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8.21 14:03
용산참사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청와대가 용산참사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군포 연쇄살인사건을 활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사실상 시인했던 것.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이 경찰청 홍보담당관실로 보낸 이메일이 발단이 됐다. 청와대는 “개인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라며 “구두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여론을 돌리기 위해 군포 연쇄살인사건을 활용했다는 것을 간접적인 시인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개인적인 행동’으로 치부한 채 ‘꼬리짜르기’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재오 전 의원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귀국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정치권의 시선은 따갑고 싸늘하기만 하다. 여야 내부에서 ‘분란’을 일으킬 수 있는 ‘블랙리스트(?) 잠룡’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전 의원 복귀는 친박계 인사들과의 전쟁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지난 18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친박계 인사들을 배제하려 했고, 이에 대한 앙금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 정 전 장관도 4월 재보선 출마 문제로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정 전 장관 측과 민주당 간의 이견이 있어서다. 측근들은 옛 지역구 출마를 요구하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출마하지 않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 굳이 출마를 결심한다면 수도권에 출마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 원성은 단순 불만을 넘어 거리까지 진출하고 있는 추세다. 일반인·연예인·정치인은 물론 심지어 외국인까지 그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의 목소리는 하나다. 온 국민이 ‘잘 먹고 잘 사는 나라, 국민이 주인인 나라’가 그것이다. 거리로 나온 국민들은 정당한 권리를 내세우고 있다. 정부가 자신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 이들의 집회 양상은 비폭력 평화시위다. 일부에선 폭력시위로 정면 대응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하지만 이는 표현방법이 다를 뿐이다. 추구하는 목표는 같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모양새다. 국민들의 의사표현 수단인 ‘집회’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는 까닭이다. 때문에 집회를 저지하기 위한 방법만을 찾고 있는 분위기다. 국민의 기본 권리인 ‘표현의 자유’를 공권력으로 저지하는 모습이 다반사인 것도 이에 기인한다. 국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한 정부의 대답은 ‘국민들 탓’. 정부는 국민들이 ‘왜&rsq
경찰이 뭇매를 맞고 있다. 서울 용산 재개발 현장 철거 사망사고와 관련돼서다. 하지만 무엇보다 심기가 불편한 인물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 김 내정자는 인사청문회가 열리기도 전에 취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 때문이다. 전국교수노동조합,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학술단체협의회 등 3개 교수단체는 지난달 21일 성명서를 통해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내정을 취소하고 엄정한 수사를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이 때문에 ‘위기’에 처한 김 내정자의 해법과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IMF 이후 최악의 경제상황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기업은 나눔 경영을, 정부는 사회복지에 초점을 둬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경제 살리기’를 기치로 내걸고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단지 ‘서민경제’를 살리겠는 포부와 계획만 거창할 뿐이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듯, 서민들이 바라는 진정한 ‘서민경제’는 과연 언제쯤 이뤄질 것인지 막막할 뿐이다. 이런 와중에 최근 용산 철거민 시위로 6명이 사망했다. 철거민대책위원회 회원 5명과 경찰관 1명이 유명을 달리한 것. 그들은 빚을 내서 상점을 꾸려가며 생계를 유지하던 세입자들로 생존권을 요구하다 싸늘한 주검이 되어 버렸다. 정부는 무조건적인 개발을 앞세우며 철거를 강행하고 이에 맞선 철거민들을 강경진압으로 저지했다. 그리고 현재 경찰의 강경진압이 부른 참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경찰은 이 모든 것을 철거민 탓으로 돌리고 있다. 만약 정부가 이들에게 조금의 관심을 더 보였더라면 이 같은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사랑’, ‘나눔
2008년 말 미국 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 실물경제로 확산됨에 따라, 세계 경제는 1920년대 대공황에 버금갈 정도의 불황을 맞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도 IMF때보다 더 악한 상황에 직면했다.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대기업들까지 수출부진과 내수침체로 폐·휴업에 들어가면서 실업자 수가 100만 명이 넘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영세 자영업자와 부실가계와 신 빈민층이 증가하는 등 민생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 현재 정부는 이 같은 경제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갖가지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녹색뉴딜’ 사업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4년간 낙동강 등 4대강 살리기, 녹색 교통망 구축, 에너지 절약형 그린 홈 건설 등 36개 사업에 총 50조원을 투입, 일자리 96만 개 창출을 위한 ‘녹색뉴딜사업 추진 방안’을 확정했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달갑지 않다. 이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 발굴보다 일자리 창출이 비교적 쉬운 토목공사 위주로 짜여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바란다. 여·야가 정부와 화합하여 한시라도 빨리 이 어려운 난국을 벗어나는 데 힘써주기를&h
개각을 놓고 ‘하마평’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어청수 경찰청장 후임으로 김석기 서울청장, 강만수 장관 후임으로는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거론되고 있다. 또 홍준표 원내대표 사퇴론이 굵어질 경우 정의화 한나라당 의원이 물망에 오르내리는 중이다. 그러나 일부 인사들은 “사실 무근”이라고 말한다. 이 와중에 여권 일부 인사들도 입각을 줄기차게 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여권 인사는 “하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정작 할 사람은 없다”고 토로했다.
검찰은 ‘인터넷 경제대통령’이라 불리는 미네르바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미네르바는 한때 리먼 브러더스 파산과 이후 시나리오까지 예언, 적중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특히 인터넷 토론방에서 미네르바의 인기는 이명박 대통령보다 더 높을 정도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네르바의 예언은 적중했는데 ‘왜’ 이명박 정부는 이 같은 예측을 하지 못하느냐”식으로 비꼬는 이들도 많았던 게 사실. 더욱이 경제 위기론이 더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말들이 나돌면서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만은 나날이 가중되고 있는 형국이다.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당직자들이 새해 첫날부터 국회에서 밤을 보냈다. 새우잠은 물론 추위에 떨어야 할 정도다. 심지어 음식도 마음대로 먹지 못할 형편이다. 이 때문에 일부 당직자들과 국회의원들은 ‘옥중 생활보다 더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인다. 이들을 괴롭히는 것은 또 있다. 쥐 소동이 바로 그것. 추운 날 새우잠을 자는 것도 모자라 쥐를 잡는 국회의원들도 있을 정도다. 심지어 ‘몇 마리 잡았냐’고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다. 당직자들 역시 낯선 환경에서 잠을 잘 수가 없었던지 여기저기서 ‘힘들다’라는 얘기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
2009년 기축년 새해가 밝았다. 여의도에서 극한 대치 상황을 벌이고 있는 정치인들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이다. 이 가운데 거물급 인사들의 행보는 올해에도 국민적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표,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 이재오 전 의원, 손학규 전 대표 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박 전 대표와 정 최고위원은 차기 대권 행보를 위한 ‘용트림’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의원과 손 전 대표는 2009년 복귀 여부가 관심의 대상이다. 이들의 2009년 행보에 온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2008년 호질기의(護疾忌醫)했던 한해가 저물고 기축년 새해가 밝았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사료 값 폭등 탓에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소 귀에 경 읽기’인 현 정부가 축산농가의 고충을 얼마나 이해하고 받아들여 정책을 펼쳐나갈지…. 소의 해를 맞아 축산농가에 희망찬 바람이 불기를 기대해 본다. 지난 해 12월 경기도 양평 한우 목장에서 낯선 사람이 다가서자 두 마리의 황소가 경계하듯 바라보고 있다.
정치권이 시끄럽다. 연말 행사처럼 여야간의 몸싸움은 여지없이 계속됐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얘기다. 문제는 이들의 몸싸움도 갈수록 더 거칠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서는 전기톱이 등장했고, 올해에는 쇠망치까지가 등장했다. 또 정치인들의 이 같은 행동을 저지하기 위해 각 당에서는 ‘진압조’, ‘행동조’까지 꾸렸다는 얘기가 들릴 정도로 완벽한(?) 시나리오를 작성한 듯한 느낌이 든다는 게 일각의 중론이다. 심지어 “마치 19세 이상 관람가의 영화 한 편을 보는 것 같다”고 말한다.
2008년은 그야말로 갈등과 반목,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새 정부가 독단적으로 내린 여러 가지 결정에 국민들은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왔고 종교계, 교육계 등 여러 분야에서는 갈등이 빚어지기 일쑤였다. 여기에 국민들이 새 정부에 유일하게 걸었던 희망인 경제성장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물거품이 되어 많은 이들이 절망감에 빠졌다. 연일 뉴스에서는 묻지마범죄, 연쇄성폭행 등 강력사건이 터져 나왔고 잊을 만하면 일어나는 유명인의 자살로 일반인들까지 동요하기 시작했다. 유일하게 국민들을 미소 짓게 한 것은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빛투혼을 보여준 태극전사들뿐일 정도. <일요시사>에서는 2008년을 울고 웃게 했던 10대 뉴스를 뽑았다. 이명박 정권 출범 17대 대통령 취임식이 1월25일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국내외 귀빈들과 국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경제 살리기와 실용주의를 내세운 이명박 정부, 국민들의 큰 기대 속에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국민들의 원성만 사고 있다. 앞으로 4년간 어떤 정책으로 국민들을 이끌어 갈지 기대해 본다. 혼이 사라졌다. 참담했던 숭례문 화재 선조들에게 죄송하고 후손에게 면목이 없
지난 6일 오후 명동거리에서 한 장애인이 시민들에게 앵벌이를 하고 있다. 그의 바구니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다. 오히려 시민들의 차가운 시선만이 그를 바라보고 있다. 장애인 건너로 보이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사진만이 그의 마음을 녹여 줄 뿐이다.
정치권이 쑥대밭이다. 예산안 처리를 놓고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홍준표 원내대표가 보는 앞에서 주먹으로 책상을 치기도 했다. 예산안을 놓고 ‘밀실 예산’ 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박연차 회장과 정대근 전 회장이 정치권에 로비를 했다는 진술이 조금씩 나오면서 정치권에 암흑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경제위기론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한숨만 내쉰 채 ‘속 터진다, 속 터져’를 연일 마음 속으로 외치고 있다.
최근 동대문 시장을 찾는 손님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세계·국내 경기 악화로 소비자들의 의식주 비용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 원인. 동대문 시장 상인들의 시름이 늘어가고 있다. 지난달 26일 소비 위축으로 동면을 맞은 시장 악화가 장기화될까 걱정이 앞선 상인들이 손님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둘째 형 노건평 씨가 전격 구속됐다. 세종증권 인수 로비 의혹과 관련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 ‘봉하대군’으로 불렸던 노씨는 결국 구치소 신세를 지게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봉하마을을 찾는 국민들의 발걸음이 뚝 끊겼다. 여기에다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평범한 시골 노인이라더니 ‘봉하대군’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문 닫고 집에서 조용히 있어라” 등의 비난의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노씨로 인해 노 전 대통령의 입지도 크게 흔들리게 됐다.
청와대가 ‘친정체제’ 구축에 나섰다. 개혁·국정 과제 수행을 위해 한나라당 유력정치인들을 개별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 것. ‘주요 정치인 특별관리 방침’은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자문을 구하고, 개별적인 채널을 가동하겠다는 의지다로 해석된다. 여기에는 박근혜 전 대표, 김무성, 이상득 의원 등 4선 이상의 의원 20여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친박계에선 불만이 가득하다. “특별 관리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자칫 친정체제 구축이 친이-친박 간의 갈등만 더 확산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5일 자식처럼 키운 농산물을 밭째로 갈아엎으며 피눈물을 삼켰던 농민 3만여명이 여의도 광장에 모였다. 농촌을 외면하는 이명박 정부와 한미 FTA 국회비준을 추진하려는 한나라당의 움직임에 농민들은 분노를 터트렸던 것이다. 다행히 집회는 경찰과 충돌 없이 마무리 됐다. 그러나 그들이 머물다 간 자리는 잿더미와 쓰레기로 가득 찼다. 여의도 광장의 환경미화원이 시민의식이 없다고 한탄하며, 떠나는 농민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을 둘러싼 논란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검찰에서는 김 최고위원을 소환하기 위해 민주당 당사 앞까지 발길을 내딛기도 했지만, 번번이 헛걸음질만 하고 있다. 민주당 당사에서 진을 치고 있는 당원들 때문에 김 의원의 얼굴도 보지 못하고 되돌아갔던 것. 민주당도 속앓이를 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의 향후 거취를 놓고 마땅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 더욱이 민주당 계파 갈등이 또 다시 재점화될 위기에 놓여 있을 뿐 아니라 정세균 대표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