐나는 도다>의 주연으로 발탁돼 연기자로써 한층 업그레이드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연예관계자는 “독특한 마스크, 넘치는 끼와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이 돋보인다”며 서우의 밝은 미래를 점쳤다. ●김민지 김민지는 전지현과 함께 출연한 17차 CF로 가장 처음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전지현의 부러움을 사는 어린 순수 미인으로 등장해 주목받은 김민지는 이후
밤이 깊을수록 별은 빛나는 법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해로 만드는 스타가 있는가 하면 예상외의 부진으로 팬들에게 외면을 받은 스타도 있다. ●강병규 프로야구 투수출신으로 방송에 데뷔 비타민 등을 거쳐 인기를 얻고 있던 강병규는 인터넷을 이용해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돼 올해 2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았다. 또한 지난해 8월15일 자신이 운영하는 BU엔터테인먼트 운영에 필요하다며 3억 원을 빌려간 뒤 변제기일 안에 돈을 갚지 않아 지난해 11월 말 사기혐의로 형사 고소를 당했다. 강병규는 사회봉사 명령을 마친 뒤 소감문에 “한때 ‘나만큼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은 없을거야’라고 우쭐했었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는지 신경도 쓰지 않았던 것을 진심으로 반성하겠다”면서 “너무도 소중한 경험이었고 사회봉사가 내 삶의 비타민이 됐다”고 적었다. 강병규는 이어 “제게 실망하셨던 모든 분들께 사죄 드리고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진정한 반성을 하겠다는 결연한 마음으로 두렵지만 사회봉사를 시작했다”면서 “왜 진작 자발적으
이민호…‘구준표 신드롬’ 방송계와 영화계 섭외 1순위 소녀시대…엄청난 끼로 다양한 활동 펼치며 종횡무진 박보영…단아한 모습과 성숙한 연기로 깊은 인상 남겨 제아무리 화려한 별도 ‘천년만년’ 반짝일 수는 없다. 간혹 질 때도 있고 어느샌가 다시 뜨기도 하는 게 스타들의 운명이다. 2009년 상반기도 많은 스타들이 팬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으면서 전성기를 보냈는가 하면 일부 스타들은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나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연예계는 하루에도 수많은 별이 뜨고 지는 곳이지만 팬들의 관심과 사랑은 언제나 ‘뜨는 별’의 몫이다. ●이민호 2009년 상반기 연예계 최고의 이슈메이커는 <꽃보다 남자>를 통해 ‘구준표 신드롬’을 일으킨 이민호다. 이민호는 방송계와 영화계의 섭외 1순위로 자리를 잡으며 수많은 작품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출연 제의를 받은 영화만 10여 개. 드라마 출연제의까지 감안하면 하반기 촬영에 돌입하는 대부분의 작품에서 러브콜을 받은 셈이다. 이민호는 신중하게 차기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단박에 받은 뜨
박근혜… 정·관계 얽히고설킨 혼맥, 건너 건너 MB와 사돈 정몽준… 현대가 통해 이어진 줄기, 재계 막강 인맥 포진 이재오·김문수… 동지 같은 부부애, 운동권 출신 ‘홀로서기’ 이른바 ‘혼맥(婚脈)’은 대한민국 정·재계의 중심을 가로지르고 있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은 집안끼리의 혼인을 통해 유력 정치인 혹은 재계 인사들과의 인연을 공고히 했다. 서로에게 조력자가 되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재계의 혼맥은 이전보다 많이 약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 최고위원, 이재오 전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많은 지원군을 필요로 하는 여권 4인방의 혼맥은 어디로 이어지고 있을까. 본인의 혼사는 물론 형제 자매, 부모님의 혼맥까지 면밀히 파헤쳐봤다. 한국 정치사에 이름을 남긴 최고 권력자들의 가계도에는 권력과 금력이 직·간접적 연결고리를 통해 씨실과 날실처럼 엮여 있는 모습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여권 잠룡
큰 선거가 있을 때마다 각 후보 부인들의 지원유세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러나 평소에도 드러나지는 않지만 ‘내조’는 큰 힘을 발휘한다. 각 당 대표들의 ‘내조의 힘’은 어떨까.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부인 김행자씨는 박 대표가 대표직에 오르고 나서야 처음으로 언론 인터뷰를 가졌을 정도로 조용히 내조에만 전념해왔다. 보통 ‘지역구 관리는 부인 몫’이라고 하지만 박 대표가 5선을 하는 동안 김씨는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대표가 굉장히 열심히 하니 가만히 있을 수 없겠다, 또 지난 뒤 후회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난 4월 재보선에서 지원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부인 최혜경씨도 ‘조용한 내조’를 원칙으로 삼아왔다. 그러나 신문을 몇 개씩 읽고 인터넷을 통해 꼼꼼히 뉴스를 챙겨 전달하는 것으로 정치인의 부인 몫은 한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의 부인 한인옥씨는 세 번의 대선을 거치면서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인물이다. 언론에 나서 지지를 호소하거나 유세차량에 올라타거나 공공장소에서의 연설은 하지 않지만
잠룡들에 대해 알고 싶을 때는 여러 가지를 살핀다. 그의 사주를 통해 인생 전반을 살피기도 하고 선영을 둘러보고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을지도 알아본다. 또한 혈액형으로 심리나 성격을 파악해 보려 하기도 한다. 혈액형마다 다른 통치스타일을 보인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혈액형에 따른 잠룡들의 정치스타일은 어떨까. 가장 정치지향적인 혈액형은 O형이다. O형은 혈액형 중 가장 외향적이며 리더십이 강해 ‘보스 기질’을 나타낸다. 목표가 정해지면 끝까지 밀고 나가는 스타일로 추진력이 강하고 뒤끝이 없어 화통하다. 남에게 지기 싫어하고 집단의식이 강해 편향적으로 움직이고 파벌을 만들기도 한다. 잠룡 중에서는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와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이에 속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도 O형이다.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혈액형은 A형이다. A형은 신중한 완벽주의자로 사려가 깊어 평탄한 인간관계를 유지한다. 내향적인 면이 강하고 자신의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아 리더보다는 참모에 적합하다. 최근 정계 복귀한 정동영 전 장관이나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A형 정치인이다. 이 외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해찬 전 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1996년 이후 30위내 대기업 가운데 50%만 생존 IMF 파고 결정적 계기 … 총수 비리 몰락 부채질 1996년 5월 <일요시사>가 창간된 이래 지난 13년 동안 재계엔 적잖은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외환위기(IMF)와 경영진의 비리로 무너지거나 휘청거린 기업이 있는가 하면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위기를 기회 삼아 급격히 사세를 불린 기업도 있다. 창간 13주년을 맞아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총액 기준으로 13년 전과 현재의 재계 서열을 비교해 봤다.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난 13년간 재계의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외환위기(IMF)다. 이는 1990년대 말을 전후해 재계 판도를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실제 이 시기를 겪으며 30대 재벌그룹 중 절반 정도가 ‘물갈이’된 상태다. 이 와중에 총수들의 비자금 조성 등 불법 행위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그룹의 처참한 몰락을 부채질하기도 했다. 2001년부터 삼성 선두 현대그룹 방계 명맥만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월 현재 자산총액 기준으로 국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1위는 삼성그룹(174조9000억원)이다. 삼성그룹은 1996년만 해도
현대차 정몽구·의선 3조6354억원, 삼성 이건희·재용 3조4868억원 신세계 이명희·정용진 2조3388억원, 롯데 신격호·동빈 1조5328억원 LG 구본무·광모 1조4674억원 경영권 승계가 임박한 주요 재벌그룹 일가 가운데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한 총수인 아버지와 후계자로 유력한 아들은 누구일까. 최근 재계전문사이트인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8일 종가 기준으로 1000억원 이상 상장사 지분을 보유한 부호를 조사한 결과 현대차일가 정몽구-정의선 부자(父子)가 최고의 부자(富者)로 꼽혔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2조7435억원,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8919억원을 기록해 모두 3조6354억원이다. 2위는 삼성가 이건희-이재용 부자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3조86억원)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4782억원)가 보유한 주식은 3조4868억원 상당이다. 3위는 부자 사이는 아니지만 신세계그룹의 실질적인 경영을 맡고 있는 이명희 회장과 그의 아들 정용진 부회장이 차지했다. 이 회장(1조5704억원)과 정 부회장(7684억원)의 주식 가치는 2조3388억원 정도다. 4
앞으로 13년 후 재계 중심에 우뚝 설 차세대 경영인은 누구일까. 13년 전인 1996년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정의선 기아차 사장 등 주요 재벌그룹 후계자들이 본격적으로 경영권 승계 작업에 나섰다는 점에서 13년 뒤인 2022년엔 또 다른 경영 3∼4세들이 전면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 재벌가 로열패밀리들이 경영수업에 나서는 시점이 30세 전후인 것을 감안하면 현재 15∼20세의 주식부자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재계전문사이트인 재벌닷컴이 지난 3월3일 종가 기준으로 10억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 가문의 자녀들을 조사한 결과 15∼20세의 주식부자는 38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상장사 주식을 갖고 있는 가문은 LG일가다. 구본식 희성전자 사장의 장남 웅모(20)군 316억원,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의 딸 연제(19)양 132억원, 구자연 LS전선 회장의 딸 희연(20)·원경(16)양 각각 54억원과 18억원, 구본걸 LG패션 사장의 친인척 성모(16)군·민정(20)양·수연(19)양이 20억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100억원 이상 보유자는 김승연 한화
누구나 태어나고 자란 고향을 떠올리면 함께 떠오르는 음식이 있기 마련이다. 점차 입맛이 서구화되어가고 우리 음식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지만 어린 시절 먹었던 음식의 기억은 평생 잊혀지지 않는다. 그런데 고향에서 먹었던 음식을 타 지방에서 먹으면 좀처럼 옛날 맛이 나지 않는다. 그 지역에서 나는 식재료로 만든 음식의 맛을 따를 수 없기 때문이다. 발품을 팔아서라도 그 음식의 본고장으로 맛 여행을 떠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특히 입맛 잃기 쉬운 여름철엔 더더욱 본고장 음식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각 지역 여름별미는 어떤 것이 있을까. <경기도> 서해안에서 잡히는 풍부한 해산물과 산간지대에서 채취되는 산채 등 각종 식재료가 고루고루 생산되는 지역이다. 전반적으로 소박한 음식이 많고 양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간은 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서울과 비슷한 정도이고 양념도 많이 쓰는 편은 아니다. 조랭이 떡국, 여주산병, 삼계탕, 석탄병, 용인외지, 이천 게걸무 김치 등이 경기도 대표음식이다. 이 중 여름별미는 역시 삼계탕. 여름보양식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삼계탕은 경기도를 대표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특히 경기도식 삼계탕은 국물이
불황의 한파가 유흥가 지도를 뒤바꾸고 있다. 여기에 경찰의 집중적 단속이 이뤄지면서 서울 유흥가는 폭격을 맞은 분위기다. 기업형태의 성매매 업소 적발 등 경찰의 서슬퍼런 칼날 앞에 유흥가는 새로운 판을 짜고 있다. 실제 서울의 유흥가는 움추린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반면 서울 외곽과 경기도는 형형색색 불을 밝히며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사실 대한민국 유흥가 중심이라고 하면 서울의 사대문 안을 꼽았다. 그러던 것이 신도시 개발 이후 수원·인천·안산 등지로 재편되기 시작했다. 특히 수원은 유흥의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태다. 서울과 인근에 있는 오산, 안산 등지에서 유흥문화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나가요’ 세계도 달라지고 있다. 경찰의 집중 단속과 불황의 폭격을 맞은 그녀들은 경기지역으로 활동무대를 옮기고 있다. 실제 수원·인천·고양·부천·동두천 등 경기도내 유흥가에는 서울 동대문, 강남, 용산 등지에서 소위 잘나가던 ‘나가요걸’들로 북적이는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그녀들의 등장은 유흥마니아들의 유입을 불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다.” 최근 조직폭력(이하 조폭) 세계에 나도는 말이다. 먹잇감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속성을 빗댄 것이다. 요즈음 조폭들의 양상은 이전과는 사뭇 다르다. 목적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치밀하게 사전계획에 따라 범행을 저지르는 것 또한 새로운 특징이다. 비호세력의 보호막을 범행에 이용하는가 하면 국경을 넘나들며 이익을 얻기 위한 몸부림을 치는 것 역시 신풍속도라고 할 수 있다. <일요시사>에선 새로운 조폭들의 세계를 따라가 봤다. 최근 조폭들의 양상을 보면 지속적인 생명력이 핵심이다. 때문에 조직원 개인이 추종자들을 규합해 소규모 신흥조직을 구성한다. 때론 필요할 때 조직간 연계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전과는 다르다. 전국 단위의 대규모 조직이나 기존 조직의 확장 모습을 찾기 어렵다. 물론 경찰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속셈이 숨어 있다. 폭력세계 재편성 마피아 일보 직전 취재결과 조폭들은 이권이 있는 곳이면 어느 분야라도 개입해 폭력적 수단을 사용하면서 조직의 자금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영역도 다양하다. 건설업, 유통업, 벤처사업
‘권력자 오른팔’ 2인자, 정권교체마다 수난사 되풀이 ‘그림자, 황태자, 복심’서 각종 게이트 배후로 철창행 세상에 영원히 푸르른 것은 없다. 권력은 특히 그렇다. 권세는 십년을 가기 힘들다는 ‘권불십년’이라는 말은 오랜 시간 증명돼 왔다. 특히 정권의 중심에 섰던 이들은 정권교체와 함께 누구보다도 빠르게 추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두환 정권의 장세동 전 안기부장, 노태우 정권의 박철언 전 의원, 김영삼 정부의 김현철씨, 김대중 정부의 박지원 의원, 노무현 정부의 이광재 의원, 안희정 최고위원 등 ‘2인자’로 불렸던 이들의 부상과 몰락은 판에 박힌 듯한 모습이다. 한때 최고 권력자의 곁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날이 바뀌며 차가운 검찰의 칼날 앞에 놓였다. 정치권을 향한 야망도 좌절되기 십상이다. 이들 중 몇몇은 정계 복귀에 성공했지만 ‘과거의 영광’을 안고 쓸쓸히 돌아선 이들도 적지 않다. 잠깐의 권세 뒤 긴 고난을 견뎌야 했던 각 정권 ‘비운의 2인자’들을 따라가 봤다. 참여정부 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계속되면서 정권
불법승계·주가조작·비자금 조성·공금횡령 등 다양 검찰 조사 결과 따라 경영재개·칩거 등 엇갈린 행보 재벌가 2세들과 검찰의 ‘악연’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불법승계, 주가조작, 비자금 조성, 공금횡령 등 사연도 가지각색이다. 검찰과 악연을 맺은 이들은 현재 경영일선으로 돌아와 다시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이가 있는가 하면 은둔 생활을 하며 칩거에 들어간 이도 있다. 각기 다른 사안에 따라 검찰에 시달려야만 했던 재벌 2세들의 사연과 현주소를 들여다봤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검찰에 출두해 직접 수사를 받은 것은 지난해 2월이다. 지난 2007년 10월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삼성그룹 50억 비자금’ 파문이 확산되면서다. 이전까지는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발행 사건으로 서면조사만 받았을 뿐 직접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지는 않았다. 훌훌 털고 경영에만… 이 전무는 이후 2008년 7월 아버지인 이건희 전 회장과 함께 증인으로 법정에 서는 등 ‘곤욕’을 치러야만 했다. 이 일로 이 전무는 최고고객책
재벌그룹 총수들은 저마다 자신을 위해 ‘기꺼이’ ‘총알받이’가 되어 주는 심복을 두고 있다. 소위 ‘그림자’로 불리는 2인자들이다. 평상시 이들은 재벌총수의 신임을 한 몸에 받으며 경영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친다. 그러나 위기상황에서는 본능에 가까운 충성심을 보이며 총수를 대신해 구속 수감되기도 하고 여론의 뭇매를 홀로 견뎌내기도 한다. ‘굴곡’을 거친 2인자들은 그룹 내에서의 위상은 더 높아진다. 총수의 ‘보호막’이 되어준 만큼 보상이 따르는 셈이다. 그러나 현대차그룹만은 예외다. ‘보호막’이 되어줄 2인자가 없다. 이로 인해 정몽구 회장은 ‘그림자’가 없는 ‘설움’을 몸소 겪어 내야 한다. 재벌그룹 2인자의 면면을 살펴봤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그림자’는 이학수 전 전략기획실 부회장이다. 이 전 부회장은 지난해 4월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로 불거진 삼성특검 이후 이 전 회장과 함께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야 했지만 이 일이 있기 전까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지긋지긋하게 되풀이되는 것 중 하나가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열전’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전 대통령 아들의 비리가 드러나 시끌시끌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박연차 리스트에 오르고 검찰조사를 받는 불명예를 안게 된 것이다. 박 회장이 건넨 300만 달러가 건호씨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에 흘러들어간 정황이 포착되면서 그도 역대 대통령의 아들들처럼 법의 심판을 받는 수모를 겪을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말 많고 탈 많았던 역대 대통령의 아들들도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의 비극적인 운명을 돌아봤다. 노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 박연차 회장과 연루 정황 포착 건호씨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에 3백만 달러 흘러 들어가 대통령 아들의 비극이 시작된 것은 고 이승만 전 대통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와의 사이에 자녀를 보지 못한 이 전 대통령은 이기붕 전 부통령의 아들 강석씨를 양자로 삼았다. 이로 인해 부통령의 아들에서 대통령의 아들이 된 강석씨의 비극은 4·19 혁명으로 이 전 대통령이 하야 성명을 낸 뒤 일어났다. 권총으로 이기붕 전 부통령과 어머니 박마리아, 그리
정치인부터 대통령 친인척까지 … ‘권력 놓고 돈 먹기’ ‘박연차 게이트’ 뒤 몸 숨긴 청와대 성매매 혐의 사건 돈은 권력을 향해 움직이고 최고 권력이 모이는 곳에서는 썩는 듯한 악취가 풍긴다. 정권교체 후 전 정권의 부패에 대한 수사만큼이나 현 정권의 부패도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장관으로 내세웠던 이들이 ‘부패종합세트’라는 오명을 받고 낙마하는가 하면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떡값 리스트’와 ‘쌀 직불금’ 논란으로 대한민국 곳곳에 만연한 부패가 세상에 드러났다. 최근에는 ‘박연차 리스트’가 정·관계와 재계를 뒤흔들었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는 대한민국 전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기초단체장과 국회의원은 물론 여야 정계의 실력자들과 비리를 수사해야 하는 검찰의 고위 인물, 전 대통령의 핏줄과 현 대통령의 친인척에 이르기까지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였던 것. 거대 게이트로 진면목을 보이고 있는 대한민국의 뿌리 깊은 ‘부패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