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9.14 10:48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으로 야권 정치인 4명을 대통령실에 요청한 사실이 언론 취재진에 포착되면서, 그의 일관성 없는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송 비대위원장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로 안상수 전 인천시장 부인 김모씨, 정찬민·홍문종·심학봉 전 의원 등 4명을 광복절 특사로 요청하는 장면이 <이데일리>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에 따르면, 송 위원장은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눈웃음 이모지를 보냈으며, 강 비서실장이 “이게 다예요?”라고 묻자 “현재까지 연락 온 건 이게 전부입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송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면 요청에 관한 질문을 받자 “그건 얘기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5일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송 비대위원장의 요청이 당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곽 대변인은 “특사 때마다 대통령실과 여야 간에 특사 대상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는 정도의 차원으로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제는 송 비대위원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를 통한 재판 개입을 목적으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주포' 이모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일요시사=고성준 기자(joonko1@ilyosisa.co.kr) <joonko1@ilyosisa.co.kr>
외식업계에 불어 닥친 장기 불황은 단순한 소비 위축을 넘어 창업자의 판단 기준 자체를 바꾸고 있다. 차별화된 경쟁력과 제품력이 없으면 생존 자체가 어려운 구조. 그래서 물었다. 그리고 AI가 답했다.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치킨 공화국’이다. 매년 수많은 치킨 프랜차이즈가 생겨나고 사라지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K-치킨은 끊임없이 진화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2025년 현재, 치킨 창업시장은 과거의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변화와 다변화를 꾀하며 더욱 복잡다단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외식 산업 전반을 관통하는 거시적 트렌드와 치킨 시장의 특수성이 결합되며 나타나는 주요 흐름들을 면밀히 분석해 본다. 고급화 지향 과거 치킨이 야식이나 간식의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제는 하나의 외식 메뉴로서 고급화를 지향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단순히 맛있는 치킨을 넘어 ‘어떤 닭을 사용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조리하는지’ ‘어떤 식재료와 소스를 사용하는지’ 등 재료와 조리 과정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다. 예를 들어, 특정 품종의 닭고기(예: 동물 복지 닭, 토종닭)를 사용하거나, 고급 오일을 활용한 튀김, 숙성 방식의 도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입법에 속도를 내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거부권 철옹성이 정권 교체 두 달 만에 무너졌다. 그토록 염원하던 순간이지만 정부·여당이지만 한구석엔 고민이 남은 듯하다. 법안 처리를 위해 힘을 모으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8월 첫 주부터 여야 간의 상당한 갈등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그동안 윤석열 전 정부서 거부권(재의요구권)에 가로막힌 법안들을 몽땅 처리하겠다며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면서다. 정권 초 확실하게 주도권을 쥔 채 국정 동력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더 세져서 돌아왔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6월 임시국회 동안 윤 전 정부가 거부한 40건의 법안 처리를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다만 국회 원 구성이 지연되고 여야 간의 협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쟁점 법안 대부분이 7월 국회로 넘어왔다. 민주당은 더이상 입법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4일 본회의를 열고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양곡·농안법, 상법 개정안, 방송3법 등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7월 국회에서는 윤 전 정부의 거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총 30개 일정 중 16개 대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올 시즌 우승으로 기쁨을 누린 선수는 이예원(22·3승), 방신실(21·2승)을 포함해 모두 1 3명. 챔피언 트로피는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어지간한 우승자보다 더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가 있다. 바로 유현조다. 올해 14개 대회에 나서 모두 컷을 통과한 유현조는 맥콜·모나 용평 오픈 준우승과 3위를 두 차례 차지하는 등 톱10에 무려 10번이나 이름을 올리며 대상 2위(312점), 상금 7위(4억9343만 원)에 랭크돼 있다. 평균 타수 부문에서는 69.91타로 유일한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현조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내 예상보다 그래도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엄청 아쉽고 그렇지는 않다. 그냥 잘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점수를 준다면 100점 만점에 90점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다. 10점은 우승이 없어 뺐다”고 현재까지 시즌을 돌아봤다. “제일 꾸준하게 잘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올 시즌 기록 중 평균 타수 1위가 가장 뿌듯하다”고 자부심을 드러낸 그는 아쉬웠던 순간으로 더헤븐 마스터스 최종라운드를 꼽았다. “사실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이후 예상보다 긴 부진의 시간을 보내는 윤이나가 10개월 만에 세계랭킹 40위 밖으로 밀렸다. 윤이나는 지난달 29일 발표된 여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6계단 하락해 41위에 자리했다. 윤이나가 세계랭킹 40위 밖으로 밀려난 것은 2024년 9월23일 자 43위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지난 4월21일 발표에서 21위에 올라 개인 최고 순위를 찍었던 윤이나는 그 뒤 성적 부진으로 조금씩 순위가 하락했다. 지난 6월23일 자 발표에서 31위로 밀려났고, 이번 주 발표에서 41위까지 떨어졌다. 순위 하락의 원인은 성적 부진과 늘어난 대회 수 때문이다. 올해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윤이나는 16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 지난 6월 US여자오픈 공동 14위를 기록한 게 최고 성적으로 세계랭킹 포인트는 9점을 받았다. 당시 순위는 25위였다. 하지만, 그 뒤 5개 대회에서 4.42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순위 경쟁에서 밀렸다. 5월까지는 대회 출전 수가 적어 순위 경쟁에선 유리하게 적용됐다. 그러나 계속된 투어 활동으로 대회 출전 수는 늘어났지만, 포인트 획득은 빠르게 증가하지 않아 이제는
올 시즌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김효주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을 노린다. 김효주는 7월31일(한국 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영국 웨일스의 미드 글래모건에 위치한 로열 포트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IG 여자오픈(총상금 950만 달러)에 출전했다. 우승컵을 들어 올릴 적기다. 지난 3월 LPGA 포드 챔피언십, 지난 5월 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던 김효주는 4월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 이어 지난달 28일 마친 LPGA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도 준우승에 올랐다. 프로 데뷔전을 치른 로티 워드(잉글랜드)에게 밀리며 눈앞에서 트로피를 놓쳤다는 아쉬움은 분명하게 남았지만 그와 동시에 AIG 여자오픈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도 떠올랐다. 그는 올해 LPGA 투어 13개 대회에 출전해 10차례 컷 통과, 5차례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한국 선수들 중 가장 안정적인 활약을 그리고 있다. CME 포인트에서도 4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메이저 대회에선 다소 미련이 남았다. 올해 셰브론 챔피언십에선 준우승에 오르더니 US 여자오픈에선 컷 탈락을, KPMG 여자 PGA 챔
여자 골프계에 ‘괴물 신인’이 탄생했다. 프로 데뷔 무대에서 곧바로 우승을 차지한 로티 워드가 주인공이다. 압도적인 실력, 여기에 신인답지 않게 단단한 멘털로 우승을 거머쥐며 절대강자가 없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파란을 예고했다. 워드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LPGA 투어와 레이디스유러피언 투어(LET) 공동 주관으로 열린 ISPS 한다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2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 트로피와 상금 30만달러(약 4억1500만원)를 품에 안았다. 타고난 재능 LPGA 투어 역사상 데뷔전에서 첫 우승한 것은 1951년 이스턴오픈의 베벌리 핸슨, 2023년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의 로즈 장(이상 미국)에 이어 워드가 세 번째다. 워드는 준비된 강자다. 최근 2년간 아마추어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를 독식했다. 아마추어 최고의 무대로 꼽히는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의 지난해 우승자이기도 하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워드는 아마추어 신분이었다. 3주 전 LET 아이리시 오픈에 출전해 우승했지만 아마추어라는
[일요시사 취재2팀] 김성화 기자 = 5일 오늘의 날씨는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고,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남부와 강원중부산지, 충청권내륙, 남부지방, 제주도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비는 내일 새벽까지 전남남해안과 경상권, 제주도(산지 제외)에, 낮까지 제주도산지에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남부 내륙, 강원 중·남부산지 5~20㎜ ▲강원 남부 동해안 5㎜ 미만 ▲대전·세종·충남 내륙, 충북 5~30㎜ ▲전남 남해안 5~40㎜ ▲광주·전남(남해안 제외), 전북 5~30㎜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울릉도·독도 10~60㎜(많은 곳 대구·경북 80㎜ 이상) ▲제주도산지 10~60㎜ ▲제주도(산지 제외) 5~20㎜다. 또한 오전부터 밤사이 강원 내륙·산지와 충청권 내륙, 남부지방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강원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 내륙, 충북 5~30㎜ ▲광주·전남, 전북,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5~40㎜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24~27도, 낮 최고기온은 29~35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이겠다. <sunghwa@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의 안정호 대표는 4일 김민수(사진) 대표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장 중심형 럭셔리 브랜드 전문가로 루이비통 코리아 총괄대표를 역임했다. 이와 같은 파격 인사는 시몬스가 리빙 업계를 넘어 럭셔리 시장으로 본격 진입하겠다는 포부로 해석된다. 또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 인재 영입에 적극 앞장서 온 시몬스의 미래 경쟁력 확보 행보와도 맥을 같이 한다. 7846억원 매출 1조7484억원까지 ↑ 현장 중심형 럭셔리 브랜드 전문가 두루 경험한 실무 전문가이기도 해 김 대표는 지난 8년간 루이비통 코리아 재직 당시 부사장과 총괄대표를 차례대로 지내며, 7846억원(2019년)이던 매출을 1조7484억원(2024년)까지 2배 이상 끌어 올린 현장 중심형 럭셔리 브랜드 전문가다. 앞서 샤넬코리아 영업총괄, W 호텔 서울과 SK 워커힐 호텔에서 인사 담당 등을 두루 경험한 실무 전문가이기도 하다. <haewoong@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용산구에 자리한 갤러리 ‘눈 컨템포러리’에서 작가 김기정과 로지은의 2인전을 개최했다. 두 작가가 준비한 전시 ‘잠금해제’는 “전통의 틀을 푸는 감각의 회화”라는 평을 듣고 있다. 동시대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오는 20일까지 눈 컨템포러리에서 열리는 김기정과 로지은의 2인전 ‘잠금해제’는 동양화에서 출발해 서로 다른 조형 언어로 나아가는 두 작가의 작품을 한데 모은 전시다. 동료 작가인 김민수가 기획을 맡아 비슷한 시기를 살아가는 또래 작가들의 감각적 교류를 전시로 풀어냈다. 동양화 김기정과 로지은은 모두 동양화를 전공했다. 장지와 먹, 분채, 아교 등 전통 재료를 사용한다. 그러면서도 이들의 작업은 동양화의 엄격한 틀을 따르기보다는 그 너머를 향해 나아간다. 완결된 형식보다 유연한 감각에, 규범적 구도보다 표현의 솔직함에 무게를 둔다. 전통을 따르기보다 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보다. 전시 제목인 ‘잠금해제’는 두 작가의 이러한 태도를 상징한다. 잠긴 문을 여는 움직임, 닫힌 틀을 푸는 제스처다. 두 작가는 같은 재료를 사용하지만 서로 전혀 다른 방식으로 그것을 풀어낸다. 김기정은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AI(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함께 디지털 포용이 중요한 사회 의제로 떠오른 가운데, 고령 사회 진입을 앞둔 예비 노인 세대(55~64세)의 AI 인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술 사용법 교육이 아닌, 디지털에 대한 긍정적 태도 형성과 사회적 관계망 강화가 핵심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서대는 사회복지학부 이인정 교수 연구팀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디지털 정보 격차 실태조사’ 자료를 활용해 예비 노인 1061명을 대상으로 AI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했다고 4일 밝혔다. ‘고령자 기술수용모델(STAM)에 기반한 예비 노인의 AI 인식 예측 요인’을 주제로 진행된 이 연구는 디지털 전환 시대의 고령층을 포용하기 위한 정책과 교육 프로그램 기초 자료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 기술에 대한 긍정적 태도가 AI 인식 수준 향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활용 능력도 영향을 미쳤으며, 챗봇 상담, 음성 인식 비서, 디지털 금융 서비스 등 실제 경험이 친숙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사회적 지지와 관계망, 즉 사회적 자본이 AI 수용에 유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이달부터 서민 고객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상생금융 프로젝트인 ‘헬프업 & 밸류업(Help-up & Value-up)’을 제주은행과 신한저축은행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2일 신한은행 가계대출 보유 고객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헬프업 & 밸류업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알린 데 이어, 이번에는 그룹사인 제주은행과 신한저축은행이 참여하는 추가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제주은행은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제주신용보증재단 보증부대출 장기연체 고객 약 800명의 보증 기관 대위 변제 후 잔존 미수이자 약 2억원 전액을 감면한다. 이와 함께 ▲7월 말 기준 10% 이상인 중소기업·소상공인 고객의 기업 대출(차주당 10억원 이하) 및 가계 대출 금리를 만기 포함 최대 1년간 한 자릿수로 인하하고 ▲올해 신규 실행될 모든 새희망홀씨대출의 금리를 산출 금리 대비 1%p 낮춰 적용한다. 이를 통한 수혜 예상 고객은 약 400명, 대출 금액은 약 160억원으로 예상된다. 신한저축은행은 ▲가계대출 고객 중 일부 보증부대출의 원금 대위변제 또는 법적절차
외식업계에 불어 닥친 장기 불황은 단순한 소비 위축을 넘어 창업자의 판단 기준 자체를 바꾸고 있다. 차별화된 경쟁력과 제품력이 없으면 생존 자체가 어려운 구조. 그래서 물었다. 그리고 AI가 답했다. 바야흐로 대한민국은 커피 공화국이다. 출근길 직장인의 손에는 테이크아웃 컵이 들려있고, 점심 식사 후에는 어김없이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필수 코스가 됐다. 심지어 동네 골목마다 자리한 개인 카페와 대형 프랜차이즈의 간판은 이미 우리 일상의 풍경이 된 지 오래다. 아메리카노 지난해 기준, 국내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377잔으로, 무려 세계 평균의 3배에 달한다. 시장 규모 역시 14조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스프레소 머신의 굉음이 울려 퍼지는 이 뜨거운 시장은 과연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나? 현재 국내 커피 시장은 크게 두 가지 축으로 나뉜다. 하나는 스타벅스,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등 대형 프랜차이즈가 주도하는 시장이고, 다른 하나는 소규모 개인 카페들이 각자의 개성을 뽐내며 경쟁하는 중소 규모의 매장이다. 대형 프랜차이즈는 압도적인 자본력과 체계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특히 저가형 커피 프랜차이즈의 성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KCC가 하이엔드 창호 브랜드 ‘클렌체(Klenze)’의 신규 광고를 통해 독보적인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하반기 프리미엄 창호시장 공략에 나섰다. 8월부터 선보인 이번 광고는 ‘class up Klenze(클래스업 클렌체)’ 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고, 창호 자체의 클래스는 물론 생활의 클래스를 높여주는 클렌체의 기술력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영상에 담아냈다. 창호의 강국으로 알려진 독일 제품들을 앞서는 기술력과 디자인을 강조하며, 다이나믹한 영상으로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광고는 클렌체 라는 브랜드와 제품을 과감하게 주인공으로 내세워 '기술적 프리미엄'을 강조했다. 고급 창호가 아니면 구현이 어려운 4중 유리를 장착하고도 부드럽게 작동시킬 수 있으며, 닫힐 때는 창틀의 4면을 완벽하게 밀착시켜주는 압도적 기술력을 담아낸 것. 제품 외관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을 과감한 클로즈업으로 정교하게 보여줌으로써, 클렌체의 기술적 완성도를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창호라는 제품의 특성상 어떤 기술이 적용돼 어떤 기능을 하는지 소비자들 입장에서 공감하기 쉽지 않다. 일반적인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이번에 발의된 ‘행정실 법제화’에 관한 논쟁이 뜨겁다. 교사들과 공무원 간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며 언쟁이 펼쳐지고 있다. 행정직 공무원들은 환호하는 분위기지만 교사들은 마냥 달갑지는 않은 모양새다. 대학은 행정실 법제화가 이루어진 지 오래지만 초·중·고등학교는 매년 입법의 문턱에서 좌초됐다. 이유는 뭘까? 지난달 1일, 초·중·고등학교(이하 초·중·고) 행정실의 법제화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이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하면서다. 이번 개정안은 각급 학교에 행정실을 설치·운영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내용이다. 과중한 업무 대학교는 이미 행정조직의 설치·운영이 명시돼 있는 고등교육법 제20조와 제15조 등 따르고 있다. 교육·연구 외에 필요한 사무를 처리하기 위한 조직으로서 ‘행정 조직’이 규정돼 있으며, 총장은 이를 구성하고 관리할 수 있다. 대학은 통상 학과, 연구소, 기획처, 총무처, 입학처, 학생처 등 세분화된 행정조직을 갖추고 있고, 이들은 대부분 법적 근거하에 설치·운영된다. 반면 초·중·고의 경우, 초·중등교육법 제20조(학교의 조직 등)와 제30조(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대한민국 형사사건 대응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만한 로펌이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장, 중대범죄수사과장, 강남경찰서 형사과장, 지방경찰서장 등 굵직한 요직을 두루 거치며 국내 수사의 최전선에 활동했던 김청수 변호사가, 경찰 고위 간부 출신으로는 최초로 직접 법무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것. 바로 ‘법무법인 백현(百賢)’이다. 백현의 등장은 단순한 로펌 창립을 넘어, 경찰·검찰 중심의 수사 시스템에 깊숙이 몸담았던 전문가들이 법조계의 중심에서 ‘억울한 이들을 지키는 방패’로 나선 최초의 사례로 평가된다. 김 변호사는 “수많은 사건을 쫓고 파헤치며 직접 부딪혀 본 내공이 있다. 공격을 많이 해 본 사람이 방어도 제대로 할 수 있다. 이제는 그 내공으로, 억울한 시민과 기업을 지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백현(百賢)’이라는 이름에는 깊은 뜻이 담겨있다. ‘백 백(百), 현자 현(賢)’ 즉, ‘100명의 지혜로운 이들이 모인 곳’이라는 의미로, 각기 다른 전문성과 시야를 가진 이들이 협력해 하나의 문제를 함께 풀어간다는 ‘집단지성’을 상징한다. 이 같은 철학은 실무 운영 방식에도 고스란히 반영돼있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은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부터 이재명 대통령 축하 화환을 전달받고 있다. 이날 정 대표를 찾은 우 수석은 정 대표에게 "대통령께서 당 대표로 계실 때 그 누구보다도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최고위원이었다고 회상하셨다"라며 "앞으로 호흡을 잘 맞춰서 일치된 당정대 관계를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요시사=고성준 기자(joonko1@ilyosisa.co.kr) <joonko1@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의정갈등이 지난 정부에 이어 현 정부까지 흔들고 있다. 대통령 지지율을 떠받치고 있는 지지층에게도 영향이 가는 모습이다. 공정과 원칙을 표방하며 출범한 정부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의료계는 몇몇 정부에서 개혁 대상으로 지목됐다. 이전 정부들은 20년 가까이 그대로인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는 방향으로 개혁의 물꼬를 트려 했다. 하지만 의료계의 반발은 거셌다. 파업, 사직, 휴학 등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카드를 동원했다. 결과는 원점. 정부가 의료개혁을 표방하며 내세운 정책은 끝내 진행되지 못했다. 사과도 없어 지난해 2월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는 윤석열정부의 발표로 시작된 의정갈등이 1년6개월째를 맞고 있다. 전공의는 집단으로 병원을 떠났고 의대생은 학교를 쉬겠다고 선언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사 수가 늘어나면서 의료 공백이 발생했다. 응급실 뺑뺑이 등으로 서울 한복판에서 환자가 죽는 일도 일어났다. 그럼에도 윤석열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자 의정갈등은 파국으로 치달았다. 뒤늦게 의료계와 정치권, 정부 등이 머리를 맞댔지만 의견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정부는
1990년, 미국은 저금리 기반 성장의 정점에 섰다. 중국이 외상으로 공급하는 소비재는 미국을 소비 낙원으로 이끌었다. 이름 모를 마을 주유소 화장실에도 비누와 휴지가 쌓여있고 누구나 질 좋은 고기와 맥주를 넉넉히 즐겼다. 깨끗한 거리, 여유로운 사람들의 표정, 두터운 중산층의 타운하우스와 웨건형 차량은 성공한 ‘아메리칸드림’을 입증했다. 냉전에서 승리를 거둔 미국의 경쟁국은 없었다. 경제, 군사, 문화 최강 미국의 유일 패권 체제를 의심하게 되는 날이 올 거란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다. 2025년의 미국은 낯설다 못해 충격적이다. 국가 부채는 40조달러에 육박하고, 가계 부채는 20조달러를 넘본다. 과거의 풍요는 온데간데없고, 깨진 도로와 마약에 찌든 거리, 실업과 불안이 일상이다. 스스로 만든 금융 질서에 갇힌 미국이 출구로 찾은 게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이다. 겉으론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 혁신이지만 속살은 미국 국채를 담보한 전통 금융의 디지털식 연장책이다. 신박한 아이디어처럼 보이지만 미국 채권이 담보로서의 가치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는 빼고 보더라도 의심을 거두기 어렵다. 이자조차 못 내는 한계기업이 마구 찍어 내는 채권을 사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