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 벙커에 빠져버린 로리 매킬로이 골프는 정형화된 코스도 없이 자연 속에서 치러지는 스포츠다. 그로인해 최고의 샷, 최악의 샷이 나오기도 하지만 종종 ‘기이하고 황당한 샷’을 경험할 수도 있다.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홈페이지에 ‘2016년 가장 기이하고 황당한 순간 톱7’을 꼽아 명시했다. 1위로 꼽힌 황당한 순간은 지난해 10월 열린 미국·유럽 골프대항전 라이더 컵에서 나왔다. 당시 미국 팀의 브룩스 켑카는 포볼 경기를 진행하던 도중 5번 홀에서 티샷을 날렸다. 그런데 이 볼이 페어웨이 안쪽에 서 있던 한 갤러리의 가방과 목덜미 사이에 끼었다. 사실 이런 일은 종종 일어난다. 그런데 가방에 유럽팀 깃발을 꽂고 있던 이 갤러리는 켑카의 상대 선수였던 유럽팀 토마스 피터스의 아버지였다. 묘한 운명의 장난일까. ‘볼을 몸으로 잡은’ 아버지 덕분인지 피터스는 이 홀에서 이글을 기록했고 켑카에게 승리를 따냈다. 두 번째 황당한 일은 유럽 대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라이더컵 연습 라운드 도중 팬들에게 깜짝 퍼팅 내기를 제안한 것. 도전자는 ‘라이벌’
전인지, 박인비, 박성현, 이보미 등 유명 프로골퍼들은 지난해 빛나는 활약을 보여 주었다. 성적과 스타성을 모두 갖춘 이들은 올해 후원 계약을 쉽게 성사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최순실게이트’라는 악재가 변수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2016년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며 ‘빅딜’을 기대했던 프로 골프 톱스타들이 ‘최순실 게이트’ 후폭풍으로 아직까지 후원 계약 체결 소식을 들려주지 못하고 있다. 역대급 활약을 펼친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한 박성현은 넵스와 메인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이라 역대 최고 후원계약을 노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계약 체결 소식을 들려주지 못하고 있다. 박인비 박성현 등 후원계약 지지부진 골프마케팅에 인색…눈치보는 기업들 기대와 달리 선뜻 거액을 내놓는 후원사가 없다. 용품과 의류 등 자잘한 후원 계약은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가장 중요한 메인 스폰서 계약은 감감 무소식이다. 박성현의 메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은 “관심을 보이고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기업은 많다. 하지만 아직까지 계약하자고 나선 기업은 없다. 눈치만 보고 있다&rdq
기온이 추위를 감내해야 하는 계절 겨울이다. 이런 추위에는 보통 겨울잠을 자듯 몸을 보호하며 봄을 기다려야 하지만 골프삼매경에 빠진 마니아들에게는 혹한도 소용없다. 그렇기에 81개의 골프장들이 정상적으로 문을 열고 골퍼들을 맞이하는 것 아니겠는가.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지난달 전국 회원사 골프장을 대상으로 동계 휴개장 현황을 조사한 결과 81개 골프장이 휴장 없이 개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좀 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겨울골프를 즐길 방법들을 인지하고 라운드에 임하는 게 보다 현명하다. 중요한 건 보온 일단 추위를 견디며 샷을 할 수 있도록 보온에 가장 신경 써야 한다. 추위에 떨다보면 몸이 경직되어 샷이 엉망이 되는 건 당연. 따라서 가볍고 따뜻하게 할 것. 춥다고 두꺼운 스웨터나 점퍼를 선택하면 스윙에 방해가 된다. 두껍지 않게 옷을 겹쳐 입는 ‘레이어드 룩’ 방식으로 목 폴라, 플리스 소재, 마지막으로 바람막이, 패딩 베스트 순으로 입는다. 패딩 베스트는 겨울철 필수 아이템이다. 허리 옆 라인을 몸통보다 어두운 컬러를 사용해 체형을 감쪽같이 보정할 뿐만 아니라 배색 부분에 스트레치 기능을 강화한 저지나 유연한 니트 소재를 사용
두 선수의 양강체제 전망 히데키·제이슨 다크호스 온라인 스포츠 도박업체 ‘보바다’의 도박사들이 예상하는 2017년 PGA 상금왕 후보는 더스틴 존슨과 로리 매킬로이다. 보바다는 이들의 2파전을 전망하며 “두 선수의 배당률은 +350”이라고 소개했다. “100달러를 걸면 350달러를 준다”는 의미. 이어 마쓰야마 히데키가 +550으로 ‘복병’에 꼽혔다. 반면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는 4위(+600)로 밀렸고, 조던 스피스가 5위(+800)에서 뒤따르고 있다. 더스틴 존슨은 지난 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챔프에 등극했고, 7월 브리지스톤에 이어 ‘PO 3차전’ BMW챔피언십 등 특급매치에서만 3승을 거뒀다. 평균 313.6야드의 장타가 위력적이다. 여기에 평균타수 1위(69.17타)의 일관성을 더해 기록상으로도 단연 1위다. 도박사들이 내년에도 존슨의 변함없는 활약을 전망하는 이유다. 로리 매킬로이는 시즌 막판 ‘PO 2승’을 앞세워 페덱스컵을 제패했다. 무엇보다 ‘아킬레스건’ 퍼팅을 해결했
한국프로골프협회는 지난달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7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일정을 발표했다. 13개 대회, 총상금 95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2016시즌과 달리 2017년에는 18개 대회, 약 140억원으로 규모로 확대된다. 총 상금 95억원서 140억원으로 질·양적 성장 ‘두 마리 토끼’ 2008년 역대 최다인 20개 대회가 치러진 KPGA투어는 2011년 총상금 132억원 규모로 확대됐지만 이후 침체기를 걸었다. 지난해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4개 대회의 절반에도 한참 못 미치는 13개 대회 상금규모 95억원으로 치러졌다. 올해는 침체 분위기를 해소하는 데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0일 한국프로골프협회가 발표한 2017년 KPGA 코리안 투어 일정에 의하면 총 18개 대회, 약 140억원의 상금 규모로 외형이 확장됐다. 횟수, 상금 규모에서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프로 골퍼들과 골프 팬 모두를 안도케 했다. 극도로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를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임에 분명하다. 매일유업오픈과 넵스헤리티지가 개최를 포기했지만,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해니피
미국 골프 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가 2016년 골프 논란 사건 17가지를 뽑았다. 최고 논란 장면으로는 ‘미국골프협회(USGA)의 존슨 벌타 사건’이 꼽혔다. 지난해 6월 열린 US오픈 최종일 선두를 달리던 미국의 더스틴 존슨은 5번홀 그린에서 퍼트를 준비하던 중 “볼이 저절로 움직였다”고 자진 신고했으나 18조 2항에 의거 벌타를 받았다. 1벌 타는 존슨의 우승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하마터면 존슨은 경기 종료 후 벌타로 메이저 타이틀을 놓친 ‘불운의 주인공’이 될 뻔했다. 뒤늦게 US오픈을 주최한 USGA는 당시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사과했고 결국 이 룰은 세상과 작별을 고하게 됐다. 영국왕실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내년부터 퍼팅 그린 위에서 우연히 움직인 볼에 대해서 벌타를 주지 않도록 규칙을 변경했다. 장하나-전인지의 공항 가방 사건은 2위에 선정됐다. 이 사건을 두고 <골프다이제스트>는 ‘수하물 게이트(Luggage Gate)’라고 이름 붙였다. 전인지는 지난해 2월 싱가포르 공항 입국장 에스컬레이
실력·외모·성격·패션 판박이 이벤트 대회 한팀 출전해 9위 존 댈리는 지난달 10∼11일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튼골프장에서 열린 PNC부자(父子) 챌린지에서 아들 존 패트릭 댈리(13)와 팀을 이뤄 경기했다. 댈리 부자는 20팀 가운데 9위(17언더파 127타)로 이벤트 대회를 마무리했지만 외모는 물론 독특한 패션과 장타자의 면모까지 빼닮은 모습으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존 댈리는 1991년 PGA챔피언십과 1995년 디오픈 등 메이저 2승을 앞세워 순식간에 월드스타로 떠올랐던 선수다. PGA투어 5승을 포함해 전 세계 투어에서 10승을 올렸다. 하지만 샷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골프채를 집어 던지는 등 거친 플레이와 코스 밖에서는 알코올 중독과 도박, 가정폭력, 이혼 등으로 구설수에 자주 오르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현재는 50세 이상이 출전하는 챔피언스(시니어)투어에서 활약 중이다. 이번에 대회에 함께 참가한 패트릭은 네 번째 부인 셰리 밀러(미국)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로 생김새는 물론 패션스타일까지 판박이다. 아버지를 닮아 골프 실력 역시 발군이다. 두 살 때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댈리는 &ldq
기나긴 슬럼프 세계랭킹 173위 ‘1000만달러의 소녀’ ‘여자 타이거 우즈’. 미셸 위(27)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다. 천재 골프소녀로 각광받았던 미셸 위가 타이거 우즈만큼이나 심각한 슬럼프에 빠졌다. 세계랭킹을 173위까지 떨어졌다. 미국 <골프채널>은 “미셸 위는 2014년 메이저 첫 우승 이후 슬럼프와 부상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올 시즌 25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은 1회에 그쳤고, 컷 탈락 12번, 기권 1번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타이거 우즈만큼이나 실력이나 스타성에서 각광받던 재미동포 미셸 위가 2012년 6월 스탠포드 대학을 졸업할 무렵엔 ‘앞으로 미셸 위가 세계 여자골프를 지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학업과 투어를 병행했던 미셸 위는 팬들의 기대대로 스탠퍼드대 졸업 이후 조금씩 성적이 좋아졌다. 2014년 6월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는 등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첫 번째 메이저 우승이었고 그해 2승을 거뒀다. 미셸 위는 2014년 개인 통산 시즌 최다인 192만4796달러(약 23억1300만원)를 벌어들이며 상금랭킹 4위에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와 상관없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에 대한 관심은 결코 식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우즈의 행보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의 사생활에서부터 복귀에 이르기까지 우즈의 모든 것이 화젯거리다. 새 사업 구상에 바쁜 나날 사회 문제에 적극적 목소리 우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 리조트에서 열린 세이프웨이 오픈 개막을 사흘 앞둔 지난해 10월10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대회 불참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이어 11월3일부터 열리는 터키항공 오픈도 불참했던 우즈는 대신 지난달 1일부터 바하마에서 타이거 우즈 재단 주최로 열렸던 히어로 월드 챌린지 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필드에서 보는 일이 힘들어졌지만 여전히 우즈는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최근 새 사업 브랜드를 발표하며 선수보다 사업가로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우즈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타이거의 다음 계획’이라는 글을 올리고 자신의 새 사업 브랜드인 ‘TGR’을 발표했다. “더 바빠” 우즈는 TGR이라는 브랜드를 발표하는 것에 대해 ‘코스 밖에서 경쟁자로서 한 단계 발
스피스·매킬로이 각각 620억·497억 조던 스피스(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수입 톱 30’에서 10위와 14위에 올랐다. <포브스>에 따르면 전 세계랭킹 1위 스피스는 5300만달러(약 620억원)를 벌어들여 미식축구 선수인 캠 뉴튼(미국)과 함께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입은 2015년 6월1일부터 2016년 6월1일까지 1년을 기준으로 합산됐으며 이 기간 동안의 상금, 스폰서 수입 등이 포함됐다. 스피스는 필드 안에서 상금과 초청료 등으로 약 2100만달러(약 245억원)를 벌었다. 코스 밖에서는 의류 스폰서인 언더아머, 용품 후원사인 타이틀리스트 그리고 코카콜라 등으로부터 3200만달러(약 374억원)를 받았다. 매킬로이는 4250만달러(약 497억원)로 14위였다. 매킬로이의 수입에는 소속사인 나이키골프로부터 받은 2000만달러(약 234억원)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2015년 PGA투어 플레이오프 시리즈인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 1000만달러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수입 1위에 1억7000만 달러(약 1987
국가대표 출신으로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투어에 데뷔한 김태우는 우승 없이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섰다. 여리고 곱상한 꽃미남 이미지로 여성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김태우는 11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랭킹 14위(1억4741만원)에 오르며 투어 인생에 한 번뿐인 신인상도 수상했다. 올해 KPGA투어에 데뷔한 김태우는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누구보다 뜨거운 한해를 보내며 내년을 기약했다. 특히 올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는데 8월 열린 KPGA선수권 공동 9위로 첫 톱 10에 든 뒤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김태우’라는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릴 수 있었던 대회는 9월 열린 신한동해오픈이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차 2위에 올랐던 김태우는 최종일에 이븐파를 적어내 가간짓 불라(인도)에게 1타 차 2위를 차지했다. 김태우는 “시즌 초에는 연습 때에 비해 대회에서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KPGA선수권에서 톱 10에 들면서 내년 시드를 확보한 뒤 내 플레이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신한동해오픈은 가장 만족스러우면서도 아쉬운 대회였다. 결과는 아쉽지만 대회가 끝난 뒤 알아봐주시
LET 흡수 구상 퀄리파잉 시리즈 도입 검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출전권 획득 방법을 개혁하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 ‘5라운드 단판 승부’ 퀄리파잉스쿨 대신 몇 개 대회를 치러 상위권 선수들을 뽑는 퀄리파잉 시리즈를 도입하는 구상을 내놨다. 지금까지 LPGA투어는 매년 12월 5라운드로 치러지는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상위 20명에게 다음 시즌 LPGA정규투어 출전권을 부여했다. 하지만 당일 컨디션, 날씨 등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방심할 수 없는 ‘지옥의 라운드’로 불리는 이유다. 새로운 출전권 부여 방법은 가을에 3∼4개 대회로 구성된 퀄리파잉 시리즈를 치르는 것이다. LPGA 마이크 완 커미셔너는 졸업과 퀄리파잉스쿨, NCAA 대회를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미국 대학생들에게 이 방법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전 자격도 LPGA 2부투어인 시메트라투어 상위 30명, LPGA투어 상금 100위 밖 선수들, 한국과 일본 등 다른 지역 투어의 상위 선수들에게 주어진다. 골프채널도 빠르면 새로운 퀄리파잉 시리즈가 2017년이나 2018년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210억원의 총상금을 걸고 33개 대회를 치렀다. 사상 최대 규모다. 지금까지는 한해 상금 총액 10억원을 넘긴 선수가 2014년 김효주밖에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상금수입 10억원을 넘긴 선수가 2명, 5억원을 넘긴 선수가 9명, 1억원을 넘긴 선수가 57명에 이를 만큼 풍성한 상금 잔치를 벌인 한 해였다. 이와 함께 늘 대회에서 선수의 곁을 지키는 동반자 캐디들의 수입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KLPGA 호황에 선호도 상승 전문 캐디 급속도로 늘어나 2014년 상금 수입 10억원을 넘긴 김효주의 캐디 서정우씨가 캐디 수입 1억원을 돌파한 첫 캐디였다. 올해 시즌 7승을 올리며 상금 13억원을 번 박성현의 캐디 장종학씨가 두 번째 억대 수입을 챙겼을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수입은 계약에 따라 공개되지 않지만 최소 1억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통 캐디는 전문성과 경력 등에 따라 매 대회 100만∼200만원의 캐디피를 받는다. 구장 탐사에 쓰는 하루와 연습라운드, 3∼4일간 치러지는 대회기간을 감안하면 거의 1주일 내내 경기장에서 살다시피 하는 데 대한 수고비다. 장씨는 스무 번 정도 박성현의 백을 멘
220억원 투입한 코스 황폐화 직원들 월급도 못 받고 방치 112년 만에 올림픽 종목으로 부활해 박인비에게 우승을 안겨줬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가 올림픽이 폐막한지 약 3개월 만에 황폐화돼 방치된 상황이라고 AFP통신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리우 서쪽 해변에 건설된 바하다 치주카 올림픽 파크 골프장은 올림픽이 끝난 지 3개월이 지난 현재, 적막만이 흐르고 있다. AFP는 골프장의 현 상황에 대해 “사람들이 치는 공 소리보다 새 울음소리가 더 크게 들릴 정도”라며 “미국의 유명 골프 디자이너인 길 한스가 설계하고 건설비만 1900만달러(약 223억원)가 투입된 골프장이 ‘하얀코끼리’(아무 가치도 없이 돈만 들어가는 것)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요 골프 코스는 보수를 위해 현재 폐쇄된 상태이나 문을 열었을 때조차 20명 정도가 최대인 상황이다. 주말에도 아주 약간 더 늘어나는 정도다. 클럽하우스는 손님뿐 아니라 가구도 거의 없이 사실상 텅빈 상태이며, 의자조차 없는 카페에는 웨이터와 골프장 사용료를 받는 직원 등 2명이 그저 손님들을 기
이미 LPGA는 아시아권 선수들이 접수했다는 자조 섞인 말들이 미국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한국 선수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2016년을 누구보다 빛낸 아시아 선수는 태국 출신의 ‘주타누간’일 것이다. 아리아 주타누간(20·태국)은 지난달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 클럽(파72/6540야드)에서 끝난 LPGA투어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에 올랐다. 공동 10위(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에 그친 리디아 고(19·뉴질랜드)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CME 글로브 우승으로 인한 100만달러(한화 약 11억8000만원) 보너스 등을 획득했다. 주타누간은 올 한해 여러 타이틀을 두고 리디아 고와 팽팽하게 경쟁해왔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는 더욱 부각됐다. 데뷔 2년 만인 올 한해 주타누간은 정말 많은 것들을 이루었다.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우승을 포함한 시즌 5승,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CME 글로브 우승까지 주타누간의 발자취는 그야말로 굉장했다. 주타누간은 그간 수많은 시련을 감내
미, 6만명 주니어 육성 부모에게도 실질적 도움 LPGA 67년 역사에서 한 해 미국 선수의 최소 우승은 4승이다. 그러나 올해 LPGA투어에서 미국인 우승자는 단 2명뿐이다. 자신들이 깔아 놓은 멍석에서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LPGA 주도권이 미국에서 아시아 선수들에게 넘어간 지는 오래지만 올해처럼 한 시즌 동안 우승자가 2명뿐인 적은 없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미국 여자골프는 망했다는 비관적인 진단이 줄을 이었다. 데이비드 레드베터, 도티 페퍼, 주디 랜킨 등 많은 전문가는 ‘미국 여자골프는 미래가 없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여자골프도 부흥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미래의 꿈나무를 위한 ‘주니어 선수 육성 프로그램’이 착착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LPGA투어가 공동으로 설립한 주니어 선수 육성 재단에 등록된 미국 주니어 여자골프 선수는 6만명에 이른다. 이는 6년 전 육성 재단 창립 첫해 5000명에서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만든 PGA 주니어 리그 경기에 참가하는
올해 한국 여자프로골프 무대를 화려하게 만들어줬던 박성현이 더 큰 무대에 도전하기 위해 떠난다. 2016한국투어 시즌이 끝난 뒤 LPGA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스타 캐디 칸과 손을 잡고 벌써부터 미국 투어 준비에 돌입했다. 2016한국여자프로골프 무대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성현천하’라는 말이 가장 어울릴 것이다. 지난해 김효주와 김세영, 장하나에 이어 올해 전인지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떠나면서 한국여자프로 골프투어 흥행이 우려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올 한해 7승을 거머쥐며 다승왕, 상금왕, 최저 평균타수 1위 등을 쓸어 담으며 국내 그린을 평정한 박성현이 있었기에 즐겁고 풍성한 한 해였다. 국내무대 평정…더 이상 적수 없다 최고 무대 도전…미국 진출 선언 박성현은 32개 가운데 20개 대회만 출전하고도 7승을 쓸어 담아 다승왕은 물론 평균타수(69.64타), 단일 시즌 최다 상금기록(13억3300만원)까지 갈아 치우며 국내 그린을 평정했다. LPGA투어 진출을 준비하느라 최종전 ADT캡스를 포기해 대상에서 불과 1점 차로 고진영에게 1위를 내줘 2위를 차지한 게 오히려 아쉬울 정도
PGA투어에서 젊은 선수들의 돌풍은 더 이상 새로울 게 없다. 그러나 이러한 돌풍의 의미는 꼭 골프 실력만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선배 골퍼들과는 다른 그 무언가가 그들에게 있고 그렇기에 흥미롭다. 최근 남자프로 골프계에서는 조던 스피스와 제이슨데이, 로리 매킬로이 등 새로운 ‘빅 3’가 이전의 그 어떤 20대 트리오보다 일찍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잭 니클라우스와 게리 플레이어가 20대에 일제히 골프계를 석권하고 나섰을 때 아놀드 파머는 이미 30대에 접어든 후였다. 물론 요즘의 젊은 선수들은 바로 앞 세대의 선배들보다 조숙하다. 타이거 우즈는 서른 살이 되기도 전인 2005년에 46승을 거뒀지만 그 외에 PGA투어에서 2007년 시즌까지 공식적으로 1승 이상을 거둔 20대 미국 선수는 단 두 명(조너선 버드와 벤 커티스)뿐이었다. 그후 앤서니 김과 더스틴 존슨이 나타났고 피날레로 화려하게 매킬로이가 등장해 26세 이전에 메이저 대회 4승을 거뒀다. 또한 2015년에 스피스는 21살의 나이로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차지했다. 선배들과 확연히 차이 새로운 가치·삶 추구 하지만 대회 성적이라든가 그들의 골프 퍼포먼스
고진영(21·넵스)은 올해 상금만으로 10억원 이상 벌어들였다. 스폰서 계약금을 제한 금액이다. 이승현(25·NH투자증권)과 김해림(27·롯데)은 생애 처음 단일 시즌 상금 6억원을 돌파했다. 김지현(24·한화)도 약 3억5367만원을 모아 역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KLPGA 톱랭커들의 재테크 방법은 골프 실력만큼이나 프로다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몸집이 한 해가 멀다 하고 커지고 있다. 선수들의 주머니도 ‘억’소리 나오게 부풀어 오르는 건 당연한 일. 많은 상금으로 야무지게 재테크하는 프로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2016 KLPGA는 총상금 207억원으로 치러졌다. 덕분에 ‘억대 연봉자’만 59명, 5억원을 돌파한 선수도 9명이나 된다. 20대 초중반인 선수들 통장에 대기업 임원급의 연봉이 입금된다. 투자 원칙은 역시 ‘안전’ 은행·부동산 적절히 배분 선수들의 부모들이 생각하는 재테크의 1순위는 안전이다. 딸들이 어렵게 모은 상금을 안전하게 지켜주고 싶기 때문이다. 이승현은 올해 치과의사 아버지의 연봉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은 미국 골프업계에도 화제를 몰고 왔다. 트럼프는 여러 군데에서 클럽챔피언을 차지할 정도로 상당한 실력자일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곳에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다. 미 골프계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골프계에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에 대해 예상하느라 바쁘다. 208야드 날리는 장타자 오바마 능가하는 실력 도널드 트럼프 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어떤 골퍼일까. 일단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골프광이다. 키 191㎝, 몸무게 102㎏의 운동선수 출신(미식축구와 야구)인 트럼프는 드라이브 거리 280야드의 장타자일 뿐 아니라 싱글 수준의 실력을 자랑한다. 자신의 강점을 잘 살려 플레이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는 2.8의 골프 핸디캡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는 핸디캡 14, 42대 빌 클린턴은 핸디캡 10, 44대 오바마 대통령도 이와 비슷한 실력으로 전해진다. 트럼프는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꼽은 ‘워싱턴 DC에서 가장 골프를 잘 치는 150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수준급 실력자임에는 분명하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5위 톰프슨은 “최근 트럼프와 함께 라운딩을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