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02 16:11
전 세계의 마음을 사로잡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은 환상적이고도 서정적인 스토리, 다채로운 영상미, 그리고 무엇보다도 감동과 몰입감을 극대화해주는 아름다운 음악으로 사랑받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지브리 음악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음악가 히사이시 조가 있다. 그는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벼랑 위의 포뇨> 등 지브리의 전성기를 빛낸 작품들의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특히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OST로 쓰인 ‘인생의 회전목마’는 한국 대중들에게도 친숙한 곡이다. 히사이시 조는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외에도 여러 영화음악을 비롯한 작곡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뛰어난 연주자이자 지휘자로서의 기량도 아낌없이 뽐내며 명실상부 현대 클래식 음악의 거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렇게 활발한 음악적 행보를 지속하며 늘 ‘좋은 음악’을 고민해 온 그가 이번에는 저명한 뇌과학자이자 해부학자인 요로 다케시를 만난다. 각자의 분야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두 대가가 나누는 이야기는 어떤 모습일까? 히사이시 조와 요로 다케시의 <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는 음악과 인간을 잇는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결 고리를 조
<무뇌 변호사>는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는 어느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대부분의 인력을 대체한 인공지능부터 인간처럼 행동하고 감각하는 안드로이드, 기계의 도움을 받아 살아가는 사이보그까지. 더는 ‘인간’과 ‘기계’만으로 이분화할 수 없는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데이터와 전기 신호로 환원된 세상서, 마음까지 환원되지는 않은 존재들이 있다. ‘법과 질서’ 법률사무소의 김호인 변호사는 태어날 때부터 인공두뇌를 이식받은 사이보그다. 안드로이드를 주로 변호하는 그에게 간혹 변호사로서의 소임이나 신념을 묻는 이들이 있다. 김호인 변호사는 자신이 사이보그기 때문에 기계를 변호하는 것이 아니다. ‘약자’들 편에 선다는 평판 때문에 안드로이드만을 변호하는 것이 아니다. 김호인 변호사는 인공두뇌 속 해파리를 통한 정확한 사실을 바탕으로, 존중받아 마땅한 이들의 곁에 설 뿐이다. 인간에게 부당한 억압을 받고 무력하게 폐기되는 안드로이드를 변호해 구하는 것. 그것만이 ‘무뇌 변호사’ 김호인의 유일한 소임이자 신념일 것이다. 기계는 유기 생명체와 달리 생존 자체를 최상위 목적에 두지 않기에, 자신이 폐기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사회를 이루며 살아가야 한다. 그런데 서로 다른 생각과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 한 사회를 이뤄 살다 보면 갈등과 분쟁은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국제사회서 벌어지는 주요 분쟁들을 다루면서 현재 일어나는 표면적인 현상만이 아니라 그것이 일어나게 된 역사적 배경부터 찬찬히 살펴본다. 나 혼자만, 우리 국가만, 우리 민족만, 우리 종교만 살아남고자 다른 이들과 분쟁을 벌인다면 결국 모두가 피해를 입고 함께 공멸하고 만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그 진실과 교훈을 뼛속 깊이 깨닫고 지금이라도 함께 살아가기 위한 지혜로운 해결책을 찾아가야 한다. <webmaster@ilyosisa.co.kr>
저자는 영장류(침팬지)들이 맺고 있는 사회적 관계와 그 속의 정치적 움직임을 구체적으로 관찰하기 위해 동물원 야외사육장 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소름끼칠 정도로 ‘인간스러운’ 정치적 관계, 사회적 우열 관계를 형성해 가는 침팬지들을 목격하게 된다. 인간과 침팬지의 차이는 ‘드러내지 않음’과 ‘드러냄’ 그것뿐이라고 말한다. 권력에 대한 끓어오르는 열망이 있어도 인간은 그것을 은폐할 줄 아는 놀라운 능력을 가졌다. 하지만 침팬지는 자신의 욕망을 너무나 ‘뻔뻔스럽게’ 알린다. 이는 침팬지의 권력에 대한 욕망이 인간의 그것에 비해 더욱 강해서가 아니다. 단지 조금 더 ‘적나라하기’ 때문이다. 단지 그 차이뿐이다. <webmaster@ilyosisa.co.kr>
노후 준비서 건강관리나 경제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필요조건일 뿐, 아픈 데 없고 돈이 궁하지 않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30여년의 세월을 무엇으로 건너야 할지 인생 이모작의 테마가 잡히지 않는다면, 시간 자체가 버거운 짐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삶을 새롭게 창조하는 노년을 맞이하기 위해 자신의 내면을 점검하고 손질하는 수행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기성세대의 자화상을 해부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특히 베이비부머는 거대한 인구집단으로서 과잉 대표되는 상황이기에, 기득권에 대한 성찰이 없다면 아랫세대의 성장을 가로막는 결과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인생의 하산길에 들어선 기성세대가 그 어느 때보다 드높은 정신으로의 향상심을 품어야 할 때다. <webmaster@ilyosisa.co.kr>
심정식 남·1981년 11월18일 진시생 문> 1981년 7월 사시생인 아내가 저의 실직과 경제적 이유로 이혼 요구를 하고 친정으로 갔습니다. 마지막 희망인 아내마저 떠나버린 후,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답> 연분이 아니면 선택하지 말라는 운명의 지침이 있습니다. 부인이 귀하를 떠난 것은 경제적 문제 이전에 정이 없고 귀하의 주벽에 시달리다 환멸을 느낀 것이 더 큰 이유입니다. 맞지 않는 인연은 어쩔 수 없이 한계를 맞이하게 됩니다. 부인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체념하고 반성과 개선의 계기로 삼으세요. 우선 술을 끊으세요. 귀하의 최고 약점입니다. 화로 인한 폭주로 운세에 역행해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귀하의 음주는 체질에도 맞지않아 건강도 함께 무너집니다. 후천운은 습관이 아주 중요합니다. 올해까지는 지금의 불행이 계속 이어지며 다행히 내년에 구원의 해를 맞이해 경제와 재혼의 길이 트입니다. 오미진 여·1997년 6월15일 인시생 문> 현재 어린이 영어강사로 재직 중이나 여기서 멈출 수 없어 항상 많은 갈등을 하고 있습니다. 저의 천직이 무엇인지와 1993년 5월 진시생과는 인연이 될지 궁금합니다. 답> 귀하는 운세의 용량이
시인은 “매화꽃이 피면 / 다사강 강물 위에 / 시를 쓰고”(곽재구 ‘봄길’ 중), 상춘객은 매화꽃이 피면 섬진강 변에서 자전거를 타리라. 다른 꽃보다 일찍 피어 화괴(花魁), 즉 ‘꽃의 우두머리’라 불리는 매화가 지천인 섬진강 변에는 봄이 빨리 찾아든다. 꽃길과 물길 사이로 뻗은 광양 섬진강 자전거길 따라 봄으로 달려간다. 전북 임실서 전남 광양까지 이어지는 섬진강 자전거길은 국토종주 자전거길 중 자연미를 가장 잘 살린 코스다. 곳곳에 꽃이 피어 봄철 자전거 여행지로도 인기다. 봄이 시작되는 이맘때 빛을 발하는 곳은 단연 매화마을-배알도수변공원 구간이다. 매화마을 양쪽 어디서 출발해도 상관없지만, 자전거를 준비하지 못했다면 무료 대여소가 있는 매화마을서 시작하자. 매화마을 내 섬진강 테마로드 관광안내소서 신분증만 제시하면 누구나 자전거 대여가 가능하다. 매화마을서 실컷 꽃구경하고 자전거도 탈 수 있으니 일석이조.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광양매화축제도 열리고 있다. 매화마을서 섬진강 쪽으로 내려가면 빨간 공중전화 부스 모양 무인인증센터가 보인다. 국토종주 자전거길 인증 스탬프가 비치된 장소로, 종주 인증수첩 소지자는 스탬프를 찍거나 ‘자전거행복나눔’ 모바일
충남 태안군 남면 원청리부터 서산 A·B 지구방조제를 거쳐 홍성군 남당항에 이르는 길에 자전거길이 조성돼있다. 2016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가 공모한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든 서산 천수만자전거길은 여러 모로 매력적인 점이 많다. 바다를 끼고 가는 길이 대부분 평지라 경쾌한 질주가 가능하다. 북쪽으로 간척지, 남쪽으로 천수만이 펼쳐지니 사방이 탁 트인 풍경도 장점이다. 천수만자전거길을 완주하려면 왕복 3~4시간이 걸린다. 체력적으로 버거우면 전체 코스를 욕심부리지 말고 길이를 조절해 보자. 곳곳에 반환점이라고 할만한 지점이 많다. 각자 일정과 상황에 따라 기점과 종점, 반환점을 정하고 일주에 나서면 된다. 왕복 부담 없이 예컨대 서산버드랜드를 출발 지점으로 삼고, 간월도나 서산A 지구방조제 끝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식이다. 간월도서 시작해 홍성 어사리노을공원이나 남당항을 반환점 삼아도 괜찮다. 모두 자전거를 타고 왕복 2시간 안팎에 다녀올만한 거리다. 서산A·B 지구방조제를 지나는 천수만로 옆에 왕복 2차로 천수만자전거길이 있다. 고민할 것 없이 앞만 보고 달리면 되는 길이다. 중간에 쉴 곳도 충분하다. 간월도로 향하는 길 입구에 자전거 거치대
성낙준 남·1989년 1월8일 술시생 문> 저는 1990년 8월 오시생인 여성과 결혼을 앞두고 있으며 여성이 전에 술집에 나갔던 경력을 알게 돼 지금 고민이 많습니다. 진퇴양난의 입장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답> 운명은 미래에 있으므로 과거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으며 오히려 좋은 거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두 분은 비켜갈 수 없는 인연이며 좋은 연분입니다. 그리고 결혼으로 이어집니다. 상대는 집안의 몰락으로 인해 한때 유흥직에 종사했으나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해 왔고 정조관념이 강하며 사고가 분명한 여성입니다. 직업을 가지고 상대를 평가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며 결혼 후 많은 행복으로 자신의 평가가 달라집니다. 천품이 온후하고 현모양처입니다. 잘못된 선입견을 없애고 따뜻한 사랑으로 맞이하세요. 귀하는 직장을 옮기게 되며 내년 2월에 평소 원했던 직장과 인연을 맺게 됩니다. 내년에 혼사도 올리게 됩니다. 신혜연 여·1993년 2월14일 사시생 문> 저는 1989년 7월 사시생인 남편이 첫사랑이라 엉겹결에 결혼했지만 어쩐지 연분이 아닌 것 같아서 지금 1986년생 남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답답합니다. 답&
만약 아이가 친구 관계서 자기감정 표현에 소극적이고, 친구와 어울리고 싶어도 먼저 잘 다가가지 못하며, 때로는 작은 일에도 불안감을 크게 느낀다면 ‘부부 사이’부터 점검해 봐야 한다. 버지니아 사티어는 실제로 많은 청소년이 입버릇처럼 “우리 부모님은 애초에 어떻게 부부가 됐는지 알 수 없다”고 말할 만큼 부부관계가 화목하지 않은 가정이 많으며, 이는 곧 자녀의 정서 발달과 나중의 인간관계 형성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수많은 양육자가 좋은 부모가 되려고 하면서도 좋은 부부가 되려고 하지 않는 데서 불행이 생겨난다. 부부 사이에 불화, 갈등이 잦아 가정 내에 긴장감과 불안감이 짙다면 이는 고스란히 자녀에게 전해진다.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고,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못하며, 우울감과 무력함부터 배우게 된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마주한 관계인 부모의 사이가 불안정한 것을 보고 자란 아이는 타인과 관계를 맺을 때도 서투를 수밖에 없다. 혹 부득이한 이유로 아이 앞에서 다퉜다면 이후 그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갈등의 이유와 해결 방법을 분명히 설명해 안심시켜 주자. 각자 가진 입장과 견해가 다르기 때문에 다툼이 생길 수 있지만, 결국 서로를 이해하는 대
<때로는 간절함조차 아플 때가 있었다>는 14년 차 아나운서 강지영의 실패와 시행착오에 관한 기록이다. 동시에 기회와 성장의 기록이기도 하다. 기회와 실패, 시행착오와 성장은 늘 함께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어렵고 힘든 시간은 존재한다. 때로는 그 시간이 영원할 것 같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그건 사실이 아니라 단지 내가 그렇게 느끼는 것뿐이라는 걸. 당장의 어려움과 실패가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이나 상처처럼 느껴지고, 다시는 벗어날 수 없는 것 같아도 지나고 나면 별것 아닌 일이 될 거라는 걸 이제는 안다. 결코 한 사건이 인생 전체를 정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믿고, 시간의 힘에 의지하며 조금씩 나아간다면 원하는 미래에 조금씩 다가갈 수 있다. 이 책이 강지영 아나운서 개인의 스토리를 넘어, 지금 힘든 순간을 지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기도 한 이유다. <webmaster@ilyosisa.co.kr>
저자는 모든 스토리의 핵심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알고 싶어 하는 우리 두뇌의 강력한 욕망을 자극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인간의 뇌가 움직이고 반응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춰 12가지 스토리 설계법을 제안한다. 더불어 소설이나 영화 등 풍부한 사례를 들어 독자의 뇌를 사로잡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스토리텔러들이 빠져 있는 기존의 잘못된 상식을 뒤엎는 이 책은 작가 지망생과 크리에이터는 물론, 홍보, 마케팅, 브랜딩 분야 종사자 등 이야기를 다루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곁에 두어야 한다. 내가 쓰는 이야기 속으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비밀이 바로 이 안에 담겨있기 때문이다. <webmaster@ilyosisa.co.kr>
<특수청소부>는 나카야마 시치리가 선보이는 휴먼 미스터리로 총 4편의 이야기가 수록된 연작소설이다. 최근 1인 가구가 늘어남으로써 ‘고독사’ 또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고독사란 독거노인의 죽음만을 의미하던 것에서 그 외연을 확장해 홀로 사망한 각 세대의 죽음이라는 의미까지 포함하는 추세가 됐다. 이 같은 사회적 배경 하에 ‘특수청소’라는 분야가 급성장하고 있다. 홀로 이승을 떠난 사람의 흔적은 누군가가 정리해야 하며, 그 일을 특수청소부가 전적으로 맡아 처리하는 것이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이런 특수청소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업체인 ‘엔드클리너’에 들어온 의뢰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webmaster@ilyosisa.co.kr>
사람들은 수학을 사랑하든 수학을 미워하든지 간에 수학에 강렬한 감정을 품고 있다. 그리고 수학을 미워하는 이들은 대부분 수학을 미워하게 된 어떤 계기를 기억하기 마련이다. 대학교서 인류학과 영화를 전공하고 졸업 이후에도 수학과 관련 없는 삶을 살던 다고스티노는 스스로의 마음속에 수학에 대한 열망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대학으로 돌아가 수학을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자신의 경험을 살려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수학 교육정책에 관해 주 정부에 조언을 하기도 했던 그녀는 수학을 주제로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누구도 태어날 때부터 수학을 싫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 책을 쓰게 됐다. <다정한 수학책>은 재미있고 흥미로운 수학 이야기와 엉뚱하고 유쾌한 스케치를 통해 내면의 수학적 사고를 깨우고 삶의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누구나 수학을 사랑할 수 있고, 수학적 사고 능력을 내면에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단지 “직접 수학을 고민하고 그것에 귀를 기울이고 매혹돼 볼 기회”가 없었기에 이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 내면서 잠자고 있던 수학자를 깨우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책이다. 이
구찬희 남·1981년 2월26일 오시생 문> 1986년 1월생인 아내와 열심히 장사해 집도 장만하는 등 경제적인 여유를 찾았지만 뜻밖에 아내가 방탕한 생활로 가출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합니다. 답> 지금 두 분의 인연이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헤어지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이며 일시적 악운이 아니라 숙명적 조건이니 체념하고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각자의 길을 갈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귀하는 일부종사를 하지 못하는 운명이며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처지이기 때문에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부인은 내운이 박복해 안정을 찾거나 경제적 여건이 좋아지면 자신을 해치는 이상한 행동이 발생하기 때문에 불행은 계속됩니다. 이제 재혼으로 마음의 상처를 다스리고 새 인생을 시작하세요. 배우자는 돼지띠 중에 있습니다. 단, 1월생은 제외입니다. 윤혜인 여·1991년 3월17일 오시생 문>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결혼 문제로 심각합니다. 친구들은 가정을 이루고 아기도 있는데 저는 아직 혼자입니다. 결혼은 언제쯤 할 수 있을까요? 답> 귀하는 운명적으로 모든 것이 고루 잘 갖춰져 있습니다. 그러나 30세 이전의 결혼은 실패의
백제 문화재가 가득한 부여읍에서 다리를 건너면 규암마을이 나온다. 과거 나루터와 오일장을 중심으로 번성한 규암마을은 1960년대에 백제교가 생기며 쇠퇴했다. 강 건너 부여읍으로 생활권이 자연스럽게 이동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떠나고 빈 집, 빈 상가가 남은 마을에 공예가들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레트로 여행지로 거듭났다. 규암마을에 들어서면 백마강(금강) 둑을 따라 도로가 길게 형성됐다. 이 도로 주변에 상가가 드문드문 자리 잡았는데, 한눈에도 쇠퇴한 모습이 드러난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예스러우면서 뭔가 세련된 느낌이 든다. 123사비아트큐브&전망대 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우고 걸어가면서 구경한다. 먼저 규암마을의 대표 명소 책방세간을 찾았다. 80년 된 담배 가게를 허물지 않고 창조적으로 재해석한 책방이다. 드르륵~ 열리는 나무 미닫이문 소리가 경쾌하다. 안으로 들어서면 벽면이 연한 분홍빛으로 반짝이며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담뱃갑 은박 속지를 연상시키는 홀로그램 벽면이다. 여기서 반사된 빛이 책방 내부를 은은하게 비춘다. 123사비 책방을 둘러보면 본래 있던 것을 활용한 점이 신선하다. 담배 가게 주인 이름이 새겨진 문패와 금고 등을 그대로 전시했고,
‘캡틴’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 감독의 삶의 책장은 초등학교 3학년이던 둘째 아들이 축구를 가르쳐 달라고 진지하게 청을 하면서 한 페이지가 넘어갔다. ‘자유라는 연료가 마음껏 타올랐을 때 비로소 창의성을 발휘하고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하던 손 감독은 그때까지 아이들에게 신나게 뛰어놀라고 말했을 뿐이다. 아이 스스로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재능을 지녔는지 초등학교 졸업 전까지 발견하면 좋겠다는 바람이었고, 마음껏 뛰어놀던 아들은 축구를 택했다. 쉬운 길이 아님을, 보통 각오로는 할 수 없다는 이야기로 재차 묻고 확인했지만 어린 아들은 축구 앞에서 물러날 기미가 없었다. 그때부터 아버지와 아들의 기본기 훈련이 시작됐다. 자신의 축구 인생을 반추하며 손 감독은 ‘나처럼 하면 안 된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만큼은 나와 정반대의 시스템으로 지도하겠다’고 다짐했다. 훈련은 혹독했으나 아버지로서의 사랑은 지극했고, 아들을 가르치는 일이니 철저하고 꼼꼼하게 훈련 프로그램을 완성해 나갔다. 손 감독에게 ‘기본기’는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단 하나의 진리였다. 자신의 삶에서 축구를 빼면 남는 것은 책 읽기뿐이라고 말하는 손 감독이었지만 정작 책을 출간하기까지 망설임은
‘묘사’는 영어로는 description, 한자로는 ‘그릴 묘, 베낄 사’이다. 한마디로 그림을 베끼듯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다. “살면서 그렇게 설명할 일이 얼마나 있겠어?”라고 반문하겠지만, 사실 우리가 하는 의사소통 대부분이 묘사다. “어젯밤에 잠을 못 잤더니 피곤해 죽겠어.” 안색이 안 좋아 보인다는 동료에게 이유를 설명한다. “음식이 칼칼하고 감칠맛이 폭발하더라.” 어제 갔던 식당 음식이 어떤지 묻는 친구에게 음식 맛을 설명한다. “트림이 계속 나오고, 잘 체해요. 유제품만 먹으면 배가 부글거리고요.” 무슨 일로 오셨냐는 의사의 질문에 증상을 설명한다. 이 모든 것이 묘사다. 이 외에도 셀 수 없이 많다. 그러니 영어를 잘하느냐의 기준이 이런 묘사를 잘하는가이고, 영어를 잘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이 묘사를 잘하게 해당 표현을 공부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런 묘사에 도움이 되는 표현을 담았다. 묘사를 잘하려면 사물과 개념을 지칭하는 명사부터 그것의 상태를 나타내는 형용사, 동작을 나타내는 동사구 표현까지 다방면으로 알아야 한다. 그래서 묘사 표현 공부를 종합적 어휘 학습의 정점이라고 한다. 〈거의 모든 묘사 표현의 영어〉는 보통 사람들의 일상서 가장
지난해 4분기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사상 최저인 0.6명대를 기록했다. 연간으로 따져도 겨우 0.7명대다. 현재 인구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합계출산율은 2.1명인데 이와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반면 고령 인구의 비중은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니,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이보다 더 심각한 나라가 있을까? 그렇다면 저출산 고령화는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실제 눈앞에 맞닥뜨린 인구절벽 시대, 글로벌 경제는 어떻게 변할 것이며 한국 경제는 또 어떨까? 이 시대 가장 신뢰할만한 이코노미스트 홍춘욱 박사가 이 질문에 자세하고도 친절하게 대답한다. 두루뭉술한 진단과 전망이 아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할지까지 콕 짚어서 제시한다. 위기의식 속에 움츠리고만 있을지, 지금을 기회로 삼을지,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webmaster@ilyosisa.co.kr>
멀티제너레이션 사회에서는 ‘퍼레니얼’(perennial, 원래 ‘다년생 식물’을 뜻하는 단어로, 자신이 속한 세대의 생활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세대를 뛰어넘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가리킨다.)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속성을 가진 개인들이 출현할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최대 10세대가 공존하게 될 멀티제너레이션(Multi-generation) 사회의 도래를 예견하며 우리의 삶과 일, 비즈니스와 경제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실감나게 그려낸다. 대전환의 길목서 개인과 기업이 주목해야 할 거대한 추세들과 그것들이 연결되면서 만들어내는 변화의 시그널이 궁금하다면 이 책이 건네는 미래 전망에 귀 기울여보자. <webmast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