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골프용품업계 전망

1.코브라 S9-1
지난 1월12일, 코브라의 제프 오길비(Geoff Ogilvy)가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2009년 미 PGA투어의 포문을 활짝 열었다. 이 우승으로 오길비는 전 세계 공식 순위 6위에 올랐으며, 상금 112만 달러를 획득하게 되었다. 제프 오길비가 이번 대회에서 사용한 S9-1 드라이버는 아시안스펙으로 우리나라에 오는 3월 출시될 예정이다.
문의 : 02-3014-3800

2. 맥그리거골프 NV-R
맥그리거(대표 안덕환)는 2009년 신제품 드라이버 NV-R 모델을 출시한다. NV-R은 스윙어 타입과 히터 타입의 2가지 스타일로 출시되는 것이 특징. 스윙어 타입의 TYPE-1은 볼의 캐치가 뛰어난, 460cc 체적의 라운드쉐이프 헤드를 채용했다. 종전의 밸런스는 그대로 하고, 클럽의 총중량은 가볍게, 헤드는 더 무겁게 해 헤드 가속력을 최대로 하고 고탄도에서 비거리 증가를 실현한다. 히터타입의 TYPE-2는 페어쉐이프 헤드에(양배형-서양 배모양),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다소 무거운 샤프트를 세팅하여 히터타입에 있어서의 최적 중량을 실현했다.
문의 : 1588-7383

3. 캘러웨이골프 ‘레가시 에어로(Legacy Aero)’
캘러웨이골프가 비거리와 방향성에서 압도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은 프리미엄 레가시 드라이버의 2009년형 ‘레가시 에어로(Legacy Aero)’를 선보인다. ‘레가시 에어로’ 드라이버는 기존 레가시 드라이버와 마찬가지로 단조 5 피스 구조다. 넓은 스윗스팟으로 중심을 벗어난 샷에서도 비거리 손실을 줄여주는 하이퍼볼릭 페이스 테크놀로지를 적용했다. 또한 무게 중심을 더욱 낮게 만들어 줄 수 있어 론칭 각도를 좀 더 크게 해주어 비거리를 향상시켜주는 CMT 기술 등 최첨단 기술이 모두 적용됐다.
문의 : 02-2022-7740

4. 나이키골프 SQ DYMO(다이모) 드라이버
나이키골프 코리아(대표 제프 볼튼)는 지난 2월1일 나이키 골프의 1세대 자체 튜닝 드라이버인 ‘SQ DYMO(다이모) 드라이버’를 출시했다. SQ DYMO에는 나이키 골프 PGA투어 스태프(나이키 골프 후원 PGA 투어 선수) 들이 투어벤 안에서 자신의 기량에 맞춰 드라이버의 스펙을 최적화하는 것에서 착안해 개발된 ‘다이내믹 관성모멘트’ 기술이 적용됐다. 이 신기술은 각각의 로프트별로 무게 중심 위치, 나이키 파워보우 크기, 헤드 크기, 라이각, 관성모멘트 등 6가지 항목을 차별화되게 적용시킴으로써 골퍼의 기량에 성능을 최적화해 자체 조절되도록 한 신개념의 기하학 기술이다.
문의 : 02-2006-5867

5. 클리브랜드 하이보어 몬스터 XLS 드라이버(HiBore Monster XLS Driver)
비거리를 위한 기하학적 디자인의 드라이버로 기존 드라이버보다 16% 더욱 커진 페이스는 클리브랜드 골프의 드라이버 사상 최대 크기다. 반발력이 높은 핫 스팟과 스윗스팟의 정확한 일치로 비거리 증대시킨다. 24g의 무게를 드라이버 헤드 솔의 후방부로 배치해 현존하는 드라이버 사상 최대의 관성 모멘트 달성했다. 풀 페이스 퍼포먼스 (Full Face Performance)  기술 덕분에 볼 스피드는 높여주고 클럽 페이스의 정확성을 높여주어 비거리를 위한 기하학을 실현했다.
문의 : 02-2057-1872

6. 던롭 더 젝시오 REVO 드라이버
던롭 코리아(대표 박순옥)는 ‘더 젝시오 REVO’ 드라이버를 출시했다. 더 젝시오 시리즈의 새로운 라인업인 더 젝시오 REVO는 투영면적이 큰 쉘로우 타입으로 관성모멘트를 높여 비거리를 한층 향상했다. 또한, 페이스에 경비중 티탄(Super-TIX 51AF)을 채용, 남은 중량을 솔에 배분하여 심중심화 하여 볼을 띄우기 쉽고 고 타출각·저스핀의 비거리가 큰 타구를 실현한다.
문의 : 02-3462-3957

7. 던롭 XXIO PRIME(젝시오 프라임) 드라이버
던롭 코리아(대표 박순옥)는 ‘프리미엄’급 2009 ‘XXIO PRIME(젝시오 프라임)’ 드라이버를 선보인다. 젝시오 시리즈의 프리미엄 라인업인 이 제품은 컵형 파워 차지 페이스를 채용, 스윗 에어리어를 확대하여 최적의 중심설계로 느린 헤드 스피드로도 큰 비거리를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 샤프트에는 미래신소재 나노합성수지를 적용하여 선단부의 강도를 향상하고 샤프트의 경량화도 실현했다. 한편 길이는 늘어난 반면 The XXIO(더 젝시오)보다 한층 가벼워진 샤프트를 장착하여 최적의 스핀과 헤드 스피드 향상을 실현했다.
문의 : 02-3462-3957


8. 클리브랜드골프 하이보어 Bloom 드라이버
클리브랜드골프는 2009년 봄 여성의 감성을 자극할 만한 뛰어난 디자인의 ‘여성 Bloom 시리즈’를 출시한다. ‘그린 위의 그린’ 콘셉트로 필드에서 더욱 돋보일 이번 Bloom 시리즈는 여성용 드라이버, 페어웨이, 하이브리드, 아이언 세트, 웨지, 퍼터 및 백 세트까지 모두 선보인다. 특히 하이보어 Bloom 드라이버는 헤드 최적 460cc의 대형 헤드를 채용했다. 17% 커진 페이스 면적은 비거리와 실수 완화성의 증가를 불러온다.
문의 : 02-2057-1872


9. 타이틀리스트 909 드라이버 시리즈
타이틀리스트가 새로운 909 시리즈 드라이버를 출시했다. 909 DComp, 909D2, 909D3의 세 가지의 모델로 이루어진 909 시리즈는 이미 투어에서도 입증된 것 같이 상급 골퍼들의 요구에 들어맞는 성능과 그 이상의 경기력을 제공한다. 각각의 모델은 무게 중심이 다르게 위치하여 각기 다른 론치각과 볼 비행을 만든다. 결과적으로 타이틀리스트는 909 드라이버 시리즈로 최대의 비거리와 전체적으로 향상된 드라이버 성능을 제공하며, 정교한 그리고 새로운 차원의 드라이버 피팅을 제공하게 됐다.

문의 : 02-3014-3800

10. 핑골프 프리미엄 랩처 V2
핑골프가 핑 프리미엄 랩처 V2 드라이버를 출시한다. 장타드라이버로 유명한 이 새로운 랩처 V2 드라이버는 핑의 야심작으로 최고의 기술력이 결집한 제품이다. 핑 랩처 V2는 미국에서 출시되자마자 골프다이제스트 핫리스트에 성능부분 최고점수 Gold를 수상하였으며 유명프로들의 워너비 클럽으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멀티-메탈기술’을 앞세운 핑 랩처 V2 드라이버는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소재와 그 특성을 새로운 디자인에 결합시켰다.

문의 : 02-511-4511

11. 캘러웨이골프 FT-9 드라이버
캘러웨이골프가 페이드, 드로우, 나무를 넘기는 샷 등 골퍼들이 꿈꾸는 상상 속의 모든 샷을 가능하게 하는 샷 메이커(The Shot Maker), ‘FT-9’ 드라이버(FT-9 Driver)를 출시한다. ‘FT-9’ 드라이버는 배상문, 그레이엄 맥도웰 등 수많은 투어 플레이어가 선택해 우승을 만들어낸 FT-5 드라이버의 최장점들을 더욱더 발전시킨 모델이다. 이 제품은 하이퍼볼릭 페이스 테크놀로지를 채택해 페이스 전체에서 더 빠른 볼 스피드를 만들어 내 비거리를 늘려주고, 클럽 외부의 웹 웨이팅 디자인을 통해 모든 샷 메이킹을 실현시켜 줄 수 있도록 무게 중심을 드로우와 뉴트럴로 나누어 선택할 수 있다.
문의 : 02-3218-1980

12. PRGR GN 502 드라이버
PRGR(프로기아)는 새로운 ‘GN 502 드라이버’를 선보인다. 2009년 PRGR 브랜드의 주력 모델인 ‘GN 502’ 시리즈는 ‘어떤 골퍼라도, 쉽게 날릴 수 있는 클럽’을 키워드로 개발됐다. GN 502는 총중량 289g의 경량 설계와 함께 아마추어 골퍼에게 많은 슬라이스에 의한 비거리 손실과 불안정한 방향성을 해결하기 위해, 헤드 중심각을 30도로 설계하여 슬라이스 구질이 드로우 구질을 낼 수 있게 했다.
문의 : 02-554-7770

13. 웍스골프 맥시막스 스페이드
일본 드라콘 장타 대회 등에서 성능을 입증한 맥시막스 시리즈는 스페이드에서 절정에 이른다. 이 세상 모든 골퍼가 편하게 체감할 수 있는 “용이성과 조작성 및 압도적인 비거리 성능”이 예전 모델보다 한층 더 승화됐다. 검을 의미하는 ‘스페이드’라는 이름을 통해 공기 저항, 바람, 공중에서 존재하는 모든 저항을 날카롭게 가르는 중탄도를 실현한다. 볼이 흔들리지 않고 곧바로 날아가는 강력한 탄도로 공기를 밀어내 볼이 앞으로 돌진하며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여 준다.


문의 : 02-703-3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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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대담> 정치 9단 김종인 대한민국을 묻다

[추석특집 대담] 정치 9단 김종인 대한민국을 묻다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박희영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검찰개혁에 대해 “검찰을 3개로 찢어놓는다고 해서, 검찰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이란 확신은 못하겠다”고 비판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강경 보수로 회귀하면, 희망이 있다고 보이진 않는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끝으로 정치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있다. <일요시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김 전 비대위원장을 만나 그가 제시하는 정국 진단 결과와 향후 우리 정치가 나아가야 할 길을 들었다. 다음은 김 전 비대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출범 100일을 넘긴 이재명 정부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100일 동안 별 탈 없이 무난하게 잘했다고 본다. 국민과 소통하려고 애를 많이 썼다. -추석을 앞두고 지급된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의견은? ▲민생 경제가 굉장히 어렵고, 우리나라의 총수요가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진단한 올해 성장률도 0.9%밖에 안 된다. 쿠폰을 풀면, 약간의 소비 촉진 효과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경제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엔 부족하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겉보기엔 훈훈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3500억달러 투자 펀드 조성 요구와 노동자 317명 추방 등 사태와 맞물려 이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이 불거졌다. ▲우리 경제 부처 장관들이 미국 월가를 이해하지 못한 채 막연하게 생각한 것 같다. 그래서 “미국의 요구는 보증·대출을 거쳐 이행하면 될 것”이라고 이해한 것 같다. 근본적인 시각 차이 때문에 협상이 타결되지 못했다. 그런데 국민에겐 마치 타결된 것 같은 인상을 줬다. 한 달도 안 돼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국민은 의아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하는 미국의 MAGA 진영은 우리나라 일각의 부정선거론을 지지하면서 “한국이 공산주의에 진입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어떻게 보는가? ▲그들은 미국이 어떻게 위대한 나라가 됐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트럼프의 MAGA 프로젝트는 성공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우리와도 관계가 없다. “MAGA 진영이 우리 정치에 개입할 것”이란 믿음은 국내 보수 진영의 희망 사항일 뿐이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검찰 해체를 서둘러 마무리하려고 한다. 민주당이 새로 구상하는 검찰 체계에 대한 평가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검찰의 문제는 지금까지 권력자가 검찰을 이용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려고 한 것으로부터 비롯된다. 이 때문에 검찰도 못된 버릇이 들어 이렇게 됐다. 개혁보다 “검찰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진짜 문제다. 검찰을 3개로 찢어놓는다고 해서, 검찰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이란 확신은 못하겠다. -이 대통령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씨를 주중대사로 임명했다. 노 대사가 어떤 역할을 할 것 같은가? ▲노 전 대통령은 한중 수교를 이끌었다. 노 대사는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으로서 한중 문화 교류와 관련된 많은 역할을 했다. 이 대통령이 이를 참작해 중국 대사로 임명하는 신선한 인사를 한 것 같다. 이 대통령도 자신에게 정치적으로 유리하다고 생각했으니 노 대사를 임명했을 것이다. -최근 민주당의 내부 구도를 놓고 ‘김어준 상왕설’이 불거지고 있다. 이 주장은 정국을 강경하게 이끄는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대응과 맞물리고 있는데… ▲김어준씨가 유튜브를 시청하는 일정 부류엔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그런데 대중에게 크게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보진 않는다. 대통령이 엄연히 있기 때문이다. ‘상왕설’은 너무 과장된 얘기라고 생각한다. -최근 특검 수사 기간 연장과 관련해 정 대표와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충돌했다. ▲내부 의견 충돌 때문에 일어난 사건이다. 내가 보기엔 김 원내대표가 독단적으로 합의한 것 같진 않다. 합의 후 강성 지지층이 반발해서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합의를 파기하려다 보니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생겼다. 그 자체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는 과거에 갈등이 많았고, 최근 민주당에 대해선 “친명과 구 친문이 갈등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그건 다 괜히 하는 소리다. 대통령이 엄연히 있는데, 당 대표가 대통령을 상대로 자신의 의사를 관철하기가 쉽진 않다. -민주당 일각에선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에 합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혁신당 조국 비대위원장은 목표가 정해진 사람이다. 합당이 그 목표 실현에 유리할지 많이 생각할 것이다. 아울러 조 비대위원장으로선 혁신당만으로 전국 단위 선거를 치를 수 있을지 고민할 텐데, 상황에 직면하면 합당 여부를 정하지 않겠나? 합당은 민주당 내부에서도 받아들일 의사가 있어야 진행될 수 있다. 자신들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서 합의점에 도달하면 합당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대통령 있는데 당대표가 어떻게 의사 관철?” “장동혁은 대권 욕심 갖고 계속 변화할 것”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이끌던 국민의당과 혁신당은 총선을 치르면서 호남에서 선전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호남 민심이 어떤 선택을 할 거라고 보나? ▲두고 봐야 안다. 호남 민심은 제19대 대선에선 안 의원이 아니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선택했다. 호남 유권자들은 상당히 전략적으로 투표한다. 그들은 정권 재창출이 가능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다. 그러니 선거를 치러봐야 알 수 있다. 지금은 뭐라고 얘기하기 어렵다. -장 대표가 취임하자, 강경 보수 유튜버들은 “군소 보수 정당에 지방자치단체장 30석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강경 보수 유튜버들이 너무 밀착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국민의힘이 계속 지금과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 희망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우리 정치 지형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냉철하게 분석해야 한다. 변화가 있어야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처럼 강경 보수로 회귀하면, 희망이 있다고 보이진 않는다. -장 대표는 강경 보수와의 밀착과 중도층 공략 사이에서 계속 의견이 바뀐다. ▲장 대표에게도 정치적 목표가 있을 텐데 그는 목표 달성을 위해 많은 변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강경 보수의 지원을 받아 당 대표가 됐지만, 자신의 정치적 지향점을 어떻게 결정할지 잘 생각해 봐야 한다. 만약 “지나치게 강경 보수와 밀착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 어느 정도는 그들과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선을 긋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그에게는 크게 정치적 기대를 하기 힘들다고 본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장 대표가 용꿈을 꾸고 있다”고 평가한다. ▲장 대표도 어차피 당 대표가 됐으니, 대권 욕심을 가질 것이다. 정치인은 언제나 시대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장 대표 스스로 “변화하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계속 많이 변할 것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장 대표가 당선되면서 위상이 많이 훼손됐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 전 대표의 행보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국민의힘 당원들은 상당한 분노에 차 있었기 때문에 갑자기 강경해졌다. 세월이 흘러 당원들이 당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되면, 또 변할 수도 있다. 지금 상황만으로 판단하기엔 굉장히 이르다. 한 전 대표가 당시 여당 대표로서 비상계엄 선포 직후 반대 의견을 밝히면서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에 찬성한 것은 굉장히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앞으로 어떻게 정치적으로 발전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그래도 국민의힘에선 가장 올바른 판단을 했다고 본다. -장 대표가 한 전 대표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다. ▲장 대표로선 당연히 한 전 대표를 국민의힘에서 쫓아내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쫓아낼 수 있겠는가? 어떻게 쫓아내겠나? 오늘의 장 대표는 한 전 대표 덕분에 존재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등과 지방선거에서 연대할 가능성을 내비친다. ▲뻔한 사람들끼리 하는 거라서 큰 효과가 있을 것 같진 않다. 모두 국민의힘 사람이거나 국민의힘 출신인데 특별한 효과가 있겠는가? -진영 간 대결 구도가 성별·세대 갈등 구도로 번졌다. 정치권 원로로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시대·사회·경제 구조가 변하고, 새 기술이 도입되면 의견이 분분할 수밖에 없다. 국민 사이에 형성되는 ‘그룹’을 조화시킬 수 있는 정치적 능력이 필요하다. 이런 능력이 없는 사람은 정치적으로 성공할 수 없다. “이준석·안철수·오세훈? 뻔한 사람들” “국힘, 강경 보수로? 희망 보이지 않아” -일부 정치인은 갈등을 이용해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후원금을 벌고 있다. ▲큰 도움이 되진 않을 것이다. 갈등을 전체적으로 포괄한 후 최대공약수를 찾아 정치해야 한다. -과거 정치와 현재 정치의 가장 큰 변화와 차이점은? ▲못 살던 시절엔 먹고사는 게 가장 중요해서 경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먹고사는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지금은 국민의 의식 구조가 과거와 다르다. 이 시대의 젊은 세대는 우리 국민 중 성숙도가 가장 높다.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도 가장 좋다. 이들은 공정하지 못하고, 불평등하며, 민주적이지 않은 것에 크게 저항한다. 세대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누군가는 이를 두고 “극우화됐다”고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 -4050 남성이 2030 남성에게 가장 불만을 품는 부분은 “너희는 왜 국민의힘을 지지하면서 보수화되느냐”는 것이다. ▲2030 남성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게 아니다. 최근 국민의힘은 장외 집회를 하고 있는데, 이들은 이런 걸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너무 소란을 피우는 것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흔히들 “장 자크 루소가 얘기하는 계몽주의가 프랑스 대혁명을 낳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 계몽주의가 뭔가? 성숙지 못한 국민을 성숙하게 만들어서 사회를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우리 국민의 성숙도는 매우 높아졌다. 이 때문에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도 실패했다. 국민의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 정치가 이를 따라가야 하는데, 접근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정계의 킹메이커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인가? ▲대통령은 정직해야 한다. 시대 변화에 민감하게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대통령들이 모두 실패한 원인은 너무 탐욕스러웠고, 시대 변화를 제대로 못 따라갔다는 것이었다. -최근 한국 정치·사회에서 작게나마 희망을 봤거나 “아직은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그 반대가 된 일이 있다면? ▲우리나라의 제일 시급한 과제는 아주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이다. 이를 완화하지 않으면, 한국 정치는 국민통합을 이룰 수 없다. 우리는 초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고, 출산율은 매우 낮다. 경제의 역동성이 거의 없어지고 있다. 정치인이 말로만 소통·통합을 외친들 아무 소용이 없다. -추석 연휴를 앞둔 <일요시사> 독자에게 남길 덕담 한마디가 있다면? ▲대통령을 선출하는 기준이 여론조사에 휩쓸리는 식으로 정해지면, 문제가 복잡해진다. 윤 전 대통령도 그렇게 대통령에 당선됐다. 오랫동안 검사였던 사람이 지도자가 된 사례가 세계적으로 별로 없다. 이들은 남의 부정적인 측면만 따지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창의적·긍정적 역할을 하기 힘든 사람들이다. 제가 그를 호의적으로 봤던 것도 큰 잘못이었다. 당시 국민의힘엔 대통령감이 없었다. 그래서 저는 윤 전 대통령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은 것을 일컬어 “별의 순간을 잡았다”고 말했다. 결국 윤 전 대통령은 제가 우려했던 행동을 했다. 저는 이승만 전 대통령 외엔 모든 대통령을 만나봤다. 직접 자문도 했고, 대통령 선거에 참여한 적도 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왜 대통령은 실패하는가>라는 책도 출간했다. 이들이 실패한 원인은 초심을 관철하지 못했단 것이었다.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유를 생각해야 한다. 이미 우리나라에선 오래전에 보수·진보가 사라졌다. 지난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제15대 대선도 보수·진보의 싸움이 아니었다. 모두 보수였다. 1980년대 운동권 출신들은 정치권에 진출한 후 스스로 대단한 진보를 자처했다. 그런데 이들은 진보의 뜻도 모른다. 이들은 정권을 네 번 잡을 동안 양극화 하나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무슨 진보 정권인가? 국민이 정치 상황을 냉철하게 관찰하시고 올바른 선택을 하는 자세를 갖추셔야 한다. 대통령·국회의원도 결국 국민이 선출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바란다. <ctzxp@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