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RE100 캠페인 동참과 K-브랜드 세계화를 위해 UN한반도평화번영재단(이하 UN피스코)이 비건 에코 가죽 전문회사인 케이랑, 비반트코리아와 손을 맞잡았다.
지난 26일 케이랑 노원찬 대표와 비반트코리아 최정숙 대표는 서울시 방배동에 위치한 UN피스코 사무실에서 허준혁 사무총장과 만나 상호협력 체계 및 발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통일부 산하 UN피스코는 반기문 명예이사장과 김덕룡 이사장, 허준혁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국제 네트워크를 갖춘 조직이다.
한반도 및 국제사회 대상으로 탄소 중립 홍보에 힘써온 단체로 ▲세계 한민족의 네트워크 사업 ▲국제기구,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기업 등의 용역사업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와 협력 및 공동사업 등을 목표로 지난 2019년 11월 출범한 단체다.
케이랑은 지난 25년간 버섯 균사체를 활용한 버섯 가죽과 대나무 섬유를 활용한 대나무 가죽 등 바이오매스 함유율 80% 이상의 비건 에코 가죽을 독자적으로 연구하고, 국내 최초로 대량 생산까지 가능케 한 회사다.
최정숙 대표는 케이랑의 비건 에코 가죽을 활용한 ‘VIVANT(비반트)’ 브랜드를 세계적 명품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으로 비반트코리아를 설립했다. 비반트코리아는 친환경과 명품의 융합을 지향하는 회사로 지속 가능한 패션 산업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술과 브랜드의 만남을 넘어, 환경·산업·글로벌 네트워크라는 세 축이 결합한 상징적인 일이다. 특히 ESG, 탄소 중립, RE100 등 글로벌 스탠다드와 맞물려 우리나라가 지속 가능 패션 생태계를 주도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환경·명품 브랜드를 잇는 ‘삼각축’을 결성한 셈이다.
패션업계 전문가들은 “한국이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 글로벌 네트워크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세계 시장 공략의 발판이 마련됐다”며 “비반트가 단순한 패션 브랜드가 아닌 ‘K-지속 가능 명품’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케이랑과 비반트코리아는 자연 순환형 PLA 소재를 기반으로 한 비건 에코 가죽인 버섯 가죽과 대나무 가죽, 커피 가죽을 미국과 이탈리아, 호주, 덴마크, 일본, 홍콩 등으로 수출 진행하고 있다.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100% 친환경 가죽 제품을 수출해 지구 온난화 극복에 이바지하겠다는 의지가 UN피스코의 탄생 배경과 맞아떨어진 것이다.

대나무, 커피, 선인장, 버섯 등 식물 유래 원료를 바탕으로 한 비반트코리아 비건 에코 가죽은 인장 강도, 내마모성 등 물리·화학적 특성 면에서 기존 비건 가죽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고내구성과 완성도 높은 물성을 바탕으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식물 유래 소재의 경우 장기간에 걸쳐 물성과 내구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이에 따라 생산 회사인 케이랑은 일반 면(cotton) 소재 대신 결정화된 PLA(Poly Lactic Acid) 수지를 활용해 내구성을 높였으며, 3년 이상의 경시 변화 테스트를 통해 부패와 품질 저하 문제를 개선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바이오매스 함량이 기술력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여겨지는 가운데, 자사 비건 가죽의 바이오매스 함량은 80~95%에 달한다. 이는 친환경성과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시장 수요에 부합한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버섯 가죽(Mushroom Leather)은 단순히 동물성 가죽의 대체재를 넘어, 기존 가죽 대비 90% 이상의 물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이 소재는 명품 가방과 신발, 자동차 내장재, 유아 매트, 사무용 가구, 소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며 실용성과 확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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