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중반의 스코어를 유지하는 골퍼라면 골프에 관해 별다른 표시를 내지 않는 것 같지만 사실은 24시간 머릿속에서 골프가 떠나지 않을 만큼 열정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80대 중반 스코어 골프 치기는 만만치 않다. 아마추어로 어느 정도 골프 경력이 있으면 통상 남들에게 쉽게 보기플레이를 한다고 말한다. 한국과 미국 아마추어 골퍼들을 대상으로 협회에서 정확하게 평가하여 핸디캡을 산정해 보니 보기플레이어 즉, 핸디 18 이내의 골퍼가 전체 골퍼 중 10% 이내 수준으로 통계가 나와 있다. 그만큼 아마추어 골퍼들의 핸디는 실제 실력보다 거품이 많이 있다고 본다. 심지어 자기 만족감에 라베(생애 베스트스코어)를 자신의 핸디로 착각하는 골퍼도 더러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자신의 본 실력 보다 최소한 3~4타 정도는 낮은 스코어를 자신의 핸디로 믿고 있다. 그러나 로우 핸디로 내려갈수록 실제 타수와 생각하는 핸디는 거의 비슷하므로 고수는 그만큼 엄격하게 자신의 본 모습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골퍼들의 핸디는 골프모임 등에 등재한 핸디와 내기골프를 하면서 내놓은 핸디, 그리고 자신의 과시성으로 말하는 핸디가 각각 다르다. 요즘은 회원제나 심지어 퍼블릭
골프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숙지해야 할 네 가지 요소가 있다. 이 네 가지 요소를 잘 따라 한다면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① 올바른 연습 방법을 아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많은 골퍼들이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열심히 볼을 때리고 있다. 칩샷이나 벙커샷은 더 적다. 어떤 선수들은 홀 근처 60cm 정도에 티 세 개를 꽂은 다음 9m 연습을 시작한다. 열 개의 볼 중 일곱 개가 홀이나 근처에 꽂아둔 티 사이에 다 들어갈 때까지 자신의 기준을 만들어 연습하길 권한다. 스스로의 게임에 재미도 있고 성취감을 얻을 수도 있다. 모든 선수들은 연습의 1/3은 퍼팅에, 1/3은 칩핑에 그리고 나머지 1/3을 레인지에 할애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② 어떤 선수들은 보기에 몸 관리를 그리 잘 한 것 같지는 않겠지만, 정말로 열심히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타이거 우즈의 경우를 보면, 몸 만들기에 대한 노력이 골프에 얼마나 필요한지를 일깨워준 예다. 심지어 골프계에 커다란 혁명을 불러왔다. 아마도 최경주 선수의 역도 경력이 골프와 전혀 무관하다고는 보지 않는다. 적어도 일주일에 세 번은 운동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스코어 향상을 장담할 수 있다
[일요시사=온라인팀] 박영배 사망, 갑자기 왜? 씨름선수 출신의 박영배 사망 소식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박영배는 해외에 다녀온 후 피로가 누적돼 심장마비로 지난 22일, 향년 31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박영배는 울산대를 졸업한 후 지난 2003년 현대삼호중공업 씨름단에 입단 후, 2005년 설날장사대회, 2006년 제천장사씨름대회, 기장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잇따라 백두장사에 올라 최강자로 이름을 알렸다. 박영배는 씨름계 최장신인 김영현과 최홍만을 내리 꺾으며 ‘거인 킬러’라는 별명도 얻었다. 하지만 2006년 영천올스타씨름대회 이후 부정맥 진단을 받고 씨름판을 떠나 사업을 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한국씨름연맹)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나라고 왜 골프채 집어던지고 싶었을 때가 없었겠습니까?”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8승을 거둔 최경주 프로가 관훈초대석에서 던진 말이다. 국내 중견언론인모임인 관훈클럽(총무 오대규) 초대로 지난 10월18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특강을 가진 최경주는 그동안 자신의 인생역정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골프의 기본은 그립…‘대충주의’에 일침 고교시절 연습할 때 받은 돈 고작 8만원 관훈클럽이 주최하는 관훈초대석에 스포츠선수가 초청된 것은 최경주가 처음이다. 전남 완도 출신인 최경주는 어린 시절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고등학교에 갔더니 입학식 날 ‘역도 해본 놈 있으면 나와 봐라’고 했다. 그래서 나갔더니 스무명 남짓한 학생들을 양쪽으로 세우는 거였다. 한쪽은 역도부, 한쪽은 골프부였다. 난 골프 쪽에 줄을 서게 됐다. 그래서 역도 쪽으로 살짝 옮겨가려고 했더니 선생님께서 ‘야, 너 어디 가? 가만있어’라고 했다. 하는 수 없이 골프를 하게 됐다. 그런데 요즘은 ‘사람은 역시 줄을 잘 서야 한다’는 말을 절감한다.”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게 그립이다. 그런데 아마추어 골퍼들은 그립을 대충 잡더라. 암벽을
노승열(22·나이키골프)이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2013-2014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기대주에 이름을 올렸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최근 2013-2014시즌 PGA투어 시즌 개막에 맞춰 아직 투어 우승은 없지만 올해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선수 11명을 선정, 발표했다. 이 가운데 노승열은 네 번째로 소개됐다. <골프다이제스트>는 노승열에 대해 “2012시즌 신인으로 올해 2부투어인 웹닷컴투어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해 2013-2014시즌 출전권을 따냈다”며 “유럽투어에서 19세 때 우승한 경력이 있는 선수이고 아직 22세밖에 되지 않은 유망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잡지는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낸다고 해도 놀랄 것이 없는 선수”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노승열은 2010년 유럽프로골프(EPGA)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개최한 메이뱅크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하면서 기대주로 떠올랐다. PGA투어에서는 지난해 AT&T 내셔널 공동 4위가 개인 최고성적이다. 정규투어에서는 상금순위 125위 이내에 들지 못해 카드를 놓쳤지만 지난달 웹닷컴투어 네이션와이드 아동병원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2013-2
[일요시사=온라인팀] 씨름 승부조작, 농구·축구 이어 믿을만한 스포츠 없다 프로농구와 프로축구 등 인기 스포츠 종목들에 이어 씨름에서도 승부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전주지검은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씨름선수 2명을 구속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월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설날 장사 씨름대회 금강급(90kg 이하) 결승전에서 승부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급 결승전에서 맞붙은 선수는 장수군청 소속 안모(27)씨와 울산 동구청 소속 장모(37)씨이며 당시 안씨가 3대2로 우승을 차지했다. 검찰은 승부조작을 하는 과정에서 약2000만원이 오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씨름 승부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를 최근에 진행하고 있다"며 감독 등 승부조작 관련자가 더 있는 지 추가로 수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달 16일. 영종도 하얏트호텔에서 ‘갈라 디너’ 파티가 열렸다. 프로골프대회는 본대회에 앞서 전야제 성격의 파티를 여는데 이 자리에는 출전 선수는 물론 대회 스폰서와 프로암에 참가했던 VIP가 모두 모인다. 파티의 하이라이트는 선수들의 의상이다. 일주일 내내 폴로셔츠와 바지, 치마를 입고 생활하는 선수들은 이날만큼은 자신이 입고 싶은 옷으로 한껏 멋을 낸다. 레드카펫을 밟는 여배우처럼 치열한 스타일 경쟁이 벌어진다.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은 “프로암 파티는 선수들이 가장 예쁘게 하고 오려는 곳이다. 할리우드 스타처럼 신경 쓰는 선수가 많다”고 했다. 여자 골퍼들의 치열한 스타일 경쟁 선수들의 스타일에는 나름의 공식이 있다. 미국·유럽·아시아 등 전 세계를 돌며 대회를 치르는 선수들은 각 나라의 문화와 분위기에 맞춰 옷을 입는 데 가장 신경을 쓴다. 파티문화에 익숙한 서양에서는 어깨가 훤히 드러나는 오프 숄더 의상이 눈에 띄게 많지만, 아시아 대회에 출전할 때는 옷차림이 단정해진다. 하나·외환 챔피언십 갈라 디너에서 출전선수 78명 중 30명에게 베스트 드레서에 대해 물어봤다. 1위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신의 룰 위반을 ‘부정행위’로 빗댄 기사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우즈의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최근 “<골프닷컴>의 브랜델 챔블리가 쓴 기사는 치욕스럽고 근거없는 것”이라며 소송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골프닷컴>의 해설위원인 챔블리는 “내가 초등학교 4학년 수학 시험 때 부정행위를 저질러 F학점을 받았다”며 “선생님이 내 부정행위를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지만 나는 항의하지 않았다”는 기사를 썼다. 이어 2013시즌에도 몇몇 선수들이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챔블리는 이 기사에서 우즈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스타인버그는 이 기사는 우즈를 빗댄 것이라며 비난했다. 5승을 거두며 성공적인 2013시즌을 보낸 우즈는 대회 도중 네 차례 룰을 위반해 구설에 올랐다. 특히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는 룰 위반에 따른 벌타를 추가하지 않고 스코어카드를 제출했으나 대회 주최 측의 배려로 실격을 모면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스타인버그는 “당시 우즈가 벌타 상황을 모르고 경기를 했다는 것은 이미 확인이 됐고 룰에 따라 실격되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나머지 룰 위반에 대해서는 벌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3 시즌이 막을 내렸다. 올시즌의 화두는 단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화려한 부활이었다. 하지만 경쟁자들의 강력한 도전도 끊이질 않았다. 시즌에 앞서 많은 이슈들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타이거 우즈의 부활 여부가 궁금했다. 여기에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의 대결도 관심사였다. 2년차 토종 배상문, 올 시즌 생애 첫 우승 우즈 경쟁자 매킬로이에서 아담 스콧으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스캔들과 부상으로 주춤하는 사이 정상의 자리를 차지한 ‘신성’이었다. 매킬로이는 2012 시즌 4승을 거두며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 다승왕, 최저평균타수상까지 차지, 우즈에게 완승을 거뒀다. 우즈도 2012 시즌 3승을 수확했지만 ‘골프황제’의 자리를 매킬로이에게 물려주는 듯했다. 올해의 선수 하지만 막상 2013시즌이 개막하자 상황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시즌을 앞두고 나이키와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계약을 한 매킬로이는 클럽에 적응하지 못하고 부진에 빠졌다. 올해 PGA투어 16개 대회에 출전한 매킬로이는 우승은커녕 톱10에 다섯 차례밖에 들지 못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반면 우즈는 1월에
필드를 뜨겁게 달궜던 2013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지난달 막을 내리면서 전 세계의 골프팬들은 기적 같은 장면들을 반추하며 다음달 개막하는 2013~2014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PGA투어 공식 홈페이지(www.pgatour.com)는 시즌 종료 후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2013시즌 최고의 순간들을 꼽았다. ◇올해의 샷=애덤 스콧에게 호주 선수로는 최초로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선사한 것은 연장 두 번째 홀의 약 3.7m짜리 버디퍼트였다. 그러나 그를 연장전까지 이끈 것은 그보다 2배 가까운 거리에서 시도했던 마지막 18번 홀의 짜릿한 버디 퍼팅이었다. 그 감각적인 퍼트 한 방이 없었다면 스콧은 앙헬 카브레라와의 연장승부에 들어갈 수 없었고 당연히 메이저 챔피언의 영광을 누릴 수도 없었다. 스콧은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호주 선수에게 우승을 허락하지 않았던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서 호주의 ‘국민영웅’이 됐고, 롱퍼터를 사용하는 선수 가운데 최초로 마스터스를 제패한 주인공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 티샷=US오픈이 벌어졌던 메리언 골프장의 18번 홀 페어웨이에는 유명한 기념 명판 하나가 있다. 1950년 US
‘1m’. 투어프로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거리의 퍼트다. 주말골퍼라면 이른바 ‘OK(기브)’ 감이지만 홀아웃을 해야 하는 공식대회에서는 그렇지가 않다. 이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도 비켜갈 수 없었다. 미국의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는 우즈가 1∼1.2m의 짧은 퍼트를 무려 11차례나 놓쳤다고 보도했다. 반면 게리 우들랜드(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프레디 야콥손(스웨덴),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재미동포 박진(34)은 1m 이내의 퍼트를 단 한 차례도 놓치지 않았다. 주말 골퍼들에게서 좀처럼 볼 수 없는 5퍼트도 PGA투어에서 11차례나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4퍼트는 자그마치 193차례나 나왔다. 라이언 무어(미국)는 5월에 나선 경기에서 티샷을 40회 연속 페어웨이에 안착시켰고, 빌리 호셸(미국)은 US오픈에서 20회 연속 그린을 적중시켰다. PGA투어에서 통산 42승을 올리고 있는 필 미켈슨은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우승에도 불구하고 또 올해의 선수상 수상에 실패했다. 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인 미켈슨은 지금까지 PGA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적이 한 차례도 없다. BMW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꿈의 타수’인 59타를 친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자신의 스윙에 대해 “모범 답안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천천히 클럽을 들어 올려 뒤로 짧게 올라가는 백스윙, 업라이트한 백스윙 톱 위치, 임팩트 때 타깃 방향으로 약간 따라 나가는 머리.’ 교과서에 없는 스윙으로 박인비는 세계무대를 평정하고 있다. LPGA 선수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퍼팅 많은 레슨은 오히려 머리를 복잡하게 한다 처음엔 이상하다고 했다. 하지만 결과물이 좋게 나왔다. 그러자 박인비(25·KB금융그룹) 스윙에 대해 재평가되기 시작했다. 오히려 현대골프에 적합한 스윙이라는 극찬도 나온다. 박인비는 “나는 이 스윙이 편하다. 복잡한 스윙 메커니즘에 얽매이지 않고 가볍게 백스윙을 한다. 클럽헤드가 공을 때리고 나가는 길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약혼자와 스윙 교정 박인비가 지금의 스윙을 만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01년부터 3년간 미국의 데이비드 레드베터 아카데미에서, 2004년부터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2008년까지는 타이거 우즈의 전 스윙코치인 부치 하먼의 골프아카데미에서 배웠다. 많은 레슨은 오히려 그녀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당시에 박인비는 “티잉그라운드에 서면 공이 어디로 날아갈지
한의한적 관점을 가지고 보면 불 같이 뜨거운 사람과 물 같이 차가운 사람이 있다. 두 성향은 모두 그 나름대로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불같은 사람은 성격이 급하며 화를 잘 내어 옆 사람을 곧잘 불편하게 만든다. 그러나 반대로 추진력이 강하고 적극적이며 한번 마음먹은 일은 반드시 해내고야 마는 불굴의 의지가 있다. 사물에 비유하면 불도저나 탱크쯤 되겠다. 일을 시작할 때 모래와 돌멩이뿐인 불모지를 개척하는 것이 불도저니 말이다. 따라서 불같은 성격의 사람은 건설 현장같이 추진력이나 통솔력을 요하는 일에서 그 진가가 더욱 빛난다. 반면 물 같은 사람은 첫 인상이 차가울 수 있다. 냉철하고 흔들림이 없으며 치밀한 것이 물 같은 사람의 특징으로 기업의 전략기획을 세우는 데 역량이 발휘될 수 있다. 또 이런 부류는 상황분석이 정확하고 판단이 세밀하여 실수가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머리를 너무 많이 사용하여 지치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자신의 피로나 화를 이성적인 개념으로 삭히기 때문에 훗날 큰 질병을 앓기도 한다. 일에만 신경을 쏟다보니 가정이나 친구,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개인의 성향은 스포츠와도 무관치 않다. 골프 역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만 알
위기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를 구하려는 각계의 관심과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의 대회수로는 자칫 전체 골프계가 공멸의 길로 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올 시즌 KPGA코리안투어는 유럽프로골프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인 발렌타인 챔피언십과 CJ인비테이셔널을 포함해 총 14개 대회가 이미 개최되었거나 개최될 예정이다. 14개 대회만 예정대로 치러지더라도 양적으로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실상은 그렇지만은 않다. 5월에 상반기 일정을 마친 뒤 우선 6, 7월에는 단 한 개의 대회도 열리지 않았다. 8월에 이른바 ‘오거스트 시리즈’로 불리는 대회가 3주 연속 열렸지만 그 또한 급조된 분위기다. 기록적인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기간에 여자대회의 절반 수준인 총상금으로 대회를 치렀다는 것이 그 방증이다. 하지만 설령 그렇더라도 어려운 시기에 동분서주하며 대회를 유치한 집행부의 노고와 후원 기업들의 결단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신한금융그룹이 그 좋은 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9월26일부터 나흘간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GC에서 개최된 KPGA코리안투어 메이저대회 신한동해오픈을 29년째 후원하고 있다. 단일 스
가을, 빚을 내서라도 골프를 하라고 할 만큼 라운드하기에 딱 좋은 계절이 왔다.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고 낮에는 여전히 햇볕이 뜨겁다. 그래서 옷 입기에 더욱 어중간한 계절이기도 하다. 어떻게 입어야 멋을 내면서도 플레이 컨디션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을까? 윤여진 타이틀리스트어패럴 디자인 실장은 “일교차가 심한 간절기에는 미드레이어를 중심으로 한 착장이 제격”이라고 조언한다. 미드레이어가 바로 니트와 바람막이, 재킷 등 베이스 레이어나 아우터 사이에 입는 옷들이다. 다시 말해 기능성 긴팔 소매 옷이다. 방풍과 방수 기능으로 어떤 기후에서도 편안함과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다. 보온 효과를 위해 안쪽에는 기모 소재나 바람막이가 덧대져 있기도 하다. 색상과 디자인도 다채로워져 다양한 스타일 연출도 가능하다. 기능성 의류 타이틀리스트에서는 남성의 경우 스트레치성이 뛰어나고 착용감이 좋은 ‘풀업재킷’을 추천했다. 쉽게 입고 벗을 수 있고, 구김이 적은 소재라 활용도가 높다. 여성에게는 ‘테크니트 카디건’이 제격이다. 얇지만 보온 기능을 더해 편안하다. 스윙할 때 턱에 지퍼가 걸리지 않도록 사선으로 설계한 지퍼가 독특하다. 남녀 모두 하의는 제품 안쪽으로 기모 처리가
근대 골프사에서 18홀 라운드에서 60타 아래 꿈의 스코어에 다가간 선수들이 있다. PGA투어 역사상 가장 낮은 59타는 1977년에 알 가이버거에 의해 기록됐다. 생소한 이름이지만 당시엔 유명한 선수였다. 아놀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 등과 동시대인 60~70년대에 선수 생활을 했다. PGA 통산 11승에다 66년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까지 차지했다. 라이더컵 미국 대표로도 2번이나 선발됐다. 최소타 기록으로 따지면 58타도 있다. 2010년 일본프로골프투어 JGTO에서 이시카와 료가 기록한 최저타수다. 그러나 이 기록은 최저타라고 하기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거리도 6545야드로 짧은데다가 파70코스에서 기록한 것이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가이버거는 PGA투어의 7200야드가 넘는 파72코스였다. 이시카와는 파70에 12언더파니까 58타가 나오고, 가이버거는 파72에 13언더파, 59타를 기록한 것이니 가이버거가 1언더파를 더 쳤다는 계산이다. 가이버거의 기록이 만들어진 때는 35년 전이었다. 77년 6월 10일 테네시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니토마스멤피스클래식 첫날에 그는 평범한 이븐파를 쳤다. 대회 이틀째인 11일 가이버거는 2개의 버디와
이번 호에서는 지루하고 딱딱하지만, 골프장 회원권에 관한 법률적인 면을 살펴보고자 한다. 주위의 지인들 중 회원권을 오랫동안 보유하고도 회원권의 특성을 정확히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아래의 내용은 회원권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알고 있으면 피와 살이 되는 내용이다. <편집자 주> 골프 회원권 구입자들 중에는 ‘왜 법인에서 회원권을 분양받는데 세금계산서를 못 받지?’ ‘나도 모르게 회원 자격이 연장되었는데, 왜 손해를 보고 회원권 시장에 팔아야 하는지?’ ‘이제는 회원권을 사면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지?’ 등 회원권과 관련된 많은 의문이 있다. 우선 ‘회원’의 정의부터 알아보자. 체육시설의 설치, 이용에 관한 법률(이하 ‘체시법’) 제2조(정의) 4항을 살펴보면 [‘회원’이란 체육시설업의 시설을 일반이용자보다 우선적으로 이용하거나 유리한 조건으로 이용하기로 체육시설업자(제12조에 따른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자를 포함한다)와 약정한 자]를 말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회원의 정의 결국 골프장의 회원은 골프장에 일정 기간 동안 일정금액(분양금액)을 예치하고 그 약정 기간 동안 회원혜택을 받으며 우선적으로 이용하기로 한 사람을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일정
? 회원제 골프장의 그린피(입장료)에 붙었던 체육진흥기금이 올해 1월1일부터 면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린피를 인하하지 않은 골프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회원제 골프장들이 그린피를 인상한 것으로 기금 면제 혜택이 골퍼들에게 돌아가도록 감독관청들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국내 회원제 골프장 227개소 중 회원 그린피가 인하된 곳은 지난 3월5일 기준 42개소로 전체의 18.5%, 비회원 그린피가 인하된 곳은 26개소로 11.5%였는데, 이 중 회원·비회원 그린피를 모두 인하한 골프장은 17개소에 불과했다. 심지어 회원제 골프장의 경영난을 핑계로 회원 그린피를 인상한 곳이 10개소, 비회원 그린피를 인상한 곳이 24개소에 이르고 있다. 블루헤런CC는 비회원 주중·토요일 그린피를 각각 2만원씩 인하해 인하폭이 가장 컸다. 여주CC는 회원 주중·토요일 그린피를 각각 7000원, 1만2000원씩 인상한 반면, 비회원 그린피는 3000원씩 인하했다. 주중·토요일 그린피를 모두 인상한 골프장은 2개소였다. 이에 따라 회원제 골프장의 회원 주중 그린피는 3월5일 기준으로 지난해 5월보다 평균 500원, 회원 토요일 그린피는 평균 400원 인하되었을 뿐이다. 비
시작은 ‘지환이’였다. 지환이는 지적장애 1급의 발달장애를 갖고 있다. 흔히 말하는 다운증후군. 게다가 심장 이상으로 태어나자마자 개복수술을 받아야 했다. 골반까지 뒤틀려 있어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만 해도 제대로 걷지 못했다. 스스로 서지 못했던 지환이는 부딪히고 넘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뾰족한 것에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 모서리가 있는 것을 두려워해서 의자에 앉지도 못했고 대인접촉이 거의 불가능했다. 그런 그가 골프채를 쥔 뒤 달라지기 시작했다. 자연의 품속에서 맘껏 골프채를 휘두르면서 그동안 접해본 많은 다른 스포츠와는 다른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듯했다. “골프를 치려면 카트를 타야 돼. 카트에 타려면 의자에도 앉을 수 있어야 해.” 골프로 이겨낸 장애 그렇게 박지환(21)은 골프를 치기 위해 모서리의 두려움을 이겨냈다. 박지환은 지난 3월 당당히 한국골프대학에 입학해 대학생 골프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만 하라는 말을 듣기 전에는 골프채를 놓지 않는 연습벌레 박지환은 드라이버샷을 260m 이상 날릴 정도로 파워 넘치는 샷이 장기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티칭프로 자격증을 따 장애를 갖고 있는 이들에게 골프를 가르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작
대부분의 운동선수들은 골프를 좋아한다. 미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골프를 즐기는 운동선수들이 꽤 많다. 특히 야구선수들이 골프 삼매경에 빠진다. 정규시즌 때는 골프를 즐길 여유가 없지만 나흘 운동하고 하루 쉬는 스프링캠프 때는 골프가 필수다. 쉬는 날은 예외 없이 골프로 하루를 보낸다. 쇼핑도 한계가 있고 재충전하면서 휴식을 취하기에는 골프처럼 좋은 종목이 없다. 게다가 골프는 가벼운 내기를 하기 때문에 긴장감과 집중력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여가다. 전 롯데 자이언츠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미국에서처럼 정규시즌 때도 골프를 즐겼다. 국내에서는 골프가 항상 여론의 도마에 오르지만 미국은 대공황 시대 때부터 대중화가 됐기 때문에 일반 대중들의 여가 가운데 하나다. 스포츠인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국내에서는 골프 때문에 신세망친 공직자들이 한 둘이 아니다. 국내에서 골프가 대중들로부터 혐오감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단순한 여가로 보질 않고 사치 종목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는 방송의 잘못이 크다. 드라마에서 졸부 또는 소기업 사장들이 거드름을 피울 때 사무실이나 응접실에서 골프채를 닦는 모습을 종종 비췄기 때문이다. 국내에 골프가 순수 스포츠가 아닌 사치 종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