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대선판의 중심에 서는 듯했던 검찰이 슬그머니 뒤로 빠지고 있다. 거대 양당의 유력 대선후보를 손바닥에 놓고 주무르나 했더니 오히려 ‘면죄부’를 주는 방향으로 가는 모양새다. 최근 검찰 행보를 두고 과거 17대 대선을 연상케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과거부터 대선후보에 대한 검찰 고발은 언제나 있어왔다. 그러다 보니 검찰은 역대 대선에서 늘 주역을 맡았다. 검찰이 국내 정치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시기도 대선 때다. 검찰의 사건 수사 속도, 방향은 대선 기간 내내 초미의 관심사다. 검찰의 ‘보이지 않는 손’은 어떤 후보에겐 면죄부로, 어떤 후보에겐 치명타로 작용했다. 대선 때마다 검찰의 시간? 대선 때마다 존재감을 드러냈던 검찰은 17대 대선에서 특히 크게 부각됐다. 17대 대선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경선이 본게임이라고 할 정도로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 튀기는 혈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두 후보를 둘러싼 의혹이 쏟아졌고 검찰 고발로까지 이어졌다. 대표적인 사건이 이 전 대통령의 BBK 주가 조작 의혹이다. 1999년 설립된 투자자문회사 BBK가 옵셔널벤처스의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여당 속 야당’이라는 프레임을 갖고 대통령선거에 임한 대선후보들은 그동안 여러 명 있었다. 보통 임기 말에 지지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에, 같은 당 출신의 대통령이더라도 여권의 대선후보들은 기존 정부와 차별화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이 같은 전략을 쓰고 있다. 그는 연일 문재인정부를 비판하며 자신은 문 대통령과 다를 것이라 말한다. <일요시사>는 이 후보가 문 대통령과 어떤 점이 다를 것인지 주요 현안 별로 정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최근 ‘비문(비 문재인)’ 행보를 더욱 뚜렷이 하고 있다. 경선 과정과 선대위 출범식까지만 해도 친문(친 문재인)과 비문 양쪽 모두를 신경 쓰는 듯했지만, 이제는 친문을 버리고 비문을 선택한 외길 노선을 걷고 있다. 친문 버리고 비문으로? 이 후보는 지지율 정체의 늪에 빠지며 탈출 방법을 모색하던 중, 현 정부와 거리 두는 방식을 그 해법으로 찾았다. 실제로 외교·부동산·코로나·검찰개혁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문정부를 비판하고 있으며, 언론은 이를 새롭게 시작될 이재명정부가 문정부와는 다를 것이라는 일종의 예고를 하고 있다고 인식한다.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중국의 개혁을 이끈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론’은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회자되는 명언으로 꼽힌다. 검은 고양이든 하얀 고양이든 쥐만 잡으면 된다는 논리인데, 어떤 이념을 추구하든 이익이 되면 상관없다는 소리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요즘 행보도 이 논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 진보 진영 내에서는 알게 모르게 금기하는 불문율 같은 법칙이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칭찬이다. 한두 마디로 잠깐 언급하는 것은 그간 빈번하게 있었던 사례였지만, 더불어 민주당(이하 민주당) 진영의 대선후보가 중요한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박 전 대통령을 칭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이 불문율을 보란 듯이 깨며 선대위 출범을 알렸다. “편 맞아?” 그는 지난달 2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 제조업 중심 산업화의 길을 열었다”며 “이재명정부는 탈탄소 시대를 질주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겠다”고 말했다. 골자는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의지였지만, 정치 평론가들과 일반 대중은 이례적인 박정희 대통령 언급에 더욱 주목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일요시사 정치팀] 박용수 기자 =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대해 “언제까지 국민을 속이려 하느냐”며 특검에 응할 것을 주장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수사에 관여했던 부산저축은행의 은폐 수사 의혹에 대해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 후보는 서로에 대한 비리 및 수사 의혹을 놓고 팽팽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지만, 90여일 남은 상황에서 좀처럼 박스권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이하 민주당)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 “이재명의 근거 없는 의혹, 윤 후보의 근거 있는 혐의와 의혹을 포함해 화천대유 비리 사건의 처음과 끝까지 성역 없는 특검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반대로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여러 말이 필요 없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잔꾀 부리지 말고 지금 당장 특검에 응하라”고 압박했다. 치고 받고 정가에선 신속한 수사를 통해 진실규명을 반드시 밝혀내야 하고 신뢰받는 단 한 명의 대통령 후보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앞서 이 후보는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선 출마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부적절한 발언이 틀림없다.” 9일,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과거 노재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김구 국밥’ ‘개밥 재난지원금’ 등 SNS 막말 파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혐오 발언을 많이 올렸다고 하는데 그 내용을 정확히는 모른다”면서도 “‘그 분이 뭐 어떻다’라는 판단은 일단 조사가 다 끝난 다음에 판단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 쪽으로 왜 안 갔느냐는 질문들을 많이 하는데 저는 스토킹처벌법을 십수년 매달려 입법했고 음주감경을 혐오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후보가 스토킹 살인을 변호하며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건 제 철학과 매우 반대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정의당으로도 갈 수 있지 않았나’는 청취자의 질문에도 “정의당과 관계가 나쁘지 않지만 이(재명) 후보님과 윤(석열) 후보님 두 분 중에 한 분이 결국 국정을 운영할 분이니 저는 결국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법치주의를 선택한 것”이라고 답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 ‘패싱’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됐다. 윤 후보가 먼저 나서 이 대표의 요구를 수용하겠다며 손을 내민 덕분이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며 겉으로는 선대위를 둘러싼 갈등이 해결된 모양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여전히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적잖은 탓이다. 국민의힘 입당 초기부터 이준석 대표와 갈등을 겪어왔던 윤석열 대선후보 간의 기싸움은 최근까지 이어져왔다. 본격적인 갈등이 격화된 시기는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때로, 이를 둘러싼 주도권 싸움이 원인이었다. 앞서 윤 후보는 권성동 의원의 사무총장 임명을 밀어붙인 바 있다. 당무 거부 초유 사태 당시엔 ‘강원랜드 채용 청탁’ 의혹으로 잠시 논란이 일었지만 이 대표가 한 발 물러났다. 자연스럽게 권 의원이 사무총장으로 임명되면서 갈등이 봉합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는 갈등의 시작점이었다. 1차 선대위 인선 발표는 두 인물 사이에서 더 큰 갈등을 낳는 계기가 됐다. 윤 후보 측에서 1차 선대위 인선 발표 당시 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하 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를 비워둔 채,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만큼이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역시 청년들에게 비호감 이미지가 높다. 이에 윤 후보가 청년층을 붙잡기 위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효과가 미미한 편이다. 기존의 꼰대 이미지가 여전히 남아 있는 탓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최근 패션은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바뀌었다. 이전에 선호하던 넓은 통의 바지 패션을 버리고, 깔끔한 소재의 옷을 주로 입는다. 또 머리 전체를 뒤로 넘기는 ‘올백’ 스타일로 비호감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패션 변화 앞서 대선 경선 이후 청년층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선대위에 합류하는 게 사실상 불발됐다. 이 같은 탓에 윤 후보는 청년층 표심을 잡기 위해 더욱 동분서주하고 있다. 대선 출마 초기부터 윤 후보에게는 ‘꼰대’ 이미지가 짙게 깔려 있었다. 더욱이 과거 부정식품 발언, 전두환 옹호 논란 등 ‘1일1실언’은 청년층이 등을 돌리기에 충분한 사안들이었다. 이를 의식한 듯 윤 후보는 당장 메시지부터 변화시켰다. 즉석 발언보다는 정제된 표현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청년층을 포섭하기 이미지 변신 시도 중의 하나로 읽힌다.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대선 단골손님 손학규가 돌아왔다. 대선 경선 문턱을 번번이 못 넘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전 대표는 이번엔 ‘나홀로 대선’이라는 쉽지 않은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대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기에, 많은 이들은 그의 당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분석한다. 이를 모를 리 없는 손 전 대표가 이번 대선에 왜 나왔을까?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생각 놀이터 HOW’s에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등장하자, 현장에 모인 수십여명의 지지자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지지자들의 손을 하나하나 붙잡으며 등장한 손 전 대표는 곧장 연단으로 올라가 출마 선언의 이유를 간략하게 소개했다. 또… 손 전 대표는 “노욕과 노추, 대통령 병 등 온갖 비난, 야유, 조롱이 있는 것 다 안다”며 “이런 비난들을 모두 떠안고 가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대통령선거를 보면서 내가 추구해왔던 가치와 정치생활이 무시받는 느낌을 받았다. 멀거니 쳐다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며 “요즘 대선이 미래 비전은커녕 인신공격, 마타도어, 포퓰리즘으로 얼룩져 있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손 전 대표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파도 파도 괴담만 나온다. 과거의 영광은 사라진지 오래다. 은수미 성남시장 이야기다. 4년 임기 동안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고 할 정도로 곡절이 많았다. <일요시사>가 은 시장의 4년을 되짚어봤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19대 대선에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비례대표 3번으로 정계에 진출했다. 앞서 그는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에 관여해 1992년 구속, 6년간 복역한 바 있다. 반짝 스타 사노맹은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인 1989년 11월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백태웅 현 하와이대 로스쿨 교수와 박노해 시인 등이 중심이 돼 출범한 조직이다. 1991년 4월 박노해 시인이 검거된 데 이어 1992년 백태웅 당시 중앙상임위원장 등 40여명이 구속되면서 해체됐다. 비례대표 초선 의원으로 이렇다 할 존재감이 없던 은 시장은 2016년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진행한 필리버스터에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필리버스터는 다수당의 독주 등을 막기 위해 합법적 수단으로 의사 진행을 지연시키는 무제한 토론을 뜻한다. 당시 다수당이었던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이 발의한 테러방지법안이 국회 본회의에 직권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요즘 행보는 과거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떠올리게 한다. 과거 이 전 대표가 사용한 선거 전략을 답습하고 있는 것. 그 선거 전략 중에는 효과적인 것도 있었고, 오히려 역풍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있었다. 이 전 대표의 낙선까지 따라가지 않으려면, 이 후보는 신중하게 벤치마킹해야 한다. 역사를 공부하는 주된 이유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더 나은 미래를 도모하기 위해선 과거의 실패를 정확히 분석해야 하고, 그를 위해선 역사를 돌이켜봐야 한다. 이런 작업이 정치인들의 판세에 들어오면 더욱 정교하게 이뤄진다. 낙선까지 따라갈라 정치 컨설턴트들은 낙선 사례를 종합해 어떻게 승리 후보의 지지자들이 결집했는지, 왜 낙선 후보의 표가 떨어졌는지를 여러 각도로 분석해낸다. 이런 깊이 있는 분석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게도 필요해 보인다. 이 후보가 과거의 실패를 답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 먼 과거도 아니다. 이 후보가 답습하고 있는 대상은 불과 몇 개월 전 자신의 호적수였던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다. 낙선한 후보에게도 배울 점은 있다지만, 이 후보는 배워서는
[일요시사 정치팀] 박용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팽팽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재명)과 고발 사주 의혹(윤석열)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두 후보는 과연 완주할 수 있을까. 둘 중 하나, 혹은 둘 모두 철창행일 수도 있는 살얼음판을 내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매머드급 선대위를 구성했다가 다시 새 선대위를 구성한 후 지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윤 후보와 최근 허용오차 범위 내에서 지지율이 접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 유동층 표심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개혁 요구가 높은 중도층을 향한 외연 확장을 위해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특검은?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개인 비리 의혹의 오명을 씻기 위해서라도 대선 전까지 특검 진행 여부를 고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에 대한 야당의 공세 수위가 가장 높은 사안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다. 해당 논란은 이 후보가 2014년 성남시장 시절 ‘성남의 뜰’이라는 컨소시엄에 1조원 규모의 경기도 성남 대장지구 개발사업에 특혜를 줬고, 이 컨소시엄으로 주주 중 한 곳인 ‘화천대유자산관리’와 그 관계사 7곳이 지난 3년간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던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일, 결국 사퇴 입장을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날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전화 통화로 직접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시다시피 어젯밤 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고 너무 걱정이 많이 됐다”며 “잠을 설쳤는데 다행히 아침에 전화 통화가 돼서 안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전화로 제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제발 자기 아이들, 가족들에 대해서 공격을 멈춰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표시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일단 이번 주말께 직접 만나서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눠보고 판단할 생각”이라며 당 차원에서 사퇴를 수용한 것이 아님을 시사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변호사는 “조 위원장에게 이혼 등 가정사와 관련된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며 사생활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의혹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민주당에선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던 바 있다. 그러나 이조차 거짓 해명으로 밝혀지면서 다시금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park1@il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조동연 서경대 교수가 최근 불거진 사생활 논란에 대해 “마음이 너무 무겁다. 개인적인 사생활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분명히 느끼셨을 것이고 분노도 느끼셨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처음부터 좀 기울어진 결혼생활을 시작했고 양쪽 다 상처만 남은 채 결혼생활이 깨졌다”며 “이제 약 한 10년이 지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켜야 되는 아이들이 있었고 또 평생 고생하진 어머니를 보살펴야 했기 때문에 어떤 얘기가 들려와도 죽을 만큼 버텼고 죽을 만큼 일했고 죽을 만큼 공부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다만 저 같은 사람은 10년이 지난 이후에 또는 20, 30년이 지난 이후에 아이들에게 조금 더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다시금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허락받지 못하는 것인지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변호사가 SNS를 통해 조 위원장에 대해 “(출산 및 이혼 등)제보가 쏟아지고 있다”고 폭로하자 민주당은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을 시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차기 대선 다자대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허용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달 27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실시해 발표한 자체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후보가 43%의 지지를 받아 39%에 그친 이 후보를 4%p 차이로 누르고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심상정 정의당 후보(5%),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4%), 새로운물결(가칭) 김동연 후보(1%), 기타 후보(2%), 없음/모름(6%) 순이었다. 양자대결에서도 윤 후보는 46%를 기록해 40%에 머문 이 후보를 따돌리며 1위에 올랐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절대 찍고 싶지 않은 후보’ 질문에서 이 후보가 47%, 윤 후보가 42%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대선 프레임 공감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정권교체’가 51%, ‘민주당 재집권’이 39%로 설문 응답자들은 대체적으로 정권교체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43%, 민주당 35%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나타난 여권 지표는 일제히 반등한 반면, 야권 지표는 일제히 하락했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일정을 취소한 채 두문불출하는 등 윤석열 캠프 선대위 구성 갈등에 불을 지폈다. 이 대표는 이날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휴대폰을 꺼놓은 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금일 이후로 이준석 당 대표의 모든 공식 일정은 취소됐다. 당 관계자 등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당 대표 관련 모든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지했다. 일각에선 이 대표의 연락두절 및 일정 취소를 두고 전날 초선 의원들과 술파티를 벌였다는 언론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대표는 오전 9시에 한 언론사 주최의 포럼 행사에 참석이 예정돼있었으나 행사 1시간 전인 7시55분께 갑작스레 일정을 취소했다. 캠프 선대위가 제대로 꾸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 대표가 모든 연락을 끊고 잠적한 것을 두고 정가에선 선거운동을 보이콧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 대표는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던 바 있다. 얼마 있지 않아 ‘^_^p’라는 이모티콘을 추가하기도 했다. 이날 이 대표의 “여기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합류 여부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입지를 좁아지게 만든 계기가 됐다. 돌풍을 일으킨 이 대표에게 위기가 찾아온 순간이다. 초반의 존재감은 예전만 못하다. 선대위 구성에서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판정승’이라는 평가가 내려진 탓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선대위 출범은 구성 초기부터 내홍을 겪어왔다. 진통의 원인은 같은 당 이준석 대표와 윤 후보의 갈등도 한몫 차지한다. 더 이상 원팀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인식된다. 이 대표는 초기부터 윤 후보에게 김 전 위원장의 합류를 받아들이라며 강하게 압박한 바 있다. 왕따? 이 대표와 윤 후보 사이의 갈등은 사무총장 임명을 두고서도 깊어졌다. 윤 후보 측에서 한기호 의원이 사무총장직에서 사퇴하길 압박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들은 바가 없다”며 강하게 선을 그었다. 한 사무총장은 이 대표가 당 대표에 취임하면서 임명된 인사 중 한 명이다. 공천권을 가진 사무총장은 ‘곳간지기’라고 불리며 막대한 선거자금도 관리하는 만큼 선대위의 실세로 불리는 직책 중 하나다. 이 대표는 침묵으로 맞서며 불쾌한 심정을 대놓고 드러내기도 했는데 이는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지역주의를 끝내는 것은 대한민국 정치인들의 오래된 염원이자 숙제다. “어떤 지역에서는 어떤 당만 뽑는다”라는 모양새는 아직 한국에 남아있는 낡은 정치의 전형으로 꼽혔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수십 년간 많은 사람들이 애써왔다. 시간이 흐르고, 세상이 바뀌며 드디어 이 구태가 끝날 조짐이 엿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 변화가 크게 반갑지 않다. “호남은 진보, 영남은 보수”라는 말은 이제 점차 없어지는 추세다. 총선이나 지방선거에서는 그 색채가 아직 남아 있긴 하지만, 적어도 대선판에서만큼은 많이 옅어졌다. 18대 대선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당시 후보는 부산·울산에서 약 40%를 득표한 바 있고, 경북·경남에서도 평균 27%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발등에 불 지난 19대 대선에서는 약 30%의 영남 유권자들이 그를 선택해 문 대통령 탄생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당시 후보와 불과 10% 포인트밖에 차이 나지 않는 수치였다. 반면, 호남 유권자들은 역대 대선에서 비교적 견고한 자세를 취했다. 호남(광주·전남·전북) 지역은 대선이 있을 때마다 압도적인 득표율을 더불어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의도는 선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정치인들이 정책을 시행할 때 이런 경우를 많이 겪는다. 문재인정부도 마찬가지다. 문정부는 서민들의 집값 걱정을 해소하겠다는 의도로 부동산 정책을 다양하게 시행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오히려 집값이 역대 최고로 뛰었다. <일요시사>는 문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잘못됐는지 짚어봤다. 문재인 대통령은 퇴임을 반년 남겨놓고 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아픔을 달래주겠다며 등장한 문재인정부는 집권 후 국민의 바람을 하나둘 이루며 임기 내내 높은 국정 지지를 받았다. 높은 지지율은 반짝 사라지지 않았다. 끝까지… 아킬레스건 문정부는 5년 차 2분기 여론조사에서 39%의 국정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레임덕 없는 최초 정부’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과거 정부들이 같은 분기에 평균 10% 안팎의 지지율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그러나, 이렇게 인기 높은 문정부도 한 가지 아킬레스건을 안고 있는데 바로 ‘부동산 정책’이다. 문정부를 평가하는 정계 전문가들은 외교와 안보, 경제 분야에서 각기 다른 목소리로 치열하게 다투지만, 부동산 정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대통령만큼 높은 관심을 받는 이는 다름 아닌 영부인이다. 단지 대통령의 아내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만큼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뜻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아내 김혜경씨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아내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내 등판이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계산기를 두드려봐야 하는 상황이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 역시 공식 행보를 함께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과거 이야기와 친근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대중에게 다가가 지지율 상승에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교성으로 스타급 효과? 이에 따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등판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 대표는 윤 후보가 과거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기 위해 청와대를 찾았던 것을 제외하면 현재까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윤 후보의 이름값에 비해 김 대표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현재까지 알려진 것이라곤 문화예술 콘텐츠 기업인 코바나컨텐츠의 대표라는 정도다. 김 대표는 2012년 윤 후보와 결혼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12
[일요시사 정치팀] 박용수 기자 = 20대 대선 정국이 4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두 유력주자 간의 양강구도로 굳어지는 듯 했으나 제3지대 대선주자들이 레이스에 돌입하면서 다자구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새로운물결(가칭) 김동연 후보의 연이은 출사표에 중도층과 무당층을 공략하는 제3지대가 이번 대선에 어떤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지난 3일 “진보와 보수 대결은 유통기한이 끝났다”며 “모든 정당과 시민사회 세력이 함께하는 책임 연정을 시작하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포풍착영 심 후보는 “이번 대선이 거대양당의 박빙 대결을 전망하고 있지만, 그 예측이 빗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최소한 3자 박빙 대결로 끝까지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간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해 공약을 쏟아내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역시 제3지대서 독자 행보를 이어가면서 청년 표심을 놓치지 않겠다는 심산을 내비쳤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심 후보의 ‘조건 없는 만남’의 제안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선에서 심상정·안철수·김동연 체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