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11 17:19
우리는 누구나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하지만 누구도 타인의 고통을 내 손에 못 박은 채로 살아갈 수는 없다. 연민은 쉽게 지치고 분노는 금세 목적지를 잃는다. 이 책은 취약하고 불완전한 존재일 수밖에 없는 우리가, 서로에게 건넬 수 있는 위로와 공감의 순간들을 그러모은 것이다. 부조리하고 가혹한 세상을 단번에 바꿀 힘은 우리에게 없지만 좀 더 나은 사람, 좀 더 나은 시민이 되어 서로의 곁이 되어주는 일은 가능하다. 제주대학교에서 법학을 강의하며 연구자로 살아가는 이소영 교수는 완벽하고 흠결 없는 실천이 아니라 서툴고 부족한 시도를 계속함으로써 우리 각자가 가진 선의의 동심원을 넓혀가자고 제안한다.
“부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가?” 우리가 몰랐던 상위 1% 부자들의 진짜 패턴! 부자가 되는 방법에 ‘x+y=z’ 같은 절대 공식은 없다. ‘경제적 자유’라는 복잡하고 야심 찬 목표는 단순히 정해진 공식을 따르는 것만으로는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실망하지는 말라. 부자가 되는 공식은 없어도 최상위 부자들의 패턴을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이 있다. 30여년간 전 세계의 슈퍼리치들을 관찰하고 연구한 ‘부자 연구가’ 댄 스트러첼은 “상위 1% 부자들에게는 공통된 패턴이 있다”며 “부자의 패턴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것이야말로 부의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해 가장 빠르게 부자가 되는 방법이다”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최상위 부자의 전략, 말센스, 자기 관리, 아침 습관 등 29가지 패턴을 한 권에 정리한 부의 매뉴얼 <부자의 패턴>을 내놓았다. 저자가 말하는 상위 1%는 물리적인 부는 물론이고 건강, 가족, 인간관계 등 삶의 질적인 부분에서 ‘상위 1%’의 성취를 얻은 슈퍼리치들이다. 이들은 돈을 잘 벌어들이는 방법에서 나아가 잘 나눠주는 방법까지 연구한다. 돈에 집착하는 대신 돈이 가져다줄 감정에 집중한다. 1시간 일찍 일어나기 같은
우리는 누구나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하지만 누구도 타인의 고통을 내 손에 못 박은 채로 살아갈 수는 없다. 연민은 쉽게 지치고 분노는 금세 목적지를 잃는다. 이 책은 취약하고 불완전한 존재일 수밖에 없는 우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건넬 수 있는 위로와 공감의 순간들을 그러모은 것이다. 부조리하고 가혹한 세상을 단번에 바꿀 힘은 우리에게 없지만 좀 더 나은 사람, 좀 더 나은 시민이 되어 서로의 곁이 되어주는 일은 가능하다. 제주대학교에서 법학을 강의하며 연구자로 살아가는 이소영 교수는, 완벽하고 흠결 없는 실천이 아니라 서툴고 부족한 시도를 계속함으로써 우리 각자가 가진 선의를 넓혀가자고 제안한다.
이 시대의 눈 밝은 젊은 독자들에게 문보영은 이미 시인이자 산문가로서 익히 알려져 있다. 손으로 쓴 일기를 독자들에게 우편으로 발송하는 ‘일기 딜리버리’를 통해 일기 예찬론자로서의 명성 또한 드높다. 그런 그의 첫 번째 소설집은 이야기꾼으로서의 문보영을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다. 그가 시인이자 산문가로서 시와 에세이에서 보여 온 기묘한 명랑함과 상상력이 집약되어, 독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그 경험이란, 현실과 무척이나 비슷해 보이면서도 전혀 다른 이세계(異世界)로의 여행이다. 그 도착지에 무엇이 펼쳐져 있을지는 누구도 짐작하지 못한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그 세계의 이름이 ‘문보영’이라는 것뿐이다. 저마다의 색채와 기발한 상상력, 재기발랄한 문장으로 빛나는 여덟 편의 단편 소설과 ‘책말이’ 연작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로운 문보영의 문장과 마주칠 수 있다.
2018년, 리서치그룹 엠브레인에서 실시한 아빠 육아에 관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사회에서 남성 육아가 필요한 활동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87.7%(남성 81.8%, 여성 93.6%)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아빠 육아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도 ‘부부라면 당연히 나눠야 한다.’라는 응답(77.4%)이 가장 많았습니다. 늦게까지 일하는 직장인 아빠들은 일과 가정의 균형에 대해 일종의 부채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머릿속으로 바라는 모습과 현실에서의 내 모습의 차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아빠의 어깨를 무겁게 하는 수축사회, ‘불안’ 보다는 ‘희망’이라는 단어를 자리 잡게 할 수는 없을까요? 아내만큼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도 가정도 중요한 직장인 아빠의 현명한 육아 방법을 알아보세요. 1985년생 결혼 10년 차 두 아이의 아빠인 저자는 현재 공군 전투기 조종사로 군 복무 중인 요즘 아빠입니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날이 반복되다 보니 아이들이 집에서 엄마만 찾는 걸 편하다 여겼습니다. 그러다 불현듯 아빠를 밀치고 엄마에게 조르르 달려가는 아이들 모습에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벌써 이러다 나
65세 노인인구 738만명, 추정 치매 환자 수 약 75만명으로 노인인구 10명중 1명은 치매노인이다. 초 고령화 사회를 앞둔 미래에는 치매에 대한 사회적비용과 관심이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교에서는 2010년 초부터 치매 예방에 관리에 대한 관심을 갖고 다양한 연구와 시도를 했으며, 핀란드의 연구결과 꾸준한 두뇌 활동은 치매 발병률을 낮추고 경도치매의 경우도 꾸준한 훈련으로 시기를 늦출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두뇌건강 워크북은 그런 의미에서 꾸준한 뇌 훈련을 도와줄 수 있는 활동북으로 매일 적은양이라도 꾸준히 풀어본다면 인지기능과 예방적 차원으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 워크북에는 색 구별하기, 모양 찾기, 기억하기 등 좌뇌와 우뇌를 골고루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포함하고 있다.
우리는 왜 ‘또라이 감별사’가 되어야 하는가? 그 이유는 바로 우리 이웃의 또라이들은 안 그래도 각박한 세상을 더욱 견디기 어렵게 만드는 주범들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작가는 애로 사항이 많은 우리네 삶에 한 줄기 희망을 던져주고자 또라이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작가는 남다른 통찰력(?!)을 발휘해 곳곳에 산재한 다양한 또라이들을 찾아내고 분석한 다음 이들을 34가지 유형으로 보기 쉽게 정리했다. 나를 힘들게 하는 또라이들의 습성을 파악하면 사는 게 조금은 수월해진다. 같이 있으면 우울해지고 전생에 철천지원수가 아니었는지 합리적 의심이 가는 사람들이 주변에 들끓는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보자.
스테디셀러 <프레임> <굿 라이프>를 잇는 최인철 서울대 교수의 신작 <아주 보통의 행복>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행복론을 담은 책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변화는 우리 내면의 변화로도 이어졌다. 행복한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20년 넘게 서울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행복에 관해 연구해온 최인철 교수는 이번 책에서 ‘행복의 평범성’에 주목했다. 우리는 매일 고민한다. ‘나는 잘살고 있는 것인지, 내 삶은 행복한 것인지’. 정해진 답은 없다. 행복의 형태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나의 행복을 어떻게 정의하고, 어떻게 만들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는 소중한 가이드북이 되어줄 것이다.
<8월의 태양>은 80년대 고래잡이를 업으로 삼은 동해 항구도시 ‘강주’를 배경으로 한 청춘들의 이야기다. 방황을 이기고 한 발짝 더 나아가는 성장기의 청춘과 몇 대에 걸친 비밀스런 가족사가 운명과 맞물려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마윤제 작가는 소설의 도입부터 그만의 독특한 서사로 독자들을 압도해 정신없이 빠져들게 만드는 마력을 보여주고 있다. 청춘은 처음으로 낯선 세상에 홀로서야 하는 시기이기에 불안정하고 자주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고, 아름답다는 것을 마윤제 작가는 한 편의 소설로 보여주고 있다. <8월의 태양>은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고 필연적으로 방황하는 모든 사람에게 바치는 선물과도 같은 소설이다.
의사소통이라는 목표야 모든 언어에서 똑같지만, 이 하나의 목표를 이루는 방법은 언어의 수만큼 다양하다. 어떤 언어는 아주 기본적인 문법적, 어휘적 특징도 못 가진 반면, 어떤 언어는 너무 복잡한 문법의 무게에 짓눌리기도 한다. ‘현존하는 가장 유머러스한 작가’ ‘이 시대 독보적인 이야기꾼’ 빌 브라이슨은 자신의 모국어인 영어를 비롯한 언어에 관한 이야기를 시대와 국경을 넘나들며 들려준다. 미국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타임스〉와 〈인디펜던트〉 기자로 활동했던 그의 관심사는 단연코 영어를 비롯한 세계 곳곳의 언어였다. 로마 제국의 멸망에서 도래한 영어의 탄생부터 지구촌 언어의 행방을 추적하다 보면 지구상의 언어는 훨씬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을 알게 된다.
여성학자 정희진, 소설가 김금희, 에세이스트 은유, 시인 이제니 강력 추천. 욕구에 대한 사유를 확장시킨 기념비적인 책. ‘명랑한 은둔자’ ‘드링킹, 그 치명적 유혹’ ‘남자보다 개가 더 좋아’ 등의 저자이자 우리 시대 여성의 내면을 치열하고도 아름답게 묘사한 작가 캐럴라인 냅의 생애 마지막 에세이 <욕구들: 여성은 왜 원하는가>가 영어권 지역에서 첫 출간된 지 20여 년 만에 한국어로 새롭게 번역 출간됐다. 이 책에서 저자는 거식증으로 고통받았던 시절을 회고하면서, ‘식욕’ ‘성욕’ ‘애착’ ‘인정욕’ ‘만족감’ 등 여성의 다양한 욕구와 사회 문화적 압박에 대해 정교하고 유려하게 써나간다. 이 책은 2003년 출간 당시 〈퍼블리셔스 위클리〉 〈커커스 리뷰〉 〈라이브러리 저널〉 〈뉴욕 타임스〉 등 수많은 언론의 찬사와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보다 깊이 있는 거식증 논의의 물꼬를 텄다. 2011년에는 퓰리처상 수상 작가이자 캐럴라인 냅의 오랜 친구였던 게일 콜드웰의 서문을 수록한 개정판이 출간되면서 다시 한번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빛을 발하는 텍스트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1세대 임팩트 투자자 제현주가 지금 가장 뜨거운 자본 시장의 변곡점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임팩트 투자는 ESG 요소를 고려하는 지속가능 투자의 가장 적극적인 형태로, 비즈니스를 통해 환경적·사회적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는 곳에 투자한다. 2017년 임팩트 투자사 옐로우독 대표를 맡은 그는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 막 시작되던 자본의 재배치를 목격했다. 대형 금융기관과 주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임팩트 투자에 뛰어들어 20억달러(약 2조2600억원) 규모의 임팩트 투자 펀드가 결성되는 등 그 열기가 숫자로 가시화되기 시작한 시점이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 변화는 이런 흐름을 더욱 급격하게 만들었고, 이제 ESG가 비즈니스의 ‘생존’ 키워드가 되었음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임팩트 투자 전문가로서 이 거대한 전환기의 격변을 온몸으로 통과해온 제현주는, 이 책 <돈이 먼저 움직인다>에서 그가 목격한 자본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와 다가올 미래를 명쾌한 언어로 그려냈다. 2020년, 세계경제포럼의 연례 회의인 다보스포럼에서는 2003년생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연사로 초청했다. 다보스포럼은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재계의 주
심민철 남·1977년 7월26일 술시생 문> 저는 주식투자 실패로 인해 직장도 잃고 아내마저 떠나버려 지금은 삶을 포기하고 죽고싶은 심정입니다. 술과 함께 지내다보니 건강만 무너지고 도무지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답> 귀하는 현재 태양이 마지막 넘어가는 순간 모든 빛을 잃고 저물어가는 태양과 같이 자신의 모든 것을 한 순간에 잃는 불운입니다. 또 하나는 그동안의 잘못된 악습이 더 큰 화를 불러들였고 계속 좋지 않은 감정에만 빠져있어 자포자기가 더 큰 문제인 것입니다. 운명은 음양오행의 섭리에 따라 길흉화복이 바뀌어 때가 오면 반드시 이뤄집니다. 우선 주식이나 잡기 그리고 일체의 투기성에 대한 것은 삼가고 술을 단호하게 끊으세요. 인생의 새로운 출발이 직장에서 시작됩니다. 실적 위주의 영업직이므로 수입이 점차 늘어납니다. 그리고 행복한 미래를 열어나가세요. 민효진 여·1975년 5월3일 묘시생 문> 저는 교육계에 종사하다가 직종을 바꿔 부동산 분야로 옮겼으나 역시 만족하지 못해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1972년 7월 인시생인 남편과의 관계 또한 매우 심각합니다. 답> 귀하는 먼저 강한 성격에서 한 발 물러나 유연하고 부드러운 기질로 바꾸
혈압이 낮아지면 정도와 원인에 따라 다양한 예후와 임상양상을 나타내는데, 대개 혈압이 수축기혈압 90mmHg 보다 낮으면 저혈압이라고 한다. 이완기 혈압은 수축기혈압에 비해 완자의 기능장애를 동반하는 저혈압 상태를 잘 반영하지는 않지만 60mmHg 미만을 일반적으로 정의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년부터 2019년 ‘저혈압’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진료인원은 2015년 2만4946명에서 2019년 3만6024명으로 1만1078명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9.6%로 나타났다. 70대 남성 남성은 2015년 1만1053명에서 2019년 1만6430명으로 48.6%(5377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5년 1만3893명에서 2019년 1만9594명으로 41.0%(5701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저혈압 질환 진료인원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3만6024명) 중 70대가 19.6%(7060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6.5%(5946명), 80대 이상이 14.2%(5105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70대 26.9%, 60대 20.5%, 80대 이상이 16.0%의 순
우리나라 최북단에 있는 고성은 가슴 아픈 분단의 현실이 실감 나는 곳이다. 도로에 수시로 보이는 군용 지프와 트럭, 검문소가 북녘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고성은 천혜의 자연환경이 여행자를 맞아주는 곳이기도 하다. 고요한 호수와 운치 있는 바다가 낭만적인 여행을 보장한다. 고성에서 첫손으로 꼽히는 여행지가 화진포(강원기념물 10호)다. 강 하구와 바다가 맞닿은 곳에 생긴 석호로, 물은 담수와 해수의 중간 성격을 띤다. 강릉 경포호와 속초 영랑호도 석호다. 10km 산책로 화진포는 거대한 ‘8자 형’이다. 둘레 16km, 넓이 2.3㎢로 국내에서 가장 큰 석호다. 호수는 남쪽과 북쪽으로 나뉘며 남호 주변으로 갈대밭, 조류관찰대 등 자연 탐방 지대가 자리한다. 길이 10km에 이르는 산책로도 잘 정비됐다. 화진포는 철새 도래지로도 유명하다. 겨울이면 고니(천연기념물 201-1호) 수천 마리가 날아들어 말 그대로 ‘백조의 호수’가 된다. 호숫가에는 갈대가 우거지고, 울창한 소나무 숲이 이어진다. 화진포(花津浦)는 여름 호숫가에 해당화가 만발해서 붙은 이름이다. 재미난 전설도 있다. 먼 옛날 고성에 이화진이라는 부자가 살았다. 어느 날 건봉사에서 내려온
<하란사>는 권비영 작가의 밀리언셀러 <덕혜옹주> 이후, 그녀가 들려주는 또 다른 여성의 이야기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유학생이자 유관순 열사의 스승이며, 덕혜옹주의 오라버니인 의친왕 이강과 함께 꺼져가는 조선의 등불을 지키려 했던 독립운동가 하란사의 여정을 담아냈다. 소설은 란사, 그리고 이화학당에서 란사를 만나 친분을 쌓은 화영의 시선을 통해 전개된다. 기혼자라는 이유로 입학이 거절당할 뻔하였으나 재기를 발휘해 이화학당에 입학한 란사는 영어와 신학문을 배우고 미국 유학을 다녀와 대한제국의 여성들을 깨우쳐 신여성으로 만들고자 하였다. 그가 여성을 계몽하고자 한 데는 나라의 독립을 열망하는 마음이 있었다. 하란사가 미국 유학 중 만난 의친왕은 덕혜옹주의 오빠이자 또 한 명의 독립운동가다. 란사는 그를 옆에서 돕고 의지하며 자신의 애국심과 독립 의지도 날로 키워간다. 의친왕에 대한 충성심이 깊어질수록 마음속에서는 조금씩 그에 대한 마음도 깊어져간다. 사랑을 품은 대한 독립에 대한 열망은 그 누구도 꺼뜨릴 수 없는 등불이었다. 나라로부터 건국훈장을 받은 여성 독립운동가는 325명, 그중 대중들이 잘 아는 인물은 유관순 열사를 제외하고는 몇
<일상이 일심동책>은 이 세상 책러들에게 고백하는 어느 책덕후의 책 사랑법을 담고 있다. 너무 좋아해서 말하고 싶어 근질근질한 책의 매력, 책의 쓸모, 또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얼마나 사랑하는지, 어떤 곳에서 함께 살고 싶은지 등등을 책을 향한 팬심으로 연결된 책벌레들과 공유한다. 책과 관련된 것은 무엇 하나 지나칠 수 없는 미술 전공자인 저자가 눈에 띌 때마다 모아두었던 책과 이어진 그림 이야기는 또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때로는 인공적인 것도 자연과 어울린다. 드넓은 공원, 아름다운 호숫가 주변에 들어선 빌딩 숲이 그렇다. 공원과 호수는 클수록 좋다. 그래야 빌딩 숲에 주눅 들지 않고 조화를 이룰 수 있으니. 뉴욕 센트럴파크나 수원 광교호수공원처럼 말이다. 일산호수공원의 1.7배,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광교호수공원은 2013년에 문을 열었다. 90여년 전 농업용 저수지로 처음 생겨나 해방 이후 유원지로 수원 시민들의 사랑을 받다가, 광교신도시 건설과 더불어 호수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광교호수공원은 이웃한 두 호수가 8자를 이룬 모양이다. 원천호수와 신대호수를 따라 총 6.5km에 이르는 수변 산책로를 만들고, 6가지 테마 공간으로 다양한 재미를 더했다. 수변 공간 ‘어번레비’를 중심으로 ‘신비한 물너미’ ‘재미난 밭’ ‘행복한 들’ ‘커뮤니티 숲’ ‘조용한 물숲, 향긋한 꽃섬’ 등을 꾸며,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2014대한민국경관대상에서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경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 최대 규모 바닥분수와 공연장, 전망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원천호수는 주말이면 사람들로 붐빈다. 조금 떨어진 신대호수에선 더 여유 있는 산책을 즐기기 좋다. 둘 사이에는 숲속
왜 인스타그램에는 부부싸움 이야기가 없는 걸까? 나만 속이 좁아서 이렇게 힘든 걸까? 남편의 이불 뒤척이는 소리가 싫은 건 나뿐일까? 데이트가 피곤해 결혼했더니, 결혼이 더 피곤할 줄이야. 분명 행복한데, 자꾸만 서럽다. 가슴이 답답해 심장 초음파 검사까지 받았지만 “살쪄서 그렇다”라는 답변만 듣고 온 어느 날. 글이라도 쓰지 않으면 미치고 팔짝 뛸 것 같아 깜빡이는 커서에 살풀이하듯 마음을 담아냈다. 택배 박스 뜯다가 가출하고, 바지락 된장찌개 때문에 폭풍 오열한 날들. 너무나 사소해 어디 가서 말도 못 했던 이야기들. 12평 아파트에서 열심히도 지지고 볶은 순간들…. “결혼은 희로애락이 짙어지는 일.” 결혼 앞에서는 행복도 슬픔도 분노도 즐거움도 모두 곱절이 됨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이 만만치 않은 신혼생활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실마리가 보일지도 모른다. 신혼인, 예비 신혼인, 신혼 졸업자는 물론, 데이트가 지겨워진 커플, 결혼을 망설이는 사람들, 혹은 결혼에 뜻은 없지만 모호한 관계 속에서 외로워하는 이들 모두에게 담백한 위로가 되어줄 에세이다.
연조직염이란 피부와 피하조직에 발생하는 세균 감염증이다. 과거에는 벌집모양의 염증이라 해서 봉와직염, 또는 봉소직염으로 불렸으나 의학용어의 우리말 개정작업을 통해 연조직염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두 용어를 혼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년부터 2019년 ‘연조직염’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진료인원은 2015년 111만6000명에서 2019년 122만3 000명으로 10만8000명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2.3%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5년 54만6000명에서 2019년 59만8000명으로 9.5%(5만2000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5년 57만명에서 2019년 62만6000명으로 9.8%(5만6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벌집모양 2019년 기준 연조직염 질환 진료인원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122만3000명) 중 50대가 16.1%(19만7000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4.0%(17만1000명), 40대가 13.5%(16만6000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50대 15.2%, 40대 13.7%, 60대 13.4%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