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최민이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 집무실서 사이먼 스미스 (Simon Smith) 주한영국대사의 예방을 받고 환담했다. 문 의장은 이날 면담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천재일우의 기회가 찾아왔다. 남북미 세 지도자들의 성향과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영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스미스 대사는 “한반도의 평화가 곧 세계의 평화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하겠다”고 답했다. 스미스 대사는 브렉시트 협정안 승인투표 부결과 관련해 “브렉시트 문제로 영국이 혼란한 상황에 있지만, 한국과 영국의 긴밀한 관계는 흔들리지 않도록 대사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예방에는 김성태 의원(초선, 한-영의원친선협회부회장), 윤창환 정책수석비서관, 한충희 외교특임대사, 박재유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비문(비 문재인)의 반격이 시작된 것일까.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 비문계 의원들이 문재인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발생했다. 정권교체 이후 잠잠했던 친문(친 문재인) 대 비문의 계파갈등이 서서히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비문이 겨냥한 역린(군주의 분노 또는 군주가 분개할 만한 그의 약점)은 무엇일까.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작심하고 문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지적했다. 지난 11일 한국원자력산업회의가 개최한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재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탈원전 재검토 작심발언 토해 그는 이 자리서 “오래된 원자력과 화력을 중단하고 신한울 3·4호기와 스와프(교환)하는 방안도 검토될 필요가 있다”며 “신한울 3·4호기 문제는 다시 여러 가지를 검토해서 원자력산업 생태계가 발전하고, 다가올 원전 해체 시장서도 대한민국 원자력산업이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관심을 가지고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문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직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북한이 요인암살 작전을 전담하는 특수작전대대를 창설했다. 국방부가 발간한 <2018국방백서>의 내용이다. 북한의 비대칭전력 강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우리 군이 북한 암살부대의 실체를 알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지난 15일 국방백서를 발표했다. 암살부대에 대한 내용은 북한의 군사능력을 평가하는 부분에 실려 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북한은 요인암살 작전을 전담하는 특수작전대대를 창설했고, 특수전 부대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특수작전군’을 별도의 군종으로 분류했다. 특수전 병력 20만여명 특수전 병력은 현재 2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의 특수전 부대는 11군단과 전방군단의 경보병 사·여단 및 저격여단, 해군과 항공 및 반항공군 소속 저격여단, 전방사단의 경보병연대 등 전략적·작전적·전술적 수준의 부대로 다양하게 편성돼있다. 특수전 부대는 전시에 땅굴을 이용하거나 잠수함, 공기부양정, AN-2기, 헬기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침투작전을 벌인다. 전·후방지역에 침투한 후 우리 측 주요 부대·시설 타격, 요인암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연초부터 정부와 여당에 대한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야당은 공세의 고삐를 당겨 존재감을 확보하겠다는 심산이지만 여당은 정면 돌파하려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정치권 안팎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여느 때보다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민주당은 내부 결속을 통해 문재인정부의 성과 창출에 당력을 기울여 정국 주도권을 쥐고자 한다. 문재인정부는 역대 모든 정부가 경험한 집권 3년 차 징크스를 관통하고 있다. 집권 초기 지지율은 압도적이었지만, 지난해 말부터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정부와 여당에게 치명적인 의혹과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야권의 십자포화는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의 대응은 지난날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날을 바짝 세워 야권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맞받아치고, 논란으로 비화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선 확실히 선을 긋고 있다. 치명적 논란 민주당은 지난해 말부터 크게 흔들렸다. ‘김태우·신재민 사건’이 결정적이었다. 야당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김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또 다른 계파의 탄생일까.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한국당 입당으로 이른바 ‘친황(친 황교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친박(친 박근혜)과 비박(비 박근혜)을 넘어선 계파의 등장은 한국당 내 황 전 총리의 정치적 입지를 대변한다. 당 지도부와 황 전 총리는 친황의 존재를 부정하지만, 지천타천으로 친황계가 누구인지를 두고 말들이 많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지난 15일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에 입당했다. 이날 황 전 총리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입당원서를 공식 제출했다. 황 전 총리는 입당식 모두발언서 “나라 상황이 총체적 난국”이라며 “누구 하나 살 만하다고 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경제가 어렵다. 평화가 왔다는데 오히려 안보를 걱정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황교안 입당 통합 강조 황 전 총리는 “지금 대한민국에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한국당이 국민들에게 시원한 답을 드려야 한다”며 “그것은 통합”이라고 밝혔다. 4개 원내 정당은 한 목소리로 그의 입당을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YS(고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가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김 상임이사는 PK를 상징하는 정치인으로 민주당의 시선은 바로 PK로 향했다. 정부와 여당의 지지율이 해당 지역서도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도동계의 이탈이 ‘PK 지역 민심 이반’으로 해석되는 까닭이다. PK의 현주소는 어디를 가리키고 있을까. “시대정신인 화합과 통합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후보다.”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는 지난 19대 대선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 상임이사는 상도동계를 대표한다. 상도동계를 비롯해 문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서도 지지를 확보했다. 지지 철회 문 대통령에게 상도동계와 동교동계의 지지는 각별했다. 두 계파는 과거 권위주의 정권 아래 민주화 운동을 이끈 두 전직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들로 구성돼있으며 문 대통령은 이들을 영입하면서 전통 민주세력의 통합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 상임이사는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문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일조했다. 대선 직후인 그해 5월 “문재인정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청와대가 18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동산 투기’ 논란과 관련해 “당에서 판단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정례 브리핑서 청와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별도로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지 않다”고도 했다. 청와대 입장에선 굳이 구체적인 멘트를 냈다가 일을 더 크게 만들 수도 있으니 이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청와대의 이 같은 입장과는 별개로 민주당 지도부에선 손 의원의 주장을 받아들이기로 방침을 정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봐주기 논란’에 대한 질문에 “앞으로 좀 더 지켜보고 문제가 있으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언론에선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라고 규정하지만 사실관계를 저희가 파악해왔다”며 “현재까지는 투기를 목적으로 그런 일이 발생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국민들이 공감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면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최근 ‘투기 논란’을 빚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조언’ 직후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지원 의원님 말씀대로 검찰수사 요청하겠다. 모든 의혹을 밝히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기까지 왔는데 같이 가자”며 의혹을 최초 보도했던 SBS 취재팀은 물론 서산온금지구 조선내화 부지 아파트 건설 관련조합 및 중흥건설을 직접 언급하며 “이들이 검찰조사에 응한다면 같이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손 의원이 폐허가 돼가는 구도심에 집을 샀다고 하니 감사했다”며 “문화재청 지정 후 부동산 값이 상승한다고 해 구도심 재생에 희망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늘밤 보도에 손 의원이 16채를 직간접 보유하고 있다면 예사스런 일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당초 투기가 아니라던 입장을 선회했다. 손 의원은 지난 17일,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근거 없는 의혹제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손 의원은 이날 ‘문화재 지키려는 노력, 누가 투기로 음해하나, 무차별 개발하려는 지역 개발업자 이해관계 개입 의심’이라는 제목의 입장자료를 통해 “향후 법적 대응을 포함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목포 지역의 문화재 등록상황에 대한 무지가 낳은 보도”라며 의혹을 제기했던 SBS의 보도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손 의원에 따르면 목포의 문화재 지정과 관련된 지역은 2곳인데 모두 조카와 재단 명의의 건물은 개별적으로 등록되지 않았다. 또 손 의원과 조카 및 재단 명의로 매입한 건물들은 한 채도 등록문화재가 되지 못했다.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시세 차익 의혹과 관련해서는 “문화재로 지정되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없으며 오히려 문화재 지정을 막아야 아파트 재개발을 통해 금전적 이직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상식”이라고 반박했다. 문화재 지정 과정에 따른 압력 행사 의혹에 대해서도 “문화재 지정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2기 청와대 참모진’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인 올해 초 단행된 개편이다. 이번 개편의 키워드는 삼계탕(3선, 계파, 탕평)으로 요약할 수 있다. 구체적 성과를 내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엿보인다. 청와대는 지난 8일 2기 참모진의 면면을 발표했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후임으로 노영민 주중대사,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의 후임으로 강기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으로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을 각각 임명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에 대해 ”기업과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혁신적 포용 국가의 기반을 튼튼히 가져야 할 현 상황서 최고의 적임자라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참모진 개편 성과의지 보여 노 비서실장과 강기정 신임 정무수석은 모두 3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노 비서실장은 충북 청주서 태어나 청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99년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17대 총선 때 국회에 입성해 19대 국회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현역 의원이던 시절 국회 신성장산업포럼 대표와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정치권이 변화하고 있다. 최근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은 정당 사상 최초로 당협위원장을 ‘슈퍼스타K’ 형식으로 뽑는다고 발표했다. 정치적 메시지를 지지자들에게 직접 전하려는 정치인들의 바람은 유튜브 광풍을 불러왔다. 정치인들의 방송 나들이는 여전히 식을 줄 모른다. 변화에 인색했던 정치권에 무슨 바람이 분 걸까.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는 지난 8일, 국회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의원 선거구 당협위원장을 공개오디션으로 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를 시작으로 방송가에 흥행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한 오디션 방식을 차용한 것이다. 공개오디션으로 당협위원장을 선발하는 일은 정당 사상 첫 시도다. 슈스케 도입 슈스케식 오디션은 서울 강남과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등 전통적인 텃밭 지역에 국한해 실시됐다. 즉 한국당이 험지로 여기는 지역의 당협위원장 선발에는 슈스케 방식이 적용되지 않았다. 하루에 5곳씩 총 15개 지역서 36명의 후보자가 참여한 ‘토론 배틀’은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한국당엔 앞서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더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이미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내에서는 그에 대한 재평가가 활발히 진행되는 중이다. 이는 미풍이 아니다. 복수의 한국당 관계자들은 오는 전당대회(이하 전대)서 ‘오세훈발 광풍’을 예고했다. “최근 오 전 시장을 언급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지난 총선 때 어떻게 선거운동을 펼쳤는지까지 회자된다.” 한 초선 의원실 보좌진이 최근 당내 오 전 시장의 상승세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오 전 시장 측근이 말하길 서글서글한 인상이라 사람이 무르다고 보일 수 있지만, 실상은 자기 신념에 대한 고집이 굉장하다고 한다”며 오는 2월27일에 열리는 한국당 전대서의 선전을 기대했다. 인산인해 한국당 인사들은 지난 7일, 오 전 시장의 부친상 장례식장에 총출동했다. 이날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등 현 지도부는 물론 홍준표 전 대표, 김성태 전 원내대표, 배현진 전 비대위 대변인 등 이전 지도부도 자리했다. 김영우, 김선동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조국 민정수석은 건재했다. 조 수석은 청와대 특감반 논란과 함께 입지가 흔들리는 듯했지만 청와대 2기 개편서 살아남았다. ‘검찰과 사법부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다. 다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야당은 연일 조 수석을 향해 십자포화를 쏟아붓고 있다. 조 수석이 공개적으로 여론의 지지를 호소할 정도다. 조 수석의 어깨가 무겁다. 지난 8일, 청와대 2기 참모진 개편이 단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핵심 참모인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해 정무수석과 국민소통수석을 교체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넘어선 데드크로스로 한 해를 매듭지었다. 지지율은 최근까지도 하락 국면이다. 올해는 문재인정부가 ‘3년 차 징크스’를 맞는 해이기도 하다. 험로를 걷고 있는 문 대통령은 청와대 개편을 통해 분위기 쇄신과 함께 국정 동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참모 개편 결국 생존 참모진 개편 과정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인물은 조국 민정수석이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 논란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야당은 조 수석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상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청와대와 풍수지리.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집무실 광화문 이전’이 무산됐다. 공약 파기에 대한 비난이 불거진 가운데 때아닌 풍수지리설이 고개를 들었다. 그간 풍수지리학자들 사이에선 청와대 터를 두고 갑론을박이 있었다. ‘흉지다’는 주장과 ‘그렇지 않다’는 반박이 치열했다. 양 측의 주장 모두 일리가 있기 때문에 궁금증은 증폭되고 있다. 청와대 터는 정말 괜찮은 땅일까?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대 대선 당시 ‘광화문대통령시대’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소통 부재가 탄핵 정국을 야기했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책자형 선거공보를 통해 “퇴근 후 시장에 들러 넥타이를 풀고 국민들과 소주 한 잔 나누는 소탈하고 친구 같은 대통령을 꿈꿔왔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구상은 실현되지 못했다. 11개월 만에 없던 일로∼ 광화문대통령시대위원회 유홍준 자문위원은 지난 4일,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 사무관의 폭로로 나랏빚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처럼 이미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겪은 국민들의 나랏빚에 대한 높은 관심은 당연지사다. <일요시사>는 기재부가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나랏빚의 모든 것을 파헤쳤다. 정부는 부채를 국가채무(D1), 일반정부 부채(D2), 공공부문 부채(D3)로 나눠서 관리한다. 그중 D1은 국가 회계·기금이 부담하는 확정된 금전 채무를 의미한다. 이 때문에 국가재정운용계획상의 재정운용 지표로 많이 쓰인다. 국가채무 660조2000억 D1은 중앙정부채무와 지방정부채무를 합친 것이다. 여기서 중앙정부채무는 국채와 차입금, 국고채무부담행위로 나뉜다. 국채는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국고채·국민주택채·외평채 등 세 종류를 발행한다. 차입금은 정부가 한국은행 또는 외국정부 등으로부터 유가증권의 발행 없이 직접 차입한 금액을 뜻한다. 국고채무부담행위는 국가가 예산의 확보 없이 채무를 부담하는 행위다.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D1은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기해년을 맞아 정치권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부터 끊임없이 제기된 ‘정계개편’이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선거제 개혁 여부에 따라 정계개편을 관통할 전망이다. 야권 외에도 자유한국당 역시 순위에 들어서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차여차 치열한 정치셈법이 난무하는 형국이다.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있다.’‘ 새판을 짜겠다’는 야당의 신년사는 결연했다. 정계개편을 목전에 둔 바른미래당(이하 바미당)과 민주평화당(이하 평화당)은 이구동성으로 ‘생존’을 강조했다. 양당은 정계개편의 소용돌이 앞에서 바짝 긴장한 모양새다. 단초를 제공한 건 지난 6·13지방선거였다. 바미당과 평화당으로선 국민에게 받는 첫 번째 평가였다. 결과는 참담했다. 6월 지선 이후 정치권 안팎에선 양당의 존립을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다양한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쏟아지기 시작한 것도 이즈음이다. 양당 존립 회의적 시각 지난해 6월 지선 이후 바미당과 평화당은 전당대회를 실시, 재정비에 나섰다. 전대 결과에 따라 양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2019년 기해년 새해가 다가왔다. 60년에 한 번 돌아오는 황금돼지의 해를 맞은 잠룡들은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2019년 한 해 몸값을 올리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차기 대선의 향배가 결정될 공산이 크다. 복이 들어온다는 돼지해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2019년 잠룡들은 어느 해보다 활발한 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이하로 떨어지면서 잠룡들이 운신할 폭이 그만큼 넓어졌기 때문이다. 여권 잠룡들에게는 자기 정치를 할 기회가 찾아왔으며, 보수야권 잠룡들에게는 발목을 잡던 박근혜 탄핵정국서 벗어날 기회가 주어졌다. 이낙연 이낙연 국무총리는 정치권이 예상하는 대권 1순위다.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조사서 1위에 올라 있다. ‘이낙연 대망론’이 여의도서 가장 뜨거운 이유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세인 데 반해 이 총리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뛰는 아이러니가 2019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세 총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재 그에 대한 위상은 굳건하다. 경제 투톱으로 불리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청와대 정책실장 인선에 이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최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유튜브 채널 진출을 선언한 그는 이후 20대 남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여권 일각에선 정치권서 이 같은 논란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유 이사장은 정녕 타깃이 된 것일까. 유시민 이사장이 구설에 올랐다. 지난 12월21일 한 출판사가 주최한 특강에 참석한 유 이사장은 ‘문재인정부에 대한 20대 남성의 지지율이 낮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20대 남녀가 2배 이상 지지율 차이가 난다는 건 남녀가 각각 다르게 느끼는 게 있어서 그런 것”이라며 “당연한 것이고 정부가 감수해야 한다”고 답했다. 구설 올라 이후 발언은 난데없이 20대 남성 비하 논란으로 번졌다. 유 이사장은 20대 남성의 지지율이 낮은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서 “남자들은 군대도 가야 하고 또래집단서 보면 여자애들이 훨씬 유리하다“며 “남자들은 축구도 봐야 하는데 여자들은 축구도 안 보고 자기들은 ‘롤(LOL, 온라인게임)’도 해야 하는데 여자들은 롤도 안 하고 공부만 한다. 모든 면에서 남자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홍트럼프’가 돌아왔다.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미국 생활을 끝내고 유튜버로 데뷔했다. 최근 정치권에선 유튜브 광풍이 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후죽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는 추세다. ‘유튜버 홍준표’는 과연 얼마나 벌까. 채널의 이름은 ‘홍카콜라TV’다. 홍카콜라는 지난 19대 대선 당시 홍 전 대표의 발언이 마치 탄산음료 같은 청량감을 준다고 지지자들이 지어준 별명이다. 지난 12월18일 첫 방송을 업로드했다. 유튜버 데뷔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개국 첫날 구독자수가 2만명을 넘겼다. 이날 올라온 주요 콘텐츠는 6개다. ▲KBS·MBC 등 공영방송의 블랙리스트 의혹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자결 ▲문재인 대통령의 체코 방문(1·2부) ▲정부의 탈원전 정책 비판 ▲종북단체의 시위 ▲본인에 대한 북한의 반응 등이 그것이다. 지난달 27∼28일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거론한 ‘프라하에서 생긴 일’ 1부는 업로드와 동시에 무려 2만4000여회 재생수를 기록했다. 홍카콜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2019년 1월1일을 기준으로 차기 총선 하루 전까지 470일이 남았다. 꽤 긴 시간이 남았지만 정치권에선 총선 출마 소식이 속속 들려온다. 새로 도전하거나 재기를 꿈꾸는 사람들부터 명맥을 이어가겠다는 사람들까지 그 양상은 무척 다양하다.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이들의 속내 역시 가지각색이다. 새해가 다가오면서 총선 국면이 가까워지고 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2020년 4월15일에 실시된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이미 현역 의원에 대한 공천 기준을 확정하고, 중간평가를 진행 중이다.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의 인적쇄신서 살아남은 당협위원장들은 이미 총선 준비를 시작했다. 한국당 내에선 벌써부터 ‘자객 공천’이란 표현이 나왔다. 여당 유력 정치인의 지역구, 다시 말해 여당 강세 지역에 전략공천으로 맞대응하겠다는 것이다. 21대 총선 16개월 남아 지난 6·13지방선거서 낙선했던 이들의 재도전도 가시적이다. 몇몇은 일찌감치 총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후반기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수 싸움도 그려질 전망이다. 청와대 내에선 참모들을 대상으로 ‘총선 수요 조사&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