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1 16:43
국회의원에게는 국민이 미처 알지 못하는 특권들이 많다. 불체포특권, 항공·기차 등 VIP특권, 매달 유류지원비, 평생연금 수혜 등 실제로 수없이 많으며 어림잡아도 200여가지에 달할 정도다. 이 중에서 가장 큰 특권은 뭐니뭐니해도 불체포특권이 아닐까 싶다. 불체포특권은 국회의원들에게만 주어지는 대표적인 특권 중 하나로 현행범을 제외하고 회기 중 국회 동의없이 체포나 구금할 수 없다. 게다가 회기 전에 체포됐거나 구금됐어도 현행범이 아닌 한 국회 요구가 있을시 회기 중에 석방될 수도 있다. 이는 행정부의 정당하지 않은 억압에 대해 최대한의 국회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둔 장치다.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14일, 외교·통일·안보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황교안 법무부장관에게 뜬금없이 "압수수색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권성동 의원은 황 장관을 향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마지막 인터뷰 녹음파일을 입수했는지도 물었다. 최근 <경향신문>이 성 전 회장의 사망 전 전화인터뷰 사실을 단독보도했고 이 보도가 일파만파로 번지자 권 의원이 '악수'를 둔 셈이다. 물론, 이 바탕
"그런(선거자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 명명백백하게 드러난다면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본인 이름이 기재돼 논란이 일었던 이완구 국무총리의 최근 변이다. 이 총리는 2013년4월, 재보궐선거 당시 성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기억하지 못한다. 선거 때 수백, 수천명이 오는데 어떻게 다 기억하느냐"고 억울해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성완종과 돈거래는 없었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억울하다"는 말을 남기고 돌연 삶을 포기했다. 유명을 달리하기 전, 그는 유서까지 남기며 권력의 중심에 서 있던 인물들에게 '금품 수수' 사실을 폭로했다. '자원비리 수사'의 핵심인물이었던 성 전 회장이 사망하면서 검찰수사는 동력을 잃었고 일부 보수언론들은 '사실상 종결'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무리 핵심인물이 사라졌다 해도 절대로 검찰수사가 종결되어선 안된다. 사안의 중요성도 중요성이지만, 이미 경남기업의 재무재표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의 물적 증거들을 이미 확보한데다 한모 부사장 등 증인들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실제
조현아 사건이 법의 심판대에 올라섰을 때 아연실색했다. 물론 그녀의 행동이 괘씸하기 그지없었고, 곁에 있었다면 그녀보다 오랜 기간 이 땅에 살았던 사람으로서 비 내리는 날 먼지 날리도록 패주고 싶은 마음 굴뚝같았지만 법으로 그녀를 심판하기 힘들 거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런데 필자의 생각을 비웃듯 검찰은 거침없이 기소했고 또 1심 법원은 그녀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그것도 회항과 항로 변경이란 용어를 사용하면서 말이다.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없는 과정과 결과로 ‘억지춘향식’으로 꿰맞춘 듯 보였다. 조현아 측 역시 기가 찬지 1심 법원 판결에 불복하며 항고했고, 지금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 하여 과연 이게 타당한 일인지, 상식에 입각한 글쟁이의 입장에서 냉정하게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회항이라는 단어의 의미다. 회항(回港)은 ‘돌아오다’라는 의미의 ‘回’와 ‘항구 즉 비행기의 경우 공항’을 의미하는 ‘港’으로 합하여 ‘공항으로 돌아오다’를 의미한다. 이 부분에서 항(港)은 차치하고 회(回)의 의미를 정확하게 살펴보자. 문을 의미하
투자를 위해 특정 종목의 향후 주가를 예측하는 방식은 주로 일봉, 주봉, 월봉과 주가의 일정 기간별 산술 평균을 낸 주가 이동평균선을 차트에 나타내고 그를 통해 주가의 미래 흐름을 예측하는 기술적 분석과 기업의 재무제표 등 내재적 가치를 분석하여 미래의 주가를 예측하는 기본적 분석으로 나눌 수 있다. 각 종목에는 매출, 순이익, 자산 등에 의해 계산되는 적정가치가 있으며 여기에 향후 성장성, 경영자의 자질 등을 감안하여 주가가 기업가치보다 쌀 때 매수하고 반대의 경우 매도하는 방식을 가치투자라 한다. 이번에는 ‘일본 주식시장의 신’이라 불리는 코레카와 긴조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그는 나이 84세에 겨우 반년 동안 두뇌와 담력으로 단 한번의 매매를 통해 2,000억원이란 자산을 만들었고 1982년도 일본 개인소득 1위에 올랐다. 그의 일생에 투자를 포함한 여러 사업을 하였지만 우여곡절 끝에 빈털터리가 되어 그의 나이 64세에 주식 투자를 재개한 당시 그의 수중에는 친척과 지인으로부터 빌려 모은 3천만원 밖에 없었다. 이 돈으로 생활하며 몇 번의 매매를 성공시켜 80대에 일본 최고 부자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경제와 시세에 대한 깊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요청서가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도착한 지 72일만인 지난 7일, 전격 개회됐다. 개회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막상 뚜껑을 열자 난데없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에 올인했다. 이날 여야 청문위원들은 약속이나 한듯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이른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청문회'라는 말이 나올 법할 정도였다. 여야를 막론하고 해당 사건이 제대로 수사가 진행됐는지, 당시 수사 검사였던 박 후보자가 본연의 역할을 수행했는지 등에 대한 질의로 점철됐다. 박 후보자는 해당 사건 당시 박종철군을 고문하는 과정에 참가했던 경찰관 2명과 3명을 추가 기소하는 과정에서 검사로 참여했다. 당시 그는 신창언 형사2부장과 안상수 검사(현 창원시장) 아래 막내 검사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청문위원들은 박 후보자가 박종철군의 치사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데 담당검사로서 능동적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1차 수사 중 고문했던 2명의 경찰관 구속 과정에서 현장검증(남영동 대공분실)시 피의자를 대동하지 않고 조사하는 등 수사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반면, 새누리당은 당시 박종철군을
박근혜정권이 국민건강 운운하며 전폭적으로 담배 가격을 2000원 인상하여 서민의 피를 빨아먹기 시작한 지 3개월이 지나고 있다. 그리고 지금 이 시점 박근혜정권의 의도와는 달리 연초에 보였던 흡연감소율이 다시 반등하여 예년 추세를 따르고 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해서 국민건강을 위해서라는 치졸한 변명은 백일하에 거짓으로 판명 났다. 아울러 정말 담배가 박근혜정권이 서민의 피를 빨아먹어도 될 정도로 나쁜 물질인지 조선조 제22대 임금으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위민을 실천했던 정조(正祖)를 통해 살펴본다. 먼저 담배와 관련한 정조의 변이다. 『나는 어릴 적부터 다른 기호품은 없었으나 오직 책 읽는 것을 좋아하였으니, 연구하고 탐닉하느라 마음과 몸에 피로가 쌓인 지 수십 년에 책 속에서 생긴 병이 마침내 가슴속에 항시 막혀 있어서 혹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기도 하였다. 그리고 즉위한 이래로는 책을 읽던 버릇이 일체 정무(政務)로까지 옮겨져서 그 증세가 더욱 심해졌으므로 복용한 빈랑나무 열매와 쥐눈이콩만도 근이나 포대로 계산하여야 할 정도였고, 백방으로 약을 구하여 보았지만 오직 담배에서만 힘을 얻게 되었다. 화기(火氣)로 한담(寒痰)을 공격하니 가슴에 막혔던
주가는 때로는 장중에도 널을 뛰거나 쥐 죽은 듯 가만히 있다가 급등을 시현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사는 시점이라고 생각해 매수하고 반대로 어떤 이는 해당 종목을 같은 시점에 매도하여 시세를 형성한다. 실패하는 투자자의 특징은 바로 매수해야 할 때 매도하고 매도 시점에 매수하여 손실을 키운다. 그렇다면 왜 같은 액면가를 가진 어느 종목은 주가가 5천원이고 또 다른 종목은 10만원으로 큰 가격 차이를 보이는가? 이를 잘 설명한 것이 불변의 법칙인 “순자산(자본총계)이 증가하면 주가도 그에 동행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잘 설명한 것이 유럽 증권가에서 우상으로 추앙 받았던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개와 산책에 나선 사람’에 대한 비유이다. 개는 주인보다 앞서거나 뒤처지면서 복잡하게 움직이지만 결국 주인에게 돌아오는 모습에서 주가(개)는 주인(실적, 내재가치)에 수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어느 기업의 순자산이 증가하면 결국 주가는 상승하고 그 반대일 경우 주가는 조만간 하락하게 된다. 거시경제, 글로벌 사건, 금리, 환율 및 업황 등 각종 변수들은 결국 개별 기업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이에 동행하는 주가가 출
"국회의원 정수를 지역구 240명, 비례대표 120명 등 360명으로 늘려야 한다." 최근 선거구 재획정에 따른 지역구 의석수 증가 문제가 정치권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해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2일, 시민사회단체연대회 주체의 한 토론회에서 "의원 정수 문제를 돌파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심 의원의 주장은 이렇다.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의석수 문제가 부각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의원들의 수많은 특권들을 과감히 축소하면서 정수를 늘린다면 국민도 동의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한 마디로 충격이다. 그것도 제2야당인 정의당 원내대표의 입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메가톤급'이다. 여당보다 국민 여론에 더 귀 기울여야 하는 야당의 원내대표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은 다소 위험해 보이기까지 한다. 게다가 야당을 중심으로 '정수 확대론'이 힘을 받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새누리당 '소장파'인 김세연 의원의 '확대 불가론' 주장은 반갑기 그지 없다. 김 의원은 성명을 통해 "권역별 비례대표 도입을 위해 지역구 의석수를 줄일 수 없으니 국회의원 수를 늘
주가는 때로는 장중에도 널을 뛰거나 쥐 죽은 듯 가만히 있다가 급등을 시현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사는 시점이라고 생각해 매수하고 반대로 어떤 이는 해당 종목을 같은 시점에 매도하여 시세를 형성한다. 실패하는 투자자의 특징은 바로 매수해야 할 때 매도하고 매도 시점에 매수하여 손실을 키운다. 그렇다면 왜 같은 액면가를 가진 어느 종목은 주가가 5천원이고 또 다른 종목은 10만원으로 큰 가격 차이를 보이는가? 이를 잘 설명한 것이 불변의 법칙인 “순자산(자본총계)이 증가하면 주가도 그에 동행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잘 설명한 것이 유럽 증권가에서 우상으로 추앙 받았던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개와 산책에 나선 사람’에 대한 비유이다. 개는 주인보다 앞서거나 뒤처지면서 복잡하게 움직이지만 결국 주인에게 돌아오는 모습에서 주가(개)는 주인(실적, 내재가치)에 수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어느 기업의 순자산이 증가하면 결국 주가는 상승하고 그 반대일 경우 주가는 조만간 하락하게 된다. 거시경제, 글로벌 사건, 금리, 환율 및 업황 등 각종 변수들은 결국 개별 기업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이에 동행하는 주가가 출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그리도 애지중지하던 김기춘 비서실장의 사임을 처리하고 이완구 국무총리를 내세운 이후 부패와 전면전을 불사하겠다고 했다. 이 과정을 살피면 불현듯 고려 말 신돈을 내세워 개혁의 기치를 올렸던 공민왕이 생각난다. 왜 그런지 잠시 그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공민왕은 원나라가 통치하던 시기에 원에 의해 마지막으로 보위에 올랐던 개혁적인 인물로, 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원 황실의 여인 즉 ‘노국대장공주’와 혼인하게 된다. 공민왕은 초기에 노국공주에 대해 별로 탐탁지 않게 생각하며 원나라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노력한다. 당연히 원나라와 마찰이 불거지는 그 순간에 노국공주는 고려, 즉 공민왕을 선택하고 그녀의 진심을 알게 된 공민왕은 이후 노국공주의 사랑의 노예가 된다. 그런데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의 결실을 맺으려는 순간 노국공주가 생을 달리하고 이후 공민왕은 정치에서 멀어지며 오로지 노국공주에 대한 그리움으로 일관한다. 그리고 한순간 왕권 강화를 목표로 역사에서 요승으로 기록되고 있는 신돈을 앞세운다. 공민왕에게 전권을 위임받은 신돈은 이제현 등 신진사대부를 등용하여 ‘전민변정도감’을 설치하여 당시 권력
300여명의 사상자를 냈던 세월호참사 1주기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당시 해경과 민간 잠수사들의 아비규환 속 구조작업 과정에서 자신을 '민간잠수사'로 소개하며 한 방송사에 인터뷰에 나섰던 홍가혜씨는 '정부가 구조활동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홍씨는 가짜 민간잠수사로 드러났고 경찰청 수사국장이 직접 'SNS로 유언비어를 퍼뜨리면 엄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홍씨는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경찰은 "생존자들이 배 안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정부 관계자들이 민간 잠수사들에게 시간만 보내고 가라 한다"는 홍씨의 발언들을 이유로 검거했고, 검찰은 '허위 내용의 인터뷰로 해경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구속기소했다. 법원은 여론의 뭇매는 물론, 법적으로도 이미 만신창이 상태였던 홍씨 손을 들어줬다. 지난 1월에 열린 1심 재판에서 법원은 홍씨에게 "방송 인터뷰 등의 발언은 구조작업을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는 취지로 보인다. 허위사실이라고 인식하기 어렵고 해경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시해 면죄부를 줬다. 그가 민간잠수사를 사칭한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라는 프랑스 말이 있다. '고귀한 신분'이라는 노블리스와 '책임이 있다'는 오블리제가 합쳐진 말로 사회 고위층 인사들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일컫는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억만장자' 워렌 버핏, 'PC의 아버지' 빌 게이츠, 영국 해리왕자 등 특히 외국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심심치 않게 알려져 있다. 버핏은 자신의 재산 중 무려 375억달러(한화 약 41조원) 상당을 빌&멜린다 게이츠재단에 기부하면서 화제를 흩뿌렸다. 빌 게이츠 역시 재산의 대부분을 자신이 설립한 재단에 기부했다. 해리왕자는 2007년과 2008년, 2012년, 2013년에 각각 아프간 전쟁에 자원 참전해 전세계인들의 이목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사회지도층의 노블리스 오블리제와 관련한 미담 사례는 외국에서는 왕왕 들려오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요원하기만 한 상황이다. 안타깝게도 '법치국가'를 표방하면서도 국내 일부의 사회 고위공직자들은 법망을 교묘히 피해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실제로 최근 정부·지방자치단체의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재산공개가 이뤄졌는데, 이에 대한 고지를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고위공
주식 투자만으로 세계 최고의 거부가 된 워렌 버핏은 소수의 우량 기업에 대한 집중 투자와 이후보유 기간을 길게 가져 가며 높은 수익을 올렸다. 반면 전설이 되어 월가를 떠난 피터 린치는 초대형 투자회사 피델리티의 마젤란 펀드(뮤추얼 펀드)를 운용하면서 연평균 29.2%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오랜 기간 올렸는데 그는 자금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투자 대상 종목을 늘리는 분산 투자를 했다. 버핏은 거시 경제와 금융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는 데다 오랜 투자 경험에서 나오는 지혜와 통찰력을 갖추고 있어 특유의 선구안을 통해 오늘의 경지에 이르렀다. 그는 인수 기업의 가치평가에 사용하기도 하는 DCF(현금흐름할인법)를 사용해 투자한다고 하는데이 방법은 미래의 잉여현금흐름을 정확히 계산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모순이 많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또한 기업에 투자된 자본을 사용해 어느 정도 이익을 올리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투자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를 중시하고 매년 일정한 배당을 할 수 있는 현금 창출 능력이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 다시 말해서 건실하고, 유능한 경영진이 경영하고 있으며 주가 수준이 합리적인 기업을 엄선해 투자 하는 것이다. 1987년
3월17일 코스피 지수는 급등세를 연출하며 42.58포인트(2.14%) 오른 2029.91로 장을 마감하였다. 기업 실적 및 외부 변수 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지만 12일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 인하를 발표하여 정부가 경기 및 주가 부양 의지를 보인 것이 최근 꾸준히 순매수 기조를 이어 오던 외국인의 매수 강화를 촉발했다. 각국이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부양과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고 한국도 이에 동참했지만 실제 지난 33개월 동안 원화는 엔화 대비 무려 63% 절상되어 증시 주변 여건상 조마조마한 유동성에 의한 강세장이 연출된 것이다. 유동성 장세로 주가가 오르고 소비 심리 개선을 통해 경기가 좋아지면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져 실적 장세로 연결될 수 있다. 외국인은 이 날 4989억원을 순매수 하며 지수를 견인하였고 최근 매도로 일관하던 기관이 967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에 일조 하였다. 반면 개인은 무려 5949억원을 순매도하며 상승 열차에서 서둘러 하차했는데 이로써 개인의 주식 보유 비중은 더욱 낮아졌다. 이는 코스피의 박스권 등락에 익숙한 개인 투자자들이 지수가 급등하자 지수의 천장을 예단하여 이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 시장이 수익률 제
KT에 근무하던 1999년말 경이었다. KT주가가 지금은 3만원대를 벗어 나지 못하는 장기 소외주가 됐지만 신도시 30평대 아파트값이 2억원을 밑돌던 당시 20만원 정도까지 치솟은 적이 있었다. 우리 사주 1000주를 팔면 좋은 집을 한 채 살 수 있었는데도 당시 신문에 30만원 이상 갈 수 있다는 기사를 본 후 매도치 않고 가지고 있었다. 이제 와 보면 큰 기회를 놓친 것이다. 오랜 세월 후 필자는 4만원 대에 매도하며 씁쓸한 마음이었지만 이는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다. 주가가 5분의 1로 하락하는 것을 지켜만 본 것은 스스로 적정 주가에 대한 기준이 없던 터라 신문에서 본 전문가의 말을 맹신한 탓이었다. KT 주가가 10만원 정도일 때 당시 병원장으로 있던 지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이 있는데 내용인 즉 “장기 투자할 주식을 찾는 중인데 마침 KT 주가가 많이 빠져 있어서 사 놓으려 하네. KT가 설마 망하겠어?”라며 필자의 의견을 물었다. 나도 잘 모르던 터라 매수를 권유하지 않았으나 만약 그랬다면 KT 간부가 매수 권유했다는 새로운 정보가 만들어 질 뻔 했다. 정보는 사전적 의미로 “실제 문제에
결혼은 ‘인류지대사’다. 인간의 삶에 가장 중요한 행사이자 목적으로 제2인생이라 일컫는 중요한 도약기다. 단순히 남녀가 만나 사랑의 확정표식을 받는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 이불을 쓰며 서로의 인생을 하나로 묶는 엄청나고도 성스러운 시작점이 바로 결혼이다. 그런 결혼이 지금 사랑과 존중이 아닌 피로 물들고 있다. 조금만 수틀려도 욕이 나오고 주먹이 날아온다. 그리고 그 끝은 마음 아픈 이별이 아닌 영원한 영면으로 끔찍한 사태가 일어난다. 함께 있어도 보고 싶고, 함께 있어도 공유하고 싶은 것이 부부이다. 그런 부부에 상상하기 힘든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생계가 어렵다고 죽어나가고, 바람을 피운다고 죽어나가고, 성격이 맞지 않는다고 죽어나가고, 자식의 말썽이 죽음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하다 못해 자신의 과오를 배후자에게 전가하는 동반자살까지 요구하니 부부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관계이자 두려운 사이로 변질되고 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가 아니다. 상대성도 아니다. 둘 사이의 문제보다 한 사람의 이상적인 사고와 가치가 만든 처참한 결과가 더 많다 보니 한쪽에서 잘한다고 될 문제도 아니다. 처음엔 몰랐고 나중엔 알았지만 때는 늦었
최근 무상급식 중단 선언으로 학부모들의 공분을 샀던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미국 출장 첫날부터 골프를 쳤던 것으로 알려져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다수의 매체들에 따르면,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에 거주중인 교민들과 함께 골프를 쳤다. 매체들은 현지에 거주중인 한 교민이 이날 오후, 홍 지사가 부인 등 일행과 함께 골프를 마치고 들어오는 모습을 목격해 이를 제보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돈이 없다"는 이유로 경남도의 무상급식 중단 선언 직후 미국 출장길 첫날부터 골프를 쳤다는 것. 이 사실이 알려지자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홍 지사는 지난 19일, '서민자녀교육비 지원 조례안' 처리 때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미국 출장길에 올라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공식 출장 다음날에 바로 교민들과 골프를 쳤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남도 학무보들의 가슴에 비수를 꼽았기 때문이다. 이번 미국 방문이 개인 일정이 아닌 공무의 성격이었던 점, 출국 전 무상급식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점 등을 감안할 때 '출장 첫날 골프'는 상당히 부적절한 처신이다. 경남도 측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통상자문관과 동반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무상급식 지원중단이 연일 이슈가 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19일, 본회의를 열고 무상급식 예산 지원 중단을 골자로 하는 '서민자녀교육비 지원 조례안'을 처리했다. 도의회는 이 조례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44표, 반대 7표, 기권 4표로 원안을 가결시켰다. 조례안에는 저소득층과 생활이 어려운 서민 자녀에 대한 학력 향상과 교육격차 해소 등의 사업을 담고 있다. 홍 지사는 올해 무상급식 지원 예산으로 편성됐던 643억원 전액을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홍 지사가 무상급식을 지원하게 된 배경으로 내세운 표면적인 이유는 '재정 부족'이었다. 그는 19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무상급식 체제는 우리나라에 맞지 않다. 서민복지 쪽으로 집중하는 것이 빈부격차가 큰 우리나라에선 더 합당한 정책"이라고 언급했다. 모든 학생들에게 무조건 무상급식을 하도록 하지 않고 이른바 '어려운 학생들'에게만 급식과 교육에 대한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도정을 이끌어가는 수장이 크고 작은 정책에 일희일비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여론의 목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않은 채 '독불장군'식의 강행 처리는 곤란하다. 실제로
다른 사업과 마찬가지로 투자에서도 유연한 자세가 성공으로 이끄는 필수 요소이다. 투자자 중에는 한더위에 입던 반팔 옷을 낙엽이 지고 눈이 와도 그대로 입으면서 그 옷을 계속 입고 있어야 하는 이유를 찾는 경우가 많다. 물론 다시 여름이 오겠지만 심하게 고생하다 한겨울이 되어서야 현실을 자각하는 경우 큰 손실을 입게 된다(손절매). 상승장인 것으로 알고 투자에 적극 가담했는데 갑자기 싸늘해지는 경우 일시적 조정이라고 생각하여 적절한 대응을 못하게 되는데 특히 코스피가 수년째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경우 박스권 고점에서 대세 상승을 설득력 있게 외치는 전문가들이 많아 그 말을 믿고 소위 고점에 물리게 되는 것이다. 증시 격언에 “종목과 결혼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다. 막연한 기대감 만으로 기다리다 자칫 원치 않는 장기투자로 이어지게 되어 기회 비용과 시간을 날리는 것이다. 또한 한 종류의 투자 상품이 항상 최고의 수익률을 가져다 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여러 가지 투자 상품에 대해 개방적인 자세를 가져야 투자에 성공을 거둘 수 있다. 각 업종의 주식이나 채권, 외환도 투자 대상이 될 수 있고 “쉬는
이인규 전 대검중수부장이 지난달 25일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중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명품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언론보도 등은 국정원 주도로 이뤄진 것”이라며 그야말로 자다가 봉창 두드리듯 헌소리를 하고 나섰다. 이 보도를 접하자 순간적으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존재가 떠올랐다. 혹여 김 전 실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이인규를 통해 박근혜정권에 마지막 선물을 보낸 것이 아닌가 하는, 아울러 이를 위해 오비이락이란 사자성어가 생겨난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역시 떠올랐다. 그도 그럴 것이 김 전 실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잠적 중이었고, 폭로 이틀 뒤인 27일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장인 이병기를 김기춘 후임으로 비서실장에 내정했고, 동 폭로로 인해 노무현정권과 이명박정권이 동시에 상처를 받는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그런데 의혹에 대한 진실 여부는 차치하고 참으로 허망한 부분이 있다. 이인규의 우려대로 국정원이 의도적으로 노 전 대통령에게 상처를 입혔고 그로 인해 노 전 대통령이 자살하기에 이르렀다는 어리석은 시각에 대해서다. 하여 이제 노 전 대통령이 타계하신지 5년이 지난 만큼, 왜 노 전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