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소울아트스페이스서 개관 13주년을 맞아 최영욱 작가의 개인전을 연다. 소울아트스페이스와 최영욱은 2013년 개인전을 인연으로 5년여 동안 이어진 관계.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카르마(Karma)’ 연작을 비롯, 최영욱의 신작 20여점을 갤러리 전관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소울아트스페이스는 2005년 개관 이래 중견작가들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가능성 있는 국내 작가들을 발굴·지원하며 부산을 대표하는 갤러리로 성장했다. 이번 전시는 최영욱의 개인전인 동시에 소울아트스페이스의 13주년 기념전. 최영욱은 2013년 9월 개인전을 시작으로 2014년, 2015년, 2016년 소울아트스페이스서 카르마 연작을 소개해왔다. 보름달 닮아 ‘달항아리 작가’로 알려진 최영욱은 조선백자의 아름다움을 재현하면서 동시에 삶의 본질을 탐구했다. 달항아리는 하얀 바탕과 둥근 형태가 보름달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당시 수동 물레로는 큰 항아리를 만들 수 없었기에 서로 다른 크기와 모양의 두 대접이 상하로 접합돼 만들어졌다. 그래서 달항아리는 어딘가 부정형으로 일그러져 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윤종석 작가의 개인전 ‘날개 밑의 바람’이 소피스 갤러리에서 열린다. 윤종석은 이번 전시서 신작 30여점을 소개한다. 날개 밑의 바람이라는 제목은 새가 날아오르려면 바람을 일으켜야 하듯, 현재가 있기 위해서는 과거, 미래를 위해서는 현재가 필요하다는 맥락서 붙였다. 표현하고자 하는 기억과 잔상의 연관성이 모티브다. 윤종석은 그동안 일상서 발견한 소소한 장면과 주변의 인물을 주제로 작품을 구현해왔다. 독특한 점은 그가 붓이라는 일반적인 도구가 아니라 주사기를 매개체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반복적으로 무수한 점을 찍어 표현한 이전의 작품들은 멀리서 봤을 때 치밀하게 집적된 형태를 보인다. 점→흩뿌림 최근에는 반복적인 물감의 주입과 흩뿌림으로 여러 겹의 마티에르를 쌓아 올리면서 표현하고자 하는 이미지의 본질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윤종석은 이번 신작서 주사기를 사용한 선 그리기라는 조형 방식의 맥락을 유지하면서도 작품의 화면을 위아래로 분할하고 양면 모두를 사용하는 방식을 선보였다. 평면이면서 작품을 다각도서 볼 수 있도록 설치함으로써 평면성을 획득함과 동시에 그것을 극복하는 새로운 방향성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양화가 유희영이 갤러리현대서 개인전 ‘유희영의 색면추상’을 개최한다. 2003년 개인전 이후 국내서 15년 만에 열리는 전시다. 이번 전시서 유희영은 색면추상회화 작품 20여점을 소개한다. 유희영은 1980년대부터 비정형 추상의 외길을 걸어왔다. 몇 개의 수직 띠로 화면을 분할하고 그 안에 하나 또는 두 개의 색을 도포하는 색면추상화를 추구했다. 유희영의 화면은 한 치의 오차를 허용하지 않고 정확한 구도로 틀이 잡혀 있다. 그 공간 위에 몇 개의 정제된 색조가 내려앉아 있지만 이 색조는 색의 대비를 취하기보다는 동색조로 조화를 이룬다. 색의 조화 최근에 와서는 기존 필선들은 숨기고 오로지 순연한 색면만 두드러졌다. 오로지 몇 개의 수직 띠에 의해 화면이 나눠진다. 반복되는 수직의 띠로 조성된 좌우 대칭과 사선에 의해 만들어진 균형은 존재감을 드러낸다. 분명한 대칭의 화면 분할은 살아있는 존재를 인식하게끔 한다. 수직 띠는 화면을 분할하는 동시에 끝없는 색면의 확대를 일정하게 제어한다. 유희영은 절제된 형태와 구성미 안에서 색채를 사용한다. 핑크, 바이올렛, 그린, 블루 계통의 색채는 모두 여러 색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바야흐로 격변의 시대다. 2016년 겨울 광화문 광장에 촛불을 든 시민들이 모이기 시작한 그때, 한국 사회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대통령 탄핵, 세월호 진상규명을 외치던 광장은 긴 겨울을 지나 이제 봄을 맞이하고 있다. 작가 이종구의 눈에 담긴 봄이 온 광장을 만나보자. 학고재 갤러리가 작가 이종구의 개인전, ‘광장_봄이 오다(Agora_Spring Is Here)’를 소개하고 있다. 2009년 ‘세 개의 풍경’ 이후 9년 만에 학고재로 돌아왔다. 놓치거나 포기하지 말아야 할 서사의 맥락을 누구보다 잘 꿰뚫어 보고 끈질기게 천착하며 뛰어나게 형상하는 작가로 알려진 그는 이번 전시서 최근작 33점을 선보인다. 긴 겨울을 지나 이종구의 작품 속에는 광장의 시간이 담겼다. 그는 “최근 몇 해 동안 우리는 일상의 상상력을 초월하는 사건들 속에서 살아왔다”며 “세월호 사건은 국민을 위한 국가의 역할과 임무를 더 이상 신뢰할 수 없게 한 충격과 분노의 비극적인 사건이었고, 4월27일 남북 정상의 만남과 판문점 선언 그리고 북미정상회담은 금세기 최고의 역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1939년 만주서 태어난 윤석남 작가는 지난 40여년 동안 아시아 페미니즘의 대모로서 평등 사회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지금껏 어머니를 주제로 여성 문제를 다뤄왔던 윤석남은 이번 전시에 이르러 처음으로 자신을 주제로 삼았다.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사람이자 여성 그 자체로 작업 속에 나타나려 했다. 학고재는 지난달 4일부터 윤석남의 개인전 ‘윤석남’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전과 다른 의미가 있다. 지금껏 어머니를 소재로 여성 문제를 다뤄왔던 작가가 활동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그는 1982년 첫 개인전부터 지금까지 여성의 강인함을 ‘어머니’로 상징화하는 작품을 제작해왔다. 미완의 느낌 작가는 여리고 버림받은 것을 품을 줄 아는 여성의 힘을 모성에 주목해 풀어냈다. 윤석남은 이러한 작업을 위해 이매창, 허난설헌 등 역사적 여성은 물론 자신의 어머니와 할머니 등을 화면 앞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그들의 위대함과 감사를 기리는 작업을 꾸준히 펼치면서도 미완의 느낌을 떨쳐내지 못했다. 여든이 된 작가는 정작 자기 자신이 작업 뒤에 서있음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이양헌 미술평론가는 ‘쇠퇴와 구원 사이에서’라는 글을 통해 모더니즘 미술사의 죽음과 종말에 대한 가설을 소개했다. 그중 하나가 사진의 등장이다. 이 평론가는 “렌즈 기반의 예술서 가장 앞에 놓인 사진은 자신의 생일을 기억하는 최초의 장르이자 이미지를 해방시킨 계기이며 명징한 지표성으로 현실과 가상을 이중매개하면서 미술사의 순혈주의를 문란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송은 아트큐브는 재단법인 송은 문화재단이 송은 아트스페이스와 함께 운영하는 공간이다. 신진 작가들의 전시 개최를 지원하면서 창작 의욕을 고무하기 위한 작가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2002년 1월 개관한 이래 매년 공모를 통해 작가를 선정하고, 전시공간과 제작을 후원하는 등 작가들의 전시활동을 돕는다. 예술의 가치 2018-2019 송은 아트큐브 전시 지원 공모 프로그램에 선정된 사진작가 박희자가 개인전 ‘다중노출’을 선보인다. 박희자는 기술과 예술의 경계서 예술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전시에선 서울 을지로 상가를 배경으로 제조업서의 생산과 예술서의 창작의 경계를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윤아미 작가는 상실에 기반한 개인의 경험과 기억을 중심으로 경계가 불분명한 인간의 반의식 상태를 셀프 포트레이트(자화상)를 통해 드러내왔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 자신의 경험을 공유한 친구 한 사람이 함께 등장한다. 윤아미의 ‘보이지 않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부산 소재의 갤러리 3(삼)은 지난달 27일부터 윤아미 작가의 ‘Invisible Story-보이지 않는 이야기’ 전을 개최하고 있다. 윤아미는 이번 전시서 ‘빌린 이야기’ 시리즈의 사진 작품 8점을 선보인다. 오는 14일에는 아티스트 토크를 통해 관객과 함께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의 시간도 마련한다. 모호한 경계 윤아미의 작품에는 여성이 등장한다. 하지만 얼굴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동일인인 듯 비슷한 체형의 여성들이 뒷모습 혹은 얼굴을 가리거나 깊이 숙인 채 각자의 방과 주방에 존재한다. 얼핏 보면 그저 일상의 순간을 감각적으로 포착한 것 같다. 하지만 식탁 위에 올라앉거나 커튼으로 머리를 휘감은 작품 속 여성의 모습은 비일상적으로 비춰진다. 어딘가 모르게 기괴하고 불안정한 분위기를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아라리오 갤러리 관계자는 이용덕 작가를 만난 이후 기존의 인식들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역상조각의 창시자이자 교육자 등 실제로 그를 만나기 전 알고 있던 정보의 파편이 조각나는 순간이었다. 이용덕은 30년 넘게 활동한 베테랑 작가임에도 여전히 ‘다른 무엇’에 천착하고 있다.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은 지난달 23일부터 이용덕 작가의 개인전 ‘불가분 INDIVISIBILITY’을 열고 있다. 이용덕은 ‘역상조각의 창시자’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져 있다. 역상조각은 음각으로 새겨진 조각이지만 양감이 느껴지는 독특한 부조를 말한다. 이번 전시는 이용덕이 아라리오 갤러리서 선보이는 첫 개인전이다. 향후 서울과 상하이로 이어질 전시의 첫 걸음이기도 하다. 이용덕은 이번 전시서 모터, 전자석 등을 활용한 대형 신작들과 함께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기존 역상조각 작품들까지 총 27점을 소개한다. 신작 선보여 그는 추상화인 단색화가 화단을 풍미하던 1980년대 중반, 일군의 젊은 작가들과 함께 미술의 현실 대면을 추구하는 현상전에 참여하며 구상미술의 새로운 역할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김세중 조각상’은 조각계서 가장 권위 있는 상 가운데 하나다. 1986년 작고한 한국 현대조각 1세대 작가 김세중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1990년부터 40세 미만 젊은 작가에게 ‘김세중 청년조각상’을 수여하고 있다. 김상균은 2006년 이 상을 받았다. 그의 작품이 서울에 상륙했다. 오는 30일부터 서울 한남동 소재 갤러리바톤서 김상균의 개인전 ‘다시 쌓아올리기(Re: Masonry)’전이 열린다. 김상균은 일제강점기 제국주의 양식으로 지어져 현재는 초현대화한 도심서 과거를 환기시키는 유적지로 존재하는 건물에 주목해왔다. 이번 전시서 그는 그 건물 안에 담긴 시대정신과 힘의 헤게모니, 구체적인 표현의 형식을 조형화법에 농밀하게 녹여낸 신작들을 대거 선보인다. 열강의 흔적 김상균과 갤러리바톤의 인연은 처음이 아니다. 김상균은 2015년 갤러리바톤과의 첫 개인전 ‘Kim Sang Gyun, 김상균’서 1·2차대전 전후 국내는 물론 동아시아를 광범위하게 휩쓸고 지나간 제국주의 열강의 잔재이자 20세기 초반 지배적인 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KT&G 상상마당은 한국사진가 지원프로그램 ‘KT&G SKOPF’를 매년 진행한다. 이재욱은 제10회 KT&G SKOPF 올해의 최종작가. 그의 개인전 ‘It’s not your falut’가 다음달 9일까지 KT&G 상상마당 홍대갤러리서 열린다. KT&G 상상마당은 2008년부터 새로운 가능성을 갖고 있는 젊은 사진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작가 지원 프로그램 ‘KT&G SKOPF’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전문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선발된 올해의 작가 3인에게는 1인당 작품 제작비 1000만원 상당의 지원금과 멘토링을 제공한다. 이후 작품 결과물을 공개하는 포트폴리오 리뷰를 거쳐, 올해의 최종작가 1인을 선발한다. 최종 1인으로 선정된 작가는 4000만원 상당의 추가 지원금과 개인전 개최 기회를 얻는다. 이재욱은 지난해 제10회 KT&G SKOPF 올해의 최종작가로 선정됐다. 시스템 오작동 이번 전시는 그의 첫 개인전. 이재욱은 이번 전시에서 독일, 그리스, 터키, 한국서 촬영한 작품 15점을 선보인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1981년 캐나다 토론토서 태어난 캐스퍼 강은 2004년 한국으로 돌아와 건축사무소서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이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는 이후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에 뛰어들어 현재까지 10회의 개인전과 30회의 단체전을 진행했다. 이번 전시 ‘별의별의별의별’은 소피스 갤러리서 선보이는 두 번째 개인전. 그의 감각적인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자.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소피스 갤러리가 지난달 28일부터 캐스퍼 강의 개인전 ‘별의별의별의별’을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소피스 갤러리서 열리는 캐스퍼 강의 두 번째 개인전. 한지의 물성을 활용한 추상적 회화 총 40여점을 선보인다. 추상 회화 캐스퍼 강은 한국 전통 민화를 정밀한 선, 건축설계도 같은 구성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초기작으로 내세웠다. 그의 작품은 독창적이라는 평을 들어왔다. 2016년 소피스 갤러리서 진행한 개인전에선 동양의 산수화를 바탕으로 대리석 가루와 아크릴을 섞은 후 물감을 올려 두터운 마티에르적 표현을 통해 추상적인 형태를 탐구했다. 당시 개인전서 그는 작품 형태적 전환점을 맞이했다. 캐스퍼 강은 이번 전시서 그때보다 더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가나문화재단은 지난 20일부터 민중미술작가 홍성담의 개인전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홍 작가의 최근작 60여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세월호 참사, 일본군 위안부, 독재정권의 억압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을 통해 홍 작가의 시대정신과 독창적인 조형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1980년대 초반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한 홍성담 작가는 현재까지 일관적으로 사회참여의식을 드러내왔다. 가나문화재단은 그의 이러한 참여의식을 고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개의 전시장을 사회정치적 이슈에 따라 소주제별로 나눴다. 지하 1층에는 세월호 참사를 다룬 ‘세월호 4년의 기다림’, 1층에는 ‘세월오월과 촛불’ 작품이 걸린다. 2층 전시장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봉선화’ 그리고 3층 전시장은 박정희정권의 사회 정치적 억압을 고발한 ‘간고쿠야스쿠니-고속도로’ ‘삶과 죽음의 역사’로 구성했다. 만화적 기법 판화연작 ‘오월’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했다. 홍 작가는 1979년 동료 예술인과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대전복합터미널서 임동식 작가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공주 마을예술 실천가이면서 대전미술을 대표하는 임 작가는 이번 전시서 1980년대 독일 함부르크 유학시절의 드로잉부터 현재까지의 대표작을 소개한다. 무더운 여름, 한 예술가의 삶과 철학이 담긴 전시 속으로 들어가보자. 대전복합터미널 dtc갤러리는 지난 13일부터 임동식 작가의 ‘임동식-1980년대 함부르크 드로잉부터 2018 오늘까지’ 전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서 1980년대 독일 함부르크 유학시절의 드로잉과 임동식 특유의 그리기 방식인 ‘소환한 풍경- 다시 그리기’ 등을 통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삶과 철학 ‘친구가 권유한 풍경’ ‘비단장수 왕서방’ ‘오름길’ 등 근간의 전시서 소개되지 않았던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전시에 출품된 200여점의 함부르크 드로잉을 통해 임 작가가 그동안 실천해 온 다양한 실험 양식과 실천적 신념들의 연관성 그리고 연속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 시기에 제작된 드로잉은 임 작가가 귀국 후 활발하게 활동했던 자연미술, 예술과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올해의 좋은 작가 미술상’은 2002년 충북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됐다. 2016년부터는 우민아트센터(우민재단)가 주관을 맡아 지역을 넘어 한국 현대미술 발전에 기여한 작가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명칭도 ‘우민미술상’으로 바뀌었다. 우민미술상 수상자는 이듬해 개인전을 통해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이번 전시는 제16회 수상작가인 조습의 개인전 ‘광光’. 조습 작가는 한국 근현대사에서 일어난 주요하거나 사소한 사건들을 사진과 영상 등의 매체로 비판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민중과 반민중 사이의 갈등, 근대와 전근대의 괴리를 가로지르는 작업을 통해 우리 시대의 욕망과 탐욕을 비췄다. 최근 작업에선 과장과 과잉으로 점철된 인간의 모습에 빗대 이미 과거로 사라졌거나 현재를 살아가는 피지배 계급층으로서 민중의 삶을 조명했다. 갈등과 괴리 작가는 권력층으로부터 버림받은 인간과 그 기억마저도 애써 묵인할 수밖에 없는 힘없는 ‘기억의 자살자’들의 모습을 통해 현실에도 여전히 작동하는 계층 간의 갈등 상황과 불평등에 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정정엽 작가는 1996년 첫 번째 개인전 이후 다양한 개인전·기획전을 통해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1980∼1990년대에는 여성미술연구회, 두렁, 갯꽃, 입김 등 그룹 활동을 병행하며 개인과 여성, 예술가인 자신의 정체성이 세계 속에서 어떤 의미로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정직하고 성실히 답했다. 그의 작품 세계가 담긴 작업실이 관객에 공개됐다. 이상원미술관은 올해부터 관객참여형 전시 ‘#쓸데없이 아이처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쓸데없이 아이처럼이에는 아이들이 주변 상황을 잊고 어떤 놀이에 몰두할 때 일어나는 자유롭고 창의력 넘치는 상태라는 의미가 담겼다. 이상원미술관서 진행되는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은 2층 전시장에 별도로 마련된 공간서 각 전시기간 동안 주어진 테마와 재료로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직접 만든 작품을 전시장에 그대로 전시, 다른 관람객들의 작품을 서로 감상하는 일도 가능하다. 작품의 배경 관람객들은 정정엽 작가의 개인전 ‘나의 작업실 변천사 1985-2017’에도 참여할 수 있다. 정 작가는 이번 개인전서 그동안 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제2의 백남준’으로 불렸던 작가 육근병이 새로운 전시와 함께 돌아왔다. 육근병은 1990년대 초 비디오 설치를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1998년 ‘생존을 위한 꿈’ 전시 이후 활동이 뜸해졌다가 지난달 15일부터 ‘생존은 역사다’ 개인전을 선보이고 있다. 육근병은 한국 작가로는 백남준에 이어 두 번째로 독일 카셀도큐멘타에 참가했다. 1992년 카셀의 프리데리치아눔 미술관 앞 광장서 소개한 ‘풍경의 소리+터를 위한 누=랑데부’는 흙으로 덮은 무덤을 세우고, 그와 마주한 빌딩 입구에는 대형 원주를 설치한 후 각각 그 안에 움직이는 ‘눈(目)’의 영상을 결합한 작품이다. 당시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눈을 소재로 서울 종로구의 아트선재센터는 육근병 작가의 개인전 ‘생존은 역사다’를 개최하고 있다. 육 작가는 1990년대 초반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설치 형식의 작업을 통해 1992년 카셀도큐멘타, 1995년 리옹 비엔날레 등에 초대받아 국제무대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이후 30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대가의 작품이 국내에 상륙했다. ‘설악의 작가’라 불리는 김종학 화백의 개인전. 김 화백은 40여년간 설악산 등에서 활동하면서 그곳에서 만난 자연을 재구성해 캔버스 안에 담았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김 화백의 작품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 소재의 갤러리 조현화랑서 김종학 화백의 개인전 ‘대혼돈(Pandemonium)’을 준비했다. 올해로 81세인 김 화백은 국내 현대회화사에서 독보적인 화풍을 지닌 작가로 평가받는다. ‘설악의 작가’로도 잘 알려진 그는 40년간 자연서 지내며 캔버스 안에 색채와 형태의 조화를 추구해왔다. 81세 노화가 1979년 설악산시대라 불린 이 시기에 김 화백은 단색조 추상화풍의 첨단사조와 거리를 두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화풍을 만들기 시작했다. 단색화는 1970년대 초반 국내 현대미술의 대표 사조로 자리매김한 화풍이다. 서구의 모노크롬과는 다르게 시각만이 아닌 질감을 드러내거나 자연미, 관계성 등을 담았다. 김 화백의 독창적 화풍은 국내 현대회화사에서 채색화의 한 축을 이끄는 계기가 됐다. 그가 죽음의 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꽃이 지고 열매를 맺는 것은 자연의 섭리다. 모든 일에는 끝과 시작이 있다. 죽음과 탄생이 맞닿아 있는 것도 이와 같은 이치다. 조성연 작가는 사물의 끝과 시작을 작품에 담았다. 그의 개인전 ‘지고 맺다’ 전을 들여다보자. 서울 마포구 소재 갤러리 스페이스 소가 조성연 작가의 개인전 ‘지고 맺다(Waxing and Waning)’ 전을 선보이고 있다. 조 작가는 자신의 일상 공간서 함께 호흡하는 꽃과 과일, 사물 등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이를 화면에 담아왔다. 이번 전시는 2012년 개인전서 소개한 ‘발아발화’ 연작 이후 4년간 진행한 ‘스틸 얼라이브(still alive)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소개하는 자리다. 4년의 결과물 조 작가가 ‘지고 맺다’ 전에서 선보인 작업들은 예전과 큰 차별성을 지닌다. 이전 연작 ‘기시감’ ‘화경’ ‘사물의 호흡’은 누군가 쓰다 버린 혹은 과거에 멈춘 시간과 기능을 정물사진이라는 틀 안에서 새로운 호흡을 하도록 만든 작업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허은경 작가는 2012년 옻칠, 자개 기법으로 ‘마스크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 그는 물질 자체가 주는 직접적인 존재감과 시간적인 소멸성에 관심을 보였다. 또 물질과 비물질의 간극 속에서 양자의 특성이 대척점을 지향하는 게 아니라 교차점으로 귀결하는 색즉시공의 시공간, 즉 정신적인 색과 물질적인 공을 표현하려 했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은 오는 24일까지 허은경 작가의 개인전 ‘보태니멀 가든’을 개최한다. 허 작가는 세포의 이형적 증식과 교합을 통해 유기체에 기이한 생명력을 불어 넣는 작업으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전시에선 140점의 보태니멀 드로잉 시리즈를 포함해 전시장 지하의 대형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생명 에너지 보태니멀 시리즈의 보태니멀은 식물이라는 의미의 ‘보태닉(botanic)’과 동물의 ‘애니멀(animal)’을 합성해 부르는 말이다. 정형과 이형의 경계, 동물과 식물의 분류, 아름다움과 낯선 상상력의 한계를 시험한다. 갤러리 1층에 전시된 작품의 이미지는 식물처럼 보이지만 모두 이형적 생물체의 형상으로 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대구미술관이 박정기 작가의 개인전 ‘걷다 쉬다’ 전을 오는 8월19일까지 개최한다. 박정기는 정원이 가진 공간적 특성에 착안한 5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에게는 현대인의 내면과 시대상을 자연스럽게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미술관은 2012년부터 ‘Y 아티스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Y 아티스트 프로젝트는 역량 있는 신진 작가의 발굴·양성을 위해 만 39세 이하 젊은 작가의 전시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만 40∼49세 지역작가를 대상으로 한 ‘Y+ 아티스트 프로젝트’도 운영 중이다. 박정기 작가는 Y+ 아티스트 프로젝트의 3번째 작가로 선정됐다. 의식과 무의식 박정기는 이번 전시를 통해 설치, 퍼포먼스, 영상, 드로잉 등 현대인들의 내면과 이 시대의 사회 병리적 현상을 날카롭게 풍자하는 50여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작품의 소재가 된 정원은 예부터 동양에선 ‘자신과 대면하고 수신하는 공간’으로, 서양에선 ‘지위나 취향을 드러내는 공간’으로 중요하게 인식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