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8.21 14:03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내에서조차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한나라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인 정두언 의원은 지난달 25일 지방선거와 관련, “수도권은 백중 열세다. 괜히 엄살떤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백중열세가 팩트”라며 “대통령 지지도, 당 지지도도 높은데 현재 후보들은 어렵게 되고 있으니 설마 설마하고 있는 것’”이라고 ‘위기론’을 폈다. 반면 정병국 사무총장은 28일 “그렇게 녹록지만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관적인 상황도 아니다”라며 서울시장 선거에서의 승리를 확신했다.
하늘도 울고 사람도 울었다. 궂은 날씨 속에서 서울광장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은 장병들의 넋을 기리며 눈물 한 방울을 보탰다. 이번 천안암 침몰 사고로 싸늘한 주검이 된 젊은 장병들이 고통없는 세상에서 영면하길 기원하며 고개를 떨군 시민들. 추모객들의 애도와 눈물이 함께 했기에 장병들의 마지막 가는 길은 외롭지 않았다.
지난19일 천안함 침몰사고로 순국한 장병들의 추모헌화 장소가 국회의사당에 설치되었다. 이날 어느 중년의 시민이 국화꽃을 바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최근 각종 군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 김태영 국방장관은 지난 17일 전군 작전사령관 등 주요 지휘관들과 가진 화상회의에서 “전 장병은 엄정한 군 기강을 확립한 가운데 안정적인 부대관리로 추가 사고를 예방해야 할 것”이라며 추가 사고 예방을 지시했다. 김 장관은 이와 함께 “사회 일각에서 제기하는 군의 취약점을 스스로 확인하고 보완하면서 엄숙하고 자성하는 분위기를 견지해 달라”며 “일부 개개인의 부적절한 언행 한두 마디가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김 장관은 국회에서 연이은 말실수로 구설수에 올라 물의를 빚고 있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4월 서울 여의도 윤중로를 찾은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이 정치권의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 원래대로라면 현 원내대표 임기 일주일 전인 5월13일에 선거를 치러야 하지만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4월 임시국회를 마치는 5월3일경 경선을 실시할 것을 제안하면서 바짝 다가선 것이다. 이로 인해 원내대표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의 마음도 바빠졌다. 선거일정은 당겨진 반면 6월 지방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원내대표 경선의 유권자인 국회의원들이 지역구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기 때문이다.
빨강,노랑,파랑 팬지꽃이 가득한 서울 여의도에 봄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점심식사 후 봄의 향기를 맡으며 거리를 걷고 있다.
정치인들의 후원금에 가뭄이 왔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8일 정보공개청구에 따라 공개한 ‘2009년도 국회의원 후원회의 후원금 모금액’ 자료에 따르면 의원 후원회 모금액은 411억원이었다. 이는 1999년 이래 최저치로 지난해 경제위기의 여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은 정권교체와 18대 총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한나라당에 집중됐던 2008년과는 달리 각 당에 고르게 배분됐다. 특히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진보정당의 경우 경제위기에도 불구, 1인당 평균 모금액이 평균 모금액 1, 2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사고로 정부는 비상상황 체제에 돌입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안보관계장관회의를 개최했으며 정운찬 국무총리는 긴급 간부회의에서 전체 공무원들의 비상대기를 지시했다. 하지만 안보관계장관회의와 관련, 참석자들 상당수가 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태영 국방부장관과 이귀남 법무부장관만 군대를 다녀왔을 뿐 이명박 대통령, 정운찬 총리, 정정길 대통령실장, 원세훈 국정원장,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강만수 특별보좌관, 윤증현 재경부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이만의 환경부장관, 김황식 감사원장, 원희룡 혁신위원장 등은 군(면제)에서 복무한 바 없기 때문이다.
헌책 방 주인들의 근심이 가득하다. 헌책을 찾는 이들의 발길은 점점 더 줄어들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4월이면 세계 각국에 전자책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한국에 들어오는데 조금의 시일이 걸리겠지만 코앞에 닥친 일. 한권이라도 재고를 털어내려는 조급한 마음에 한 헌책방 주인이 재고물량을 체크하고 있다.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의 행보가 정가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서청원 전 대표가 지방선거 불출마, 한나라당과의 합당 의사를 전한지 채 하루가 되기도 전에 이규택 대표가 심대평 대표의 국민중심연합과 합당을 논의해왔다고 전했기 때문이다. 희망연대가 이중 어떤 정당과 합당하느냐가 지방선거에서 변수로 자리 잡게 된 것. 한 정당 안에서 펼쳐지는 동상이몽 합당계획은 희망연대가 2일 전당대회를 열고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추인하겠다고 밝히면서 ‘분당설’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도 희망연대가 한나라당이나 국민중심연합, 혹은 두 정당 모두의 손을 잡을 수 있을 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자유선진당 제1차 정기 전당대회에서 이회창 총재가 당대표로 추대됐다. 총재직을 없애고 대표체제로 당헌 개정안을 의결함으로써정치권에는 더 이상 총재 직함을 사용하는 인사가 남아 있지 않게 됐다.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민주당이 ‘권력 공백’ 상황을 맞고 있다. 상당수 최고위원들이 선거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최고위원 9명 중 김진표, 안희정 최고위원은 이미 경기지사와 충남지사 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송영길, 윤덕홍 최고위원은 지도부로부터 각각 인천시장과 대구시장에 출마하라는 권유를 받고 있다. 장상 최고위원은 7월에 치러질 은평 재보선, 박주선 최고위원은 차기 당권 도전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여기에 정세균 대표의 당권 재도전설까지 나오고 있다. 원내대표 경선에 뛰어들 이들까지 더하면 대다수가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것. 당 일각에서는 “대다수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이들이라 한동안 당 지도부의 권력 공백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며 “여의도 밖 상황에 신경 쓰다 대여 전략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시민 전 장관이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 민주당과 유 전 장관 사이에 날선 공방이 오가고 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유 전 장관의 출마와 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계시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유 전 장관은 민주당을 “노무현 정신과는 별로 관계가 없는 정당”이라고 맞받아치면서 양쪽의 감정싸움은 극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이 유 전 장관과 국민참여당을 ‘보따리 장사’에 비유하며 “노무현 정신에 기대어 나가야 할 곳은 경기·충북·광주·제주가 아니라 노무현 정신의 본향인 영남 지역일 것”이라고 몰아치고 있어 야권을 휘감은 한랭전선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봄바람이 분다는 우수와 함께 양재동 꽃시장에 봄이 찾아왔다. 겨우내 추웠던 외투를 벗어 던지기에는 아직 추운 날씨지만 꽃시장 안은 봄을 만끽하려는 시민들로 분주하다.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던 유시민 전 장관이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로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장관은 자신의 경기도지사 출마설에 대해 “처음부터 있던 이야기”라며 “원래 활동했던 지역과 지금 사는 곳이 경기 고양시”라는 말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서울시장에서 경기도지사로 방향을 튼 데 대해 “서울은 한명숙 전 총리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경기도에 한나라당 후보와 대적할 수 있는 후보는 승리의 전망이 조금 어둡지 않냐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종걸 민주당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유 전 장관이 ‘낙선하더라도 대구 지역과의 인연을 바꾸지 않겠다’고 말했던 점을 거론하며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했으니, 이제는 경기도에 뿌리를 내리기를 바란다”고 비꼬는 등 후보들간 신경전도 날카로워지고 있다.
참여연대가 지난달 24일 ‘이명박 정부 2년, 기억해야 할 고위 공직자 40인’을 선정, 발표했다.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 등 차관급 고위 공직자 154명을 대상으로 도덕성, 정책실패, 권한남용(직권남용-직무유기), 부적절 언행 등 4가지 검증 잣대를 적용한 것. ‘불명예’를 얻은 40인 중 유인촌 문화부 장관과 강희락 경찰청장 등 9명은 ‘4관왕’을, 한승수, 정운찬 전·현직 총리 등 11명은 ‘3관왕’을 차지했다. 김경한 전 법무부 장관, 정동기 전 민정수석,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김성호·원세훈 전·현직 국정원장, 한상률·백용호 전·현직 국세청장, 임채진 전 검찰총장, 어청수·강희락 전·현직 경찰청장 등 4대 권력기관의 핵심 인사들이 대부분 이름을 올렸다.
세종시 수정안 처리를 두고 정치권이 싸움터가 돼 가고 있다.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는 가운데 여권 내부에서도 친이계와 친박계의 충돌이 거듭되고 있는 것. 그러나 세종시 논란을 잠재울 방도에 대해서는 친이·친박계 할 것 없이 ‘희생’을 한 목소리로 외치고 있다. 친이계는 박근혜 전 대표가 물러설 것을, 친박계는 정운찬 총리의 퇴진을 바라고 있는 것. 이명박 대통령도 “내가 왜 이 위기의 시점에 대통령이 됐을까 하루에 한번씩 자문자답한다”며 “나는 평생 정치할 사람이 아니니까 나라를 위해 희생적으로 일하라는 의미가 아닌가”라고 말해 ‘희생론’에 뛰어들었다.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세종시 정국의 희생양은 누가될까.
예전부터 졸업 시즌인 2월이면 밀가루에 계란, 케첩을 뒤집어 쓴 중·고등학생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이 같은 행동이 한층 업그레이드 돼 도를 지나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얀 눈사람은 기본, 교복이 찢기는가 하면 알몸에 담배까지 물고서 거리를 활보한다. 마냥 좋기만 한 철없는 학생들은 졸업만하면 모든 것이 끝날 것 같겠지만, 학생들아 이제 시작이다.
최근 여권 주요 인사들이 주변을 ‘화들짝’ 놀라게 하고 있다. 정몽준 대표는 지난 5일 도보로 강을 건너다 얼음이 깨져 빠지는 아찔한 상황으로 당직자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무사히 강 밖으로 나와 안상수 원내대표에게 “대표직을 승계하실 뻔했다”고 농담을 건넸지만 한동안 놀란 표정이 가시질 않았다. 같은 날 김무성 의원은 세종시 수정안을 재차 지지, 친박계와 결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불렀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 당시에도 몇 번이나 싸우고 짐을 쌌다가 풀었다”며 이를 일축했다. 지난 10일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친이·친박계의 첫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섰던 홍준표 의원은 발언 도중 갑자기 “그럼 너희들끼리 해”라며 고함을 쳐 주변을 놀라게 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후배 의원들의 거듭된 요청에 시간을 쪼개나왔는데 “발언 시간을 줄여 달라”는 쪽지가 전해지자 언성이 높아진 것이다.