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말말말

“인간의 잔인함을 본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장녀 정연씨의 남편인 곽상언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심경을 밝혀. 그는 “최근 제 아내가 불쑥 언론에 등장했다. 셋째 아이의 출산을 불과 20여 일 앞둔 아내의 모습이 처량하다”라고 말을 뗀 뒤. “이 이야기들이 사실이라 한들, 제 아내는 아비를 잃은 불쌍한 여인”이라며 “그것도 하늘에서 떨어진 모습을 목도했고, 지금껏 마음을 삭힐 기회조차 없었던 사람이다. 이미 자신의 행위 책임을 넘는 충분한 형벌을 받은 것이다”라고 말해. 마지막으로 검찰 수사에 대해 “저는 이 사건에서, 인간의 용렬함 그리고 잔인함을 본다”라고 글을 맺어.
- 노정연씨 남편 곽상언 변호사

“박지원은 역시 정치9단”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통합진보당 당권파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의원 제명에 협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경하를 드린다는 말을 드린다”며 “박지원 원내대표께서 역시 정치 9단으로서의 훌륭한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치켜세워.
-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석기 지키려고 이정희 버린 것”
통합진보당 부정·부실 사태로 사퇴한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지난달 3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정희는 진보정치와 한국정치의 큰 자산이었고, 이석기보다 100배는 중요한 사람이었다”며 “(구당권파)는 결국 이석기 의원을 지키려고 이 공동대표를 버린 것”이라고 밝혀. 그는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분노를 느낀다”며 “진보정치의 아이콘을 정파의 대변인으로 전락시킨 행위는 용서가 안 된다”고 말해.
-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역대 대통령 중 MB가 가장 훌륭”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오 의원이 지난달 30일 한 TV프로에 출연해 “현 정부에 대한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 이 의원은 “나야 후한 점수를 준다”고 웃으면서 “60점은 넘지 않겠냐”고 답변, 특히 “한 정권이 60점이 넘으면 단임제에서는 성공한 정권”이라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평가. 이 의원은 MB정권의 업적으로 “역대 정권 중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가장 많이 높였다는 점”을 꼽았고 “소통이 잘 되지 않아 민심을 잃은 것”은 실패 사례로 거론.
-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참으로 흥미진진하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연일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이제 주변 정리를 충분히 하는 것 같다”고 말해.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의 동생 박지만씨의 처 서향희 변호사가 다음달 홍콩으로 해외 연수를 가는 것과 관련해 “달마가 동쪽으로 간 이유를 우리는 영화에서 봤다”며 “왜 서 변호사가 홍콩으로 갈까. 참으로 흥미진진하다”고 말해.
-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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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