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03 17:57
제프리 슈워츠 UCLA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교수는 10년 동안 1000명이 넘는 강박장애 환자를 진료했다. 강박장애는 40명 중 한 명꼴로 나타나는 의외로 흔한 질병으로, 대부분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다. 손을 하루에 100번도 넘게 씻어 손에 물을 묻히기만 해도 거품이 나는 남자, 플러그를 뽑았는지 계속해서 확인하며 결국 커피 머신과 다리미를 가방에 넣고 출근한 여자, 모든 것이 오염되었다는 생각 때문에 가족과 16년간 만나지 않고 어머니 장례식에도 가지 못한 여자, 배터리 액이 새어 나올 거라는 병적인 공포로 새벽마다 교통사고 현장을 청소하는 남자…. 강박장애 환자들은 자신의 뇌를 찍은 스캔 사진을 보고(전두엽 아래쪽이 과열돼 있다) 강박장애가 성격적 문제가 아니라 뇌에서 보내는 잘못된 메시지 때문임을 알고 오히려 안도한다. ‘문제는 내가 아니라 뇌’라는 것을 깨닫는 데서부터 치료는 이미 시작된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제프리 슈워츠는 4단계의 자가 행동 치료법을 소개한다. 첫 번째 단계 재명명은 원치 않는 생각과 충동에 정확한 이름을 붙이는 것이다. “이건 강박사고고, 이건 강박행동이야.” 이를 마음에 새기기 위해 단호하게, 반복해서 이야기해야
살다 보면 우리는 선 넘는 사람들을 곳곳에서 만난다. 우리에게 손해를 입히고 상처 주는 불편하고 무례한 이들 말이다. 무리한 업무량과 일정을 강요하고 업무 실적을 가로채는 상사, 사랑을 핑계 삼아 감정의 쓰레기통 취급을 하는 연인, ‘너를 위해서’라며 자식을 일일이 간섭하고 집착하는 부모, 좋은 마음으로 밥값·커피값을 내주는 호의적인 사람을 호구 취급하는 직장 동료, 사소한 문제부터 인생 중대사까지 밤낮 가리지 않고 카톡으로 공유하고 시시콜콜 의견을 묻는 너무 의존적인 친구…. 어떤가, 일상에서 만난 적 있는 익숙한 사람들이지 않은가? 이처럼 불편하고 무례한 사람은 가정, 학교, 직장, 동호회 등 세상 어디에나 존재한다. 문제는 우리는 이 같은 ‘무례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지만, 어떻게 하면 자신을 단단히 지키며 그들과 지낼지 그 방법을 잘 모른다는 점이다. 이것이 인간관계 전문가에게 ‘무례한 사람을 다루는 법’을 제대로 배워야 하는 이유다. 대표적인 심리학 유튜브 채널 ‘놀면서 배우는 심리학’에서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 중 하나가 ‘당신을 만만하게 보는 사람, 한마디로 제압하는 법’이다. 무례한 사람에게 대처할 슬기로운 인간관계 해법을 필
“쟁쟁한 명문대 출신에 유학파, 박사가 가득한 곳에서 학부 졸업생으로 입사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절실함을 가지고, 성실하게 일에 임하는 것뿐이었다.” 이 책은 ‘가진 것’ 없이 시작해 ‘사장’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향해 누구보다 성실히, 열심히, 치열히 달려온 저자가 ‘나중이 아닌 지금’ ‘다른 곳이 아닌 자신의 업에서’, 오직 ‘일로 성공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현실적 조언이자 따뜻한 격려다. 일이란 무엇인지, 왜 일하는지, 어떻게 일할 것인지 등 그가 무려 38년 동안 삼성에서 배우고 행하며 성공을 거둔, 이른바 ‘챔피언의 법칙’을 아낌없이 전수한다. <webmaster@ilyosisa.co.kr>
여느 젊은이들과 다름없이 대학을 나와 공무원과 같은 회사 생활을 하며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옷을 차려입고 주말이면 파티를 즐기고,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스트레스를 풀던 제시카 로즈 윌리엄스는 건강검진에서 자신이 자궁경부암을 앓고 지나갔다는 진단을 받고 죽음이라는 것이 자신과 먼 얘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아직 20대지만 언제 삶이 끝날지 알 수 없다는 두려움이 엄습했고, 그 순간 자신이 과연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당장 몇 개월 뒤에 죽는다면 지금 무엇을 남기고 어떻게 살 것인가? 제시카의 심플 라이프는 여기에서 시작되었고, 그녀의 라이프스타일 방식은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쳤다. 옷장 정리부터 시작된 심플 라이프는 인간관계 정리, 묵은 감정 정리, 복잡한 생각 정리로 이어진다. 이러한 정리는 단순하게 사는 즐거움을 가져다주었고, 마지막에는 나 자신, 나 혼자만으로도 충분한 삶을 가져다주었다. <webmaster@ilyosisa.co.kr>
정체불명 수면 바이러스 출몰! 감염되면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못하고 잠만 자는 어마어마한 위력을 가졌음에도 바이러스의 원인과 해결 방법을 몰라 더욱 이상하고 위협적이다. 순식간에 온갖 사회 시스템이 마비되고, 사람들은 등교나 출근은 물론 가벼운 산책도 하지 못한다. 모두 집 안에서만 생활하며 정부가 배급하는 식량과 물품만으로 살아간다. 세상과의 유일한 소통 수단은 임시로 만들어진 방역 상황 사이트가 전부로, 사람들은 여기서 바이러스 상황과 그에 따른 바이러스 단계와 규제 등을 확인하며 하루하루를 버틴다. <webmaster@ilyosisa.co.kr>
바다와 산을 두루 품은 전북 부안군에 자리한 변산반도는 매번 새로운 자연을 발견하는 여행지다. 최근 봉래구곡의 직소폭포와 퇴적암이 층층이 쌓인 채석강(명승) 등을 포함한 전북서해안국가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시간이 빚은 자연의 내공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변산반도는 서해 쪽을 외변산, 내륙 쪽을 내변산으로 구분하며, 내변산에는 봉래구곡이 굽이굽이 이어진다. 약 20㎞에 이르는 신비로운 하천 지형 아홉 곳을 봉래구곡이라 부른다. 상류부터 1곡 대소, 2곡 직소폭포, 3곡 분옥담, 4곡 선녀탕, 5곡 봉래곡이라 한다. 아쉽게도 6~9곡은 1996년 부안댐이 완공되면서 물에 잠겨 볼 수 없다. 신비로움 봉래구곡 여행은 변산반도국립공원 내변산탐방지원센터서 출발한다. 5곡부터 1곡까지 거슬러 오르는 등산로를 따라 왕복 2시간 남짓 걸린다. 숲으로 들어서자 뜨거운 계절 속 시원한 틈새가 느껴진다. 한여름에도 나무 그늘이 깊게 드리워 청량하다. 10분쯤 지나 아담한 자생식물관찰원에 닿는다. 변산반도 곳곳에 미선나무와 꽝꽝나무, 호랑가시나무, 후박나무 군락이 띄엄띄엄 자리하는데, 자생식물관찰원서 네 식물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곧이어 실상사 터(전
김형만 남·1984년 5월29일 묘시생 문> 방탕한 생활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언제 어떻게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요. 그리고 여자관계까지 복잡하게 꼬여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답> 지금까지 방탕한 생활이 계속된 것에는 불운의 원인도 있지만 잘못된 성격 문제도 있습니다. 게으르고 적극적이지 못한 반면 욕심이 많고 자존심이 강한 것이 문제입니다. 또한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규칙과 체계 없이 돈만 추구해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습니다. 귀하는 그동안 공부를 멀리해 준비된 것이 없으나 안전관리사나 판금도색 쪽이 좋으니 자격증을 취득해서 전문직으로 가세요. 올해 완성됩니다. 2년 후부터 성공의 길에 진입해 성장과 안정으로 정착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여성들과는 인연이 아니니 모두 청산하세요. 인연은 올해 만나게 되니 조급해 하지 마세요. 오금희 여·1979년 3월11일 인시생 문> 두 번의 이혼 후 삶에 지쳐 꿈도 희망도 없이 좌절과 슬픔만 남아 있습니다. 이대로 인생을 마치게 되는 건지 정말 모든 것이 암담하고 답답합니다. 답> 불행한 운명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자의성이 아니고 타의성 불행이니 혼자 산다면 정
본능적으로 시원한 곳을 찾는 계절이다. 여름에는 바다도 좋지만, 계곡 특유의 청량함에 끌린다. 어느 계곡으로 향할지 고민은 접어도 될 듯. 풍류에 일가견이 있는 우리 선조들이 경치가 뛰어난 계곡을 이미 발굴했으니 말이다. 조선 시대 선비들이 ‘영남 제일의 동천(洞天)’으로 칭송한 안의삼동(安義三洞)에 속하는 화림동계곡이 오늘의 목적지다. 화림동계곡이 위치한 경남 함양은 ‘좌안동 우함양’으로 불린 영남 선비 문화의 중심지였다. 이를 증명하듯 선비들이 자연을 벗 삼아 학문과 인생을 논하던 정자와 누각이 곳곳에 있다. 그중 화림동계곡은 함양을 넘어 우리나라 정자 문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정자 문화의 진수 계곡을 따라 기이한 바위와 반석, 산이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완성하고, 그림 같은 풍경을 조망하는 명당에 정자가 들어섰다. 옛 선비들처럼 계곡과 누정의 운치를 만끽하도록 이곳에 선비문화탐방로를 조성했다. 탐방로는 2개 구간이 있으며, 화림동계곡의 백미인 거연정과 농월정을 잇는 1구간(약 6㎞)이 인기다. 계곡을 따라 숲길과 마을길을 거닐며 거연정, 군자정, 영귀정, 동호정, 경모정, 람천정, 농월정 등 7개 정자를 차례로 방문한다. 양쪽 끝에 있는 거연정이나
2015년 국내 출간 이후 ‘회피형 인간’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수많은 독자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인간관계·심리학 도서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의 최신 개정판이 출간됐다. 혼자 있는 게 더 편한 사람,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사람, 상처받을까 봐 친밀한 관계를 만들지 않는 사람, 속마음을 털어놓는 친구가 단 한 명도 없는 사람, 새로운 일에 도전하지 않고 책임이나 속박을 싫어하는 사람,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는 사람. 이것은 이 책에 등장하는 회피형 인간의 특징으로 얼핏 보면 점점 개인주의화돼가는 요즘 사람들의 특징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이런 사람이 더욱 많아졌고, 또 더는 혼자 커피를 마시거나, 영화를 보거나, 장을 보거나, 밥을 먹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사회가 돼버렸다. 꼭 혼자 있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 아닐지라도, 대부분 현대인은 자기를 희생하면서까지 결혼이나 출산을 하려고 하지 않으며, 책임이나 속박보다는 자유를 선호한다. 이 같은 사회 트렌드를 잘 보여주는 지표가 바로 1인 가구의 비율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 15. 6%이던 1인 가구 비율이 2010년에는 17.5%로 늘어났고 20 20년 31.7%에 이르렀다.
앞으로 부동산 투자자에게 ‘법인’은 필수다. 왜일까? 법인은 주택(상가) 보유 제한이 없고 투자 수익에 따른 세금도 개인에 비해 적을 뿐 아니라 많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무주택자이거나 1주택자라면 더더욱 법인을 공부하라 추천한다. 개인은 무주택, 1주택의 혜택을 오롯이 누리면서 법인이라는 제2의 명의로 다양한 투자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 부동산 1인 법인으로 주택, 꼬마빌딩, 상가, 부동산 지분,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에 투자해 월급 이상을 벌 수 있다. 또 법인 투자의 이점을 활용해 주거 주택 ‘상급지 갈아타기’ 전략을 병행한다면, 강남 입성이나 똘똘한 내 집 한 채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다. 법인은 부동산으로 같은 돈을 벌었을 때 개인이 내는 세금(양도세)에 비해 거의 절반밖에 안 되는 법인세를 낸다. 부동산 매입부터 매도까지 들어가는 비용 전부(중개료, 등기비, 법무비, 인테리어 등)와 투자에 소요되는 비용(자동차, 판관비, 접대비 등)을 공제받을 수 있어 유리하다. 현재 직장인이라면 은퇴 후에 자신이 설립한 법인서 급여를 받을 수도 있고 사회보험(건강, 연금) 가입도 가능하다. 안타깝게도 이렇게 장점이 많은 법인 투자를 ‘어렵고 막막
좋은 대학과 경제력 있는 부모가 더 이상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 시대에 ‘성공의 진짜 열쇠’는 과연 무엇일까? 심리학자 앤절라 더크워스의 <그릿(G -RIT)>은 성공하는 사람을 구분 짓는 특성은 ‘열정’과 ‘끈기’로 단순한 진리라는 점을 우리에게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 수십 년간 찾아온 ‘성공의 비밀’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며 우리가 어떻게 우리 자신의 의지를 통해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지 보여주는 이 책은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모두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고긴스는 다 찢어진 옷을 입은 채 100㎞가 넘는 울트라 마라톤에 연달아 출전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약 160㎞를 달리는 생애 첫 마라톤서 급성신부전 증상을 겪고 혈뇨를 흘리면서도 끝내 완주했고, 그 이후로 총 70회 넘게 대회에 출전하며 대부분 5위 이내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가 지금까지 모은 금액은 2억2000만원이 넘고 그의 장학금을 받은 이들은 200여명에 달한다. 오로지 전사한 전우들을 위한 그의 숭고한 도전은 미국 전역서 크게 화제가 됐으며 많은 이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고긴스 멘털’의 비밀을 앞다퉈 찾게 되는 계기가 됐다. <webmaster@ilyosisa.co.kr>
<꼰대지수 낮춰드립니다>는 언젠가부터 사회생활을 하면서 지켜야 할 정당한 상식이 꼰대 문화로 매도당하고, 꼰대로 취급당할까 봐 상사나 선배조차 후배에게 정당한 조언이나 지적을 하기 힘든 상황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소통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MZ세대와 기성세대가 서로를 바로 앎으로써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영위하는 데 있다. 직장 내에서의 세대갈등은 어느 시대서나 존재했다. 그러나 현대사회의 변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각 세대가 공유하는 문화 차이가 커지면서 차별과 낙인이라는 세대 간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그럴수록 더욱 더 서로의 관점과 차이점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을 통해 각양각색의 사람이 모인 직장이라는 하나의 사회서 나를 지키면서 상대를 존중하는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어나가는 방법을 배워볼 수 있을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한상엽 남·1989년 4월3일 미시생 문> 앞으로 유흥업에 목표를 두고 열심히 일하지만 점점 희망이 무너져 불안합니다. 또한 연분은 언제 만나게 될까요? 답> 독립의 시기가 운과 맞지 않아 고전하고 있을 뿐 가구 쪽의 선택은 탁월해서 성공이 확실합니다. 올해까지가 고비며 다음 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에 진입하여 확장으로 이어집니다. 귀하는 술이 맞지 않아 건강 악화와 술로 인한 화근에 주의해야 합니다. 악습을 버리는 것도 성공의 비결입니다. 또한 귀하는 적선지운이라 선행을 많이 해야 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처운과 자녀운이 좋으며 결혼은 다음 해에 만나 이뤄집니다. 양띠 중에 있으며 금융직 종사자입니다. 미래가 매우 밝고 중·말년에 잘살게 되니 안심하세요. 송영아 여·1987년 5월19일 사시생 문> 1986년생인 남편이 가죽수입업을 하려고 합니다. 제가 사업자금을 마련해 줘야 하는데 괜찮을까요? 직장에 회의를 느끼고 자신의 사업만 하려고 해서 불안합니다. 답> 실패하게 됩니다. 남편에게 금전지원은 절대 금물이며 아직 독립해도 안 됩니다. 그리고 가죽 쪽은 맞지 않으며 운의 시기와 업종, 자금까지 모두 어긋나 절대 불가합니다. 2년 전부터
더위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는 계절이 왔다. 폭염에 포위된 처지라고 할까? 열기를 식혀줄 곳으로 잽싸게 피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이럴 때 청량한 물소리 들리는 계곡만한 곳이 또 있을까 싶다. 진녹색 수풀까지 시야에 담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에어컨이 내뿜는 인공의 바람이 아닌, 나무와 강물이 선물하는 자연의 바람이 그곳에는 가득할 테니 말이다. 괴산군은 충북 땅에서도 가운데 자리를 차지하고 앉은 고장이다. 우뚝 솟은 산과 깊은 계곡을 보물처럼 간직하고 있는데, 그중 압권은 화양구곡이다. 이곳을 찾은 이의 마음을 무시로 빼앗을 절경이 자그마치 아홉 곳이다. 굽이굽이 드러나는 풍경에 취해 걷다 보면 어느새 더위는 기운을 잃고 저만큼 물러날 테다. 괴산 화양구곡(명승)은 청천면 화양천 주변 약 3㎞에 흩어져 있는 아홉 장소를 일컫는다. 천천히 걸어도 1시간30분이면 전 구간을 볼 수 있다. 모두를 환영하듯 길이 험하지 않다. 여름에는 허가된 장소서 물놀이도 가능해, 가족 단위 피서객에게 특히 인기다(올해 물놀이 기간은 6월1일~8월31일). 피서객에게 인기 출발은 화양동입구사거리 쪽으로 정했다. 주차장이 넓고, 화양구곡을 안내하는 팸플릿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
우리의 일상은 지극히 평범하다. 우리는 매일 아침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한다. 종일 컴퓨터 앞에서 일을 하기도 하고 동료들과 노닥거리기도 한다. 퇴근하면 소맥을 과하게 마시고 후회를 한다. 그리고 다음날 또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한다. 이러한 평범한 일상 속에서 우리는 때로는 행복하고, 때로는 괴롭고, 때로는 권태롭다. 그러던 어느 날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다가 불쑥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출근을 하는가?’ ‘나는 왜 존재하는가?’ 순간, 고개를 들면 꾸벅꾸벅 졸고 있는 샐러리맨, 스마트폰에 고개를 처박은 학생, 광고판, 손잡이가 눈에 들어온다. 매일 보는 이 낯익은 광경이 갑자기 생소하게 보인다.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지하철 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손잡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광고판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심지어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진다. 이처럼 모든 것이 낯설어 보이는 이 순간이 바로 비범한 순간이다. 우리의 삶은 이처럼 평범한 일상 속에 비범한 순간들이 다이아몬드처럼 박혀 있는 보석과도 같다. 우리의 존재와 정신, 그리고 우리의 삶과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평범과 비범은 이처럼 동전의 양면처럼 나타난다. 하지
이 책은 척추 뼈가 여섯 개나 부러지는 저자 자신의 엄청난 사고 이야기로 시작한다. 의사들은 하나같이 수술을 권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 심장을 매일 수십만 번 뛰게 하고 세포마다 매초 수십만 개의 화학 반응을 조직하는 지성이 우리 몸 속에 있다고 여겼고, 내면의 그 지성이 치유를 이뤄낼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는 하루에 두 번, 한 번에 두 시간씩 내면으로 들어가 완전히 치유된 척추 그림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잡념이 끼어들면 처음부터 다시 했다. 그러던 중 뭔가 딱 하고 분명해지며 치유되겠다는 확신이 든 순간이 왔다. 그리고 9주 만에 일어났고 완전히 회복됐다. 그 경험은 그의 인생을 바꿔놨다. 그때 그는 몸과 마음의 관계, 물질을 지배하는 마음의 개념을 연구하는 데 남은 생을 바치기로 결심했다. “사람들이 위약 같은 외부의 어떤 것이 아니라, 그들 자신을 믿고 스스로 내면의 어떤 것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면? 플라시보를 먹은 사람과 똑같은 상태를 스스로 만들 수 있다면? 만약 플라시보 효과의 본질을 제대로 알면 약이나 주사가 하는 일을 우리 자신이 똑같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해 저자가 스스로도 놀라움 속에서 찾아낸 답변들이다.
그녀의 이름은 조각(爪角). 한때 ‘손톱’으로 불리던 그녀는 40여년간 청부살인을 업으로 삼으며, 날카롭고 빈틈없는 깔끔한 마무리로 ‘방역작업’을 처리해왔다. 하지만 몸도 기억도 예전 같지 않게 삐걱거리면서 이제는 퇴물 취급을 받는다. 한편 노화와 쇠잔의 과정을 겪으며, 지켜야 할 건 만들지 말자고 평생을 되뇌어왔지만, 마음속에 어느새 지키고 싶은 것이 하나둘 생겨난다. ‘파과’의 사전적 의미는 두 가지다. 부서진 과일, 흠집 난 과실이 그 첫 번째 의미이고, 다른 하나는 여자 나이 16세 이팔청춘, 즉 가장 빛나는 시절을 뜻한다. 우리 모두 깨지고 상하고 부서져 사라지는 ‘파과(破果)’임을 받아들일 때, 주어진 모든 상실도 기꺼이 살아내리라 의연하게 결심할 때 비로소 ‘파과(破瓜)’의 순간이 찾아온다. 이처럼 소설 <파과>는 짧은 시간 빛나다 사라질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뜨거운 찬사다. <webmaster@ilyosisa.co.kr>
도쿄에서 세 건의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피해자들의 공통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모두 같은 방식으로 가슴에 칼이 찔려 죽었다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들 모두 사실은 가해자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과거에 일어난 살인 사건의 범인이었던 피해자들은 사건 당시 소년범이라는 이유로, 앞날이 창창한 청년이라는 이유로, 현행법상 처벌 범위가 좁다는 이유로 범죄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형량을 받고 지금은 사회에 복귀해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중이다. 결국 그들의 살해범으로 당시 유족들이 지목받게 되고, 경시청은 각각의 사건을 맡은 세 명의 경감을 소환해 합동 수사를 지시한다. <webmaster@ilyosisa.co.kr>
이 책은 제대로 쉬는 데 영 소질이 없는 박상영의 ‘쉼’과 ‘여행’에 관한 기록이다. 1부는 광주, 강릉 등을 여행하며 20대 시절 힘들 때마다 유럽으로, 뉴욕으로 도망치듯 떠났던 추억들을 회상하고, 2부에서는 슬럼프 극복을 꿈꾸며 제주 최남단의 섬 가파도로 향한다. 3부는 여행 예능 도전기와 그에게 삶의 쉼표가 되어준 ‘사람’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도시의 워커홀릭이 온전한 쉼에 이르는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다. 작가 박상영은 더 많은 풍경과, 더 고마운 사람들, 더 눈물 나게 웃긴 이야기들을 한 보따리 풀어놓으며, 오늘도 불안과 강박과 싸우는 이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webmast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