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바른미래당이 끝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바른미래당은 대안정당을 자처했지만 실정은 공허하다. 바른미래당은 거대 양당의 충돌 속에서 반사이익을 얻지 못했다. 바른미래당의 정체성 문제도 현재진행형이다. 민주평화당과의 합당설이 결정적이었다. 바른미래당의 고심이 깊어지는 가운데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정계 복귀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한 지붕 두 가족. 바른미래당(이하 바미당)에게 자주 붙는 수식어다. 바미당의 뿌리와 오늘날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이다. 바미당은 창당 때부터 당내 화학적 결합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바미당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으로 탄생했다. 국민의당은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의 전신)에서, 바른정당은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서 떨어져 나왔다. 결국 진보정당과 보수정당의 합당이었다. 예상대로 국민의당 출신과 바른정당 출신들의 완전한 화합은 요원했다. 화합 요원 그간 바미당은 노선 문제로 당내 갈등을 겪었다. 당 지도부는 소속 의원들의 갈등을 진화시켰다. 바미당 이언주 의원이 대표적이다. 이 의원은 손학규 대표와 정체성을 두고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바미당은 최근 창당 1년을 맞이했다. 바미당은 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관계부처 합동으로 조사하고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박은정)서 발표한 ‘공공기관 채용실태 정기 전수조사 결과 및 개선대책’ 문건을 <일요시사>가 입수했다. 정부는 총 31개 기관, 36건의 채용비리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그중 채용비리의 세부내용을 상세히 파헤쳤다. 16개 공공기관서 총 19건의 채용비리가 있었다. 근로복지공단서만 2건의 채용비리가 발생했다. 2012년 3월 모 병원 측은 친구의 자녀가 응시한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면접위원으로 참여했다. 그해 4월 또 다른 병원 측은 조카가 응시하는 면접의 면접위원으로 참여했다. 친인척 특혜 경북대병원서도 2건의 채용비리가 있었다. 2013년 6월 청원경찰을 뽑을 때 응시자가 결격사유(시력장애)를 가졌음에도 응시자 어머니의 청탁을 받아 채용한 것. 2014년 2월에는 채용담당부서가 응시자격(의료 관련 자격증 소지자)이 없는 직원의 자매, 조카, 자녀에게 응시자격을 임의로 부여해 최종 합격시킨 사실이 있었다. 강원대병원에서는 3건의 채용비리가 발생했다. 2015년 채용담당부서에서 지원자에게 점수를 임의로 부여해 서류전형서 합격 처리하고, 채점표에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자유한국당에 혜성처럼 등장한 정치인이 있다. 그는 일부 당원들에게 ‘빨갱이’ ‘주사파’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진짜 보수가 나타났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일요시사>가 혜성처럼 등장한 자유한국당 조대원 최고위원 후보를 만났다. “여러분이 김진태! 김진태! 외칠 때 제가 속으로 어떤 생각했는지 아는가? 그래, 김진태 데리고 우리 당을 나가달라. 이래서 수권정당 할 수 있겠는가? 우리가 무슨 대한애국당인가?” “얼마 전 전라도 광주가 고향인 후배 하나가 술이 이만큼 돼서 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5.18 망언 등에 대해)호남에 계신 여러분, 정말 잘못했습니다. 저희들 용서해주십시오.”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조대원 최고위원 후보가 2·27전당대회를 앞두고 합동연설회서 연일 ‘간 큰’ 발언을 쏟아냈다. 한국당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조 후보자는 김진태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을 향해 공개적으로 일침을 가했다. 또 한국당의 ‘5·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광흥창팀’은 문재인정부를 탄생시킨 핵심 조직이다. 멤버들은 대선 이후 대부분 청와대에 입성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 집권 3년 차를 맞아 변화에 직면했다. 일부는 정치권으로 복귀했고 몇몇은 향후 행보를 조율 중이다. 누군가는 중간에 낙오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 당선을 위해 한마음으로 모였지만 그 끝은 가지각색이다. 문재인 대통령 집권 이후 광흥창팀은 이따금씩 주목을 받았다. 광흥창팀은 문 대통령의 측근인사들로 구성된 대선조직이었다. 사무실이 서울 마포구 광흥창역 인근에 있어 '광흥창'이란 이름이 붙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과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비서관이 팀을 이끌었다. 대선 이후 광흥창팀 멤버는 핵심 요직에 기용됐다. 광흥창팀 절반 이상은 청와대에 입성했다. 대선 조직 요직 기용 문 대통령 집권 3년 차에 광흥창팀은 갈림길에 섰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일 청와대 참모진을 개편했다. 임 전 실장과 함께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달 8일 물러났다. 광흥창팀을 이끌었던 임 전 실장을 비롯해 한 전 수석과 윤 전 수석 모두 광흥창팀 멤버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국회는 올해도 개점휴업이다. 국회 본회의는 올해 들어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국회의원들은 신년을 맞아 이구동성으로 민생을 내세웠다. 국회는 두 달 가까이 정쟁의 장으로 변했다. 의원들은 스스로 의무를 내팽개쳤다. 올해 초 결의에 찼던 표정이 무색해진 실정이다. 국회는 두 달 가까이 꽉 막혔다. 여야는 지난 1월부터 충돌했다. 1월 임시국회는 지난달 19일 야4당의 합의로 개최됐다. 여당은 의사일정 합의를 거부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2월 국회가 며칠 남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면에는 정부와 여당에 대한 야당의 의혹이 결정적이었다. 합의 거부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은 김태우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원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그리고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투기 의혹 등을 꺼내들었다. 바른미래당(이하 바미당)은 한국당과 발걸음을 맞췄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선거제 개혁을 촉구했다. 정치권은 2월 초 추석 명절을 맞아 또다시 민생을 외쳤다. 원내 정당들은 제각각 추석 민심을 잡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1월 국회의 기한은 지난 17일까지였지만, 국회는 1월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두 번째 세기의 만남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개월여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장소는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베트남 하노이로 변경됐지만 의제는 동일하다. 북미는 실질적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를 두고 다시 한 번 맞붙을 예정이다. 미리 보는 하노이선언. 두 정상이 서명한 합의문에는 어떤 내용이 담기게 될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서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각) 워싱턴DC 연방의회서 신년 국정연설을 통해 “대담하고 새로운 외교의 일환으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역사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를 모두 공개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면서 협상 의제에 대한 관심도 증폭됐다. 비핵화 조치 제재 완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제1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했다. 그러나 1차 북미회담 이후 발표된 합의 내용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합의 사항은 선언적 수준에 그쳤고, 내용은 구체적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드디어 대진표가 완성됐다. 자유한국당 당권주자들은 지난, 12일 2·27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이로써 황교안·오세훈·김진태(기호 순) 세 명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일요시사>는 각 후보들의 캠프 전력을 비교, 분석했다. 시계제로였다.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인 지난 12일을 전후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눈치게임이 펼쳐졌다. 황교안 후보의 출마 외에는 모든 것이 예측불허였다. 시시각각 변하던 상황은 3인 경선으로 좁혀졌다. 보이콧 철회 정면 승부 오세훈 후보와 홍준표 전 대표의 출마 여부가 최고의 관심사였다. 먼저 결정을 내린 사람은 홍 전 대표였다. 그는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지난 11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그는 “이번 전당대회는 모든 후보자가 정정당당하게 상호 검증을 하고 공정하게 경쟁해 우리 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내부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홍 전 대표는 당권주자 빅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청와대 가톨릭 신자회 ‘청가회’가 문재인정부 들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가능성이 열려있는 만큼 정가에선 ‘청가회 역할론’에 주목하고 있다. 청와대에는 천주교(가톨릭)·기독교·불교 신자들의 친목 모임이 존재한다. 각각의 명칭은 청가회·기독신우회·청불회다. 창립 연도로 보면 기독신우회가 1992년으로 가장 빠르다. 그 뒤를 이어 청불회가 1996년에 창립돼 2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청가회는 가장 최근인 2010년 출범했다. MB가 출범 4대강 살리려… 공식 모임이 아니다보니 대통령이 직접 참여하는 경우는 없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 역시 청가회 미사에 참여한 적이 없다. 김정숙 여사는 외부 성당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종교 모임을 단순 친목 모임으로만 치부할 수는 없다. 청와대 내에서 실세라고 할 만한 참모가 해당 종교 모임의 회장으로 선출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통상 차관급의 수석비석관이 회장직을 차지한다. 이는 장관급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다양한 음모론들이 정치권서 심심치 않게 피어나고 있다. 음모론은 대부분 허무맹랑한 내용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대중의 이목을 쉽게 끈다. 여기에 정치인들이 가세하며 한몫 거들고 있다. 공개적으로 음모를 제기하는 한편 일부는 이를 기정사실화하기도 한다. 정치권 내부서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오지만 그 힘은 쉽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정치적 음모론은 다양한 정략적 이해관계서 출발한다. 과거 정치권을 관통했던 다양한 음모들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오늘날의 정치권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치인들은 사안에 따라 유불리를 따졌다. 완성된 음모론은 그들의 입을 통해 곳곳으로 확산됐다. 정치권 관계자는 “음모론이 확산되는 배경은 대중의 관심을 본질에서 멀어지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적 구태라는 지적이 무색해지는 실정이다. 입으로 확산 올해 정치권의 대표적 음모론은 김경수 경남지사와 1심 재판부다. 김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지사는 지난달 30일 법정에 들어가기 전까지 자신감에 넘쳤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서도 김 지사의 무죄를 확신했다.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자유한국당이 소속 의원들의 5·18민주화운동 발언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한국당은 이들의 발언에 대해 “당의 입장과 다르다”고 해명했지만 후폭풍은 현재진행형이다. 대한민국 보수정당은 그간 5·18민주화운동과 다양한 장면을 연출했다. 보수정당에 뿌리를 둔 한국당이 5·18서 자유로울 수 없는 까닭이다. 이들의 질긴 악연은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는 극우 진영서 제기한 북한군 개입 주장의 결정판이었다. 공청회는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김진태 의원과 이종명 의원이 개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영상메시지를 통해 “5.18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우파가 결코 물러서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일파만파 이 의원은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규정했고, 축사에 나선 한국당 김순례 의원은 5·18 유공자를 ‘괴물집단’이라 명명했다. 공청회에 초청된 극우 인사 지만원씨는 북한 특수부대원의 광주 투
[일요시사 정치팀] 최민이 기자 = 미국을 공식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각), 미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케빈 맥카시(Kevin McCarthy) 미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이날 문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2차 북미회담은 대한민국 5000만 국민과 북한의 3000만을 합친 8000만 한민족이 명운을 걸고 지켜보는 중대한 행사”라며 “이를 앞두고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해 한국의 5당 대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및 각 교섭단체 간사들과 함께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한국 외교와 안보의 최고 중심 가치며 알파와 오메가라고 생각한다”며 “한반도에 평화가 오고 통일이 된 이후라도 한미동맹은 계속돼야 하고, 동북아 평화와 더 나아가 세계 평화를 위해 주한미군 주둔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조야서 북미관계보다 남북관계가 너무 앞서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는 분이 계시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양국이 한반도 평화에 대한 확고부동한 의지를 갖고 굳건한 한미동맹 속에서
[일요시사 정치팀] 최민이 기자 = 미국을 공식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각), 워싱턴 D.C.에 위치한 아틀란틱 카운실(Atlantic Council)서 열린 ‘한반도 전문가 초청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서 문 의장은 “초당적 역대 최고의 의회 대표단 방미는 본격 개시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더욱 크게 진전되도록 미 조야의 관심 취지를 환기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2월말 베트남서 개최돼 이번 방미 간담회가 더 이상 적절할 수 없는 시기에 열려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핵보유와 제재해제 지원은 양립불가하다”며 “이를 북한에 인식시켜야 한다. 한국의 역할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 분명한 대북지원 의사와 능력이 있다는 진정성을 미리 보여줘 핵 포기 결단을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핵 포기 없이는 남북관계에 한계가 있음을 북측에 설명하고 한반도 신(新)경제 구상 등 포괄적 대북 협력이 가능함을 제시해서 비핵화를 촉진하고 시너지를 주고자 한다&rdquo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경북도(도지사 이철우)와 대구시(시장 권영진)는 12일, 실질적인 대구-경북 상생·화합의 공감대 확산을 위해 2월 한 달 동안 대구-경북 실국장 1일 상호 교환근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실국장 교환근무는 11개 유사분야 실국장을 대상으로 하루 동안 근무지를 상호 바꿔 근무하는 것으로 상호 실국의 주요업무 보고, 소관 대구경북 상생협력과제 추진현황에 대해 논의하며 직원들과의 소통의 시간을 갖고 주요사업 현장을 방문한다. 오는 14일에는 양 시도 자치행정국장, 15일엔 도 건설도시국장과 시 통합신공항추진본부장, 도 복지건강국장과 시 보건복지국장, 21일(목)에는 시도 대변인, 도 여성가족정책관과 시 여성가족청소년국장, 도 환경산림자원국장과 시 녹색환경국장이 1일 교환근무에 나선다. 25일에는 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과 시 경제국장, 26일에는 시도 감사관, 도 교육정책관과 시 시민행복교육국장, 27일에는 시도 기획조정실장, 28일에는 도 재난안전실장과 시 시민안전실장이 1일 교환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실국장 1일 교환근무는 지난해 8월 13일 대구경북한뿌리 상생위원회 총회서 추가사항으로 합의, 지난해 1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충북 청원군 문의면 마동리에 학교법인을 소유하고 있다. 학교의 이름은 ‘마동창작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이 깃든 이곳은 노통 지지자들이 꽤나 찾는 명소다. <일요시사> 기자는 아직 찬 공기가 가시지 않은 지난 1월 중순 이곳을 직접 찾았다. 도착하니 이미 해가 중천이었다. 마동리로 가는 길은 꽤나 멀고 험했다. 구불구불한 산길이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산길을 지나니 논두렁길이 길게 펼쳐졌다. ‘왜 이런 산골에 위치해 있을까.’ 마을로 가는 내내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산 건너 마동창작마을은 1992년 폐교된 충북 청주 회인초등학교 회서분교장을 개조해 사용하고 있었다. 학생들이 흙장난하며 뛰어놀았을 운동장은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입구에 세워진 ‘마동창작마을’이라는 붉은색 음각 바위가 방문자들에게 이곳이 어디임을 알리고 있었다. 갖가지 조형물이 눈에 띄었다. 음각 바위 바로 옆에 서 있는 2미터 이상 크기의 대형 말머리상도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다. 마동리는 조선시대 병사들이 군마에게 물과 먹이를 주며 쉬었다 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원래 ‘마쟁이’였던 것이 일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출마로 정치권 전체가 출렁이고 있다. 황 전 총리의 정치 경력은 전무하다. 다만 그의 영향력은 웬만한 중견 정치인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황 전 총리의 등판에 대한 여당의 반응이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은 황 전 총리를 국정 농단과 함께 비판하면서도 은근히 반기는 모양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지난달 29일,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당사에서 차기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대한민국의 새로운 내일을 선언하기 위해 국민 여러분 앞에 섰다”며 말문을 열었다. 황 전 총리는 “지난날 대한민국은 젊음과 역동의 나라였다. 그런데 지금 이 나라가 어떻게 됐느냐”며 “도전은 멈췄고 꿈은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덤에 있어야 할 386 운동권 철학이 21세기 대한민국의 국정을 좌우하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을 정조준했다. 출마 배경? 정·여 겨냥 그는 “헌법 가치를 함께한다면 바른미래당(이하 바미당)도 폭넓게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진통 끝에 연장된 국회 비상설특별위원회는 정상 가동 중일까. 지난해 말 여야 합의로 연장된 특위들의 활동은 오는 6월 말 종료된다. 특위의 종료 시한이 임박할수록 국회는 ‘총선모드’로 진입, 그 관심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 특위 활동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된다. 그간 특위는 유명무실이란 비판을 받았다. 이번 특위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 에너지특별위원회, 윤리특별위원회 등 6개 비상설특별위원회 연장안을 통과시켰다. 특위 연장은 사실상 불가피했다. 출범 이후 이렇다할 구체적인 성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6개 특위 구성 결의안은 이미 지난해 7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러나 당시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은 정개특위 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 특위의 시계는 그대로 멈췄고, 결국 특위는 약 3개월이란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출범할 수 있었다. 출범 지연 정개특위는 지난해 10월24일 닻을 올렸다. 정개특위는 국회 최대 쟁점 중 하나인 ‘선거제 개편’을 논의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자유한국당 당 대표 레이스가 뜨겁다. 새로운 당 대표에게는 내년 초에 열릴 21대 총선서 공천권을 행사하는 막강한 권한이 주어진다. 과연 보수의 구원이라는 특명을 받을 당 대표는 누가 될 것인가. 정우택 의원은 지난달 31일 출마 선언장서 세 가지 리더십을 강조했다. 당내 화합과 보수통합, 반문연합이 그것이다.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정우택 의원은 이날 <일요시사>와 만난 자리서 문재인정부의 경제 실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정 의원과의 일문일답. -출마 각오를 밝힌다면. ▲자유한국당을 쇄신해 당을 야당다운 야당으로 변모시키겠다. 내년 총선서 당의 승리를 이끄는 주역이 되겠다. -원외 후보들의 출마러시에 대한 생각은. ▲원내가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홍준표 전 대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등 원외 인사들이 계속 당 대표를 해왔다. 이 기간 원내 의원들과의 교류가 원활치 못했다. 결국 원내가 결집해야 할 때 한계를 보였는데 이젠 원내서 당 대표가 나왔으면 한다는 의견을 가진 동료 의원님들이 많이 있다. -원내대표 경험이 당 대표로 출마하는 데 영향을 미쳤는지. ▲그
[일요시사 정치팀] 최민이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29일, 홍성걸 국민대 교수 등 4명에게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날 오전 10시 의장접견실서 열린 위촉장 수여식서 문 의장은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것은 명예가 아니라 아마 멍에일 것”이라며 “어려운 일을 맡아주신 위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의원 징계안에 심사 강화를 위해 윤리심사자문위의 의견 존중과 윤리특위의 처리 시한을 정해 발의된 ‘국회법 개정안’을 인용하며 윤리심사자문위의 역할을 당부했다. 최근 일간지 칼럼서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급소를 찾아야 한다는 취지의 ‘킹핀’을 언급하면서 “국회 개혁의 발판이 바로 윤리위원회의 강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 품격은 국회 스스로가 지켜야 한다”며 “국회 품격의 가장 중요한 것은 기강과 기율인데 그런 의미서 윤리특위가 스스로 자정역할을 제대로만 해도 국회 내에서 최소한 막말은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1%라도 신뢰를 올리는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야 4당의 합의로 개회된 1월 임시국회는 ‘개점휴업’ 상태다. 여당은 다음 달 임시국회가 열리는 점을 들어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않았다. 2월 임시국회는 내달 1일 열리지만 설 명절이 그 다음 주인 관계로 설 이후 본격화될 예정이다. 그러나 2월 국회의 전망은 밝지 않다. 정치권서 형성된 대립 구도는 무척 선명하다. 여당은 국회 정상화를 강조했지만 야당은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한 여당의 미온적 대처를 지적하며 국회 보이콧을 시사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2월 국회서 민생·개혁 법안 처리를 강조했다. 문재인정부가 집권 3년 차를 맞는 만큼 성과를 위한 여당의 역할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중이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은 국회 보이콧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한국당은 민주당 손혜원·서영교 의원 논란과 김태우·신재민 사건을 거론하며 투트랙으로 공세를 퍼붓고 있다. 바른미래당(이하 바미당)과 민주평화당(이하 평화당), 그리고 정의당 등 야 3당은 선거제 개혁에 안이한 거대양당의 전향을 촉구하고 있다. 보이콧 1월 임시국회서 빚어진 여야
[일요시사 정치팀] 최민이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과 오찬간담회서 격려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문 의장은 “상임위원회별 모임은 오늘 처음이다. 상임위원회 위원님과 시간을 가졌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며 “앞으로 자리를 많이 가져 다양한 문제에 대해 상임위원님들과 상의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최근 여야 외통위원들이 뜻을 모아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한 목소리를 내주신 것(‘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 관련 성명서’ 발표)은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반도 평화문제와 관련한 여러 문제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문 의장은 “그 어느 때 보다 의회외교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나 외유성 외교에 대한 지탄도 있다”며 “외유성 외교 논란을 막기 위해 규정을 고쳤고, ‘의원외교활동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외교활동 전반에 대해 검증하도록 했다. 또 ‘201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