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03 08:29
한때는 “단 한 명, 내 편이 되어줄 친구가 있으면… 그걸로 됐다”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하지만 절친과 멀어진 후 “나이가 들수록 친구가 줄어드는 걸까” 고민하는 미우라씨. 설사 새로운 친구를 만나더라도 결국은 비슷한 과정을 되풀이하고, 역시나 상처를 받게 되지는 않을지 겁이 난다. 그러던 어느 날, 미우라씨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긴다. 이 친구와 하우스 셰어를 하며 같이 피크닉도 가고 산책도 다니지만… 웬일인지 이 친구는 늘 ‘네 마디’ 중 하나로만 대답할 뿐이다. 이 새로운 친구의 정체는…? 그리고 그 친구를 통해 미우라씨가 깨닫게 되는 친구의 진짜 의미는…? <webmaster@ilyosisa.co.kr>
김광석 남·1975년 2월17일 사시생 문> 저는 1978년 3월 인시생인 아내와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스로의 길을 가기 위해 공부하고 있는데 아내의 반대가 심하고 성격도 잘 맞지않아서 이혼을 생각 중에 있습니다. 답> 지금 두 분께서는 어떤 경우가 발생해도 절대로 헤어지지 않습니다. 누구나 팔자에 없는 이혼은 오히려 더 큰 시련과 불행을 만들게 됩니다. 부인은 성격이 매우 고지식하고 외곬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겪어온 경제 타격과 시련에 매우 지쳐 있습니다. 부인은 생활력이 아주 강하고 애착이 많으나 욕심이 너무 지나쳐 현실 적응이 잘 되지 않아 짜증과 불만이 많습니다. 그러나 귀하에 대한 애정이나 관심은 전혀 변함이 없으며 향후 경제적 성공으로 새로운 행복이 탄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귀하는 본인이 원하는 길을 찾아 가세요. 그 길은 법무사입니다. 시험은 내년에 합격하게 되니 자신을 가지고 도전하세요. 윤지혜 여·2005년 4월6일 인시생 문> 대학에 재학 중인데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려워 유학하고 기술이나 장사의 길로 진로를 바꿔 돈을 버는 길로 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갈등이 심합니다. 답> 운명은 환경에 좌우되지 않
다산 정약용은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서 나고 자랐다. 선생이 유배지서 돌아와 생을 마칠 때까지 머무른 여유당은 그의 숨결이 서린 곳이다. 한옥 자체는 특별해 보이지 않지만 다산의 처음과 끝을 함께한 장소라 생각하면 의미가 남다르다. 정약용은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 기념 인물이자 조선을 대표하는 실학자다. 500권이 넘는 책을 저술했으며 정치와 과학, 경제, 의학, 회화 등 다양한 분야에 업적을 남겼다. 정조가 수원 화성(사적)을 축성할 때는 거중기와 녹로 등 창의적인 기구를 설계해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백성들의 수고를 덜었다. 조선 대표 실학자 정약용은 1800년 정조가 승하하자 고향으로 내려와 사랑채에 ‘여유당(與猶堂)’ 현판을 걸었다. 여유는 ‘조심하고 경계하며 살라’는 뜻이다. 노자의 <도덕경>에 “망설이기를 겨울에 살얼음판 건너듯 조심하고 겁내기를 사방 이웃을 두려워하듯 신중히 하라”고 한 내용이 자신의 처지와 비슷하다는 생각에 여유당이라는 당호를 붙였다고 한다. 다산은 조심히 살겠다고 다짐했으나 이듬해부터 18년 동안 강진서 유배 생활을 한다. 1818년 여유당으로 돌아와 <목민심서> <흠흠신서> 등을 정
우리는 왜 이야기를 할까? 그리고 왜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빠져들까? 저자의 답은 분명하다. 이야기 특히 뇌리에 박히는 강력한 이야기는 인류가 생존하는 데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들에는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공통의 서사 유형이 존재한다. 2018년 버밍엄 대학교의 행동경제학 및 데이터과학과의 포그레브나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6000편의 영화 속에 담긴 감정 곡선을 분석했는데 6000편의 영화는 여섯 가지 형식(더 크게 보면 세 가지 범주)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헐리우드 영화든 발리우드 영화든 K-무비든 마찬가지다. 어떤 범주들일까? 첫 번째 범주에는 가난뱅이서 백만장자가 되는 이야기(누더기서 재물로), 또 하나는 거꾸로 주인공이 끝없이 추락하는 이야기(재물서 누더기로)가 있다. 두 번째 범주에는 누군가 구덩이에 빠졌다가 탈출하는 이야기(맨인홀Man in Hole) 또 하나는 반대로 누군가 한참 상승한 후에 끝없이 추락하는 이야기(이카로스)가 있다. 세 번째 범주에 우리가 익히 아는 신데렐라 이야기가 있으며 그 반대편에는 처음에는 강한 타격을 경험하고 중간에 상승하지만 결국 비극을 맞는 오이디푸스 이야기가 있다. 영화나 소설 속 이야기에만
저자는 열두살 무렵 부모를 잃고 어머니의 고향인 아일랜드 리쉰스로 보내졌다. 리쉰스 계곡은 폐쇄적인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500년에 걸친 영국 점령기에도 전통인 켈트 문화를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는 곳이었다. 계곡의 모든 어른이 ‘브레혼 후견 과정’의 선생님을 자처해 마음이 어지러울 때 도움이 되는 명상법이나 약 성분이 있는 식물을 식별하는 법 같이 스스로를 잘 돌보기 위해 필요한 여러 실용적인 지혜, 삶이 주는 고통을 받아들이고 일상의 단단함에 기댈 줄 아는 특유의 생활 방식, 숲을 지향하는 켈트 철학과 나무에서 비롯한 오검문자를 가르쳐준다. 나무는 저자의 삶에 아주 깊숙이 자리했다. 나무와 자신을 나란히 놓고 나무의 존재를 더 가까이 느끼며 나무가 내는 소리를 듣는 것이 켈트 세계서 자란 그에게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저자는 이후 대학서 식물학과 의학생화학을 복수 전공하며 자연계와 나무에 대한 켈트족의 지식을 과학적으로 풀어내는 연구에 매진해왔다. 과학계의 여성 차별과 “과학과 신성함을 섞지 말라”는 비난 속에서도 세포 조직의 이상을 판별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생물 발광 현상’과 DNA 배열을 더 잘 살펴볼 수 있게 해주는 ‘유전자 스미어링 기법’
주인공 코페르는 열다섯살, 중학교 2학년생이다. 본명은 혼다 준이치이고 코페르는 외삼촌이 코페르니쿠스의 이름을 따서 지어준 별명이다. 외삼촌과 함께 백화점 옥상서 긴자 거리를 내려다보던 어느 날 코페르는 삶과 세상에 대해 진지하게 사색하기 시작한다. 그 뒤 학교와 집에서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생각은 가지를 뻗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으로 나아간다. 이웃과 사회를 향한 애정과 관심, 가난한 친구에게 보여주는 꾸밈없는 우정, 영웅에 대한 뜨거운 숭배, 두려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드러내는 비겁함까지. 이 과정에서 외삼촌은 철학·종교·과학·경제학을 아우르는 지식을 바탕으로 멘토 역할을 한다. 각 장마다 코페르가 일상서 발견한 물음에 외삼촌이 일기와 대화로 대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돼있는 것이 특징이다. <webmaster@ilyosisa.co.kr>
이 책은 투자계 ‘라이징 스타’ 판교불패의 첫 책이다. 원자재 트레이더인 그는 직업 특성상 전 세계 시장 흐름과 각국 금리 및 환율 변동, 선물시장 동향, 주식시장 이슈, 원자재 기업 가동률 등을 매일 체크하면서 그 누구보다 넓은 안목으로 세상 여러 시장과 자산의 흐름을 꿰뚫게 됐다. 블로그를 개설하고 거시경제 지표분석 기반의 투자 인사이트를 전하기 시작한 그는 투자 고수를 비롯해 주요 언론과 각종 미디어의 자극적인 시장 예측과 가짜 뉴스에 객관적인 경제지표들로 반박하며 주목받았고, 거시경제 분석을 기반으로 대가 없이 블로그에 추천한 투자 종목에 투자해 엄청난 수익을 낸 이들의 자발적인 ‘수익률 인증’으로 지금의 유명세를 얻게 됐다. 그리고 이제는 많은 경제문맹인이 경제 기본 지식을 갖춰 가짜 전문가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투자할 수 있도록 어떠한 시장 혼란에도 돈을 버는 ‘경제 5대 자산 투자법’을 알리고자 이 책을 썼다. 이 책을 읽는다면, 누구나 최소한 5개의 우물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매혹적이고 독보적인 판타지 세계를 창조하는 미야자키 하야오, 그의 상상력과 늙지 않는 열정의 원천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어린 시절부터 ‘책벌레’였던 그는 책읽기를 통해 삶의 철학과 작품세계에 큰 영향을 받았음을 고백한다. 훌륭한 작품과 작가에 대한 존경심이 잔뜩 들어있으면서도 어린이문학과 이야기의 본질에 대해서는 날카롭고 예리한 촌평으로 거장의 혜안을 보여준다. <webmaster@ilyosisa.co.kr>
류경철 남·1981년 9월17일 인시생 문> 지인의 부탁으로 보증을 서줬는데 돈을 쓴 사람은 자취를 감춰버렸고 압류가 들어와 요즘 집안이 난리입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답답합니다. 답> 돈 잃고 사람 잃는다는 말에 아주 부합됩니다. 지난해부터 악운이 시작돼 경제적 손실과 함께 건강도 같이 무너지고 신변도 아주 위험합니다. 음주운전은 물론 자가운전도 삼가세요. 올해 말까지가 한계입니다. 이번 보증 문제는 결국 귀하의 변재로 해결이 되고 변상을 받지 못하고 종결됩니다. 지금 손실도 부인과의 부화 등 강박으로 고통받게 되나 어차피 겪어야 할 운명입니다. 빨리 수용하고 체념하세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부인과의 이혼 등 극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으며 직장도 안전하게 유지됩니다. 다만 지금의 생산직에서 관리직이나 영업직으로 옮기세요. 다음 달이 좋은 기회입니다. 보증은 절대 서지 마세요. 이윤자 여·1990년 4월11일 유시생 문> 저는 1989년 3월 해시생인 남편에게 거의 강제적으로 몸을 빼앗겨 결혼했으나, 정이 없고 갈수록 헤어질 생각뿐입니다. 그리고 다른 여자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답> 남편에게 정이 없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서로 달
‘구름 속의 새처럼 숨어 사는 집’ ‘구름 위를 나는 새도 돌아오는 집’. 운조루(雲鳥樓, 국가민속문화재)는 중국 시인 도연명이 쓴 〈귀거래사〉의 “구름〔雲〕은 무심히 산골짜기에 피어오르고, 새〔鳥〕들은 날기 지쳐 둥우리로 돌아오네”라는 구절에서 딴 글자로 이름했다. 구름처럼 너그럽고 포근한 고택은 베풀고 나누는 운조루 사람들의 마음을 담고 있다. 운조루는 1776년(영조 52년) 류이주 선생이 낙안군수를 지낼 때 지은 집이다. 250년 가까이 잘 보존된 외관은 물론, 고택에 스민 정신이 면면히 전해온다. 류 선생은 낙안에서 가까운 곳에 집터를 살펴보다가 뒤에는 지리산이, 앞에는 섬진강이 흐르는 명당에 운조루를 건축했다. 수원유수로 재직할 때 수원 화성 축조에 참여한 만큼 건축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을 것이다. 운조루를 짓는 7년 동안 심혈을 기울였으리라. 운조루는 규모가 제법 크지만, 장식이 거의 없는 소박한 자태가 돋보인다. 소박한 자태 솟을대문 앞에 커다란 뒤주가 놓인 집이 운조루다. 타인능해(他人能解)라고 새긴 뒤주는 류씨 가문 대대로 이어오는 보물이다. 쌀 2가마니 반 정도 들어가는 뒤주에 항상 쌀을 채워 곤궁한 이웃이 가져가게 했다. 타인능해는 ‘
이 책의 전제는 간명하다. 비즈니스의 핵심 원리서 벗어난 기업들은 망할 가능성이 높고, 비록 실수는 했지만 핵심 원리로 되돌아가는 기업들은 경쟁력을 다시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사양길로 접어든 카메라 시장서 체질 변화를 통해 살아남은 후지필름, 급변하는 디스플레이 기술의 진화 속도에 발 빠르게 적응했던 삼성과 LG, 아저씨들이 쓰는 한물간 브랜드로 취급받다 브랜드 이미지와 유통망을 개선해 잃어버린 명품 이미지를 되찾은 버버리 등이 후자의 사례다. 비즈니스의 성공과 실패를 제대로 점검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물론 판매량이나 시장 점유율, 비용과 수익 등 경영상의 수치를 근거로 성공과 실패를 쉽게 판단할 수도 있다. 모두 중요한 경영 분석 자료들이지만, 실수가 없는 무결점 경영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경영의 실수를 빠르게 파악하고 개선할 점이 무엇인지 점검해 실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항상 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저자들은 경영의 실수를 비춰 보는 4가지 거울, 즉 비즈니스 모델을 해결 방향으로 제시한다. 이 책의 제1부에서는 ‘실수’와 ‘실패’의 근본적 차이를 설명하면서 경영의 실수가 반복되어 실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주인공인 1985년생 팀장 진서연은 사내 정치와는 거리가 멀고 혼자서 일하는 것에 익숙한 전형적인 내향형 인물이다. 이른바 자발적 ‘아싸’. 그런 그가 절대로 혼자서 일해서는 안 되는 팀장이라는 직책을 맡으며 그동안 해온 업무 방식과 회사생활에 지각변동을 겪는다. DM산업의 홍보팀서 소비자분석팀으로 발령받아 업무도 낯선데, 설상가상으로 팀원도 신입사원인 신 사원과 얼마 전 계약직서 정규직이 된 1년 차 표 사원뿐이다. 이후 영업부서 잔뼈가 굵은 능글맞은 권 차장이 합류하지만, 자꾸만 자신을 패싱하고 보고하는 모습에서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다. 도무지 마음을 주지 않는 MZ세대 팀원과 인맥관리에 충실하고 퍼포먼스에 강한 극외향성 팀원 사이서 진 팀장은 어떻게 팀장으로 바로 설 수 있을까? 이 책은 비즈니스 실무 스킬을 알려주는 구독 서비스 <퍼블리>에 연재된 아티클서 출발했다. 저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극사실주의 형식의 팀장 리더십 소설을 올렸는데, 소위 말해 ‘반응이 터졌다’. 경험의 힘은 셌다. 실제로 저자는 갑자기 팀장이 되어 고군분투한 적이 있으며 MBTI 성향 중 인프제(INFJ)로, 부침이 심한 조직서 일한다. 수백명의 리더십이 충돌하고
이 책은 ‘투기’를 전면에 내세운다. 빅터 니더호퍼는 “투자와 투기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단언한다. 투기꾼에 대해선 “경제라는 큰 틀에서 보면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하는 자”로 규정한다. 자신은 물론 조지 소로스를 비롯한 주요 투자자를 ‘투기꾼(speculator)’이라고 칭한다. 주식이나 채권을 산 뒤 금방 팔아서 한탕 챙기는 것보다 카지노의 카드카운터가 하는 베팅이 오히려 투자에 가깝다고 말한다. 카지노서 노름꾼이 파산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수수료 시스템으로 들며 투기거래서도 이처럼 빈번하게 수수료를 떼이면 백발백중 망한다고 경고한다. <webmaster@ilyosisa.co.kr>
제1차 세계대전 직후 고조되는 독립투쟁을 막고자 영국은 속칭 ‘블랙 앤드 탠즈’를 아일랜드에 파견하고, 그들의 첩자가 킬네이 저택 나무서 혀가 잘린 상태로 목매달린 채 발견되면서 잔혹한 운명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악명 높은 블랙 앤드 탠즈가 첩자의 죽음에 대한 보복으로 한밤중 킬네이를 급습하고 끔찍한 학살을 자행한다. 끝나지 않는 악몽 속에서 조금씩 성장해나가던 윌리는 어느 날 찾아온 영국인 외사촌 메리앤을 만나 깊은 사랑에 빠진다. 반복되는 운명의 장난, 운명의 꼭두각시들처럼 메리앤은 윌리의 아이를 갖게 되지만, 또 한 번 쓰라린 상처를 마주한 윌리가 돌연 자취를 감추며 다시금 비극의 서막이 메아리친다. <webmaster@ilyosisa.co.kr>
지금 20~30대의 젊은이들이 2050~2060년대에는 사회의 주축이 되는 50~60대가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세상은 지금보다 더 촘촘한 네트워크망을 통해 연결될 것이고 우리는 세계 곳곳의 수많은 인재와 교류하며 경쟁해야 한다. 하루하루를 살아가기도 바쁜 우리가 세상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세상을 공부하면 당장 소득을 높이지는 못할지라도, 앞으로 살아가면서 지불해야 하는 무지세(ignorance tax)는 줄일 수 있다. 또 세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다 보면 더 많은 지식을 얻게 되고, 지식이 쌓이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진다. 이 책이 해답을 줄 수는 없겠지만, 더 큰 세상을 보고 배우고 이끌고 싶은 사람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했으면 한다. <webmaster@ilyosisa.co.kr>
김근호 남·1977년 6월13일 진시생 문> 몇 년 전부터 많은 경제 손실과 집안의 잦은 사고 및 불화 등으로 잠시도 마음 편할 날이 없습니다. 그리고 노력의 대가도 하나 없고, 보람 또한 없습니다. 제 미래는 어떨까요? 답> 지금은 그저 시간을 보내며 한계에서 벗어나도록 기다려야 합니다. 운이 무너지고 쇠퇴하기 시작해 모든 것을 잃는 불행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또한 부인과도 극단적인 위기까지 맞이해 불화가 매우 심각합니다. 그러나 이제 불운를 벗어나, 위기를 면하게 되고 복구와 재활의 길이 트이게 돼 그동안 막막했던 처지에서 확신을 가질 만한 환경으로 바뀌게 됩니다. 우선 업종을 바꾸고 장소를 옮기세요. 자재업은 그대로 지켜나가되 생산 쪽이 아닌 유흥 쪽이며 목자재보다는 철공과 건축 부자재 쪽이 잘 맞습니다. 새로운 운세 변화에 맞춰 진행하게 돼 성공에 적중하며 부인과도 화해와 협력으로 가정의 번영을 함께 이룹니다. 송숙이 여·1993년 2월10일 인시생 문> 저는 1990년 5월 술시생인 남편과 사이는 좋은데 아직까지 아기가 없습니다. 시어머니의 심한 시집살이에 죄인처럼 살기도 너무 지쳐 이제는 다 버리고 떠나고 싶습니다. 답> 정해
천고마비의 계절에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질러 경남 하동에 왔다. 거리 곳곳서 ‘재첩’ 두 글자가 눈에 띈다. 재첩은 남도 구경 온 사람이라면 누구든 한 번은 접해봤을 먹거리가 아닐까 싶다. 뽀얗게 끓인 재첩국에 악양막걸리 한 잔이 간절한 가을이다. 다만 재첩이 정확히 무엇이고, 어떻게 세상에 나오며, 왜 하필 섬진강 재첩이 유명한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재첩은 모래와 진흙이 많은 강바닥서 서식하는 민물조개다. 강에서 난다고 강조개(하동 사투리로 갱조개), 까만 아기 조개처럼 생겼다고 해서 가막조개로도 불린다. 재첩은 글리코겐, 타우린, 아미노산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다. 식용 조개지만 다 자라도 지름 2㎝ 내외라 국물 요리로 많이 먹고, 크기가 워낙 작아 한 요리에 재첩이 수십서 수백마리가 들어간다. 섬진강 재첩 재첩은 낙동강 하구인 부산 하단과 경남 김해·양산, 섬진강 하구인 하동과 광양서 주로 채취되는데, 섬진강 재첩이 그중 가장 맛있는 것으로 정평이 났다. 낙동강은 1980년대 후반 하굿둑이 들어서며 자연환경이 바뀌고 오염이 거듭돼 재첩 채취량이 줄어든 반면, 일급수를 자랑하는 섬진강은 국내서 재첩을 가장 많이 채취한다. 하동군은 섬진강
장바람 거친 절벽서도 뿌리내려 자라는 소나무는 그 강인함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소나무의 모양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곧게 자란 나무보다 가로 세로로 구불구불한 모양이 훨씬 많다. 부러지지 않기 위해 자신이 뿌리내린 곳에 부는 바람결에 따라 줄기의 방향을 바꾸기 때문이다. 그래서 곧게만 자라는 여느 나무와 다르게, 소나무는 그 어떤 척박한 환경서도 가지를 뻗어 넓게 자랄 수 있다고 한다. 소나무는 한두 번 상처 입었다고 해서 성장을 포기하지 않는다. 바람의 방향에 자신을 적응시키며 역경을 받아들이고, 제 나름의 기개로 자신만의 독특한 모양을 만들어나간다. 저자는 이 책 속에 소나무처럼 인생을 살아가는 마음가짐을 일상의 경험에 녹여 쉽게 풀어놨다. 저자의 생각을 당신의 마음에 하나씩 아로새기다 보면, 당신 역시 그 어떤 환경서도 강인하게 자라는 소나무 같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해놓고, 우리는 똑같은 실수를 수도 없이 되풀이한다. 사람들에게 화를 내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해놓고 누군가 잘못을 저지르는 모습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다시 욱하기도 하고, 타인의 평가에 흔들리지 말아야지 결심해놓고, 어디선가 나에 대한 소
1947년 여름, 영국의 해변 휴가지 콘월. 갑자기 절벽이 붕괴되어 그 아래 위치한 호텔이 매몰된다. 소설은 사망자들의 장례식 설교를 준비하던 신부가 생존자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친구에게 들려주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이야기는 참사 일주일 전으로 돌아가 남겨진 편지와 일기, 대화, 장면 등을 통해 그 일주일 동안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누가 죽었고 왜 죽었으며 살아남은 자는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여름 휴가를 앞두고 펜디잭 호텔에 모여든 투숙객과 직원들은 모두 예사롭지 않다. 이기적인 귀족, 나태한 궤변론자, 괴상한 성직자와 위축된 그의 딸, 몽상하는 아이들, 심술궂은 객실 책임자, 각자의 우울에 빠져 있는 부부, 위악적 소녀, 예술가인 척하는 작가와 그녀의 어린 정부 등등. 이들은 만나자마자 부딪히고 서로에 대해 오해하고 질투하고 매력을 느끼는 등 여러 감정을 품게 된다. 그러는 사이 서서히 심판의 시간이 다가온다. <webmaster@ilyosisa.co.kr>
트렌드건 유행이건 기민하게 반응하지 못하면 따라가기 어려운 시대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세상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변화의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이곳저곳에서 쏴올린 시그널은 새로운 시대정신을 만들어낸다. 이는 관찰하고 탐구하는 사람만이 알아챌 수 있다. 마인드 마이너 송길영이 관찰한 범상치 않은 변화의 시그널은 우리가 쪼개지고, 흩어져, 홀로 서게 되는 ‘핵개인의 시대’다. 디지털 도구와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기존에 힘을 발휘하던 권위가 쪼개지며, 100세 이상의 생애 주기서 조직의 테두리와 가족의 울타리가 무너져 흩어지고, 종국에는 각자의 역량과 생존을 고민하며 홀로 서는 개인의 시대가 올 것이다. 조직의 직급이나 지위가 가진 힘은 약해졌고, 개인이 드러낼 수 있는 힘은 강해지면서 세상의 모든 각자가 지금과는 다른 미래를 맞이하게 된다. 이 같은 사회 시스템과 시대정신이 가져올 가장 큰 변화는 기존에 없던 존재인 ‘핵개인’의 탄생이다. 이 책은 핵개인의 출현과 그로 인해 다가올 미래를 예견한다. 먼저 학벌 인플레이션, 돌봄 과도기, 투명 사회, 과잠 계급, 돌봄 과도기, 효도의 종말, 이연된 보상 등 지금 시대를 살펴본다. 동시에 한국인보다 서울러, 5분 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