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룸살롱 안에서 올누드 댄스를 춘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또 이런 일이 많지도 않다. 그런 점에서 취재진은 직접 그녀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올해 3월부터 이 일을 해왔다는 최진옥(23·가명)양과의 일문일답.
- 원래부터 이 일을 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 그냥 춤으로 먹고 살아왔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백댄서도 하고 가게 오픈 도우미도 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이런 일이 있다고 들었다. 물론 처음에는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도 나름대로는 춤으로 뭔가 이루고 싶었는데 남자들 앞에서 올누드로 춤을 춘다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 이 일을 하기로 마음먹는 이유는 무엇인가.
▲ 경제적인 이유밖에 없지 않은가. 점점 일은 없어지고 살길이 막막해졌다. 결국에는 이일을 통해서라도 생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 그래도 기왕 한 일 아닌가. 이러한 색다른 콘셉트의 룸살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내가 유흥가의 생리를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이런 식으로 하면 손님들을 많이 끌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여자들이 슬립을 입고 술을 따라준다는 데야 좋아하지 않을 남자들이 어디 있겠는가.
- 올누드로 춤을 출 때 남자손님들의 반응들은 어떤가.
▲ 정말로 열광적으로 반응해주는 모습을 보면 기분은 좋다. 비록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시작한 일이기는 하지만 그나마 손님들의 그런 모습을 보면 자부심을 느끼기도 한다. 어쩌면 그런 맛 때문에 이런 일을 하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